<요즘 뜨는 프랜차이즈>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

샌드위치 입맛대로 골라먹자!

지난해 7월에 SPC그룹이 미국에서 들여와 서울 강남에 1호점 문을 연 글로벌 프랜차이즈 ‘쉐이크쉑버거’는 한동안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역시 미국 브랜드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지난해 200호점 오픈했다. 국내 시장에서 100호점을 돌파 한 후 불과 2년 만에 200호점을 연 셈이다.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야금야금 삼키고 있다. 대기업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국내 소비자는 그에 맞장구라도 치듯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합작해 낳은 결과다. 

해외 브랜드 넘쳐

1979년 롯데리아 1호점이 서울 소공동에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왔다.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우리 경제력 또한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온 지금도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게다가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몇 시간씩이나 줄 서서 기다리는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태에 글로벌 탑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에 도전장을 내민 순수 토종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주목을 끈다. 수제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샌드리아는 써브웨이처럼 단계별 즉석 주문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건강 컨셉트에 골라 먹는 재미를 더했다. 우선 첫 단계로 브레드 5종 중에서 하나를 고른 후,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주문하면 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75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가격 또한 해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샌드위치 빵의 경우 본사가 공장에서 생반죽한 것을 매일 아침 가맹점에 공급해주면, 가맹점은 주문 후 즉석에서 생반죽을 직접 굽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높다. 커피 원두 역시 본사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 한 것을 수시로 공급해주고 있다. 샌드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원래부터 커피에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 커피 매출과 수제 샌드위치 매출을 모두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과당경쟁으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커피 전문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샌드리아는 전국에 본사의 물류 직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제 제빵 생반죽, 수제 생고기 패티, 커피 원두 등 모든 원재료를 본사에서 직접 공급해주기 때문에 원재료도 저렴하고 초보자도 점포를 운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커피+샌드위치, 과당경쟁 대안으로 떠올라
소비자 취향에 맞춘 75가지 샌드위치

창업 전문가들은 “써브웨이 가맹점의 경우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광고비 등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국내 브랜드 중에서 마땅한 경쟁 브랜드가 없어서 창업 희망자가 써브웨이에 가맹할 수밖에 없었지만 샌드리아와 같은 국내 브랜드의 성장은 수제 샌드위치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써브웨이의 로열티 등 가맹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햄버거는 이미 맥도날드에 대항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맥도날드가 긴장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 도전장을 낸 샌드리아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샌드리아는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나만의 상품, 아날로그처럼 느리지만 체험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판매전략을 갖췄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품종 대량생산’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객맞춤 서비스가 창업시장에서도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층의 개성에 어필하는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외식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는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의 다양한 기호나 니즈를 파악,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점포들이 증가할 것이다. 기존 업종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나갈 것이다. 

샌드리아는 커피&샌드위치를 콘셉트로 하고 있고, 커피 원두의 품질이 높아 매출이 부진한 커피전문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 가격을 오전에는 3500원에 판매해 가성비도 높다. 고급 커피숍의 반값을 넘어서 3분의 1 가격에 가까워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골라먹는 재미


최근 국내 로컬 커피 전문점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4000원 내외 하는 고급 커피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에 부딪히고, 1500원 이하의 커피는 점포 매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커피 전문점의 대안으로 샌드리아가 향후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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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