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비키니 몸매 베스트 10

”더우시죠?…더위 한방에 훅∼”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자 연예인들의 비키니 컷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탄력 있고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며 경쟁적으로 섹시한 비키니 몸매를 공개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자 연예인들의 비키니 몸매 뽐내기가 한창인 때에 맞춰 비키니 몸매 베스트 10을 뽑아 보았다. (가나다 순)

가희…남자보다 탄탄한 복근 감탄의 대상
이하늬…탄탄한 S라인과 매력적인 외모

■가희
가장 닮고 싶은 몸매이자 많은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손꼽혀 왔던 애프터스쿨 맏언니 가희는 탄탄한 바디라인을 과시, 눈에 띄게 긴 팔다리와 각선미로 시선을 끌며 섹시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의 탄탄한 복근은 감탄의 대상이 되곤 한다.
지난해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광고 모델로 활동한 가희는 건강한 구릿빛 피부를 드러내고 파란색 톱에 핫팬츠 차림으로 각선미를 뽐냈다. 네티즌들은 "신이 내린 몸매"라며 댓글을 올렸다. 가희도 데뷔 후 첫 광고 촬영에 고무됐는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진과 소감을 올렸다. 가희는 광고 촬영 중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첫 CF 찍었어요. 오션월드! 물에 젖은 느낌? 많이 놀러 가시라구요"라며 글을 남겼다.

■김사랑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완벽한 역할 소화와 함께 더 완벽한 몸매가 돋보이는 배우 김사랑은 부러운 비키니 종결자다. <시크릿가든> 이후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뽐내며 광고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은 얼굴과 잡티하나 없는 흰 피부, 고전적인 이목구비에 8등신 몸매를 가진 그는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 스타로 유명하다. 또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로 꼽을 정도로 글래머 스타다. 김사랑은 최근 몇 편의 광고와 화보를 통해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 핫팬츠에 짧은 상의를 입은 그녀는 청순미를 강조한 섹시미로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다리 라인이 돋보였다. 오랜 시간 운동으로 다져진 듯한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 가느다란 발목까지 이어지는 각선미는 인형 다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신민아
동안 페이스에 완벽한 비율의 S라인을 가진 배우 신민아의 몸매는 마르지 않으면서 하체가 길고 매끈하면서 군살 없이 자연스러운 굴곡을 가진 볼륨 있는 몸매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입이다. 또한 적당한 근육이 어우러져 에너지 넘치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주며 귀여운 면과 여성스러운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168cm의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지닌 신민아는 전체적으로 근육과 골격을 유지하면서 굴곡이 잘 살려진 몸매로 건강미와 섹시미는 물론 여성미를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그녀는 한 청바지 브랜드 화보에서 유연하고 매끈한 S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채영
탤런트 이채영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아찔한 매력의 화보를 공개했다. 대부도를 배경으로 11번가 스파브랜드 슈드의 비치웨어 화보를 촬영했다. 이번 비치웨어 화보에서 이채영은 자신이 가진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발산했다. 특히 섹시한 비키니와 로맨틱하면서도 도발적인 맥시드레스 등으로 그녀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바디라인을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해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모델로 활동 중인 이채영은 광고촬영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키니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이채영은 주황색 비키니를 입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또 긴 갈색 머리를 한 쪽으로 늘어뜨려 섹시함과 동시에 청순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하늬
이하늬의 매력 포인트는 섹시미다.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강조한 그녀의 모습은 남성에겐 로망, 여성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몸매도 뛰어나다. 2006년 열린 제 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을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S라인의 소유자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복근에서 나오는 건강미는 독보적이다. 최근 엘르 코리아 7월호에서 스마트 쉐이핑이라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국내 대표로서 화보에 참여해 육감적이고 건강한 몸매를 드러냈다. 싱가포르의 리조트와 해변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이하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의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탄력 넘치는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효리
미녀스타 김태희가 지난해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닮고 싶은 몸매의 대표적인 여자 연예인으로 꼽은 가수 이효리. 그녀는 매년 비키니가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상위에 랭크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슬아슬한 노출로 핫바디를 자랑하며 시선을 끌었다. 최근 공개된 화보를 통해 물에 젖은 듯 촉촉한 헤어스타일과 건강미가 넘치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했다. 또 강렬한 태양아래 시원한 해변에 있는 듯한 매혹적인 피서지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메이크업 룩에서 비비드한 그린 컬러 아이라인과 몽황적인 표정이 어우러져 엣지 넘치는 매력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의상과 포즈로 탄탄한 바디라인이 돋보여져 이국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이효리…김태희가 닮고 싶어하는 몸매
황혜영…절대 동안 소녀 감성 청순 비키니

■장윤주
모델 장윤주를 가리켜 사람들은 흔히 몸매의 정석이라 부른다. 최근 공개된 장윤주의 비키니 화보 속 몸매를 보면 어느 한 군데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자태를 자랑한다. 패션매거진 코스모폴리탄 6월호를 통해 공개된 장윤주 비키니 화보는 몸매 종결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디자인의 비키니를 입고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개미허리를 비롯해 날씬하고 긴 팔다리, 완벽한 S라인을 뽐내고 있다. 171cm라는 모델로서는 결코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32-23-34의 완벽한 사이즈와 8등신 비율로 콤플렉스를 날려 버렸다.    

■한고은
배우 한고은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매끈한 각선미가 화제가 됐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비비안 캐슬 역을 맡은 한고은은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검정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 매끈한 각선미 라인을 과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고은의 비키니 신은 마치 한 폭의 화보와 같았다", "닮고 싶은 몸매이자 동시에 그와 같은 아름다운 몸매", "아름다운 각선미를 만들고 싶다" 등이 게재됐다. 한고은은 서구적인 체형을 가진 미녀 스타. 특히 매끈한 각선미와 쇄골라인이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어 어떤 의상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한채영
배우 한채영은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완벽한 S라인을 자랑했다. 긴 팔다리와 볼륨 있는 몸매를 가진 그녀는 결혼 뒤 더욱 아름다워진 미모를 드러냈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털털하고 발랄한 기자 보배 역을 맡은 한채영은 강타(송일국)와 하와이에서 첫 만남을 하게 된다. 한채영은 털털하고 발랄한 보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귀여운 느낌의 분홍빛 비키니를 입었다. 한채영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비키니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선보인다는 점이 부담으로 느껴졌다"고 은근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혜영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은 섹시 비키니 요트 화보를 통해 10대 몸매를 과시했다. 황혜영은 지난 6월 초 해운대 수영만 요트장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마이 비키니 화보 촬영을 했다. 이 화보에서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 구릿빛 탄탄한 몸매로 섹시미와 청순한 자태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화보는 균형 잡힌 체형과 섹시한 각선미, 탄력 복근, 명품 뒤태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혜영은 사랑스러운 블라우스 느낌의 핑크컬러의 비키니로 상큼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오렌지 컬러의 튜브톱 비키니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보디라인을 드러냈다. 황혜영은 비키니의 이미지에 맞게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동안 미모까지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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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오세훈 한강버스, 아라호 흑역사 오버랩

1000억 오세훈 한강버스, 아라호 흑역사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서울시가 돛을 올린 한강버스가 고장 끝에 결국 멈췄다. 과거 ‘아라호 사업’도 재조명되고 있다. 아라호 사업은 2010년대 초반 경인 아라뱃길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기획한 수상 교통 프로젝트였다. 아라호는 시민들의 외면과 운영 적자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반면교사’로 삼았던 걸까? 서울시는 한강을 따라 운행되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서울 전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18일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했다. 여의도, 잠실, 뚝섬 등 주요 한강변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핵심이다. 관광이냐 출퇴근이냐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통해 관광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을 ‘한강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주택 공급 대책 관련 브리핑 도중 “한강버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열흘 정도 운행 통해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몇 번 발생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약간 불안감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운항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날부터 10월 말까지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을 한다. 시는 국내 최초로 한강에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를 도입해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2일에는 잠실행 한강버스가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했고, 같은 날 마곡행도 운항 준비 중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결항했다. 26일에도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자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과거 아라호의 값비싼 교훈을 남겼지만, 실패 요인을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다. 한강버스 역시 또 하나의 혈세 낭비 사례가 될 수 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아라호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이번에는 실질적인 시민 편익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으로 자릴 잡을지, 아라호의 전철을 밟을지는 향후 몇 년간의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 서울시 아라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임기 때인 2010년 서울시가 예산 112억원을 들여 만든 2층 유람선으로 지난 2009년 5월부터 1년5개월을 들여 건조됐다. 오 시장의 지시로 건조된 아라호는 시민들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공연과 한강특화공원 관람이 동시에 가능한 선상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영리 목적보다 공공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민자 유치 대신 재정이 투입된 사업이었다. 당초 아라호를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하는 관광 크루즈선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여덟 차례 시범 운항과 21회 시험 운항만 했을 뿐 사실상 사업은 중단됐다. 제작 당시부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빚었던 아라호는 정식 취항도 해보지 못한 채 팔렸다. 실제 운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료와 유지비 등 관리 비용에만 연간 1억원이 들어간다는 점도 매각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12억원 들여 29억원에 판 아라호 출항 나흘 만에 고장…오, 좌불안석 아라호가 정식 운항에 나서지 못했던 배경에는 서해뱃길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도 있었다. 오 시장의 아라호 활용 계획에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이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10월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후 사업 타당성 문제로 매각을 결정하면서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백지화됐다. 결국 서울시는 아라호 매각을 결정한 후 지난 2013년 5월, 106억원의 예정 가격으로 매각 입찰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2차 입찰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알만한 이들은 알겠지만, 선박 사업은 수요를 찾기 어려운 사업 중 하나다. 결국 서울시는 3차 매각 입찰에서 최초 예정 가격에서 10% 인하된 95억원으로 깎았지만 이마저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4차 매각에서 15% 인하된 90억원에 입찰을 시도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가격 인하의 효과는 전혀 없었다. 그러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아라호를 매각하지 못하자 결국 임대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아라호가 정식 운항도 못한 채 6년 넘게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에 방치되면서다. 서울시가 제시한 사업 기간은 연말까지 8개월이고 한 차례 1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당시 최저 임대료는 2억6300만원이었다. 아라호는 임대 사업을 시작해 건조 6년 만에 빛을 봤지만, 운항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아라호는 지난 2016년 민간업체인 레츠고코리아가 임대사업권을 낙찰받아 3년간 운영하다가 2018년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크루즈로 사업권을 넘겨줬다. 이랜드크루즈가 사업권을 따낸 시점은 지난 2018년 3월이지만 실제 운영은 2019년 6월부터 시작됐다. 이전 사업자인 레츠고코리아가 서울시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유람선과 시설물 반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랜드크루즈는 1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지난 2019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아라호의 임대 운영 사업을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애물단지 전락하나 이랜드크루즈는 임대계약 갱신청구권(1년)마저 포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무렵부터는 주식회사 수가 임대사업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마지막으로 인더라인25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업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와 지난 2022년 12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년 단기 임대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인더라인25가 철거하지 않아 서울시는 골머리를 앓았다. 아라호 운항은 멈췄지만, 선착장을 한 달째 무단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더라인25는 계약 연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인더라인25를 상대로 명도소송,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행정 가처분 등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라호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 예측 실패와 운영비 부담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아라호가 연간 수십만명의 승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 이용객은 예측치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노선 설계가 시민들의 일상적인 통근이나 이동과 잘 맞지 않았고, 요금 역시 육상 교통수단에 비해 비쌌다. 결과적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한계가 있었고,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아라호는 철수될 수밖에 없었다. 아라호는 건조한 지 15년 만에 민간에 팔렸다. 지난 1월 서울시 한강 유람선 아라호는 5차례 입찰 끝에 약 28억5780만원에 팔려 민간업체에 인도됐다. 2013년부터 총 9번의 입찰을 시도한 결과 3분의 1 가격에 달하는 헐값에 팔린 셈이다. 당시 서울시에 따르면 아라호는 2024년 11월 말 공개입찰을 진행한 뒤 지난달 주식회사 마이랜드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58m에 688톤 규모의 아라호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강대교 남단을 오갔다. 승객은 총 310명까지 태울 수 있다. 음악회, 공연, 결혼식, 영화 상영을 위한 시설도 보유했다. 선착장에는 편의점, 치킨집 등 부대시설도 있었다. 아라호는 건조 후 15년 만에 매각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후임 고 박원순 시장이 2012년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5년간 방치됐다. 2013년 5월 처음으로 공개입찰에 넘겨졌다. 시는 같은 해에만 총 4번의 입찰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매번 무산됐다. 실패했지만 이번엔 달라? 서울시는 수의계약 방식으로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각사의 자금 동원 문제로 불발됐다. 이에 시는 2016년 아라호를 매각하는 대신 민간 위탁하는 방향을 택했고, 2017년부터 민간 위탁을 통해 운영했다. 하지만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5월 말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자 시는 다시 매각을 시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5차례의 입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말 입찰자가 나와 12월 매각 계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아라호의 위탁 운영은 선박 운항이 아닌 선착장 내 치킨집 등 부대시설 위주로 돌아갔다”며 “자연스레 선박도 노후화되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적 분쟁으로 얼룩진 아라호를 통해 한강에 배 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번 한강버스 사업에서 아라호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가지 전략적 과제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실제 수요 기반의 노선 설계를 강조했다. 또 관광 중심이 아닌, 출퇴근·생활 교통을 고려한 정류장 배치, 그리고 지하철·버스 환승과의 연계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내세우기도 했다.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할인을 적용하고, 관광·레저용 프리미엄 서비스와 생활 교통 요금제의 이원화를 강조했다. 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전기·수소 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했고,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및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들인 초기 사업비는 약 542억원으로 향후 발생할 총 사업비는 약 1500억~1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라호 사업비보다 10배가량 많은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강버스는 출·퇴근용 선박인 만큼 이용객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척의 선박이 필요하다. 지난해 3월 한강버스 운영사는 6척의 선박을 납품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첫 출항 이후 3척이 운항 중이며, 향후 6척의 선박이 모두 납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착장 시설, 운영 시스템,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포함돼 총사업비가 1000억원대 중반까지 증가한다. 묻지 마 10배로 베팅 6시에 나와야 9시 출근 아라호는 ‘유람선 제작’이 중심이고, 공연시설 등이 포함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선박이었다. 시설 설계가 크고 복잡한 부분이 있지만, 수량이 하나라 규모 면에서 제한적이기에 한강버스와 다르다는 결론이다. 반면, 한강버스는 여러 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하고, 선착장 설치 또는 보수도 그만큼 갖춰져야 한다. 또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한 만큼, 유지비용도 클 뿐만 아니라 홍보, 안전, 시험 운항 등 여타 부대 비용에 민간투자금 및 보조금 등이 혼합돼있어 사업비 증액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한강버스 사업비가 초기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로 업체 선정 과정에서 계약 조건, 예상보다 오래 걸린 공정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테면 선박 제작 능력이 있는 업체와 없는 업체 간의 차이를 분석했는데, 일부 업체는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계약이 무산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강버스는 대중교통 기능이 강조되면서 ‘출퇴근 수단’ ‘교통망 보완’ 등의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초기 투자비가 크더라도 지속 운영을 통한 수요 확보가 전제된다. 하지만 계획 대비 수요가 예상만큼 확보될지, 운영비와 적자 보전 부담이 얼마나 될지는 논란 중이다. 한편,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나흘 만에 선박의 방향타 고장 등으로 잇따라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기준 누적 탑승객이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한강버스가 정시성 확보가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가 강 한가운데서 20여분간 멈춰섰다. 결국 승객들은 종착지까지 가지도 못하고 도중에 내려야 했다. 한강버스 운영사는 고장 선박을 뚝섬 선착장에 접안한 뒤 승객들을 모두 하선시켰고, 뚝섬에서 잠실까지 구간의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내 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탑승객은 “20분이 넘게 서 있었고, 안내 방송이 안 나오고 승무원도 안 계시고…. (뚝섬 선착장) 도착하기 2~3분 전에 승무원이 ‘이 배 잠실까지 안 간다’고 뚝섬에 다 내리셔야 된다고…”라고 말했다. 이 사고와 별개로 같은 날 오후 7시30분에 잠실 선착장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마곡행 한강버스는 선박 고장으로 아예 결항됐다. 그 바람에 강서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시민들은 황급히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승부수? 무리수?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전날 밤 안정화 조치를 거쳐 다음 날인 23일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또 선내 안내 방송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한강버스 운영사가 이상을 감지한 뒤 원인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안내에 일부 지연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km 구간을 상하행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이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80분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