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연인> <남자를 믿었네> 조기종영 참패
5년 만에 컴백…“누구나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
MBC가 지난 6일 새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를 선보이고 영광 재현에 나섰다.
<불굴의 며느리>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작 일일연속극 <폭풍의 연인>과 <남자를 믿었네> 두 편이 KBS1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기종영의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웃어라 동해야>가 종영된 후에도 후속작 <우리집 여자들>은 약 20%에 다다르는 시청률로 팬들을 어느 정도 흡수해 놓은 상태다. 타사 일일극의 강세 때문인지 지난 3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불굴의 며느리>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배우들은 저마다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MBC 일일연속극 부흥을 이끌 구원투수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신애라가 등장시켰다.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시청률 흥행의 마이더스 손으로 떠오른 그녀이기에 이번 일일연속극에 거는 MBC 측의 기대도 남다르다.
신애라는 “MBC 일일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괜찮다”며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강부자 선생님을 중심으로 배우들이 하나가 돼 가고 있어 이런 분위기를 잘 따라 가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불굴의 며느리>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300년이 넘는 고택 만월당에서 3대를 어우르는 종갓집 여자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신애라는 극 중 음식 솜씨도, 살림 솜씨도 똑부러진 만월당의 13대 종부 오영심 역을 맡았다. 오영심은 바람난 남편(윤다훈)의 갑작스런 이혼 요구에 위기를 맞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신애라는 <불굴의 며느리>가 갖는 차별성으로 극 중 전개와 캐릭터를 꼽았다.
신애라는 “각 역할들이 차별화 되고 개성이 있어 역할들을 주의 깊게 잘 살펴보면 드라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얼굴보다는 연기로 승부 하겠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이어 “한 회라도 놓치면 억울할 것이다”며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놓치기가 아까울지도 모른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애라는 또 “시청률에 대한 의식은 전혀 안 하겠다”며 “이 드라마는 막장드라마 같이 자극적인 내용은 전혀 없는 가족드라마이기 때문에 누구나 웃으면서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첫 출발은 좋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10.6%(AGB닐슨전국기준)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12%(AGB닐슨미디어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신애라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뽀글뽀글 파마에 그을린 피부, 남편 옆에서 엉덩이를 슬쩍 들고 방귀 뀌길 서슴지 않는 아줌마 영심으로 분해 능청스런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강부자, 김보연, 윤다훈, 강경현, 전익령, 이하늬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들,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한 출발을 알렸다. 신애라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