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여름 보양식 특선

더위 먹지 말고 보양식 드세요


그랜드 하얏트 서울…북경 대표 황실 요리 ‘단왕예’ ‘단귀비’ 
서울가든호텔…광동요리 특선·중국식 냉면
JW메리어트 호텔…상어지느러미찜·전복·해삼요리
파크 하얏트 서울…장어 해삼 덮밥·소꼬리찜·용봉탕

 
올 여름은 평년에 비해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몸은 건강할 때 더 챙겨야 하는 법.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미리미리 보양식을 비축해둬야 무더위를 손쉽게 날 수 있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기를 충전하는 보양식. 더운 여름을 거뜬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다양한 보양식을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중식당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은 중국 본토 주방장들이 북경의 대표적인 황실 요리인 단왕예와 단귀비를 선보인다. 남자와 여자를 위한 음식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단왕예는 황제에게 바치는 최상급의 요리로서 상어 지느러미, 전복, 해삼, 관자, 닭고기, 송이버섯 등을 넣은 남성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이다. 단귀비는 황비에게 바친 요리로서 상어 지느러미, 제비집, 진주 가루, 대추, 능이버섯, 바다 가재를 넣은 여성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이다. 단왕예 찜과 단귀비 찜은 돼지고기, 닭고기, 닭뼈, 양파, 대파 등 각종 채소를 넣어 6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에 다시 신선하고 엄선된 위의 보양 재료를 넣어 2시간 푹 끊여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들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이 요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용그릇에 담겨져 황제와 황비가 즐겼던 보양식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으며 2~3인분으로도 제공되어 여러 명이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가격 단왕예 12만원, 단귀비 12만8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일식당 하코네는 오는 8월30일까지 민어를 이용한 보양식 메뉴를 준비했다. 예부터 임금님께 보양식으로 올렸던 귀한 재료인 민어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이번 민어 프로모션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서 체력을 보충해줄 아주 듬직한 음식이다. 신선한 민어를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육수와 함께 배추, 대파, 버섯종류, 당근, 두부를 넣고 마지막에 간 마늘, 쑥갓을 올려서 마무리한 민어 매운탕 또는 지리를 선보인다. 가격 민어 요리 정식 8만5000원, 민어 매운탕 또는 지리 6만5000원.

그랜드 힐튼 서울은 7월과 8월 두 달간 보양식을 선보인다. 일식당 미쯔모모는 민물장어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런치 장어세트는 찬 두부, 농어와 모듬 생선회, 장어와 산마 구이, 장어덮밥 등 5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디너 장어세트는 전채, 아나고 맑은 국, 장어 숯불구이, 초회, 장어 소바 등 7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가격 런치 7만8000원, 디너 9만2000원. 에이트리움 카페는 삼계탕을 선보인다. 가격 2만3000원.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 서울 파크카페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보양식 4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7월 특선 메뉴로 매쉬드 포테이토, 튀긴 양파를 곁들인 믹스드 샐러드가 스타터로 준비되고 진저 데리야키 소스를 가미해 구운 장어가 시즈닝된 밥과 메인코스로 마련되어 한식의 느낌을 살렸다. 디저트로 복분자 무스케이크가 제공되며 커피나 차를 선택할 수 있다. 8월은 피부미용과 기력회복에 좋은 오리고기와 수삼이 메인 재료인 보양식을 선보인다. 훈제오리 샐러드, 수삼튀김이 함께 제공되는 오리 로스트 등이 제공되며 디저트로는 인삼 무스케이크가 준비된다. 가격 7만원~.

서울가든호텔 중식당 왕후는 광동요리 특선과 중국식 냉면을 선보인다. 식재료의 신선함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광동요리는 풍부한 해산물과 아열대성 야채와 과일, 서양식 양념과 중국식 조리법이 한데 어우러져 맛이 신선하고 담백해서 여느 중국 요리들보다도 특히 더운 여름에 입맛을 살리고 체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해삼 송이 야채 스프, 전복 가재살 생강 소스, 광동식 장어튀김, 새우 난자 완자 굴소스, 소안심 통마늘 고추볶음, 단호박 옥수수 가재살 스프, 해삼동파육, 새우튀김 마요네즈 소스, 계란흰자 새우살 통샥스핀, 계란 흰자와 해물 볶음, 광동식 산라탕, 왕새우 부추튀김, 대파튀김 가재살 X.O 소스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 점심세트메뉴 4만000원~4만9000원. 저녁세트메뉴 6만6000원~7만9000원. 점심특선 5만5000원, 저녁특선 9만원. 여름 특선요리로 중국식 냉면인 왕샤량면과 쭈루면도 마련된다. 무순, 오이, 생강, 새우, 해삼, 쇠고기와 함께 시원한 세 종류의 소스에 적셔먹는 왕샤량면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더위에 잃은 입맛을 되찾아 준다. 피를 맑게 하고 감기 예방 효과가 탁월한 부추와 새우살, 쇠고기를 갖은 양념에 버무려 시원하게 즐기는 쭈루면은 여름철 가벼운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가격 쭈루면 1만5000원, 왕샤량면 1만8000원.

서울팔래스호텔 일식당 다봉에서 오는 8월31일까지 장어, 농어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주방장 특제소스로 맛을 낸 장어 정식코스(7만5000원)와 고소한 맛이 그대로 배어난 철판구이(5만원)를 선보인다. 장어와 함께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며 타우린과 아미노산 등의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농어가 포함된 정식코스(8만원)와 고들고들 씹는 맛이 일품인 농어회(17만원)도 준비되어 있다. 뷔페&카페 더궁은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해줄 뜨끈한 국물 메뉴인 자연송이 전복 우거지 갈비탕을 선보인다. 자연송이와 싱싱한 전복 등 몸에 좋은 귀한 재료를 넣은 진한 사골 육수의 우거지 갈비탕 한 그릇이면 피로와 더위를 풀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 해파리 냉채와 송화단, 밥과 다섯 가지 반찬과 갈비탕이 나오며, 과일과 커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3만70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중식당 만호는 오는 8월 말까지 보양요리를 선보인다. 장서전 셰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들어있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폐와 장에 좋은 상어 지느러미찜과 기력 회복에 좋은 전복, 신장에 좋은 호박 및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요리 등 건강식으로 구성된다. 해물샐러드, 인삼소스 상어 지느러찜, 전복요리, 킹크랩과 아스파라거스, 쇠고기를 곁들인 가지와 참죽 나물로 구성된 A 코스는 10만원. 전복 수삼 냉채, 삼선 보양 약호박 스프, 해삼 송이요리, 바닷가재, 사천식 장어요리로 구성된 B 코스는 13만5000원. 각 코스마다 여름 별미로 신선한 해산물과 육수가 일품인 중식냉면이 제공되며 달콤한 코코넛 푸딩도 디저트로 마련된다. 코스메뉴에 포함된 모든요리는 일품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 더 라운지는 오는 7월11일부터 8월14일까지 여름철 보양식을 선보인다. 맑은 조개국과 함께 준비되는 장어 해삼 덮밥, 절인 매실과 참깨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모듬 편채, 고소하고 바다의 향기가 가득한 전복 성게알찜, 부드럽고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한 소꼬리찜과 흑마늘, 해바라기씨, 밤, 은행, 대추 등을 넣어 지은 영양 밥을 곁들인 쫄깃쫄깃한 오리구이, 대추와 인삼과 함께 돌돌 말아 썬 오골계와 조갯살처럼 쫄깃한 자라 살코기를 넣은 용봉탕이 있다. 충북 충주에서 잡은 신선한 자라와 육질이 부드러운 오골계, 10여가지 한약재와 인삼 등 몸에 좋은 최고급 재료들을 사용한 용봉탕은 파크 하얏트 서울 쉐프들의 특별한 요리 비법으로 만들어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가격 3만원~.

호텔 리츠칼튼 서울 중식당 취홍은 오는 6월30일까지 보양식을 선보인다.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등 한반도의 신선한 자연산 전복을 이용해 오랜 시간 쪄내거나 끓여, 영양분은 손실되지 않으면서 맛도 좋은 저칼로리 고단백 요리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건강식으로 원기회복에 좋다. 통전복 구이, 전복 냉채 등 다양한 전복 요리와 함께 최상급 상어 지느러미찜, 사천식 랍스터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고급 보양식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가격 13만원~2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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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학의 교수 수준은 강의의 질과 비례한다. 학교는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 양성,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칠 선생님을 배출하는 ‘교대’라면 그 본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진주교육대학교(이하 진주교대)에서 2020년 시작된 교수 채용 논란이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32년 공립사범학교로 시작해 100여년 동안 초등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 온 학교로서는 불명예스러운 논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진주교대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멀찍이서 논란을 지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단추 잘못 끼웠나 2020년 10월 진주교대는 미술교육과, 수학교육과 등에 각 1명씩 총 4명의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 1학기 임용을 목표로 같은 해 11월부터 채용 절차가 시작됐다.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일반 요건과 함께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자격 요건이 붙었다. 전형은 ▲자격 심사 ▲전공 적부 및 전공 심사 ▲경력 심사 ▲면접 심사(심화 과정) ▲면접 심사(최종) 등으로 이뤄졌다. 논란은 미술교육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주교대는 채용 계획에서 미술교육과 전공 분야를 ‘도자공예 또는 미술교육(도자공예)’으로 정했다. 도자공예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어 그 후임자를 뽑기 위한 채용이었다. 문제는 미술교육과에 최종 합격한 A 교수가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A 교수는 진주교대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학사)했고, 석사 학위는 초등미술 교육(진주교대), 박사학위는 디자인학(광주대) 전공으로 받았다. 미술교육과 채용에 지원하려면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즉, 도자 관련 전공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가 자격 요건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A 교수의 전공 적부 논란은 면접 심사 과정에서 언급됐다. 면접에 들어간 한 심사위원이 A 교수의 전공이 채용 분야와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면접 심사(5배수) 대상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A 교수를 제외한 4명의 지원자는 학사, 석사, 박사 과정 등에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한 사실이 확인된다. 당시 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미술교육과 B 교수는 “전공 적부와 관련해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사가 이뤄지긴 했다”며 “그런데 첫 번째 전공 적부 전형에 참여했던 위원들이 재심사를 담당했다. 결과가 바뀔 리가 있겠나”라고 한탄했다. A 교수는 2021년 2월 최종 임용됐다. A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쓴 <프리미티비즘의 조형 표현 요소 및 특성을 통한 현대 도자 작품 연구>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광주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은 A 교수의 학위 논문이다. 2020년 6월경 논문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주교대 교수 채용공고가 뜨기 3~4개월 전이다. 채용 과정에서 전공 적부 논란 임용 이후 추가 문제 제기됐다 2021년 3월, B 교수는 A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표절)를 광주대에 제보했다. A 교수가 해당 논문으로 광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검증도 광주대에서 진행해야 했다. 교육부 훈령 제449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18조(연구부정행위 검증 절차)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를 검증하려면 예비조사와 본조사, 판정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를 총괄하는 게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위한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심의, 의결 권한을 갖는다. 또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승인한다. 제보를 받은 광주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했다. 황당한 지점은 광주대에서 A 교수의 논문을 두고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수차례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B 교수가 마지막에 나온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결과를 두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시점은 2024년 8월로, 처음 제보했던 2021년 3월 이후 무려 3년5개월이나 걸렸다. 그나마도 표절 여부는 여전히 판명 나지 않았다.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25조(판정)에 따르면 예비조사 착수 이후 판정까지의 모든 조사는 6개월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고 돼있다. 물론 이 기간 안에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연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광주대의 경우는 ‘절차상 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보자나 피조사자 양측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재조사하는 일이 반복됐다. 2021년 8월 광주대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에 대해 만장일치로 표절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교수에게 의견 진술권을 부여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다시 말해 A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반론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모든 조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재구성됐는데 5월 예비조사와 8월 본조사에서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 논문의 총 1234개 문장 중 425개(34.4%)가 표절로 의심되며 ▲특정인의 논문을 몇 페이지에 걸쳐 연속적으로 사용했고 ▲독창적인 부분을 적시해 달라는 요청에 피조사자가 답변을 회피하며 적극적 방어를 하지 않아 비교 대조표를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표절로 판정했다. 거듭된 하자 조사만 4번 반면 본조사위원회는 “이 사건 논문은 ‘작품 논문’이라는 특성상 다른 분야와 같은 기준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작품 논문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논문의 핵심 부분인 작품 그 자체에는 독창성이 인정되므로 논문 자체를 표절이라고 판정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또다시 ‘하자’가 발견되면서 판정이 무효로 돌아갔다. B 교수는 피조사자인 A 교수가 심사위원 제척 여부를 이유로 외부위원 명단을 요청했고 실제 공개된 점, 제보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점 등의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조사위원회 보고서에 각 당사자의 진술 요지와 조사 결과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도 이 부분을 빠뜨리면서 실체상 하자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본조사위원회 판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건은 피고(광주대 측)가 “원고 측 이의를 받아들이고 기존 본조사 판정을 무효화하고 다시 본조사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약속하고 B 교수가 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2023년 세 번째로 소집된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 의견서에는 ▲전체 1200여개 문장 중 출처 표시 없이 인용된 문장이 360여개로 과도하게 많은 점 ▲저자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지 않은 점 ▲논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4장과 결론에서도 타인의 학술 논문과 내용이 유사하거나 출처 표시가 없는 문장이 다수인 점 등이 근거로 기재됐다. 하지만 이 결과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구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면 무효화됐다. ‘광주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설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학장, 교무처장 및 산학협력단장은 당연직으로 하고 교무처장이 위원장이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일부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다시 해를 넘겨 2024년 6월 예비조사위원회는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이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고, A교수가 KCI 논문 유사도 검사에서 1%의 유사도를 보인 결과서를 제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저작위원회 “유사성 인정” 또 A 교수가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부분이 타인의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저자의 논문 역시 다른 논문이나 저서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창작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승인했다는 점이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본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결론을 확정했다. 3년5개월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판정 승인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최종 결론이 난 셈이다. 첫 채용 공고 시기로 따지면 4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은 B 교수의 반발로 법정에 가게 됐다. B 교수는 2024년 7월 광주대가 자신의 이의 신청을 기각하자 같은 해 8월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호심학원을 상대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판정 무효확인 등’의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승인한 부분과 본조사위원회가 불필요하다고 한 부분을 무효로 판단해 달라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도 절차상 하자가 언급됐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충분한 혐의를 인지했을 경우에 예비조사를 생략할 수 있고, 피조사자가 연구 부정행위 사실을 모두 인정할 경우 본조사를 생략하고 바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며 “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를 확정해 판정할 근거가 없다. 본조사 결과만 승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 교수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도 제대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표절 판정이 엇갈린 만큼 저작권법,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및 한국연구재단이 제시하는 인용 방법 및 논문 표절 기준 등에 따라 A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B 교수는 A 교수의 논문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감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법 제112조에 따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법원이 B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2편의 논문을 비교, 감정했다. 반복된 조사 엇갈린 판정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져 <일요시사>가 입수한 감정 결과서에 따르면 A 교수의 논문은 총 12편의 비교 대상 논문 중 총 11편에 대해 저작권법상 보호를 받는 창작적인 표현 형식을 상당 부분 복제하고 있다며 저작권법상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또 ‘단순히 학술적 아이디어나 이론적 사실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선행 저작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관점과 예술적 주관에 따라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문장 구조, 단어 선택, 서술 방식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외국 문헌을 연구자 본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요약하거나 번역한 문장의 경우에도 원저작자의 창작적 개성이 반영돼 저작권법의 보호 범위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A 교수의 논문은 이를 무단으로 복제해 논문에 활용했다’ 등의 감정 결과를 내놨다. B 교수는 “저작권법 위반 여부는 표절보다 그 인정 범위가 좁다. 논문의 독창성을 저작권으로 인정해 그 부분을 침해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결론은 A 교수가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의 독창성을 인용 없이 가져다 썼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호심학원 관계자는 “소송 중인 사안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문제는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오는 동안 손 놓고 있는 진주교대의 태도다. A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는 진주교대의 교수 채용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채용 공고에서 지원 자격으로 박사학위 소지자가 명시됐던 만큼 논문 표절 여부는 이번 논란의 중요한 요소다. 표절로 판명되면 학위 자체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어 A 교수가 진주교대 교수 채용에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진주교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광주대와 B 교수 간의 소송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광주대가 조치한 뒤에야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주교대 교무처 관계자는 “(학교가) 손 놓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법률 검토 등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 교수는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권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저 누가 학교에 책임을 물을까 봐 전전긍긍할 뿐이다. 학교 측에서 했다는 법률 검토도 현재 손 놓고 있는 학교의 행보가 나중에 직무유기로 문제가 될까 알아본 것이라고 한다. 교대는 학생들이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라 교수에게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생들만 뒷전 됐다 그러면서 “광주대와의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A 교수가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직위해제’ 조치를 하지 않나.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사를 길러내는 대학이다. 학교가 그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A 교수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