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하루 3만원 쓰는’ 조윤선 수감생활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7.04.17 10:07:08
  • 호수 11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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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변하는 장관님 구치소 매점 VIP 고객?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하루 3만원 쓰는’조윤선 수감생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범털들의 구치소 수감생활이 화제다. 그중에서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얼굴이…

조 전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공모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와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와 국조특위에서 블랙리스트가 없고,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증언한 데 대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월21일 구속, 3개월 가까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 재판 중인 조 전 장관은 공판에 출석할 때마다 갈수록 초췌해지는 모습이 역력하다. 화장기는 사라진 지 오래. 얼굴은 야위었다.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상태다. 구치소 생활 초창기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잠을 못 잤다는 후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귤만 섭취하고 강박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서 “(조 전 장관은)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다”며 “심리적 충격이 심한 상태라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비교적 여유로운 조 전 장관의 구치소 생활이 확인됐다. 법무부의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수감 생활 약 5주 동안 113만원의 영치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 한 명당 1일 사용한도액은 2만원 이내. 이 한도액은 식료품에 한한다. 의류나 침구, 약품과 같은 생활용품이나 도서 등의 구입비용은 제외된다. 이를 포함하면 하루 최대 4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영치금으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샀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신임 장관 후보자 검증 절차 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소비액이 18억원대에 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외모, 일과, 식단…일거수일투족 관심
5주 113만원 영치금 두고도 논란 일어

이와 함께 서울구치소에 갇힌 뒤 4주간 사복 11벌을 반입했다. 세탁이 필요하거나 계절이 지난 옷 6벌은 집으로 보냈다. 같은 기간 책 33권을 반입했고, 가족과 지인 등으로부터 편지 62통을 받았다.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조치가 풀린 뒤 2월6일∼16일 22차례에 걸쳐 변호인을 만났다. 대부분 변호를 맡고 있는 남편 박성엽 변호사와 보내며 재판에 대비한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뿌린 대로 거둔 것 아니냐는 반응 일색. 고생이 심한 것 같다는 안쓰러운 마음도 읽힌다. 영치금을 두고선 ‘황제수감’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 지우니까 진짜 인물 없네’<sunn****> ‘뭘 초췌해? 주사 안 맞고 비싼 메이크업 안 하니 본래 나이대의 얼굴로 자연스레 돌아갔구만’<tecr****> ‘화장의 힘이란…’<miss****> ‘가꾼 대로 거둬들이는 법’<sunh****>

‘어차피 거기도 사람 사는데…적응 잘하고 밥도 잘 먹고 반성도 하고 나와라’<tile****> ‘초췌는 무슨∼원래 화장 안 하면 저리 된다. 배고파서 빵 훔치는 사람도 있는데 공짜 밥 먹고 일도 안 하는데 웬 초췌?’<ghks****> ‘저 나이에 화장 안 하면 다 저렇지요. 죄를 미워합시다’<ymh4****>

‘뿌린 대로 거두세요’<hj74****> ‘여자들 화장 안 하면 다 저렇게 됨.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soyo****> ‘신데렐라에서 범죄자로 몰락’<rhd7****> ‘원판의 차이는 있으나 수천만원씩 관리받으면 모두 얼굴에서 광이 나고 예뻐질 수 있습니다. 지적이고 우아해 보이던 외모는 돈과 권력의 망토였군요. 그걸 벗기니 그냥 아줌마네’<hotf****>

‘자식들한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생각합니까? 얼굴을 함 봐요. 당신이 바랐던 얼굴인지’<love****> ‘구치소가 이 정도면 교도소 가면 어떨지 상상이 가네’<nina****> ‘범죄자 주제에 구치소에서도 호화스럽네’<rlaa****> ‘뭘 잘했다고 패션쇼냐’<spee****>

‘감방에서 하루에 3만원씩?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네∼’<icry****> ‘113만원? 일반 서민들 한 달 생활비다. 한심하기 그지없다’<tpdm****> ‘5주에 113? 내 한 달 월급 200이다’<bio6****> ‘살림하는 주부도 한 달에 115만원 못쓰는데 구치소에서 무슨 113만원씩이나’<meer****>

‘기껏 감방 가려고 좋은 교육 받은 게 아닐 텐데…참으로 아깝네, 배운 게…좋은 상사를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jiki****>

황제생활?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거야 문제 될 게 전혀 없지만 재산 내역과 맞지 않다면 분명 편법 내지 불법으로 어딘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kell****> ‘귤만 먹었다며? 유기농만 먹었구만’<kimk****> ‘구치소 매점 VVIP 고객이네’<z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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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