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풍성한 가정의 달 행사 엿보기

“가족의 소중함 느껴보세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구성원을 챙겨야 하는 날들이 유독 많다. 이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마다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5월 식음료 행사와 패키지, 디너쇼 등 요긴한 것들만 추려 보았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아이 스스로 미션 수행 즐거운 시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파워레인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파크 하얏트 서울…피에로 풍선 쇼·페이스 페인팅
호텔 리츠칼튼 서울…지리산 산양산삼 판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마이 골든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린이 음료, 아이스크림, 피자 증정 쿠폰, 장난감 선물 쿠폰 등으로 구성된 미션 쿠폰북이 주어져 호텔 내에서 아이 스스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패키지 이용 시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에서는 부모와 동반하는 어린이 2인까지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 드셰프 혹은 더킹스에서 점심 또는 저녁 이용 시에는 어린이 50% 할인 혜택, 객실 내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2개, 피트니스, 수영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4월29일~5월13일. 가격 21만3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1급 호텔의 최고급 서비스 및 객실 투숙과 함께 각종 문화 공연, 음악회, 영화 등의 관람기회를 제공하는 ‘2011 아트&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는 8090콘서트의 향수 어린 추억이 녹아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 티켓 R석 2매를 무료로 제공해 부모님과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클럽 패키지를 이용하면 2인 조식 무료 뷔페와 클럽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투숙객에게는 인터넷 사용과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사우나, 골프 연습장 이용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할 수 있다. 6월26일까지. 가격 25만5000원~39만5000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플라워 선물 아이템을 선보인다. 플로리스트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담아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을 이용한 플라워 아이템들을 구성했다. 붉은 카네이션과 초록색 잎으로 장식하여 선물하기 좋은 부케,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이 초와 함께 박스에 담겨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센터피스 그리고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채운 바구니를 준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선물을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여 원하는 색이나 꽃을 선택하여 직접 선물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5월2일~15일. 가격 부케 12만원~, 센터피스 25만원~, 바구니 30만원~.

그랜드 힐튼 서울은 ‘해피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스위트 2베드 룸 1박, 에이트리움 카페의 어린이 메뉴 쿠폰, Live 코믹 뮤직쇼 <판타스틱> 공연 티켓 2장, 친환경 완구 브랜드 애나멀즈의 원목 장난감이 포함된다. 푸른 자연이 살아 숨쉬는 그랜드 힐튼 서울 내에 위치한 그랜드 스위트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평화로운 하루를 즐겨보자. 5월1일~31일. 가격 20만원.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즐겁고 유익한 ‘카페 엘리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선보인다. 호텔 주방장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이 샐러드, 피자, 디저트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장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료의 이름과 영양성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완성된 음식을 먹으면서 다이닝 에티켓까지 배울 수 있어 재미와 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주방장 모자, 앞치마, 쿠킹 클래스 수료증, 기념사진이 제공되며 같이 참석하는 부모에게도 간단한 샌드위치, 패스츄리, 케익이 커피 또는 음료와 같이 제공된다. 5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후 3시45분부터 5시15분까지 진행된다. 가격 어린이와 어른 각각 한명씩 포함하여 6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5월5일부터 7일까지 ‘파워 레인저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파티’를 개최한다. 호텔이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월드로 변신해 파워레인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정글 전자총, 문구 세트 등 파워레인저 캐릭터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뷔페레스토랑 아리아와 중식당 홍연은 파워레인저 캐릭터 월드로 변신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한 ‘파워 레인저’ 메뉴를 마련한다. 파워레인저가 식사하는 테이블로 깜짝 방문해 사진 촬영 후 기념으로 주는 것은 물론 파워레인저 공연도 펼쳐 악당을 물리치는 파워레인저의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액션을 극장판 영화로는 물론 직접 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 고객에게 파워레인저의 친구라는 것을 증명해 줄 ‘파워레인저 평생 명예회원증’을 발급해 준다. 가격 성인 8만원, 어린이 5만원, 6세 미만 아동 3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은 ‘My Sweet Family 패키지’를 준비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모녀 커플에게 더욱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 줄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엄마를 부탁해> R석 예약권 2매, 호텔 내 바 구스토에서 분위기를 내기 좋은 웰컴 칵테일 2잔, 엄마와 함께 예뻐지도록 마스크 팩, 뷔페앤카페 더 궁 2인 조식 뷔페, 느긋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가 제공된다. 객실은 김중만 작가의 프랑스 작품이 걸린 모던 프렌치풍의 이그제큐티브 룸이나 5월 중순 새롭게 오픈하는 팔래스 더블 룸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5월22일. 가격 27만5000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주현미 디너쇼 패키지’를 선보인다. 본관 클럽 디럭스 1박, 클럽 라운지 조식, 음료와 스낵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그리고 ‘주현미 디너쇼’ 티켓이 제공된다. 특히 5월7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되는 ‘주현미 디너쇼’는 한강의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비스타홀에서 펼쳐지며 호텔 수석 조리장의 특선 메뉴까지 맛볼 수 있어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가격 금요일, 토요일 49만원, 일요일 45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일식당 만요에서는 ‘가족의 화목’을 뜻하며 2~3인이 즐길 수 있는 ‘가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하며 3~4인이 즐길 수 있는 ‘만사성’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일식 미식 뷔페를 선보이며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특별 메뉴를, 5월8일에는 부모님 동반 고객에게 카네이션을 제공한다. 5월1일~31일. 5월5일 & 8일 일식 미식 뷔페. 가격 가화 29만원, 만사성 39만원. 뷔페 레스토랑 훼밀리아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각각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5월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를 위해 4인 이상 가족 동반 식사 시 어린이 뷔페 무료 이용권 1개, 8인 이상 시에는 2개를 제공하며 오렌지 주스, 콜라, 사이다 등 어린이 음료 무료 제공,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풍선 데코레이션(5월5일) 등으로 풍성한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다.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부모님 동반 시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며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스승 동반 4인 이상 10인 이하 식사 시 20% 할인, 스승 동반 11인 이상 식사 시 15% 할인을 제공한다. 가격 런치 어른 6만8000원, 어린이 3만5000원, 디너 어른 7만2000원, 어린이 3만85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어린이날을 맞아 레스토랑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뷔페 레스토랑 더 카페는 키즈뷔페를 마련한다. 즉석 코너인 라이브 섹션에서는 미니버거와 즉석 피자, 팝콘, 검은콩 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포토존을 마련해 당일 방문한 어린이의 사진을 촬영해 줄 예정이며 피에로가 즉석에서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불어주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한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홈메이드 쿠키와 캔디를 어린이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가격 점심 3만원, 저녁 3만2000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도 5월5일 하루동안 어린이가 있는 가족 테이블에 피자 한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델리숍은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초콜릿과 쿠키, 케이크도 마련한다. 선물세트 5만원~20만원.

파크 하얏트 서울의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어린이날 특별 브런치를 선보인다.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해 건강한 홈메이드 요리들로 구성되는 어린이날 브런치는 치즈버거, 프렌치 프라이, 솜사탕, 캔디, 초콜릿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더욱 풍성하게 추가되며 360° 오픈 키친을 통해 볼 수 있는 쉐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피에로가 테이블마다 다니며 아이들에게 풍선 쇼를 선보일 예정이며 페이스 페인팅 코너도 꾸며진다.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테디베어가 선물로 증정되어 보다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가격 성인 8만5000원, 만 6세~12세 아동 4만2500원. 또한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스파 상품권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페이셜 및 바디 트리트먼트들을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구성하여 구매 가능하다. 가격 16만원~29만원.

플라자호텔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는 애니메이션 롤링스타즈와 함께 하는 신나는 어린이 뷔페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업장을 데커레이션 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치즈퐁듀, 타코야키, 짜장면 등 특별 메뉴도 추가로 구성한다. 또한 롤링스타즈 캐릭터 인형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 및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캐릭터 피규어 인형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용 고객 대상으로 사이판 월드 리조트 숙박권, 플라자호텔 객실 투숙권 및 볼쇼이 아이스 쇼 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5월5일. 가격 성인 6만원, 어린이 3만7000원. 가족방문 시 어린이 1인 무료. 또한 플라자호텔의 메디컬 스파 공간인 플라자스파클럽은 좋은 바디&훼이셜 프로그램 ‘노래지희(老來之戱)’를 5월 한달 동안 선보인다. 바디 프로그램은 코리안 테라피와 제주 한라 스톤 테라피로 구성된다. 이후 훼이셜 프로그램으로 리프팅과 진정의 효과가 있는 콜드 스톤을 이용한 마사지 및 보습과 리프팅 효과가 탁월한 마스크가 이루어지고 엔딩터치로 마무리한다. 총 120분 동안 진행된다. 가격 24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에서는 5월5일 점심 및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이벤트와 특선 뷔페를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어린이 뷔페 코너가 따로 마련되고 식사를 즐기는 동안 어릿광대와 함께 사진도 찍고 페이스페인팅도 하고 점핑캐슬이 설치된 키즈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셰프들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요리해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된다. 이 모든 이벤트들은 뷔페를 즐길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어린이날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맞이 미니 정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가격 7만원. 또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맞이 미니 정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5월5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가격 7만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5월5일부터 5월14일까지 매일 가족 또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유리 꽃병/접시 만들기, 돌고래 길들이기 체험, 어린이를 위한 테이블 매너 클래스와 동물모양 쿠키 만들기 클래스가 각각 진행된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특선 메뉴와 즐거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족 뷔페가 마련된다. 어린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야외 민속촌에서 열리는 가족 뷔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 위주로 선보이며 말타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Wii 게임존 등 각종 야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가격 성인 2만5000원, 소인 2만원.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해피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족 3인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코너 디럭스에서 편안한 하룻밤과 함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쿠키와 코코아 3잔이 제공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 1개를 어린이날 선물로 증정하며 리츠칼튼 체련장과 수영장도 2인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5월5일~8일. 가격 30만원. 또한 리츠 델리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으로 지리산 산양산삼을 판매한다. 5월1일~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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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해 왔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지만 팬덤 정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최근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청-명 프레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언론의 자유와 횡포 그리고 언론의 게으름의 관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정청래 견제론’을 말한다.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갈등 프레임이 씌워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정치적 뿌리를 따지자면 친노(친 노무현)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 전 정부서는 친문(친 문재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등 학생 운동권 출신이지만, 대표 운동권인 민주당 86 그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당의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깝다는 게 여의도에 떠도는 평이다. 친문? 친명? 오히려 ‘계파 청산파’ “잘못된 586 문화 배운 97도 청산”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당시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정 의원은 아주 뚝심 있는 사람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호감을 얻는 편이라면 정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며 “그래서 계파를 분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한번 정한 길은 꺾지 않고 걷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 대표는 ‘계파 청산’을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당 대표 후보이던 당시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계파는 당을 좀먹는 독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파와 노선은 필요하지만,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저 스스로 계파에 가입하지 않고, 그런 데서도 저는 안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가 싫었다. 그런 분들과 몰려 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라며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너무 빨리 늙어버린 97 세대들의 그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당원 눈치를 봐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당의 민주화’가 드디어 그 깃발을 높이 든 8·2 전당대회”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를 탄탄히 받쳐주는 건 여의도 인맥이 아닌 당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대주주 삼아 힘을 키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권에 힘을 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기 위해 ‘대의원 1인1표제’를 띄우기도 했다. 대의원 1인1표제는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향상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당원주권 정당특위 출범식에서 “10년 넘게 당원주권정당, 1인1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았다”며 “헌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평등 선거가 민주당에서도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풀가동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 선거가 명시돼있고, 많은 선거에서 1인1표가 행사되지만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며 “헌법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정부가 국민주권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상징적인 ‘1인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평당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원의 힘이 커질 수록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진다. 정 대표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의 목표로 3대 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이는 비주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사이다’ 발언으로 당권까지 올랐다면 정 대표는 각종 특위를 띄우며 거침없는 개혁가의 모습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지난달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 역시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위원회도 속속들이 들어섰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정 대표는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 내란 척결, 이정부 성공에 있다”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개혁 중 개혁이 검찰개혁”이라며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저항이 거세져서 좌초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위의 주요 과제로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 ▲국민 주권 실현 및 민생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심점 이어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석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을 의무화하는 법적 장치다.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버’도 포함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정 대표는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기 위한 지역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는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느냐”며 영남발전특위도 띄웠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경북 등의 표밭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를 구심점으로 신흥 세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편에 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거나 개혁 선봉에 함께 섰던 의원 등이다. 정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의도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장 의원을 꼽았다. 현재 장 의원은 평단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위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정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대표가 수박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최 의원은 “심하게 비난받는 정청래 후보를 지켜보면 짠하다”며 “비난에도 역비난하지 않고 여전히 유쾌·상쾌하게 선거운동하는 정 후보를 격하게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민수·김영환·이성윤 의원은 경선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실어줬다. 왼쪽으로 붙는 민주당…좁아지는 공간 강성 지지층 등에 업고 개혁가의 길로 개혁가의 길을 걷는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거치며 ‘중도 보수론’으로 넓혀놨던 민주당의 정치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민주당의 기조가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하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을 척결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 역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국회 빙하기’ 시대가 열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좌우를 넓게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의힘이 보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왼쪽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에 맡겨둔 채 중도 보수를 자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의 힘으로 대표가 된 만큼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단도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내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나으나, 지나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민주당으로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스트 이재명’ ‘이재명 키즈’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당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등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이다. 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그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목소리가 커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주류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이 정 대표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와는 다른 모습의 민주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직 남은 정 견제 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SNS에 올렸다 곧바로 삭제한 게시글이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에 왕 노릇을 한다” “벌써 왕인 것처럼 군다”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지만 8·2 전당대회 때 불거진 박찬대 의원과의 앙금이 아직 남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