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정윤회씨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여왕의 꽃>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는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에게 보내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PD는 “장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서,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정우식을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한 일도 있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보일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윤회 아들…캐스팅 특혜 논란
MBC PD “윗선 출연 종용” 폭로
MBC PD 출신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도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나는 (정우식과 정유라가) 닮았다고 생각한다. 정유라씨가 경쟁하던 수험생들 가운데 꼴찌였는데 제치고 들어가지 않았냐?”며 “오디션을 보러 온 연기자가 100명이 넘었는데 그 사람들을 제치고 정우식씨가 캐스팅됐다는 걸 보면서 연기를 지망했던 친구들한테 커다란 좌절이 될 만한 일이다”고 비난했다.
MBC 측은 이날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정우식 캐스팅에 대해 “통상적 캐스팅 방식”이라며 “정우식은 당시 이수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우식은 2013년 영화 <족구왕>과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으로 데뷔해 <개과천선> <야경꾼일지> <오만과 편견> <빛나거나 미치거나> <딱 너 같은 딸> <화려한 유혹> <옥중화> 등 7편의 MBC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