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의 ‘비밀’ 밝힌다

“모든 질병 80% 이상이 잘못된 물에서 비롯”



적당한 미네랄 함유와 인체 동일한 pH7.4~7.6만이 가장 안정적인 물
수도관 부식에 따른 발암물질 등 각종 질병 막는 수질 개선 ‘대안’ 중요

물은 사람은 물론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없어선 안 될,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생명 그 자체’이다. 우리 몸의 경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세포의 원형질은 약 8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물 속에는 필수 영양분인 이온화 된 미네랄이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섭취하는 물은 필수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몸속에 필수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각종 질병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물론 면역성 약화로 각종 암 발생과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좋은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WHO에 따르면 질병 80% 이상이 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건강과 직결되는 좋은 물, 유익한 물은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가가 우리 생활의 큰 관심사이다. ‘장수촌’을 얘기할 때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비결은 ‘물’이라는 게 정설이다.

건강과 직결되는 좋은 물, 몸에 유익한 물이 일상생활에서 ‘필수’가 된 시대에서 우리는 수돗물·정수기·생수·지하수 등을 통해 물을 섭취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수돗물 음용실태에서 국내 총 급수인구 중 약 1% 수준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무려 40% 정도가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돗물 안전과 ‘영양공급원’

이는 수돗물의 수질이 양질임에도 불구하고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신’ 배경은 상수도관의 부식과 수질오염 등으로 발생되는 발암물질인 ‘비스페놀 A’등의 용출 등과 녹물, 중금속, 세균 등의 이유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유로 정수기 이용률은 크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수기가 오히려 수돗물을 미네랄 등 영양소가 없어 인체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유해한 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또한 좋은 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게 학회 관계기관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질의 수돗물의 장점을 살리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인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수돗물 오염원인 배관 부식문제 해결이 ‘건강하고 좋은 물’의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배관 부식문제 해결책으로 동관과 스테인레스관, 에폭시관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엄청난 비용 유발로 정부 지자체에 경제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특히 배관 소재의 특성상 인체에 유해한 청녹 발생과 각종 암 유발 요인인 크롬과 비스페놀A 등의 용출 가능성이 커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관련학계 기관의 분석이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는 노후관을 희망 가구만 교체할 경우 교체않은 관과 이종관 간에 전위차가 발생해 기존관을 더욱 빠르게 부식시키는 문제점이 도출돼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철제관과 스테인레스관을 바로 연결할 경우 금속의 전위차로 인해 스테인레스관에서 폐암·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크롬이 녹아나올 수 있다고 한다. 자석, 전기 및 물리적 수 처리 방식 등 다양한 방식들이 있지만 정부 비공인 제품에서 오는 비효율성과 공인제품의 경우에도 불신 분위기가 있는 상황이어서 검증된 시스템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수돗물의 양질을 살리면서 건강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제대로 검증된 공인 수 처리방식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녹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수돗물, 중금속 등이 검출되지 않는 수돗물, 미네랄이 함유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수돗물, 발암물질이 없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좋은 수도관’이 요구되는 것.


이러한 가운데 수도관 부식에 따른 ‘수돗물 불신’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아연 이온발생기 ‘스케일 부스터’를 전국지자체 수도관에 설치해 호응을 얻는 한편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인체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을 발생시키는 ‘그린비’라는 정수기를 개발, 공급에 나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회사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주)진행워터웨이(대표 심학섭/http://www.waterway.kr/)라는 ‘좋은 물 전문기업’이 그곳이다. 국내 진출 전 이미 독일에서 총리공관을 비롯 지멘스 BMW, 보쉬, 빅토리아 등 현지 굴지기업에서 채택, 설치 효능을 인정받은 ‘스케일 부스터’는 수도관 안에서 흐르는 물속에 적당량의 아연을 녹아들게 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관내의 녹과 스케일, 세균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 성능을 갖는다.  WHO에서 극소의 아연 섭취는 미네랄 체내 흡수를 돕고 건강한 머리카락·손톱·피부와 함께 당뇨·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는 만큼 스케일 부스터는 수돗물 안전과 함께 인체에 ‘생명 필수영양 공급원’인 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녹슨 수도관을 교체할 필요없이 10km에 한 개씩 삽입 설치하면 수질이 원수보다 좋아지고 오염문제 해결 등 ‘수돗물 문제’에 대한 모든 부분을 해결하는 ‘건강수돗물 수도관’으로 탄생케 하는 것. 까다롭기로 이름난 독일기술표준협회에서 품질인증마크(GS)를 부여받았고 독일 ‘건설부’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에 연속 획기적인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미 지난 1995년 특허출원이 됐고 한국 유럽 일본 등 세계 63개국에 특허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2000년 한국에 들여와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전남 광양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 설치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100여 곳의 지자체에 설치되면서 서울 서초구 세종아파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 전국 150개 아파트 단지 6만여 가구가 설치, 혜택을 보고 있다. 청와대, 경기경찰청, 전주시청, 국방부 등 관공서와 POSCO 신도리코(아산) 대우정밀(부산) 삼성전자(수원) 등 기업체에서도 설치 입증 받고 있다. 품질과 성능에 힘입어 조달청 우수제품인정, 산업자원부 K마크, 영국 국영음용수 검증기구의 음용수 수질에 대한 제품인증, 독일 품질표준원 인증,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인증,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등 국내외 그 효능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관 교체 없고 화학물질 투입 없는 ‘물리적 수 처리방식’ 으로 불리는 스케일 부스터는 이 회사 심학섭 대표가 1990년 초반 독일 유학 중 독일 영국인 과학자 2명이 기술 개발한 것을 심 대표가 ‘합세’, 미네랄 강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세계적 제품’으로 선보였다고 한다.

(주)진행 워터웨이, 이온화수 처리장치 ‘스케일 부스터’ 전국 지자체 ‘호응’
세계 63개국 특허 독일 총리공관 설치…가정용 ‘그린비’ 정수기도 개발 주목

이러한 기술력으로 이 회사는 물탱크에 저장해두는 기존 정수기와는 완전히 다른 효능을 갖는 ‘수도관 직결방식’의 ‘그린비’라는 정수기(www.greenbi.kr)도 개발, 말 그대로 몸에 유익한 ‘건강한 물’을 음용할 수 있도록 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정수기는 스케일 부스터 물이 정수기 내에 설치된 작은 스케일 부스터를 통과하면 각종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것은 기본이고 미네랄 복합 필터를 채택, 일반 세균과 잔류 염소는 없애고 미네랄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갖췄다. 미네랄 복합 필터에는 인도네시아의 천연 야자수 껍질을 태운 숯 등으로 만든 최상급 활성탄, 자화장치, 이온교환광석, 미네랄 광석을 넣어 가장 안정적이고 건강한 물, 인체와 동일한 pH 7.4~7.6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토록 했다. 특히 필터 안에는 장수촌의 물에 반드시 함유되는 규소가 함유된 포천 화강암을 고온에 구워 넣어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인체에 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그린비에서 정수된 물은 장수촌 암반에서 솟아나는 석간수와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때문에 인체에 유익함을 물론 아토피 등 건강한 피부관리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1층에 무료 체험관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02-3488-8000)

그린비 정수물을 식물에 공급하면 싱싱하고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pH 7.4~7.6의 이상적이고 안정된 물을 생성하기 때문. 물탱크를 없애고 물때, 세균 등 2차 오염을 해결했고 아연수 발생기로 물속 미네랄 흡수력을 높인 것이 장점인 ‘그린비’는 35년간 물을 연구해온 석학 이덕수 박사(경원대 명예교수)와 협력, 선보인 것이다.


‘그린비’ 아토피에도 효능

“수돗물이야말로 가장 깨끗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천연수이고 우리가 마셔야 하는 물입니다. 단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노후 배관을 통과하며 발생되는 녹이나 스케일, 염소 냄새 등의 해결이 관건이겠지요. 좋은 물은 장수촌의 물처럼 자연적인 물이어야 하고 적당한 미네랄의 균형을 지녀야 합니다. 또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용해된 물이어야 하고 경도가 높지 않고 pH 7.4~7.6의 약알칼리성의 물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듯이 건강에 좋은 물은 반드시 있습니다. 나와 내 가정 모든 이에게 좋은 물 건강한 물을 음용할 수 있게 함을 보람으로 느낍니다. 더욱더 연구개발에 나서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물 관련 지속가능 성장 기업으로 다져나가겠습니다.”

‘수돗물 안전의 대명사’ 스케일 부스터 개발에 이어 장수촌의 물과 같은 pH 7.4~7.6의 음용수를 생성하는 ‘그린비’ 정수기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심학섭 대표의 자긍심이다. 그의 자긍심에 가정 국민 인류건강에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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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