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동해 특선 코너 선봬
KBS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의 메인 촬영지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극중 카멜리아 호텔)은 오는 4월3일부터 프리미엄 뷔페 더 킹스에서 ‘동해 특선 코너’를 선보인다. 극 중 동해가 만든 창작 한식의 세계가 반영된 스페셜 메뉴 10여 종이 준비된다. 또한 새로운 코너 신설을 기념하기 위해 ‘동해 특선 코너 런칭 기념 지창욱 요리 시연회’를 4월3일 오후 5시30분부터 개최한다. 행사 참가 시 탤런트 지창욱의 요리 시연을 관람할 수 있고, 시연회 후에는 저녁 뷔페를 즐기며 지창욱이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념사진 촬영, 자필 사인 등 지창욱의 팬서비스도 제공된다. 저녁 뷔페와 기념선물, 요리시연 관람이 포함된 ‘지창욱 요리 시연회’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 사전예약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반얀트리 스파, 에이프릴 그랜듀어 프로모션
반얀트리 스파에서는 4월 한 달간 ‘에이프릴 그랜듀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총 120분 동안 진행되는 에이프릴 그랜듀어 프로그램은 허브 파우치 마사지 60분과 바디 컨디셔너 30분, 그리고 30분의 휴식 및 원기회복 시간으로 구성된다. 허브 파우치를 따뜻하게 데운 참깨오일에 적셔 사용하는 반얀트리 특유의 허브 파우치 마사지는 혈액 순환 및 긴장된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마사지용으로 쓰이는 참깨오일은 예로부터 지친 세포를 회복시키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봄철 바디 마사지에 더없이 효과적이다. 허브 파우치 마사지 이후에 제공되는 너리싱 바디 컨디셔너는 한층 부드럽고 실크처럼 매끈한 피부를 완성시켜 준다. 가격 25만원.

밀레니엄 서울힐튼, 롤스시&마끼 특선
밀레니엄 서울힐튼 메인로비 1층에 위치한 카페 실란트로에서는 3월과 4월, 두 달간 다양한 종류의 롤스시와 마끼를 즐길 수 있는 ‘롤스시&마끼 특선’을 선보인다. 메뉴로는 불갈비 김치롤, 모둠회 캘리포니아롤, 참치롤, 새우 날치알롤, 참치 아보카도롤, 가리비 아보카도롤, 소프트크랩 날치알롤, 봄야채 마끼, 참치 마끼 등이 있다. 또한 실란트로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20여 가지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뷔페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실란트로 뷔페 가격 점심 어른 4만6000원, 어린이 2만7600원, 저녁 어른 5만원, 어린이 3만원, 금요일 저녁 해산물 뷔페 5만5000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VIB’ 서비스 출시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유아를 동반하는 고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Very Important Baby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중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며 만 2세 이하 유아와 투숙 시 웰컴 인형, 어린이를 위한 티셔츠, 1년 이내 투숙 시 객실 요금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객실 할인 쿠폰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체크인 시 직원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어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 밖에 엄선된 재료로 요리한 이유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유아용 침대, 욕조, 변기 커버, 젖병, 젖병 소독기, 유모차 등을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다.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유료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요금은 기본 2시간에 2만원, 2시간 이후부터는 시간당 8000원이며, 아이 2명을 동시에 맡기는 경우 기본 2시간에 3만원, 2시간 이후부터는 시간당 1만6000원의 비용이 부과된다. 한편 이유식 메뉴의 종류는 쌀과 쇠고기 안심 퓨레, 쌀과 전복 퓨레, 쌀과 치킨 퓨레, 야채와 전복 퓨레, 야채 퓨레 등이며 가격은 1만원이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사천요리 프로모션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중식당 가빈에서는 오는 4월4일부터 정통 사천요리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청(靑)과 홍(紅), 두 가지 세트메뉴가 준비되며 가빈 주방장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만들어진 상어지느러미 산라탕, 사천식 해삼과 전복, 칠리 소스 킹크랩, 왕새우 칠리소스, 통후추 전복 스테이크, 통후추 소스 바닷가재 등 최상의 해산물과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다양한 6~8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사천식 특선 세트 메뉴는 점심 5만6000원~7만원, 저녁 8만6000원~10만원에 제공된다.

리츠칼튼 서울, 프렌치 와인 갈라 디너
리츠칼튼 서울의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은 오는 4월1일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를 대표하는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렌치 와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2006년 제1회 한국 국제 소믈리에 경진 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던 은대환 소믈리에가 엄선한 최고급 와인들로 구성된다. 와인은 마크에브라 셀렉씨옹 브뤼 샴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수아 미쿨스키 뫼르쏘 샤름, 알자스의 오스터탁 게브르츠트라미너, 마르끼 당제빌 볼네 프리미에 크뤼, 필립 샤를로팽 모리 생드니 등 프랑스산 유명 와인과 함께 총 여섯 코스 요리가 제공되며 마지막으로 오렌지향의 초콜릿 케이크를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가격 15만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미국 쇠고기 축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정통 그릴 레스토랑 JW’s 그릴은 오는 4월4일부터 5월31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부위별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4월11일부터 16일까지는 토마호크 립아이 전문 셰프인 뉴욕 출신의 티모시 브로더릭을 게스트 셰프로 초청해 미국 쇠고기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20분 내에 혼자서 토마호크 립아이 스테이크 세트를 먹으면 19만원 상당의 토마호크 립아이 스테이크 세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100인의 도전자를 찾습니다’가 그것. 세트에는 1.2kg의 토마호크 립아이와 구운감자 반 개, 구운 토마토 반 개, 구운 옥수수 한 조각, 요크셔 푸딩 한개가 포함된다. 스테이크 소스는 베어네즈와 레드와인 소스, 머스타드 소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뼈를 제외한 접시 위의 음식을 모두 먹으면 된다. 도전자는 100인에 한하며 100인 모두 예약 완료될 경우에는 이벤트가 종료된다. 단 저녁에만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필수다. 또한 성공한 도전자들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한 도전자에게는 무료 객실 숙박권도 선사한다. 미국 쇠고기 요리는 에피타이저 2만400원부터, 메인요리는 5만7000원부터, 코스요리는 1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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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여전히 요동치는 정치판

‘계엄 1년’ 여전히 요동치는 정치판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2024년 12월3일 오후 10시2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가 최고 통수권자의 선택은 정치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을 강타했다. 내란의 밤이 지나고 탄핵의 강을 건너 마침내 대선 정국까지 넘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여의도 곳곳에 계엄의 여파가 남아 있다. 그날 오후 10시 무렵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예산안 관련 긴급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정보지가 돌았다. 얼마 뒤 정장 복장으로 대통령실 브리핑룸 카메라 앞에 나타난 윤 전 대통령은 다소 격양된 어투로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스로 걸어간 자멸의 길 민주당이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돌연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윤 전 대통령은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내려진 비상계엄이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국회가 봉쇄됐고 헬기를 타고 도착한 무장 군인들이 안으로 들이닥쳤다. 국회 밖에서는 시민이, 안에서는 야당 보좌진들이 군인과 대치하면서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입장을 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 전 대표는 탄핵을 찬성한다는 의미의 ‘찬탄파’로 찍혀 친윤(친 윤석열)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 당시 이재명 대표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국회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국회로 와달라는 말을 남겼다. 내란 사태가 지나고 난 뒤 이 대통령은 이날을 회상하며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비상 의총을 소집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으로 의총을 소집했다가 10분 뒤 장소를 여의도 당사로 옮겼다. 그리고 약 20분 뒤 다시 국회 예결위장으로 바꿨다. 이는 현재 추 전 원내대표가 받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연결된다. 다음 날 새벽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국회경비대가 국회 출입을 통제하자 담을 넘어서 국회로 진입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 상정에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 국회에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으나 통보가 없었고, 이는 대통령의 귀책사유”라며 “우리는 그와 관계없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여야 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0명 전원이 찬성해 가결됐다. 국회 본청에 투입됐던 계엄군은 철수했고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약 세 시간 만에 무효가 됐다. 비상계엄의 끝은 탄핵 정국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계엄이 해제된 당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하야하지 않으면 탄핵소추를 진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을 겪으며 당이 벼랑 끝까지 몰렸던 점 등을 의식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대통령에서 내란수괴 피의자로 썩은줄 알면서도 못 놓는 윤 동아줄 이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분열의 조짐이 보였다. 탄핵을 반대하는 ‘반탄파’의 친윤계와 찬탄파 친한(친 한동훈)계로 당원들이 갈라서면서 내부 총질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한 전 대표 역시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비상계엄 당시 자신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두 계파의 갈등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나흘 뒤인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국회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이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된 것이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예지, 김상욱, 안철수 의원뿐이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 10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본회의장으로 와줄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일주일 뒤인 14일 국회에 상정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면서도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다. 결국 300명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표 8표로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1일 만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공은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로 넘어갔고 긴 진통 끝에 지난 4월4일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졌고 민주당에서는 이변 없이 이재명 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찬탄파와 반탄파가 대립했고 어느 날 늦은 밤을 틈타 ‘대선후보 날치기’를 시도하는 등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졌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청산’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비상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약속하는 등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는 내란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임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두 번의 선거 강경파만 남았다 6·3 조기 대선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9.42%를 득표하면서 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로 이 후보가 8.27%p 차이로 앞섰다. 계엄 극복과 내란 청산을 외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점 또한 보수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원인으로 꼽힌다. 탄핵 정국 당시 앞장서서 윤 전 대통령을 엄호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던 당 의원에게 자신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한 점을 언급하며 “나는 끝까지 갔다. 그때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고 하면서) 무소속으로 나와도 다 찍어줬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대선 투표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단호히 탈당을 요구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탈당(여부)은 본인 뜻”이라며 “자기가(국민의힘이)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친윤계를 비롯한 중진 의원의 지역구가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임을 고려했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은 핵심 지지층을 놓는 것과 같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서도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가 김문수 당 대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탄핵 정국 당시 극우 색채가 짙은 탄핵 반대 집회를 찾아가 강성 지지층에게 표심을 구애하는가 하면 찬탄파들을 향해 “내부 총질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당선 직후에는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정부를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강경 노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장 대표는 지난 9월 장외투쟁을 통해 이정부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조국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당 지도부는 대구를 시작으로 전역을 돌며 여론전을 통해 반격에 나설 기회를 보고 있다. 민주당은 “내란 옹호 대선 불복 세력의 장외‘투정’”이라고 비꽜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 대표로 당선된 정청래 대표는 “윤어게인 내란 잔당의 역사 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며 국민의힘 청산을 강조했다. 강경파인 정 대표와 장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국회는 점차 극한으로 치달았다. 정면충돌 치킨 게임 계엄 1년을 앞두고는 민주당의 ‘내란 세력 척결’에 국민의힘이 ‘내란 팔이’라고 맞불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의 입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고, 민주당은 그때마다 계엄 카드를 꺼내며 “내란 옹호 세력과 협치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내란 팔이라는 단어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메시지로 시작됐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 연장은 오로지 내란 정국을 연장하려는 민주당의 정략일 뿐”이라며 “내란팔이 없이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자신도, 국정을 책임질 정책 능력도 없으니 이 지경”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주도로 ‘더 센 특검법’이 통과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나 의원은 “에라잇, 맨날 내란, 내란하다 보면 국민들도 결국 지쳐버릴 것”이라며 “소위 내란 약발도 곧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계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도 없이 여전히 민주당 뒷다리만 잡는 게 국민의힘”이라며 “내란팔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태도를 돌아보시라.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로 뛰어간 것이며 극우 집회에서 마이크를 든 것까지, 사과의 기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지겹다’는 경솔한 표현은 국민께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3일 계엄 1년 메시지를 통해 양당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당해산 심판을 꺼내든 반면, 국민의힘은 메시지 톤을 놓고 여전히 갈팡질팡하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6일 “내일(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다. 추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당시 의원총회(이하 의총) 장소를 여러번 변경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의총 장소를 국회 밖으로 공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계엄 해제 방해로밖에 볼 수 없는,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거듭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경파만 살아남은 포스트 탄핵 여의도 계엄 1년 메시지, 여야 모두 주목 국민의힘 내에서는 메시지의 세기를 놓고 충돌 조짐이 보인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지도부는 강경 메시지를 주장한 반면,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사과를 포함한 톤다운된 메시지를 요구하는 등 온도 차가 생긴 것이다. 초선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지난해 극한 여야 대립 속에 다수 야당(민주당)의 입법 전횡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계엄으로 군대를 동원해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건 국가 발전이나 국민통합, 보수 정치에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불법적이고 무모하고 과격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1년 동안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등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규명되면 사과와 반성은 당연한 일”이라며 “단순히 사과와 반성으로만 끝나서도 안 된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까지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이 지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여야가 보이는 양상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탄핵 이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해결 과제로 적폐 청산을 내걸었고, 이 대통령은 ‘내란 청산’을 주장했다. 사면초가인 국민의힘 상황 역시 10년 전 탄핵 후폭풍을 직면하고 분열한 새누리당과 닮아있다. 이듬해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점까지, 지금의 여야가 과거를 그대로 답습할지 이목이 쏠린다. 당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간판까지 교체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국회 바닥에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죄했다.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을 위해 계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투표율을 55%에서 60% 정도로 봤을 때 중도층은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일 경우가 많다. 오히려 진영에 속한 사람들이 투표한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 고관여층보다는 정치 무관심층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건가. 보수는 아직도 분열돼있고 내부 싸움도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이동해 갔을 때 벌어질 손실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선거에 직면하면 중도층 포섭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아직 당이 불안정한 만큼 중심이 되는 지지층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년 전 데자뷔? 비상계엄 사과 메시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이 우리 숙명인데 그분들이 탈당했다고 해서 벗어나 지겠느냐”며 “자꾸 절연, 절연하는데 인연이 끊기겠느냐.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사과로 과거 잘못을 끊어내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역사적 공과를 안고 가면서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를 보다 고민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사과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사과하는 모습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이런 정치를 해나가고 국민에게 믿음을 드리겠다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