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10대 동성애자 클럽’ 탈퇴 회원 폭행 내막
무서운 10대 “조폭이 따로 없네”

10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모임에서 탈퇴한 회원을 4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만나 모텔에서 동성애를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탈퇴자를 집단 폭행할 당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벗기는 등의 가혹 행위도 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2일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내부 규율을 어기고 동성애 클럽을 탈퇴한 허모(18)군을 집단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한 혐의(공동상해)로 백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클럽 회원 10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군 등은 지난해 12월6일 경기도 포천에 사는 허군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불러냈다.

이들이 활동하던 동성애자 클럽에서 탈퇴한 허군이 인터넷 동성애자 카페에 회원의 행실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자”며 허군을 불러낸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백군의 고시원 방과 주변 놀이터, 도림천 신림교 및 등지로 허군을 끌고 다니며 온몸에 멍이 들도록 마구 때렸다.

또 이들은 허군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거나 얼굴을 옷으로 감싸고 그 안으로 담배연기를 내뿜어 넣기도 하고 옷을 벗기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가혹 행위를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미성년자들로 지난 2003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동성애 클럽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모’ 등을 통해 알게 됐으며, 매주 금요일 서울 종로구 등지에서 만나 모텔 등에 투숙하면서 동성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고교 중퇴자들로 구성된 이들 중 일부는 주중에 학교에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금요일 오후에는 함께 만나 모텔방을 잡고 일요일까지 동성끼리 같은 방을 쓰거나 노래방 등에서 동성애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모임을 탈퇴한 허군에 대한 보복심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이들은 금요일이나 주말 등을 이용, 모텔에 집단 투숙하며 동성애를 벌였지만 혼숙이 아니어서 업주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직장 동료에 칼부림 왜?
“네 속에 악마 있다” 흉기 난동

직장 동료의 몸에 “악마가 들었다”며 흉기로 마구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마트 직원 윤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트에서 일하던 윤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대형마트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직장 동료 이모(35)씨에게 다가가 가슴과 얼굴 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주변에 있던 다른 동료들이 갑작스런 윤씨의 행동을 제지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씨는 “이씨를 보는 순간 악마가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씨를 죽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고,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8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분열증 환자 아니냐” “주변에 수상한 기미가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피해야 한다” “마트 직원이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람둥이 남녀 사기꾼 구속
男-서울대·女-재벌딸 핑계로 수억원 ‘꿀꺽’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상대에게 접근, 억대 금품을 가로챈 바람둥이 남녀 사기꾼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서울대 출신이라고 속여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정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9년 9월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서 만난 A(27·여)씨에게 사귀자고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현금 약 1억8000만원을 뜯어냈다. 정씨는 A씨 외에도 최근까지 여성 3명에게 접근해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을 서울대 출신이라고 소개했으며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에 다니고 있고, 형제들은 판·검사로 임용됐다는 등의 거짓말로 여성들의 환심을 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명문대를 나왔다고 얘기한 다음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면 여성들이 잘 속았다”고 진술해 피해여성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재벌 딸’을 사칭해 남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정씨가 구속된 같은 날 재벌 딸 행세를 하며 남성 2명으로부터 혼인을 빙자해 학비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권모(29·여)씨를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2005년 서울에서 만난 최모(35)씨와 진모(35)씨에게 동시에 접근해 자신을 재벌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미국 의과대 수료생이라면서 재벌 딸이긴 하지만 부모의 도움 없이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속였다.

권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최씨와 진씨는 2008년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피해 남성들에게 학업을 마치면 돈을 돌려주고 결혼을 하겠다면서 남성들의 환심을 샀다.

또 권씨는 남성들을 만날 때마다 명품 옷에 사설 경호요원까지 대동하고 나타나 실제 재벌 딸인 것처럼 행세했고, 세련되고 교양 있는 말투로 남성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하지만 권씨의 실체는 반전 그 자체였다. 실제 학력은 중졸에 불과했고,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서울에서 보도방 도우미 등 업소 생활을 전전했으며, 현재는 고급주점의 마담인 것으로 확인된 것.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남성들에게서 받은 돈을 주로 해외 여행이나 각종 패물을 사 모으는 데 사용했으며, 최씨와 진씨를 만났던 기간 동안 캐나다 3번, 미국 3번, 중국 2번 등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길거리에서 자위한 간 큰 10대 변태 
항공사 여직원 ‘몰카’ 찍고 쫓아가 ‘변태짓’

항공사 여직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해당 여성을 뒤쫓아 음란 행위를 한 10대 변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시내버스 안에서 휴대 전화로 20대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음란 행위를 한 A(18)군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 20일 청주시 모 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 앞에서 모 항공사 여직원 B(25·여)씨를 발견한 A군은 자신도 모르게 B씨를 따라 버스에 탑승했다. B씨에게 끌림을 느낀 A군은 B시 몰래 휴대전화를 이용, B씨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음란 행위를 했다.
이어 B씨가 청주 국제공항에서 내리자 A군은 그녀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B씨의 뒤를 쫓던 A군은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자위 행위를 시작했고, A군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B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B씨를 발견한 공항 직원들이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 한 A군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적장애 3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주의 황당사건 ‘셋’
“개도 아닌데 길에서 왜 끌어안느냐”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 전 동거남 집 턴 40대 여성 입건
술 취해 뻗은 40대 남성 지구대 데려가니 ‘지명수배자’

잔인하고 포악한 사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매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황당 사건’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이번 주 역시 눈길을 끄는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먼저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옛 동거남의 집에서 대형 집기와 금품까지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9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A(53)씨의 집에서 피아노와 TV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집 주인 A씨와 5년가량 동거하다가 A씨가 사기죄로 구속되자 결별했고, 다른 남성과 동거하면서 결혼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남성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A씨의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알고 있던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실천에 옮긴 것.

실제 김씨는 A씨의 집 이웃들에게 이삿짐을 나르는 것처럼 가장해 오전 9시 버젓이 절도 행각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1일 길에서 포옹을 하던 연인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최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골목에서 포옹을 하고 있던 대학생 공모(21)씨와 여자 친구 임모(21·여)씨에게 “개도 아닌데 왜 길에서 끌어안고 있느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최씨의 지나친 발언에 공씨는 곧바로 항의했고, 만취 상태의 최씨는 공씨의 얼굴을 때렸다.

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집으로 가던 중 젊은이들이 길에서 끌어안고 있는 것이 기분 나빠 한 소리 한 것뿐”이라면서 “그냥 타이르려고 했지만 버릇없게 말대꾸를 해 홧김에 뺨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술에 취해 길에 누워 뻗어있던 40대 남성이 경찰 지구대로 옮겨졌다가 지명 수배자로 들통나 검거되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20일 만취해 길바닥에 누워있다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인계된 허모(42)씨가 조회 결과 지명 수배 중인 점을 파악해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성북구 장위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채로 쓰러져 있다가 인근 지구대로 옮겨졌으며, 신원조회 결과 강제 추행 치상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인 사실이 드러나 서울 종암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성폭행한 ‘가짜 승려’
“치료해 주겠다” 거짓말 술술…인면수심 사기꾼

가짜 승려증으로 미성년자를 속여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스님 행세를 하면서 미성년자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끌어들여 성폭행한 최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자신의 거처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로 고등학생 A(16·여)양을 유인했다.
A양은 “잡귀가 네 아버지에게 씌어서 네 몸이 좋지 않다. 3일밖에 못 사는데 내가 치료해 주겠다”는 최씨의 말에 속아 오피스텔로 향했고, 최씨는 치료 명목으로 A양의 옷을 벗겨 성관계를 가지려 했으나 A양이 반항하자 주먹으로 A양을 때리고 강제로 성폭행했다.

최씨는 자신을 ‘숭산’이라고 칭하면서 가짜 주민번호로 만들어진 승려증으로 신분을 속여 왔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양을 집으로 데리고 온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에게 마약, 성폭행, 사기 등 10여 건이 넘는 전과가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고, “피해자의 진술과 각종 정황 증거가 확실하다”면서 “최씨의 DNA를 채취해 다른 성폭행 여부를 알아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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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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