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룸살롱 콘셉트에 목숨 거는 이유

섹시한 아마추어들의 화려한 티팬티 노출 ‘핫’

최근 비즈니스에 있어서 ‘콘셉트’라는 것이 무척 중요해졌다. 워낙 많은 경쟁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차별화를 둔 콘셉트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든 이유에서다. 이러한 콘셉트 설정은 화류계에서도 도드라진 특징 중에 하나다. 밤문화 라는 것 자체가 유행에 민감할 뿐 아니라 한번 손님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과거의 진부한 콘셉트로는 다시 그 위치를 점하기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의 화류계에는 기기묘묘한 콘셉트로 무장한 룸살롱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밤문화를 즐기는 남성들로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새로운 콘셉트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단연 ‘티팬티 룸살롱’이 아닐 수 없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이곳은 이른바 ‘텐프로’에 가까운 수질까지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폭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재진이 직접 S룸살롱에 잠입, 현장을 확인했다.

페티시 룸살롱 뺨 때리는 초강력 ‘티팬티 룸살롱’ 등장
아가씨 대부분 170cm 넘어 쭉쭉 빵빵 울트라 ‘미인계’

취재진은 최근 ‘티팬티 룸살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한마디로 당시의 상황을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이제까지 수많은 룸살롱을 다녀봤지만, 이곳만큼 파격적인 의상을 소화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라는 이야기다. 직접 이곳에 다녀왔다는 직장인 백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음에 남는
강한 임팩트

“그곳은 한마디로 놀라운 탄성을 연속으로 자아내게 하는 곳이었다. 마치 외국의 명품패션 화보에 나올 듯한 여성들이 바로 내 눈앞에서 함께 술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페티시 룸살롱 같은 것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티팬티 룸살롱에 비하면 ‘새 발의 피’가 아닌가 싶다. 특히 섹시한 옷 사이로 보이는 자극적인 티팬티의 속내는 숨을 멎게 만들 정도였다. 사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아내나 여자 친구가 있어도 직접 ‘티팬티를 입어 달라’는 주문을 하기가 쉽지 않다. 괜히 이상한 눈초리를 받고 싶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금기시되어 있는 티팬티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용 가격도 기존 룸살롱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아 가끔 이용해도 생활에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취재진은 이곳을 다녀왔다는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취재진은 직접 그곳을 방문해 티팬티 룸살롱의 실체를 확인해 보기로 결정했다. 취재진이 티팬티 룸살롱을  찾아간 것은 지난 1월 중순경. 쌀쌀한 날씨에 찾아간 티팬티 룸살롱은 겉으로만 보기에는 일반 룸살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발레 파킹이며 내부 실내 인테리어만 봐서는 일반 룸살롱과의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드디어 테이블 세팅이 끝나고 아가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체험자들에게 들었던 것과 같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들이 ‘놀라운 의상’을 입고 입장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녀들의 키가 대부분 170cm가 넘어 마치 모델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다. 게다가 제대로 관리된 균형 잡힌 그녀들의 몸매를 보고 있노라면 유부남은 물론 총각을 비롯해 할아버지들까지 마음이 설레일 정도였다.

또 해당 업소에서 여성들이 착용하는 옷 역시 매우 특이했다. 그저 단순히 ‘노출을 위한 노출’을 하는 옷이 아니라 가릴 곳과 가리지 않을 곳을 적당히 조절해 최대한 섹시미를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티팬티 룸살롱’이었다. 특히, 그녀들이 입고 있는 티팬티는 이 모든 섹시함의 ‘화룡점정’이라 할 만했다.

취재진은 무엇보다 이러한 옷을 입는 그녀들 스스로가 어떤 거부감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대답은 취재진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자기들 스스로도 이런 옷들을 적극적으로 즐긴다는 것. 이곳에서 일한 지 3개월 정도가 되어 간다는 대학 휴학생 최모양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실 처음에는 이런 콘셉트를 접하면서 스스로도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민망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옷을 입어보니 오히려 내가 더욱 예뻐 보였다. 나아가 ‘젊었을 때 입어보지 언제 이런 옷을 입어보겠냐’는 생각이 다 들더라. 지금은 이곳의 의상 콘셉트가 너무 만족스럽다.”

그녀들은 티팬티에 대해서도 특별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특히 티팬티 자체가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섹시한 겉옷과 잘 어울리면서 오히려 겉옷을 더욱 빛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반기는 모양새였다.

티팬티 종결자
입는 족족 섹시함

특히 이곳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화류계에서 닳고 닳은 여성이 아니라는 점도 이 업소의 콘셉트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섹시한 아마추어들의 화려한 티팬티 노출’이 본질적인 콘셉트라는 이야기다. 실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다수의 아가씨들은 대학 휴학생들이거나 혹은 대학생, 그리고 얼마 전까지 직장을 다니던 여성들이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화류계 아가씨들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마인드’와 ‘낡은 습관’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화류계 출신 여성 줄이고 여대생·직장인 전면 배치 ‘인기’
화려한 의상… 이를 뒷받침하는 섹시한 티팬티 화룡점정

업소에서 이렇게 순수 아마추어를 중심으로 여성을 영입한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소 관계자는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콘셉트는 새로운 마인드를 가진 아가씨들에게 적용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은 이곳 업소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콘셉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지금은 화류계도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웬만큼 충격적인 콘셉트가 아니고서는 순식간에 화제가 되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아마도 지금의 화류계 판도에서는 이 티팬티 룸살롱이 가장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곳이라고 자부한다. 이곳에 한번 온 손님들은 거의 99%에 가까운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손님들의 마음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역시 대체적으로 만족하다 보니 남녀 손님 간의 교감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그런 만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고 있는 편이다.”

대부분 아마추어
“초보라고 얕보지 마!”

다만 한 가지 이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아쉬워하는 점은 ‘떠블’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가씨들이 주는 임팩트가 워낙 강력할 뿐만 아니라 떠블을 뛰는 시간의 간격이 그리 길지 않아 ‘아가씨가 없어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이곳에서는 스킨십의 강도를 조금 높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진상’을 다 받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나마 섹시한 그녀들의 자태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는 좀 더 많다는 이야기. 스킨십을 대하는 아가씨들의 자세는 어떤 것일까.

“솔직히 무턱대고 여기저기 주물럭거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아가씨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누구나 만지고 싶고 그것을 직접 피부로 느껴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스킨십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손님들이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아가씨들을 얼마나 배려를 하면서 그러한 스킨십을 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이 티팬티 룸살롱은 현재 강남에서 가장 ‘핫(HOT)’한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특히 이러한 룸살롱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이곳을 찾는 남성들의 페티시 성향도 한결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룸살롱에서는 무조건적인 노출이 먹힐 때가 있었다. 따라서 남성들은 무조건 벗기려고 했고, 여성들은 최대한 안 벗으면서 서비스를 하길 원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벗느냐, 벗지 않느냐’를 떠나서 ‘어느 정도 고급스럽게 벗고, 그것을 어느 정도 수준 높게 즐길 수 있냐’의 레벨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티팬티 룸살롱은 향후에도 꾸준히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다른 업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낙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하는 경쟁업소들도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사한 모습의 경쟁자가 생겨나더라도 ‘원조’는 ‘원조’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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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