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크리스마스 패키지 & 식음 프로모션

우정도 쌓고 사랑도 쌓고


모든 사람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를 놓칠 새라 특급호텔들이 연인, 친구,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숙박 패키지와 식음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룸서비스를 즐기며 친구들과 이야기보따리를 풀 수도 있고 연인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여기에 다양한 선물 꾸러미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 한마디로 ‘1석2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파티 무료입장권 제공
리츠칼튼 서울…연인·친구·가족과 오붓하게
파크 하얏트 서울…커플 함께 스파 받는 패키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네버랜드 콘셉트 파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오는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그랜드 룸에서의 숙박과 함께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이나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반짝이는 조명과 한강 너머의 멋진 야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과 함께 스낵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할인 혜택을 비롯하여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눈 덮인 오두막집과 형형색색의 스노우볼로 장식될 제이제이 마호니스의 크리스마스 파티 무료 입장권이 제공된다. 가격 31만원부터.

그랜드 힐튼 호텔은 오는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중식당 여향에서는 상해식 산라탕, 북경식 해물 상어지느러미 찜, 중식 소 안심 스테이크, 깐풍 새우 등이 포함된 점심코스와 오색 냉채, 특선 상어지느러미 찜, 일품 전복, 중식 소 안심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저녁코스를 선보인다. 가격 9만원부터. 일식당 미쯔모모에서는 해산물 샐러드, 조리장 특선 생선회, 바닷가재와 소고기 꼬치구이 등이 포함된 점심코스와 오렌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조리장 특선 생선회, 해물 꼬치 튀김, 왕새우 야채구이, 해초 초회 등이 포함된 저녁코스를 선보인다. 가격 9만5000원부터. 에이트리움 카페에서는 크리스마스 데이 스페셜 5코스와 6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가격 6만5000원부터. 또 크리스마스 만찬을 가득 채워줄 칠면조 요리도 12월31일까지 알파인 델리에서 선보인다. 가격 16만5000원부터.

W 서울 워커힐은 오는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와우 페스티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원더풀 룸에서 즐기는 1박, 뷔페 스타일의 아침식사 2인, 우바에서 투숙 기간 중 진행되는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참석 등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와우 페스티브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로맨틱한 영국 최고급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에서 제공하는 식스 센트 캔들 세트가 선물로 증정된다. 가격 52만원.
         
리츠칼튼 서울은 오는 12월17일부터 31일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행복한 홀리데이를 즐길 수 있는 ‘리츠 홀리데이 패키지’는 수페리얼 디럭스 객실에서 1박과 더 가든에서 2인 조식식사와 오후 2시까지 늦은 체크아웃이 가능하다. 12월의 파티를 책임지는 ‘걸스 홀리데이 나잇 패키지’는 친구와 함께 먹고 마시고 입고 즐길 수 있는 4개의 요소를 모두 갖춘 파티 패키지이다.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드림 패키지’가 제격이다. 로맨틱한 최고급 만찬부터 파티 이후 편안한 휴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책임지는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하는 연인들을 위한 패키지이다. 가격 24만원부터.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2층 파크카페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만찬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양일간 진행되는 파티 메뉴는 5코스와 6코스 두 가지 코스메뉴로 구성된다. 눈 내린 바다가 테마로 준비된 시푸드 플래터와 와규 스테이크가 하이라이트인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메뉴는 성탄절 만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가격 8만5000원부터.

메이필드 호텔에서는 오는 12월23일부터 27일까지 ‘크리스마스 스토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스토리Ⅰ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과 2인 조식 뷔페, 그리고 중식당 이원 또는 한식당 낙원의 2인 크리스마스 다이닝이 포함된다. ‘크리스마스 스토리Ⅱ 패키지’는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인형> 2인 관람권과 슈페리어 룸 1박, 2인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크리스마스 스토리Ⅲ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과 2인 조식 뷔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뮤지컬 공연 2인 관람권이 포함된다. 가격 27만9000원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오는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볼룸 크리스마스 특별뷔페 2인이 포함된다. 500명이 동시 입장이 가능한 연회장 그랜드볼룸이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데코레이션으로 꾸며지며 각종 공연과 함께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가격 36만6000원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12월23일부터 26일, 12월30일부터 2011년 1월1일까지 ‘윈터 할리데이 패키지’와 ‘윈터 할리데이 스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기에 ‘할리데이 블링블링 셀레브레이션’을 추가하면 호텔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데코레이션과 선물을 호텔이 미리 마련해 준다. ‘윈터 할리데이 패키지’는 붉은 크리스마스 양말에 담은 와인 1병과 과일, 초콜릿을 비롯해 또한 전날 파티를 즐긴 고객을 위해 인 룸 다이닝으로 늦은 아침식사 2인분을 마련해준다. 갈비탕 육수와 갖가지 해산물로 만든 해장라면이나 벨기에식 와플, 과일, 계란 요리와 샐러드로 구성된 수퍼푸드 윈터 브랙퍼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 럭셔리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윈터 할리데이 스위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 로얄 스위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 3가지 객실 타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가격 33만원부터.


서울팔래스호텔은 오는 12월23일부터 25일까지 둘만의 오붓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Cozy Christmas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 2인 조식과 함께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 와인 1병과 모듬 치즈 안주가 제공되어 분위기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장미꽃 바구니가 룸서비스로 제공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즐거움을 줄 것이다. 가격 18만원부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오는 12월24일 오후 7시, 25일 토요일 오후 6시 두 차례 주현미 데뷔 25주년 기념 성탄 디너쇼 ‘어메이징 나이트 2010’을 선보인다. 12인조 밴드와 함께 그녀의 히트곡과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다. 메뉴로는 몬테스 알파 와인소스가 곁들여진 소고기 안심구이가 포함된 성탄 특선 6코스 디너가 제공된다. 가격 VIP석 20만원, R석 18만원이며 VIP석은 디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 1잔을 제공한다. 26일 오후 6시에는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재즈 디바 웅산의 생애 첫 번째 디너 콘서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비스타홀에서 진행된다. 트러플 소스가 곁들여진 소고기 안심구이가 포함된 6코스 디너를 즐길 수 있다. 가격 와인 1잔이 제공되는 VIP석은 18만원, R석은 16만원.

쉐라톤 인천 호텔은 오는 12월24일 ‘화이트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볼룸에서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함께 스벤 뉴어트 총주방장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요리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디럭스룸 1박, 쉐라톤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사우나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선착순 180명에 한하여 기회가 주어진다. 가격 28만5000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오는 12월24일, 25일, 31일 ‘페스티브 크리스마스 & 연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다양한 맛과 모양의 10개의 초콜릿이 들어 있는 선물 박스, 불가리 4종 선물세트 등을 제공하며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듀플레스 스위트와 코너 스위트에서 숙박 시에는 나폴리 피자와 시푸드 샐러드와 함께 레드 와인 1병이 제공된다. 가격 27만원부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바루즈는 오는 12월24일 동화의 나라 네버랜드를 컨셉으로 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한다. 바루즈 내부는 커다란 별과 버블이 장식돼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네버랜드를 상징하는 동화적인 요소가 곳곳에 가미돼 로맨틱하면서도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는 두 명의 정상급 DJ가 참여하는 만큼 흥분과 열기가 가득한 클럽 파티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네버랜드 주인공인 피터팬과 팅커벨, 후크선장 등 특별한 의상을 입고 오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 경연이 진행되며 댄스배틀, 퀴즈게임, 고급 위스키를 놀라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깜짝 경매 등 푸짐한 상품이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격 현장구매시 5만원, 사전구매시 4만5000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는 12월24일과 25일, 세 가지의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연인과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준비한 ‘이그제큐티브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과 타임스퀘어 CGV극장에서 즐기는 영화 티켓 2매와 팝콘 교환권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15층 이그제큐티브 전용 라운지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특별 조식 및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는 다양한 스낵과 와인, 맥주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 29만9000원. ‘크리스마스 패키지A’는 디럭스 객실 1박을 19만9000원에 제공하며, ‘크리스마스 패키지B’는 디럭스 객실 1박과 모모카페의 크리스마스 특별 조식, CGV 타임스퀘어 영화티켓 2매와 팝콘 교환권을 포함해 24만9000원에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파크 클럽은 오는 12월20일부터 31일까지 커플이 한 방에서 함께 스파를 받을 수 있는 ‘페스티브 스파 위드 유 패키지’를 선보인다. 은은한 조명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커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의 균형과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등 마사지,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미니 페이셜 트리트먼트 또는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적인 발 마사지 중 2가지를 선택하여 60분 동안 받을 수 있다. 가격 2인 기준 27만원.

플라자호텔은 오는 12월24일, 25일, 31일, 내년 1월1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페셜 모멘츠 패키지’는 딜럭스룸에서의 객실 1박과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에릭 케제르의 햄퍼 세트 혹은 플라자만의 겨울 시즌 상품인 테디베어를 제공하여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다. ‘로맨틱 모멘츠 패키지’는 프리미어 스위트에서의 1박과 룸서비스 디너 정찬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인 혹은 친구들끼리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가격 29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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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해 왔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지만 팬덤 정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최근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청-명 프레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언론의 자유와 횡포 그리고 언론의 게으름의 관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정청래 견제론’을 말한다.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갈등 프레임이 씌워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정치적 뿌리를 따지자면 친노(친 노무현)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 전 정부서는 친문(친 문재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등 학생 운동권 출신이지만, 대표 운동권인 민주당 86 그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당의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깝다는 게 여의도에 떠도는 평이다. 친문? 친명? 오히려 ‘계파 청산파’ “잘못된 586 문화 배운 97도 청산”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당시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정 의원은 아주 뚝심 있는 사람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호감을 얻는 편이라면 정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며 “그래서 계파를 분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한번 정한 길은 꺾지 않고 걷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 대표는 ‘계파 청산’을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당 대표 후보이던 당시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계파는 당을 좀먹는 독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파와 노선은 필요하지만,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저 스스로 계파에 가입하지 않고, 그런 데서도 저는 안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가 싫었다. 그런 분들과 몰려 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라며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너무 빨리 늙어버린 97 세대들의 그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당원 눈치를 봐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당의 민주화’가 드디어 그 깃발을 높이 든 8·2 전당대회”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를 탄탄히 받쳐주는 건 여의도 인맥이 아닌 당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대주주 삼아 힘을 키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권에 힘을 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기 위해 ‘대의원 1인1표제’를 띄우기도 했다. 대의원 1인1표제는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향상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당원주권 정당특위 출범식에서 “10년 넘게 당원주권정당, 1인1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았다”며 “헌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평등 선거가 민주당에서도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풀가동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 선거가 명시돼있고, 많은 선거에서 1인1표가 행사되지만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며 “헌법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정부가 국민주권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상징적인 ‘1인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평당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원의 힘이 커질 수록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진다. 정 대표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의 목표로 3대 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이는 비주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사이다’ 발언으로 당권까지 올랐다면 정 대표는 각종 특위를 띄우며 거침없는 개혁가의 모습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지난달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 역시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위원회도 속속들이 들어섰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정 대표는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 내란 척결, 이정부 성공에 있다”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개혁 중 개혁이 검찰개혁”이라며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저항이 거세져서 좌초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위의 주요 과제로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 ▲국민 주권 실현 및 민생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심점 이어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석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을 의무화하는 법적 장치다.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버’도 포함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정 대표는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기 위한 지역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는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느냐”며 영남발전특위도 띄웠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경북 등의 표밭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를 구심점으로 신흥 세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편에 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거나 개혁 선봉에 함께 섰던 의원 등이다. 정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의도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장 의원을 꼽았다. 현재 장 의원은 평단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위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정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대표가 수박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최 의원은 “심하게 비난받는 정청래 후보를 지켜보면 짠하다”며 “비난에도 역비난하지 않고 여전히 유쾌·상쾌하게 선거운동하는 정 후보를 격하게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민수·김영환·이성윤 의원은 경선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실어줬다. 왼쪽으로 붙는 민주당…좁아지는 공간 강성 지지층 등에 업고 개혁가의 길로 개혁가의 길을 걷는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거치며 ‘중도 보수론’으로 넓혀놨던 민주당의 정치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민주당의 기조가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하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을 척결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 역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국회 빙하기’ 시대가 열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좌우를 넓게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의힘이 보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왼쪽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에 맡겨둔 채 중도 보수를 자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의 힘으로 대표가 된 만큼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단도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내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나으나, 지나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민주당으로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스트 이재명’ ‘이재명 키즈’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당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등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이다. 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그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목소리가 커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주류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이 정 대표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와는 다른 모습의 민주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직 남은 정 견제 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SNS에 올렸다 곧바로 삭제한 게시글이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에 왕 노릇을 한다” “벌써 왕인 것처럼 군다”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지만 8·2 전당대회 때 불거진 박찬대 의원과의 앙금이 아직 남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