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호텔, 리노베이션 마치고 재개관

“서울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

독특한 부티크 호텔의 감성적 디자인 도입
무료 유무선 인터넷·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플라자호텔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특급호텔 최초의 부티크 비즈니스 콘셉트로 지난 11월1일 재개관했다. 플라자호텔의 리노베이션은 외관 전면, 전 객실, 식음업장 및 로비 등에 이르는 특급호텔 업계 최대규모이자 최초로 전면 영업 중단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공사기간은 6개월, 총 공사비는 약 750억원 소요됐다. 플라자호텔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단순히 호텔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호텔의 네이밍과 BI, 서비스 아이덴티티 등 모든 것을 바꾸어 기존의 호텔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호텔로 탈바꿈했다.

플라자호텔이 리노베이션을 통해 추구하는 부티크 비즈니스 콘셉트의 호텔은 획일화된 호텔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부티크 호텔에서 볼 수 있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고객 동선에 맞춘 섬세한 서비스, 그리고 국제적 비즈니스 도시에 맞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까지 갖춘 완벽한 호텔을 의미한다.

객실은 부티크 호텔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룸 타입별로 확연히 다른 디자인과 컬러를 반영하였을 뿐 아니라 객실 내 소품, 마감재에 이르는 모든 인테리어 요소들까지 이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맡은 이태리 출신 건축·인테리어 디자이너 귀도 치옴피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만 구성했다. 객실 수는 고급화를 추구하기 위해 스위트룸을 확대하여 기존 455실에서 400실로 축소되고 전 객실 유무선 인터넷 무료 제공, 터치패드 객실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편리한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고 객실 내 마감재들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플라자호텔의 외관은 기존의 건물 외관과는 다르게 보는 각도와 때에 따라 브론즈, 골드, 베이지 등 다양한 톤으로 다르게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꼭지점 높낮이가 다르게 적용된 특이한 디자인과 플라자호텔만을 위해 맞춤 개발된 특수 도장 기법에 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3층 테라스에는 정원을 만들어 서울광장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데크를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분위기도 조성하였다.  

식음업장의 경우 최고급 파인 다이닝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지 전문 주방장 채용, 해외 유명 레스토랑과의 기술제휴 및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가 입점했다.
중식당 도원은 기존 도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의 상하이식 프리젠테이션과 조리법을 가미한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기 위해 그랜드 하얏트 출신의 상하이 현지 주방장을 채용하고 메뉴 개발팀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일식당은 보라색을 의미하는 무라사키로 이름을 변경하고 교토식 가이세키를 기본으로 한국화된 일식이 아닌 고급 정통 일식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일본 5대 가이세키 전문 레스토랑 출신의 주방장 및 스시 전문 주방장 채용과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에서 주방장 연수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는 기존의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유지하되 확장공사를 통해 규모를 112석에서 190석으로 늘렸으며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는 현지 이탈리안 전통적 스타일에 프랑스 및 지중해 스타일을 가미해 헬씨푸드 메뉴를 선보인다. 로비라운지와 LL층에 위치하고 있던 펍은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복층형 라운지&바인 더 라운지로 바뀌었고 델리 프라자는 프랑스 최고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에릭 케제르가 입점했다.

플라자호텔의 양성권 총지배인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호텔을 신축했다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치열한 특 1급 호텔의 경쟁 속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서비스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통해 플라자호텔이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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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