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 콘돔 가격이 뛸 것이라는 전망 하에 모텔 등 숙박업소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콘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약국 등에서 일주일에 2~3통 팔리던 콘돔이 최근에는 하루에 30통 이상 팔리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숙박업소가 밀집된 지역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콘돔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두 통이 아니라 아예 박스째로 사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실제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올라 내년부터 콘돔 가격이 2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의 콘돔 생산업체인 (주)유니더스 관계자도 “올해 초 수입 때 kg당 1970원 하던 천연고무가 9월 기준, 80% 이상 급등해 2690원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콘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사용빈도가 높은 숙박업소나 유흥가에서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사재기하는 경우가 많아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