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7.15 10:46
[일요시사 취재2팀] 김유미 기자 =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2024년 7월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번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그가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민이 그를 저버렸다.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였다. 이어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마저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2014년 엿 2026년 개껌 그랬던 말이 무색하게 1분40여초 동안 낭독문을 읽기만 하고 그 어떤 질문도 받지 않았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유유히 기자회견장을 벗어났을 뿐이다. 곧바로 태도 논란이 일었다. 박종윤 스포츠 캐스터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에서 홍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봉사했는데. ‘왜 이러지, 사람들이 나한테?’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축구 유튜버 감스트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을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는 깊은 내상에 신음하고 있다. 전술 부재, 선수단 관리 실패, 리더십의 실종까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힌 상황에서 축구 팬들이 원한 것은 사령탑으로서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고, 상처받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 단 하나였다. 그러나 홍명보 전 감독이 선택한 것은 ‘도피성 미국행’과 “(자신의 입장을) 언젠가는 이야기하겠다”는 무책임한 여운이었다. 경질성 사퇴 이후 귀국한 지 단 이틀 만에 비밀리에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축구협회 운영과 대표팀 실패에 대한 청문회 추진이 논의되는 시점을 앞둔 상황이라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취재진의 청문회 참석 여부 질문에 홍 전 감독은 “귀국 날짜를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한 모습은, 그가 그토록 강조하던 캡틴이자 수장의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다. 거센 비난의 소나기를 잠시 피하고 보자는 얄팍한 계산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더욱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것은 출국길에 남긴 그의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취 논란에 휩싸였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끝내 자진 사퇴했다. 홍 감독은 28일(현지시각)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귀국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서 체코에 2대 1로 역전승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대 1로 패해 1승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그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이른바 ‘황금 세대’를 이끌고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졌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늘 스스로에게 던졌다”며 “대표팀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A조 최약체로 평가됐던 남아공에게 패하면서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신세가 됐다. 사실 충격을 안겼던 것은 경기 결과만이 아니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였다. 패배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책임은 희미해지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상황만을 언급하는 듯한 화법은 팬들에게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홍 감독은 이튿날,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돌아와 가진 조별 예선 결산 기자회견에서 “되돌아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기”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축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는데, 그런 것까지도 컨트롤해야 하는 게 감독이다. (패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에 따르면 1(체코), 2차(멕시코)전은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1차전에서는 승리(2-1)를, 2차전에서는 패배(0-1)를 기록했다. 그는 “결과론적이지만 2차전 결과가 많이 아쉽다. 그때 승점을 획득했더라면 3차전을 보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국 축구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반영된 이번 A매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향한 항의였을까?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의 관중석은 여느 A매치와는 달리 곳곳이 비어 있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경기 전, 오만은 쉽게 이길 상대로 여겨졌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었으며, 애초에 양 팀 간 객관적 전력 차이도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피파 세계랭킹도 한국 23위, 오만은 80위로 무려 57계단이나 차이가 났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뚜렷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이강인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고, 이 패스를 깔끔한 퍼스트 터치로 받은 황희찬이 수비 사이로 침투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5분께 오만의 알리 알 부사이디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당초 이번 경기는 국내 최고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서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밝혔다. 홍 감독의 변심에 뿔난 울산 축구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오는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잡게 될 홍 감독이 각종 우려 속에서 10년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하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던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가 10년 만에 ‘독이 든 성배’를 다시 든 것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돌고 돌아 결국 토종 지난 10일 홍 감독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차기 사령탑에 내정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인생서 가장 큰 어려운 시기가 2014년 월드컵이 끝난 뒤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