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in <일요시사TV> 고양이는 왜 유독 박스 안을 좋아할까?
고양이는 어째서 박스만 보면 들어가려고 하는 걸까? 2014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보호소에 새로 들어온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보호소라는 낯선 환경은 고양이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 요인인데요. 소음, 낯선 냄새, 다른 동물의 존재까지 모두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숨을 수 있는 박스를 제공하고 다른 쪽에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레스 지수는 두 그룹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지만 상자가 있는 고양이는 대조군보다 7일이나 일찍 안정화 상태에 도달했고, 덕분에 낯선 환경에 더 빨리 적응했죠. 이는 박스가 단순한 종이 상자가 아니라, 고양이가 불안감을 다스릴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박스일까요? 첫째, 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낯선 자극이나 갈등에 맞서는 대신 회피로 각성 수준을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자처럼 사방이 가려지는 구조물은 외부 자극을 걸러 주고,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 점수와 긴장 행동을 줄여지는 것이죠. 둘째, 고양이의 높은 체온 때문입니다. 고양이에게 가장 쾌적한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