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7 01:01
최근 날이 갑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바이러스로 증상과 심각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약 200여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가벼운 기침, 콧물, 코막힘, 미열 등 가벼운 증상이 일반적인데요. 보통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며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수일 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A형과 B형이 원인으로, 감기에 비해 훨씬 심각한 증상을 보입니다. 고열, 심한 기침, 근육통, 피로 등 전신 증상이 두드러지며 전염성도 강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에게는 폐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년 가을과 겨울 독감 시즌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만약 감기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khg5318@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2일 오전 8시30분 서울 금천구의 한 내과 의원 진료 대기실은 마스크를 쓴 환자와 보호자들로 가득 찼다. 고통스러운 듯 연신 기침을 해대는 청년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어르신까지, 대기실은 마치 독감과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인플루엔자(독감) 증세로 밤새 한 숨도 잠을 못 잤다는 김모(32)씨는 “병원 오픈 시간보다 15분 일찍 왔는데도 대기 인원이 34명이나 넘게 있었다. 진료 차례가 돌아오는 데 2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며 계속되는 기침과 콧물로 연신 휴지를 찾았다. 수액실에는 빈 침대가 없어 의자에 앉아 수액을 맞는 모습도 부지기수였다. 간호사 A씨는 “병원에 온 10명 중 8명은 독감 환자”라며 “환자 대부분이 고열과 근육통으로 수액 맞기를 원하셔서 준비된 침대가 부족할 때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2016년 이후로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인 52주차(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의 1000명당 31.3명서 136% 급증한 수치다.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