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기자회견 직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은 좀 안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시스템 발언’은 윤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월9일, 한 언론 인터뷰서 “문재인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 안 할 것”이라고도 했다. 막판 후보 단일화로 힘을 합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우리 안 대표는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도 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안 대표가 대통령인수위원장으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목이 잠겨 쉰 목소리를 냈던 윤 당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대선투표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패배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에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감사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책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재명 후보의 20대 대선 패배 승복 선언 전문.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에 뜨거운 관심에 고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제20대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10일 “저조한 성적표가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민국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전날 대선 투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를 통해 2.5%의 낮은 득표율이 발표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기후 위기, 정치개혁,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어냈고 성평등을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또렷하게 내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지지율이나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며 “그런 가치를 바탕으로 정의당은 다시 뛰겠다”고도 약속했다. 심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 지지율을 받으면서 ‘정치인 심상정’으로서의 타격은 물론, 정의당의 존립 자체에도 발등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심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출마에 대해 “마지막 소임”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사실상 마지막 대권 도전이었다. 특히 마지막 도전에서 반 토막에 불과한 지지를 얻으면서 심 전 대표는 물론, 정의당은 정치적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반께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상황실을 찾아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 뜨겁고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의 국민의힘,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건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며 “이제 경쟁은 끝이 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말 땀 흘리고 추위에 떨면서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미흡한 저를 이렇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9일, 오후 6시 현재 20대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이 75.7%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75.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72.7% 대비 3%p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돼 12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6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3345만42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0.4%로 가장 높고 제주가 70.4%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서울이 76.4%, 경기 75.2%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9일, 오후 4시 현재 20대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이 71.1%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71.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67.1% 대비 4%p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돼 8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4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3142만79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73.7%로 가장 높고 부산이 66.9%%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서울이 71.4%, 경기 70.2%로 집계됐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9일, 오후 2시 현재 20대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이 64.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64.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59.9% 대비 4.7%p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돼 8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2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2864만83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73.8%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61.6%%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서울이 64.7%, 경기 63.4%, 강원 65.1%, 경북 68.2% 등으로 집계됐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9일, 12시 현재 20대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이 20.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2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20.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24.5% 대비 4.2%p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돼 6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12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896만241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3.5%로 가장 높았는데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된 이후로 한 번도 투표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대구 뒤를 이어 울산 21.4%, 경기·충북 21.3%, 충남 21.2%, 제주 21.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16.4%로 집계돼 가장 낮았으며 광주 16.6%, 전북17.1% ,서울 9.3%, 부산·인천 19.9% 순으로 10%대에 머물렀다. 한편 오후 1시부터 집계되는 투표율에는 앞서 지난 4, 5일에 실시됐던 사전투표가 합산돼 집계된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9일, 10시 현재 20대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이 11.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11.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9.4% 대비 2.3%p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돼 4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오전 10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519만730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3.8%로 가장 높고 광주가 9.3%%로 가장 낮았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심기일전해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였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명이 넘는 힘든 상황임에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를 기록하며, 많은 유권자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확고한 주권의식과 높은 선거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했다. 내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실 수 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권자는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투표용지에 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 자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 조사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5~8% 정도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까지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제20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여야 핵심 주요 인사들은 다소 아전인수식의 대선 예상 결과를 내놨다. 우상호 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막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더 절실하고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고 볼 때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 표 한 표 더 독려해주면 좋겠다”며 “1.5% 승리할 수 있다고 한 제 예측은 현실화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표심에 대해 “특히 서울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다. 최근 출퇴근 인사, 상가 인사 반응이 아주 뜨겁다”며 “선거 막판에 와서 확실히 서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 선거 막판에 ‘근소하게 앞설 것’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오는 9일에 드디어 대통령이 누구인지 정해진다. 양당은 선대위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부 내각을 미리 그려보는 등 기분 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누구도 패배의 상황은 그려 보지 않는다. 선거에서 지면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계산해보는 것 역시 양당이 할 일이다. 초보 정치인은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만을 연구하지만, 고단수 정치인은 선거에서 잘 지는 방법까지 함께 연구한다. 각 선대위에 포진돼있는 고단수 정치 전략가들 또한 요즘 ‘잘 지는 방법’을 한창 연구 중이다. 대선 승리만큼 중요한 게 피해를 최소화하며 지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선거는 또 있다 경험 많은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지더라도, 다음 선거가 또 돌아온다는 것을 그동안 무수히 많이 경험했다. 이번 대선에는 유난히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렇게 대선후보의 흠결이 많이 있던 적도 없었고, 이렇게 지지층이 결집되지 못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후보 개개인의 ‘역대급’ 리스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선판을 짜내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양측의 선대위는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한 달간 질질 끌어온 단일화 협상이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3일, 손을 맞잡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양보 정치를 펼쳐온 안 대표가 이번 단일화로 향후 정치 인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양측은 물밑 협상과 결렬을 반복하며 네 탓 공방까지 벌였다. 두 차례 결렬 이후 안 대표는 마음을 굳힌 듯 반드시 완주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철수’라는 오명을 떼어내려는 의지를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말 뒤집기 안 대표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반드시 대선 레이스에 완주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를 뽑으면 손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는 수위 높은 발언으로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이런 발언은 안 대표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보였다. 워낙 완고한 탓에 정치권에서도 이제는 단일화 불씨가 꺼졌다는 관측을 내놨다. 완주를 선언한 이유도 마지막 대선 도전일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0대 대선을 닷새 앞둔 4일,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4419만7692명의 선거인수 중 623만6909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14,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의 19대 대선(9.5%) 때보다 무려 4.6%나 높으며 같은 시간대의 21대 총선(9.7%)보다도 4.4%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3.3%로 전국 최고치를 찍었고 뒤를 이어 전북 20.8%, 광주 19.2%, 경북 17.2%, 강원 16.4% 순이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12.0%를 기록한 경기도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현재 추세대로라면 사전투표 첫날 20%대에 가까운 투표율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 권력의 정점을 향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고지전이 치열하다. 하루에도 몇 건씩 쏟아지는 여론조사 추세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준. 어떤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한 상황이다. 투표일까지 마지막 1주일은 여론조사 결과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모드’에 접어든다. 1992년 창간된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설문조사를 통해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담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 1300만명(누적)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을 당시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였다. 민심 향방 이번에는? <순자> 왕제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라는 뜻이다. 물(국민)의 힘으로 배(정부)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로 민심의 무서움을 표현했다. 비선 실세 논란으로 민심이 크게 요동쳤고 그 결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민심의 흐름은 19대 대선에서 77.2%라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지지 SNS 디지털전략팀 대표 40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성희 중앙당선대위 혁신금융특보단 총괄본부장, 김은숙 중앙당선대위 소통위원회 특보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우리는 오늘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현 당직자, 전국 대의원,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당직자의 직분으로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사법개혁의 굳은 신념으로 조국 전 장관을 응원하며 그 추웠던 겨울부터 봄까지 광장에서 ‘조국 수호, 사법개혁’을 외쳤던 사람들”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그런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우리의 일을 해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대선후보를 뽑는 과정은 처참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결과는 불의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안할 사사오입 경선을 비롯,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0대 대선을 닷새 앞둔 4일,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4419만7692명의 선거인수 중 463만2876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10.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의 19대 대선(7.0%) 때보다 무려 3.5%나 높으며 같은 시간대의 21대 총선(7.2%)보다도 3.3%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7.6%로 전국 최고치를 찍었고 뒤를 이어 전북 15.6%, 광주 14.2%, 경북 12.9%, 강원 12.2% 순이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8.9%를 기록한 경기도와 인천으로 나타났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본인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술이나 친구, 연인 등을 찾곤 한다. 나약해진 마음을 의존할 어떤 ‘믿을 구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에 의존한다는 안정감은 때때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기도 한다. 출범 이후 계속 위기만 맞아온 더불민주당 선대위는 그동안 계속해서 믿을 구석을 찾아왔다. <일요시사>가 자세히 들어보니 그들이 찾은 그 구석들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다. 미 언론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는 재벌 출신 인기 방송인의 정계 데뷔가 그렇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못 믿을 지지율 그러나 2017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 연단에 올라선 건 힐러리가 아니라 트럼프였다.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일찌감치 힐러리의 승리를 점쳤던 언론들은 당황스러운 속내를 숨긴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보도해야만 했다. 두 후보의 희비를 뒤바꾼 건 ‘샤이 트럼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승부처 지역을 사수하기 위한 마지막 레이스에 올랐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선후보들의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전국에 방문한 지역만 160곳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방문한 지역의 총합을 나타낸 수치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운명을 결정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마지막 총력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한 주만 지나도 양상이 뒤바뀔 만큼 누구하나 확실한 우세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텃밭 표심 거두기도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가 자신의 텃밭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가져오지 못해서다. 거의 모든 곳이 승부처인 셈이다. 대선 막판까지 뽑을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은 탓이다. 그중 경기도 다음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서울은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양새다. 현재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백중세다. 서울은 21대 총선에서도 당시 민주당이 40석을 가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날 안·윤 두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도 했다. 그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지리한 평행선을 달려왔던 두 후보가 이날, 극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윤 후보 지지율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안 후보는 이번 단일화 선언으로 또 다시 대선 문턱에서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철수 정치’라는 오명도 남기게 됐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일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의 ‘합의문 내용을 거절하다가 전격 수용하게 된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