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남북 정상은 과연 한반도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2018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계는 물론 민간단체들도 통일에 관한 행사를 주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국민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엇박자를 내는 곳이 있다. <일요시사>는 남북통일이라는 항로에 숨은 암초를 추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서 두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다. 불가침 합의 평화의 시대 합의문의 명칭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2018년 내 종전 선언 ▲완전한 비핵화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김정수 기자 =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첫 관문인 남북정상회담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65년 만의 종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채운 남북 정상은 5월 미국으로 넘어가 한반도 긴장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일요시사>는 남북정상회담서 미처 다뤄지지 않았던 얘기와 성큼 다가온 미북정상회담의 모습을 예상해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전 8시6분경 청와대를 출발했다. 청와대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그중에는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도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이 보수·진보를 넘어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문 대통령은 모여든 인파를 보자 차를 세워 재향군인회 인사 등과 인사를 나눴다. 역사적 만남 맞잡은 손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경기 파주의 통일대교 남단서 임진강을 건너 판문점으로 향했다. 9시1분경 판문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평화의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서 에르네스또 꼬르데로 아로요 멕시코 상원의장을 만나 의회 간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접견서 정 의장은 “지난해 10월 꾸에바스 멕시코 상원 외교위원장이 제29대 IPU 의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작년 12월 멕시코 국내 정세 상황으로 인해 멕시코 방문이 연기되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의장님께서 직접 방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멕시코의 동아시아 활동과 한국의 라틴아메리카 활동을 위해 양국은 관문의 역할을 하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향후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및 제반 분야서의 상호 호혜적 관계를 기대한다”며 2008년 중단 된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에 대한 멕시코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꼬르데로 상원의장은 “한-멕시코는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이자 우방관계”라며 “멕시코는 한반도 북핵문제와 멕시코 내 한국기업 지원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한국의 태평양동맹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55분 동안 청와대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 받고 오전 6시부터 55분 동안 청와대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NSC 전체회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위원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서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군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 함대지 미사일 해성-2,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맨해튼서 발생한 트럭 돌진과 총격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백악관은 이날, 뉴욕 경찰이 뉴욕 맨해튼 복판서 일어난 차량 돌진과 총격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뉴욕이 고향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의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사건의 전말에 대한 보고를 들었으며 “더 자세한 사실이 알려지는대로 수시로 더 보고할 것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우리는 이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도 언급했다. 당국은 이날 현장서 최소 6명이 살해당했으며 트럭이 돌진할 때 부상당한 사람도 최소 9명은 된다고 밝혔다. 범인이 사용한 트럭은 렌트 차량으로 사람을 친 뒤 고함을 지르며 총기를 들고 차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모조품 총기 2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당한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미국이 12일(한국시각),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에게 12일 탈퇴를 통고했다. 미국은 정회원서 탈퇴하는 대신에 ‘영구 옵서버’ 지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1년여 뒤인 2018년 12월31일 부로 발효된다. 미국은 2011년 유네스코가 총회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가입시키자 분담금 납부를 중지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5억5000만달러를 미납하고 있다. 국무부는 유네스코가 반 이스라엘 편향성을 줄기차게 나타내왔으며 이 유엔 기구가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80년대에도 반 이스라엘 움직임을 이유로 유네스코서 탈퇴한 바 있으며 2003년에 재가입했다. 반 강대국 기조 및 아랍권 세력이 힘을 떨치고 있는 유네스코는 그간 여러 차례 결의문을 통해 이스라엘을 점령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동예루살렘 내 종교 신성 단지는 유대교와 관련이 없다”고 해 미국의 분노를 산 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최근 탄도 미사일을 연일 발사하고 있는 북한과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전날 중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 북태평양에 떨어트린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했고 돈도 강탈당했다”고 비난하며 지금은 북한과 얘기할 때가 아님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북한에 식량 원조 등을 제공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지 못한 역대 정권의 대응을 질타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비롯해 한층 강력 대처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시적으로 탄도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전향적인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환영 및 긴장 완화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29일, 애초 미국령 괌 주변에 쏘겠다고 공언했던 화성-12형을 일본을 겨냥해 발사하자 재차 대북 자세를 강경 모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핵무장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하기 전 전술핵을 배치해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앞서 핵무장론과의 차이라면 보수 진영뿐 아니라 진보 진영서도 이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한반도에 핵미사일이 배치될 것인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은 미국령인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북한 전략군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 ‘화성-12호’의 괌 포위 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 즉시 전쟁 시작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엄포 직후 “만약 (북한이)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발표했다. 고조되던 전쟁 분위기는 북한이 한발 물러나면서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중국 중부 쓰촨성서 8일(현지시각)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해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유명 관광지인 구채구(주자이거우)현 인근서 오후 9시19분에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 7명, 부상 88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2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앞서 지진 발생으로 인기 높은 국립공원 관광지서 관광객 5명이 사망했고 6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다시 발표했다. 지진이 난 구채구현은 티베트고원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웅장한 폭포와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해발 2000m에 위치한 관광지로 약 8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미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이 GMT 기준 오후 1시19분(현지시각 오후 9시19분) 중국 쓰촨성 광위안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지역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9km라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지진이 구채구현서 약 285km 떨어진 쓰촨성 성도인 성두서도 떨림이 감지됐으며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한지 20분 후에 3.3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1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받기를 원한다면 유족의 DNA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AFP통신에 “북한이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그 전에 우리는 사망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며 “시신의 것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김정남 유족의 DN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남의 유족은 마카오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 부검을 마친 말레이시아 당국은 주말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법의학 전문가들은 김정남이 얼굴에 맞은 독극물의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베르나마에 “최대한 빨리 분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시신 인계를 원한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서 여성 두 명에게 의문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지난달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태 공사는 부대사로도 불리는 등 주영대사관의 2인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 최고위층이 느끼는 동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16일, 북한의 태영호 주영 공사가 제3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주영 북한대사의 부관인 태 공사가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고, 아내 등과 함께 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서 몇 주 전에 자취를 감췄다. BBC방송은 태 공사가 북한의 이미지를 영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선전 가신의 배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서 오해를 받고 잘못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고도 했다. 태 공사는 한 연설에서 영국인들이 지배계층에 세뇌됐다고 주장했다가 관중의 비웃음을 샀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태 공사가 북한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그 직무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인 지난 17일 통일부는 “최근 영국 주재 태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의 첫 개표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EU 잔류 의견은 개표 결과 '잔류'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잔류는 1만9322표로 95.8%를 기록해 823표(4%)에 그친 탈퇴를 크게 앞섰다. 지브롤터 선거위원회는 지브롤터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유권자 수는 총 2만3000명으로, 이 가운데 2만1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23일(현지시각) 오후 10시(한국시각 오전 6시) 종료됐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풀뿌리 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시장체제 적응에 성공한 사람들은 큰 돈을 벌게 됐다. 중국처럼 북한도 소득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밀수 등 불법적인 일에 손을 대 큰 돈을 번 이들을 북한에선 돈주(돈의 주인)라고 부른다. 국정원 추산에 의하면, 돈주는 전 인구의 1% 정도로 보인다. 24만명, 8만 가구로 전체 상인층의 10∼15%에 해당한다. 이들은 중국을 상대로 밀수를 하거나 국가물자를 빼돌려 장마당에서 유통시키는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이렇게 사적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와 연결된 사기업이 설립됐다. 40대 초반의 김모씨는 금광사업을 통해 큰 돈을 벌었다. 해당 금광은 공식적으론 중국 무역회사 소유이고 당 중앙위 재정부서에서 관리한다. 그러나 이것은 명목상의 눈속임일 뿐이다. 실제론 김씨가 관리들에게 뒷돈을 주고 사들인 것이다. 김씨는 전직 중간급 보안원 출신으로 밀수를 하면서 종잣돈을 마련했다. 채굴된 금은 중국에 수출한다. 명목상의 소유주인 중국 무역회사에 전체 매출의 40%에 상당하는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은 도매시장과 부동산시장을 출현시켰다. 현재 평양시내 아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2010년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속 한 여성 등장인물이 “내가 장사를 안 하면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나”라며 “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이 나왔다. 이것은 북한의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는 대사로 보인다. 계획경제가 붕괴된 후 여타 공산주의 국가와 달리 북한에선 여성이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의 대기근(일명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제가 무너지고, 주민들은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장사로 먹고 살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엔 400여개의 장마당(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계획경제는 실종됐고 사적 경제가 주요한 부분으로 발전했다. 국영기업은 제 역할을 못하고 경쟁력이 없어진 지 오래다. 사경제의 발원지이자 사회변화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장마당이 지목됐다. 이러한 장마당의 구성자는 4분의 3 이상이 여성이다. 400여개 장마당 대부분 여성들 탈북민을 대면조사한 결과를 담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의 90% 이상이 북한에서 사적 경제 활동을 했고, 70% 이상이 장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약 7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귀순에 대해 북한정권은 ‘유인납치행위’라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는 ‘자유의사에 의한 탈출’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이 입국해 경기도 시흥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머무른 지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단식에 의한 사망설이 흘러나왔다. 발신지는 북한의 한 민간단체 홈페이지에서였다. 지난 15일, 미국의 친북매체 <민족통신>은 자사 페이스북에 “국정원에 의해 강제 납치당했던 북 여성 식당 종업원 12명 중 한 명인 서경아양이 ‘우리들 모두를 공화국으로 보내달라’고 단식투쟁을 하던 중 사망한 사실이 민족통신 공동취재진의 추적에 의해 오늘 15일 확인됐다”고 전했다. <민족통신>은 제7차 노동당 대회 기간에 노길남 대표를 특파원으로 평양에 보내 취재토록 했다. 북 관련 매체들 같은 내용 보도 앞서 국내 북한전문매체 <NK투데이>도 지난 9일, 북한의 민간단체 아리랑협회에서 운영하는 <메아리>를 인용해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에 퇴직한 정보원 관계자’를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최근 북한에서 생산된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투약한 탈북자와 중국동포 수십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북한을 탈출한 북한이탈주민까지 북한산 마약을 중국에서 구해 국내에 가져와 투약할 정도로 북한에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 한반도 내 마약 제조는 일제시대부터 시작됐다. 당시엔 조선총독부 내 전매국에서 ‘식물분석국’이라는 부서를 설치하고 실제론 모르핀과 아편을 취급했다. 전매국은 공식적으론 인삼과 담배를 독점 취급하는 부서였으나 중일전쟁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양귀비 농장을 관리하고 양귀비를 수확·분석해 군납용 모르핀 생산에 관여했다. 집집마다 재배 상비약처럼 구비 이렇게 생산된 모르핀은 만주의 야전병원으로 보내져 부상병 마취와 고통 경감에 쓰였다. 당시 일제가 함경도 지역에 광범위하게 양귀비 농장을 조성하고 운영한 것은 함경도의 토양이 양귀비 재배에 적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 재배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월 발간한 <2015 국제마약통제전략(INCRS) 보고서>는 북중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북한에서 마약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직후 리영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이 종파분자로 지목돼 처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것이 확인되면서 국정원의 대북정보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정원은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당받고 있지만 대북·해외정보 수집에서 ‘아마추어’ ‘흥신소 직원’ 수준이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국정원은 대북정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설익은 정보를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현재까지 국정원은 2008년께 김정일의 건강 이상과 2013년에 있었던 장성택의 실각 정도를 제외하면 잇따라 잘못된 발표를 내놨다. 국정원이 흘린 정보를 언론이 ‘받아쓰기’ 했다가 오보 낸 일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계속 헛발질 국정원은 지난 2010년 민간인 2명과 해병 2명이 사망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를 예측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군 정보당국이 감청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국정원에 넘겼음에도 국정원 측은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 2011년엔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또 다시 북중접경지역에서 개신교 목사가 피살되는 일이 벌어져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장백현에서 살해 당한 한충렬 목사는 지난 20여년간 탈북민과 북한인을 대상으로 구호 및 선교활동을 해오면서 북한 당국의 미움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사가 북한 내 지하교회 설립을 지원했고, 중국 공안에게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말도 들린다. 해외 지원 창구를 두고 교회 내부에 알력도 있었다. 한충렬(49) 장백교회 담임목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지인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가 연락이 끊어졌다. 이 날은 토요예배가 있던 날로, 예배가 예정된 오후 6시가 돼도 설교자인 한 목사가 나타나지 않자, 가족과 교회 관계자가 중국 공안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가 실종된 18도구(중국의 행정구역) 지역은 밀무역이 성행하는 북중접경지역으로 검문소마다 통행 차량에 대해 전산으로 등록이 되도록 돼 있다. 공안이 한 목사의 차량을 수배하자, 검문소마다 지난 시간이 확인되면서 그의 위치가 빠르게 파악됐다. 중국 공안 주시 여러 차례 조사 같은 날 오후 8시, 한 목사는 창바이(長白)현 근처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근처에 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과 재향경우회 등으로부터 거액을 지원 받고 청와대와 국정원까지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 지난 몇 주 간 국내뉴스를 잠식했다. 계속해서 드러나는 커넥션 의혹도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의외의 곳에서 사소하게 시작됐다. 한 탈북자단체장과 해당 단체 총무 사이의 갈등이 그것이다. 탈북자단체장 김모씨는 해외에서 탈북자 구출 일을 하면서 북한의 최신 정보를 많이 아는 탈북자로 유명하다. 그는 탈북자뿐 아니라 북한에서 건너온 화교나 조선족 출신으로 북한 국적을 받은 북한이탈주민들도 보살펴왔다. 각종 단체나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탈북민들을 돕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하게 시작 김 대표는 또 어버이연합 등 보수성향 단체들과 연합해 지난 몇 년 간 수많은 집회를 열어 왔다. 어버이연합 측은 산하에 ‘남북보수연합’이라는 연합체 성격의 단체를 만들어 전 탈북자단체를 아우르려 했다. 김 대표의 단체에서 2012년 4월부터 총무 직함으로 일한 탈북여성 김모씨가 양 단체를 오가며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여타 탈북자단체장은 이에 응하지 않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중국 내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귀순을 하면서 이들의 귀순 동기와 입국 경위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북한처럼 상호 감시체제가 작동하는 사회에서 가족도 아닌 직장동료끼리 서로 뜻을 맞춰 집단귀순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특히 6일 새벽 중국을 출발해 7일 입국, 8일 정부가 공식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들의 집단귀순에 얽힌 ‘속사정’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귀순자 13명은 평양시에 30년째 미완공 중인 150층짜리 류경호텔 소속 직원들로 지난해 12월께부터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하이수(海曙)구의 역사문화거리인 난탕라오제(南塘老街)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다. 이들 외에도 5∼7명 정도의 종업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20대 초반 여성들 신혼도 포함 그 전엔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신싱제(新興街)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다. 해당 식당은 개업한 지 10년가량 된 업소로 북한정권이 직영하지 않고 재일동포 부부가 운영했다. 이들이 지난해 말 옌지에서 중국 내륙으로 이동한 것은 옌지에 조선족 식당이 많은데다 조선족 식당과 북한 식당이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