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6.12 17:09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강덕수 전 회장을 상대로 STX와 계열사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STX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강 전 회장과 이 회사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씨 등 5명을 상대로 4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민사합의16부(함종식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이 밖에도 STX마린서비스와 STX리조트, STX중공업도 강 회장을 비롯한 옛 경영진을 상대로 같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계열사들의 청구 금액은 총 113억원대에 이른다. STX는 강 전 회장 등이 횡령·배임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2014년 5월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STX 490억 손해배상 청구 계열사도 113억 소송 제기 검찰은 강 회장에게 ▲계열사 자금 552억9000만원 횡령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회사에 28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STX조선해양의 2조3264억원 상당 분식회계 ▲9000억원의 사기대출 ▲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열정을 빌미로 저임금 노동 착취를 자행하는 ‘열정페이’가 어느 순간부터 사회 문제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열정페이를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미화한 ‘총각네야채가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청년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회사로 각인됐던 기존 이미지와 상충되는 현실이 낯설 뿐이다. 청년들의 희망을 대변하는 열정 넘치는 회사. ‘자연의모든것’이라는 회사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이다. ‘총각네야채가게’라는 이름의 유망 농축산물 유통채널과 이영석 대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순수한 열정쯤으로 비춰진 까닭이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열정페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현실은 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연의모든것의 사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직원 복지 관련 슬로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는 혹독한 훈련이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문구는 시작에 불과하다. 문구 하단부에는 ‘회사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한다’ ‘회사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특허권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공표되자마자 유통공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0조원대 면세점 시장의 헤게모니를 차지하고자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기회를 엿보는 곳도 눈에 띈다. 누가 최종 승자로 기억될지 아직은 속단하기 힘들다. 다만 기존 면세점 사업자들에 유리하게끔 만들어진 룰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권을 4개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세 곳, 중소·중견기업 한 곳을 포함하는 게 기본 골자. 논란이 됐던 심사방식은 일부 수정이 가해질 예정이고 심사가 끝난 후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 점수를 선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시내면세점 추가는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 방침대로 추진할 수 있다. 면세점 특허권 누구에게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계획이 발표되자 유통업계에는 곧바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존 사업자는 물론이고 신규 사업자들도 대거 참여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논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허 회장은 지난 23일 경기 안산 단원구의 시립 어린이집 봉사활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어버이연합 관련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이 온당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코멘트하기 좀 그렇다”고 언급하며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허 회장이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느냐’나 ‘허 회장이 결제를 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 등에 즉답을 피했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논란에 대해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어버이연합 논란은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내 대표 대기업단체인 전경련으로부터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집회를 여는 등 친정부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자금지원 논란 언급 피해 뭔지 알지만 즉답은 안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전경련 법인 명의로 어버이연합에 총 5억23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출범 넉 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미니 중수부’로 불리는 이들의 첫번째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법조계와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는 폭풍전야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부패척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검찰·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이 일제히 재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점은 분명하다. 바로 부패행위 처단이다. 이상하리만치 비상한 움직임은 놀랍기까지 하다. 찍히면 어떤 처방이 내려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을 출범한 검찰의 움직임은 요주의 대상이다. 검찰은 폭풍전야 국회 개원 후 사정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 전담을 위해 지난 1월27일 정식 출범한 특수단은 3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편성됐다. ‘미니 중수부’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대형 수사가 시작되면 옛 중앙수사부처럼 전국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을 추가 투입할 수 있다. 김기동 단장을 필두로 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지난 16일 정신건강 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 본관 12층 VIP병실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의 병원 행에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대표 변호사와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가 동행했다. 오후 3시20분경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미리 병원에 대기하고 있던 맏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병실로 향했다. 그는 앞으로 간병인 2명과 함께 병실에 머물면서 정신건강 검증을 위한 진찰을 받게 된다. 이날은 담당 의사와 면담한 후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면회는 사실혼 관계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신동주, 신동빈, 신유미 등 4명의 자녀만 1주일에 2차례 1시간씩 면회할 수 있으며 법률대리인은 1주일에 1차례 1시간 면회할 수 있다. ‘정신감정’ 최소 2주 입원 법원 최종결론까지 수개월 김수창 변호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원을 위해 마지막까지 설득했고 본인이 이를 수용해 입원이 이뤄졌다”며 “입원 기간은 의료진이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정확한 기간은 예측하기 어렵다&rd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커다란 후폭풍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비롯된다.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한 건의 소송전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민들의 건강과 직결될 경우 ‘제2의 옥시사태’처럼 비춰질지 모를 일이다. ‘나비효과’는 날씨 같은 과학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곳곳에서 통용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사용하다 암에 걸렸다는 한 여성의 주장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인 사건이 발생했다. 다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방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각) 글로리아 리스테선드(Gloria Ristesund)라는 여성이 존슨앤드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5500만달러(약 634억92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잇단 소송 리스테선드씨가 지적한 문제의 제품은 존슨앤드존슨의 주력 품목인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해당제품을 여성 위생용품으로 수십년 간 애용했던 피해자는 그사이 자궁절제술을 받았고 2011년에는 자궁암 판정을 받기에 이른다. 이후 베이비파우더가 자신의 건강 악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기업은 주식 자체가 자기 자본에 해당하는 만큼 효율적인 자금을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환경을 갖추는 데 용이하다. 하지만 자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이 상장을 주저하게끔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수요 조사 결과 상반기에 15곳, 하반기에 5곳이 상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대로 상장이 이뤄진다면 2011년(21건) 이후 가장 많은 상장건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16곳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단지 예상일뿐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상장을 보류하거나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줄줄이 상장계획 제대로 이뤄지나 당초 계획대로 연내 상장의 꿈을 이룬 기업은 지금까지 총 5곳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11일부로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상장 첫날 상한가(29.82%)로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의 이날 종가는 2만4600원으로 공모가(1만5100원)를 63%가량 웃돌았다. 2001년 상장 폐지된 해태제과는 2007년과 2012년에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실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업은 브랜드 관리를 통해 자산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가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특정기업 혹은 브랜드가 금기처럼 여겨지는 구설에 휘말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간 쌓아온 대중적인 인지도는 일순간 화살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숱한 뒷말을 양산했던 문제의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면서까지 새출발을 다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옥시, 영남제분, 동양증권, 씨앤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근 몇 년 간 달갑지 않은 구설로 대중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는 점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사명을 버리면서까지 변화를 모색한 것도 비슷하다.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고자 계획한 일종의 꼼수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의도된 꼼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곤혹스런 옥시는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했다. 2014년에는 사명에서 옥시를 완전히 빼고 레킷벤키저의 앞글자만 딴 RB코리아로 바꿨다. 기존 법인을 해산하고 주주와 임원, 상호를 모두 넘겨받은 채 새로운 법인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파산했을 때 주주와 사원의 책임이 제한되는 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및 공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의를 표명했던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한편의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김 사장은 주택금융공사 임원단 회의를 소집해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제도를 확실히 해서 합의 하에 성과주의 도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그간 김 사장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직원들을 설득해왔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원들이 그 자체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아직은 불투명한 면이 많이 있지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안건은 85%의 반대로 부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4일 주택금융공사 노조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찬반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사직서를 들고 금융위원회를 찾아갔다. 성과연봉제 관련 사의 표명 “노조 압박 술수” 시각 팽배 다만 김 사장은 사표를 제출하려다 금융위원회의 만류로 제출하지 못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임원이 되는 사람은 7.4명에 불과하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임원으로 등극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당연히 임원이 수령하는 연봉은 일반 직원과 비교를 달리 한다. 기업의 가치가 곧 임원의 연봉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까닭이다. 다만 이들이 받는 엄청난 연봉과 각종 특혜는 형평성 논란을 부각시키는 또 다른 단서가 되기도 한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기업 경영 환경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 이 무렵부터 주주의 의견이 반영된 임원 보상 규정이 중요 사안으로 떠올랐고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임원들에게는 한층 무거워진 책무가 주어졌다. 대신 실적에 맞게끔 연봉을 책정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임원들이 받는 보수 역시 한층 확대되기 시작했다. 실적 따라 천차만별 2015년 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등기임원 보수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748명에 달한다. 72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3.9%(28명)가 늘어난 셈이다.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의 평균 임원 보수는 66억56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매번 모습을 드러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이란 경제사절단에 불참했다. 박 회장은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동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손자회사가 미국법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란 경제사절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올해 초 다른 나라 기업의 이란 제재를 해제했지만 자국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미국법인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이다. 이 회사는 두산밥캣의 자회사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소형 건설기계 제작업체인 밥캣을 인수한 뒤 미국법인으로 DII를 뒀다. 미국법인 계열사 부정적 영향 우려? 드러나지 않는 진짜 이유 따로 있나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이란 투자 금지 제재(프라이머리 보이콧)가 유지되는 상황에 이란 방문이 밥캣의 북미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측이 설명한 박 회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국적의 기업인이 이란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잘 나가던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세무당국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아직까지 회사 측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는 조금 다르다. 단순 통과의례쯤으로 보기에는 영 석연찮다. 자칫 코오롱그룹을 덮친 ‘세풍’이 거대한 먹구름을 몰고 올지도 모를 일이다. 재계 순위 32위(공기업 제외)인 코오롱그룹이 국세청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4일부터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십 명이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불시 방문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뭔가 걸렸나 국세청의 집중조사 대상은 코오롱그룹의 순수 지주회사인 (주)코오롱과 화학·산업자재를 다루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몸이었던 두 회사는 코오롱그룹이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할됐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매출의 약 절반을 벌어들이는 핵심 계열사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씨가 상무보 직책으로 4세 경영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국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이슬란드 총리의 사임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이 연이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OECD 산하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의 회원국 대표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 모든 게 ‘파나마 페이퍼스’로 명명된 비밀문서의 공개 후 벌어진 일들이다. 물론, 국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다. 벌써부터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더 큰 파장이 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문건은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익명의 취재원에게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자료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유출된 자료는 2.6TB에 달한다. 자료의 방대한 규모와 공적 가치를 고려한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협업을 요청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드디어 공개 커지는 의혹 모색 폰세카는 해외법무법인으로서는 세계 4번째 규모의 대형 법인으로 홍콩, 마이애미, 취리히 등 전 세계 35개 이상에 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부산지역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지난 행적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주조의 현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덧칠해진 까닭이다. 지난달 17일 대선주조 임직원은 부산 광복로 일대에서 삼보일배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대선주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주류 판매량 감소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데 따른 것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부산지역내 최장수 기업 중 하나인 대선주조의 현 상황을 알리고 반성한다는 취지”라며 “아직까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이를 쇄신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푸르밀은 대선주조를 인수한 뒤 3년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는데 대선주조의 점유율 감소가 당시 불거진 ‘먹튀’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선주조 600억 사서 3년 만에 3000억 차익 90년대 후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선주조는 2004년 롯데우유(현 푸르밀)에 600억원에 인수됐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휴전선 근처에서나 볼 줄 알았던 인공땅굴이 남한 한복판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탄생 동기는 불순하지만 효용가치는 꽤나 커 보인다. 다만 땅굴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증폭되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문제다. 횟수로만 18년째.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음성삼성농공단지가 조성된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일대에는 국내 1등 침대회사인 에이스침대의 본사 겸 주력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1995년부터 1일 1000개 이상의 침대매트리스를 생산해 온 음성공장은 첨단 전자동 무인 매트리스 생산라인을 보유한 국내 침대역사의 산증인이다. 단순히 첨단설비만 갖춘 게 아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지하땅굴이 음성공장의 핵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도로 밑 관통 문제의 땅굴은 1999년 축조된 구조물이다. 안타깝게도 해당 땅굴은 조성 무렵부터 불순한 의도로 제작됐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제조공장에서 물류창고를 잇는 지하 땅굴을 만들면서 당국의 허가를 과감히 생략했다. 당연히 해당 지자체에서 취한 그 어떤 안전검사도 없었다. 이렇게 조성된 땅굴은 그간 공장과 물류창고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석가탄신일 특별사면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난국을 타개하려는 정부의 의중과 내심 경제인 석방을 원하는 재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충분히 예상해 봄직한 시나리오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실행 여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매력적인 히든카드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인에 대한 형벌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의 조치를 뜻한다.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특사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 화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특사를 단행했다. 주로 연말·연초, 국경일 등 특정 시기에 맞춰 특사 조치를 취한 게 관례. 다만 특사에 대한 반감을 고려해 최근에는 이전보다 횟수가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노무현 8차례 이명박 7차례 특사를 단행했던 역대 정권들 사이에는 시기상 공통점이 존재한다. 대통령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 여지없이 특사 카드를 뽑았다는 점이다. 표면상 국민화합이라는 대전제를 앞세우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정치적 부담을 털고 가기 위한 수단으로 특사를 활용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헌법으로 명시된 납세의 의무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법치국가에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세금을 낸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대우를 약속받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모두가 세금을 내더라도 납부액에 따라 차별이 자행된다. 세금을 성실히 낸다고 해서 무작정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세금 납부액이 ‘1등 시민’과 ‘2등 시민’을 구분 짓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지난달 2일 서울시는 모범납세자 28만1032명을 선정했다. 새해 첫날을 기준으로 세금 체납액이 없으면서 최근 3년간 3건 이상 지방세를 납기 안에 납부한 서울시민이 선정 대상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모범납세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9174명(3.4%)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5년 이상 모범납세자는 18만1852명, 10년 이상은 4만3573명에 이른다. 시민들의 납세의식이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형평성 문제 투명한 납세 환경을 조성코자 노력해온 서울시의 의중은 ‘유공납세자’ 선정에서도 어렴풋이 드러난다. 유공납세자는 모범납세자 가운데 서울시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부산·경남지역 벤츠 공식 딜러인 스타자동차의 유재진 회장(67)이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시속 250㎞이상의 과속 운전을 강요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지역 향토기업인 ‘몽고간장’의 김만식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자행한 갑질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유 회장이 시속 250㎞로 달리는 운전 시범을 보여주면서 기사들에게 과속 운전을 강요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 회장의 전직 수행기사들이 유 회장의 불법 운행 강요 행위를 입증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수행기사는 “부산에서 강남까지 3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유 회장이 뒷자리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며 “늦게 가면 욕을 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에 갑질 의혹 서울∼부산 과속 강요 시내에서 운전하다가 신호에 걸리면 운전기사에게 인격 모독 수준의 욕을 해대며 불법 운전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을 수행하는 또 다른 운전기사는 “신호에 걸리면 유 회장이 뒤에서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을 바로 해댄다&r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농지를 허가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기업 사장이 포착됐다. 몇 해 전 비슷한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력이 있건만 별다른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일전에 논란이 됐던 곳과 행정구역을 공유한다. 매일 출퇴근하는 건물의 옥상에서 훤히 보이는 문제의 땅을 볼 때마다 당사자는 어떤 생각에 잠길지 궁금할 따름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모토로 내건 시몬스는 국내 2위 침대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1992년 설립 이래 착실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침대회사로 입지를 공고히 한 상태. 과거 사치품 혹은 악세서리 정도로 비춰지던 침대가 오늘날 필수 생활 도구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는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또 불거진 농지 구설 수치로 드러나는 실적 추이는 시몬스의 최근 상승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1271억원이던 2014년에 비해 10% 가까이 뛰어 올랐다. 단순히 매출만 오른 게 아니다. 256억원의 영업이익은 132억원이던 전년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급증했고 순이익은 109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치솟았다. 모든 실적 지표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