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18:2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총수 9명이 총출동한 재벌청문회는 의원들의 ‘거친 목소리’로 시작해 증인들의 ‘버티기’로 끝났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던 총수들은 강요에 의한 상납 차원이었다고 발뺌하기 바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그대로 통용된 셈이다. 그나마 지금껏 의혹 수준에 그쳤던 몇몇 정황이 사실로 판명됐다는 건 위안 삼을 만한 구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가 지난 6일, 국회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청문회는 밤 11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뻔한 질의와 응답이 오갔지만 틈틈이 눈길을 끌 만한 발언이 이어졌다. [입 맞춘 듯] [동문서답] 이날 증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가를 바라고 돈을 낸 게 아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울 시내신규 면세점 특허심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업체 간 막바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업체들은 심사날짜가 정해진 것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혹시나 모를 일말의 불안감이 엿보인다.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HDC신라면세점·신세계DF 등 내로라하는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청은 신규 사업자 발표 날짜를 오는 17일로 정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에게는 지난 8일, 사업자 프레젠테이션(PT) 계획이 일괄 통보된 상태. 5분씩 배정된 후보자들의 PT 발표가 끝나면 2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거쳐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결정만 남았다 최근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연루된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져 나왔다. 특혜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특허권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계속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은 정부의 면세점 제도 운용에 대한 일관성·예측 가능성을 고려해 당초 일정대로 심사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취하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한 것이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7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친권자 지정소송에 대해 임 고문이 ‘소 일부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 고문 측은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에서 이혼청구는 취하하고 재산분할 청구는 예비적으로 두는 방향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비 반소 청구는 이 사장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임 고문이 이혼 판결이 날 것을 대비해 예비적으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절차다. 임 고문이 맞소송한 건은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2014년 성남지원(수원지법)에 낸 이혼소송이다. 이 소송의 관할 법원은 지난달 서울가정법원으로 변경됐다. 이혼소송 맞소송 취하 재산분할 여지 남겨둬 앞서 지난 1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1심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아들의 친권·양육권도 이 사장이 갖는다”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에선 임 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순실 국정개입 불똥이 면세점으로 번졌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조차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다. 정경유착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관세청을 두고 비난의 수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관세청의 갈지자 행보로 애꿎은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주력하며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관세청은 특허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PT 진행 시점을 심사 발표 1주일 이전 통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허권의 향방은 최순실 국정개입의 여파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 관세청에 대한 불신이 한몫 거들고 있다. 의혹투성이 관세청은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심사 때 평가 점수, 심사위원 명단 등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심사’ 논란을 빚었다. 당시 관세청은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로 심사 공정성 저해를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 공정성 논란이 계속됐고 관세청은 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상조업체들이 내놓은 결합상품이 갖가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뒤늦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처지다. 이 와중에 1등 상조업체는 결합상품으로 오너 2세를 밀어주는 치밀함마저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프리드라이프’는 결합상품을 본격 도입했다. 상조서비스는 물론이고 TV,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프리드 리빙1호’가 바로 그것.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혜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프리드라이프가 결합상품의 가능성을 타진한 후 나머지 선불식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결합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치밀한 전략 그러나 상조 상품과 전자제품 등을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 우려도 한층 커졌다. 지난 10월 열린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선 이 사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상조업체들의 기만적인 결합상품 광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피해의 심각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규 면세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결합해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이 그나마 선방했다면 단독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거나 호텔과 결부시켜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노리는 현대면세점은 백화점과 면세점의 결합 시너지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백화점(쇼핑몰)+면세점, 호텔+면세점, 단독 면세점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백화점과 함께 들어선 면세점의 운영효율이 다른 형태의 면세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새로 면세점을 연 대기업 신규 면세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성공 보증수표 대기업 신규 면세점 4곳 모두 초기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매출 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이 매출 면에서 단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63빌딩에 면세점을 오픈한 갤러리아63면세점과 그룹 본사에 면세점을 연 두타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최근 평균 하루 매출 약 22억원, 최대 매출 3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검찰이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이번 대형 참사의 뿌리이자 근원”이라며 “기업 이윤을 위해 소비자의 안전을 희생시킨 경영진으로서 누구보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자해는 지금까지 총 181명에 이르고 73명이 사망했다. 신씨 등은 살인죄가 아닌 과실치사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럼에도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것은 이 사건의 파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73명 사망자 발생 검 징역 20년 구형 신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어찌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다시 곰곰이 돌아봐도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재판장의 지혜로운 판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리(48) 현 구글코리아 대표에게도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 총수들이 무더기로 증언대에 오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취지에서 내려진 조치다.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이다. 재계는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연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배경 등이 주된 조사내용이 될 전망이다. 검찰조사 때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재계는 이제 국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줄줄이 증인석으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8), 최태원 SK그룹 회장(56), 구본무 LG그룹 회장(7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 손경식 CJ그룹 회장(77),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68) 등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3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공룡들의 눈치 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다. 일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중순 결정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은 총 4장. 이 가운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용 특허권 3장’의 향방이 최대 관심거리다. 특히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이 강남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워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대면세점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접전 예고하는 면세점 전쟁 관세청에 따르면 심사 평가 항목은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인 사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는 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쓰쿠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국 기소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분수를 모르는 언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서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쓰쿠다 사장은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총수일가의 기소에 대해 사과한다”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업회사(일본 롯데제과)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내세워 원격조정 주장 경영권 분쟁 되살리려는 의도? 이를 두고 신 전 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쿠데타를 일으켜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한 장본인으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랫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의 입장에서 사죄하는 것처럼 표현하여 본인의 위치를 과시하려는 언행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쓰쿠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회사 쪼개기에 나섰다. 중차대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사를 결정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 차원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3조2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달했다. 결국 2014년 말 권오갑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월 15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올해 5월에도 2000명이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훨씬 큰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살길 찾아 몸집 줄이기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밑에서 독립경영을 유지하기보다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분사되는 5개사 사업 매출은 3조8000억원대로 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다수 국내 대기업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매출이 곤두박질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을 거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일감몰아주기가 자행되는 까닭이다. 한국타이어의 SI계열사인 ‘엠프론티어’ 역시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 설립된 ‘엠프론티어’는 시스템 관리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타이어그룹의 SI(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엠프론티어는 최근 2년 사이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2013년에 78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92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억8572만원에서 55억6922만원으로 7배 이상 뛰어 올랐다. 우산효과 톡톡 엠프론티어가 단기간에 엄청난 실적을 쌓은 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뒷받침 덕분이다. 엠프론티어는 대기업 SI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엠프론티어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87.1%에 달했다. 51.2%였던 2013년에 비하면 2년 새 35.9%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여직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5일 “김형태 사장 해임에 따라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를 현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 역시 “앞으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라며 해임 결정을 전했다. 김 전 사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13일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추행 의혹 결국 해임 “무관용 원칙 따른 처리”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사장이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증언 및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직원에게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강요하고 허리에 손을 두르거나 얼굴을 부비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초 노래방서 회식 중이던 김 전 사장이 피해 여직원에게 내 임기 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사장이 해당 직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기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심사를 앞둔 기업들은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오는 12월 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배정된 특허권은 총 4장이고 대기업군에는 3장의 신규 면세점 특허권이 책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터졌다. 면세점 사업자 발표 연기설이 불거진 것이다.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2월 실시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유통업계는 청와대와 면세점 특허 심사에 참여했던 기업 간 물밑 거래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차 면세점 대전서 승리한 뒤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미리 알았던 관세청 6~7명의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를 했고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청와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이 드디어 공개됐다. 발간 국가 기준으로 28번째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4번째 미슐랭 가이드다. 대중의 시선은 최고등급을 받은 한식당을 향하고 있다. 덕분에 얼마 전까지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으로 손가락질 받던 이 회사 총수는 한식 전도사로 이름을 드높이는 형국이다. 1963년 설립된 광주요그룹은 주력인 도자기 사업 외에도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인 ‘화요’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화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광주요는 얼마전부터 한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가온’ ‘비채나’을 앞세워 외식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슐랭이 인정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태권 회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한식 전도사’. ‘한식에 우리 민족의 문화가 함축돼 있다’고 누차 강조해왔던 인물이다. 2007년에 사재를 털어 미국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 관계자들에게 1인당 32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근혜정부가 CJ그룹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청와대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던 흔적이 곳곳서 확인된다. CJ가 ‘미운털’ 박힌 것 아니냐는 심증은 어느덧 사실처럼 통용되고 있다. CJ그룹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해왔던 문화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착 관계라는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한류 콘텐츠를 내세운 복합테마파크 건립 사업에 CJ가 참여하자 특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K-컬처밸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K-컬처밸리를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CJ는 주력계열사인 CJ E&M을 내세워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년 넘게 사업자를 찾지 못해 공터로 남아 있던 부지에 CJ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전방위 압박 때마침 CJ의 주요 케이블채널에 ‘힘내라 창조경제’라는 공익광고가 빈번히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노조 비하 발언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6일, 코레일 각 지역 1급 간부들 내부회의서 “노조가 조합원을 총알받이로 활용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업이 연말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응을 잘해라. ‘노조는 파업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직원들이 느끼도록 6개월 안정화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선 홍 사장의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은 홍 사장에게 “철도노조가 민주노총 용병처럼 앞장서 총알받이로 활용한다고 말한 것이 정말이냐”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철도노조 비하 발언 논란 편향의식 야당 의원 질타 홍 사장은 자신의 발언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 사장은 “노조가 파업을 장기간 가져가면서 국민 불편을 초래해 징계를 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낸 기업을 대상으로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까닭이다. 외압에 따른 상납이 대가를 바란 술수쯤으로 비춰질까 염려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23개사는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냈다. 최순실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기부한 돈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800억원에 육박한다. 대부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통해 모금됐다. 상납액 수백억 불똥 떨어지나 기부금 액수는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로 보면 삼성그룹이 두 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해 액수가 가장 많다. 이밖에 현대차그룹 82억원, SK그룹 111억원, LG그룹 78억원, 포스코 49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종착역을 눈앞에 둔 미국 대선레이스에 국내 기업의 이름이 호명됐다. 개발도상국서 심각한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내용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사안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비도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세아상역은 세계 각지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아이티 재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세아상역은 2010년 1월 대지진이 발생했던 아이티서 2011년부터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함께 의류공장을 짓고 재건사업에 동참해왔다. 지난 7월에는 아이티에 의류 고도화 공정과 봉제 공장을 잇달아 증설하면서 고용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인근 공단 노동자의 90%가 세아상역 소속일 만큼 막대한 비중이다. 거듭된 구설 고용뿐만 아니라 무상 교육을 실시해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지난 2014년 아이티 카라콜 지역에 개교한 ‘세아학교(S&H School)’는 330여명의 학생에게 아이티 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전무)이 지난 1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한 허 신임 부사장은 그룹 마케팅전략실장 겸 SPC삼립 마케팅본부장, SPC클라우드 총괄로서 지난 7월 국내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은 제빵 기업인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야심작이자 허 부사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이 이번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쉐이크쉑은 개점 첫날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침체됐던 수제버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3세 본격화 장남 허진수와 함께 전면 이번 인사로 허희수 부사장이 2년 전 승진한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SPC그룹 3세들의 ‘형제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남인 허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부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 전면에 나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