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8 18:56
16세기에 지어진 탑에서 휴가를 보내던 저자는 추위에 잠에서 깨어 문득 이런 궁금증을 가진다. ‘20년 전, 100년 전, 혹은 400년 전에 여기 머물렀던 사람들도 나와 같은 추위를 느꼈을까?’ 이 책에는 날씨를 대하는 예술가들의 각양각색의 태도와 그것이 작품에 미친 영향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영국의 시인 초서, 14세기 루트렐 시편집의 작가, 18세기 윌리엄 터너와 제인 오스틴, 19세기 브론테 자매, 존 컨스터블, 20세기 버지니아 울프에서 현대 작가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까지…. 수세기에 걸쳐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공기 속을 걸었던 작가, 예술가들이 모두 저마다 다른 것을 느끼고 각자 나름대로 소설, 시 그리고 그림과 음악에 투영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삶은 두 가지다. 하나는 돈 때문에 힘들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사는 삶, 다른 하나는 돈에 대한 불안감을 원동력으로 돈을 최대한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삶. 당신은 분명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지금 당신의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이 얼마인지 떠올려 보라. 이번 달에도 지갑에 들어오는 금액보다 빠져나가는 액수가 더 많을 테고, 아마 돈 문제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매년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올라봤자 몇 푼. 빚은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에도 빠듯하다. 누군가는 버는 돈 중 70퍼센트는 모은다던데 내 월급으로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다. 사람들 대부분이 돈 문제에 시달린다. 통장 잔액을 보고도 불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돈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부자거나, 반대로 평생 돈 잘 버는 인생은 포기했다는 뜻이다. 반면 불안하다면 긍정적인 신호이다. 돈을 잘 벌고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돈 때문에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그 불안감을 원동력 삼아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돈 잘 버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불안하다. 그래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들은 불안하기
조선 최고의 여성 시인 허난설헌의 일생을 기리는 소설 <하늘 꽃 한송이, 너는>이 출간되었다. 허난설헌의 탄생 455주년이 되는 올해 2018년은 공교롭게도 그가 사랑했던 동생 허균이 역적으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하여 이 작품의 출간은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하늘 꽃 한송이, 너는>은 허난설헌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일생을 그 몸종의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낸다. 당대 조선의 몸종이 처한 약자, 소수자,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허난설헌의 시와 생애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처지와 삶에 강렬하게 공명한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지 말라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드러내고 외치며 표현하라고 부추긴다. 단숨에 몰아치듯 읽어 내리게 하는 흡인력 있는 문장이 마치 독자들을 다그치는 것도 같다. 마지막 문장이 끝나고 나면 독자는 문득 나를 위한 자서전을 쓰고 싶어질지 모른다. 한류의 원조였던 허난설헌, 그녀처럼 나만의 한류를 꿈꾸며….
150년의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호외를 통해 격동의 순간들을 다시 읽는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 그간 수집한 호외를 토대로 1997년에 <호외, 백 년의 기억들>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저자가 이후 20여년의 세월 동안 새로 발행된 호외들을 추가해 개정ㆍ출간한 책이다. 호외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역사의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가 걸어온 150년의 역사가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150년의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다양한 호외들을 통해 우리 민족이 겪은 기쁨과 애환, 전율과 흥분의 순간들을 살펴본다.
90년대생는 기성세대나 자신을 호갱으로 대하는 기업을 외면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든 소비자로서든 호구가 되기를 거부하면서 회사와 제품에는 솔직함을 요구한다.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을 남발하고, 어설프고 맥락도 없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그들을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90년생이 온다>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몰려오는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워도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담았다. 다양한 통계와 사례, 인터뷰 등 90년대생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통해 각 산업의 마케터는 새로운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툴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업의 담당자는 기업에 입사하는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인사 관리 가이드와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방안까지 살펴볼 수 있다.
<숲속에 잠든 물고기>는 1999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일명 ‘수험 살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아이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던 평범한 가정주부의 마음에 살의가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 수작이다. 젊은 계약직 여성, 독신 여성 등 다양한 여성의 삶과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는 호평을 꾸준히 받아 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를 기르는 전업 주부를 다뤘다. 아이가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랐던 평범한 엄마가 서서히 교육열에 빠져들다 결국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리고 마는 과정을 드러내 섬뜩한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기르며 서로 의지하던 엄마들 사이의 관계가 점차 의심과 불안, 질투로 물들며 무너지는 과정을 탄탄한 전개로 담아냈다.
금세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결국에는 항상 걱정거리를 떠안게 된다. 아주 사소한 일인데도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늘 자신감이 없고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기 일쑤다. 그래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처럼 불안을 쉽게 느끼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대개 부정적인 생각 습관이 있다. 상대방이 자신의 예측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자동적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자기 멋대로 추측하며 과대망상하는 부정적 사고가 켜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끊임없이 속단하고 불안의 원인을 자신으로 돌린다. 다른 사람의 불안을 자신의 불안으로 착각하기도 하며, 타인이 나와 같지 않다는 생각에 늘 긴장된 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집중력을 잃고 만다. 또한 타인을 좋은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으로 극단적으로 나누기 때문에 적대시하거나 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 책은 이처럼 자신에게 불안에 취약한 부정적 생각 습관이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제안한다. 책의 내용에 따라 자신의 불안을 직시하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을 탓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무리라는
불경 번역의 새 역사를 쓴 위대한 역경가, 동아시아에 대승 중관학의 공 사상을 전파한 사상가, 지혜 제일의 사리불이 재현했다고 일컬어지던 천재적 고승 구마라집. 이 책은 4세기 중앙아시아 구자에서 태어나 5세기 중국 장안에서 300여 권의 불경을 한역하고 3000여명의 제자를 키우며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구마라집의 일대기다. 오늘날에도 <금강경> <법화경> <유마경> <아미타경> 등 구마라집 역본 불경은 널리 읽힌다.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우며 한문 투에 어울리는 운율이기 때문이다. 구마라집이 처음 번역한 대승 중관학의 논서 <중론> <백론> <십이문론>은 난해하지만 중요한 저작으로 지금도 손꼽힌다. 그는 대중적이고 간결하며 아름다운 번역어로 불학의 개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색즉시공 공즉시색’ 단 여덟 글자로 공(空)의 핵심을 표현했다. 이 평전은 정대(正大)하고 숭고(崇高)했던 고승의 일대기를 <진서> <위서> <자치통감> 등 역사적 전거를 씨줄로, <고승전> <출삼장기집> 대소승경전 등
<좋아 보이는 것들의 배신>의 저자 캐스린 H. 앤서니는 미 의회에서 화장실 평등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인물이다. 그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 환경을 구성하는 디자인에서 젠더, 연령, 체형 편향과 그 이면의 미스터리들을 파헤치는 작업을 해왔다. 하이힐, 넥타이, 옷 치수부터 시작해 어린이 장난감, 대중교통, 의료설비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디자인에 담긴 편견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나아가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 관한 고민과 행동을 촉구하는 그는 좀 더 공정하고 편견 없는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하루 3만보씩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보까지도 기록한 적 있는 배우 하정우의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는 강남에서 홍대까지 편도 1만6000보 정도면 간다며 거침없이 서울을 걸어 다니고, 심지어 비행기를 타러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8시간에 걸쳐 걸어간 적도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다. 저자가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누비며 출근하고, 기쁠 때나 어려운 시절에나 골목과 한강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더불어 사람들이 쉽게 성공과 실패를 나누어 단정지는 순간조차 자신이 끝까지 걸어야 할 긴 여정의 일부라 믿는 저자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어떤 조건과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두 다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에 펼쳐진 길을 기꺼이 걸어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삶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노석조 기자는 예루살렘 특파원으로서 500일 동안 한국인 최초로 전략무기와 전쟁영웅을 취재했다. 저자는 평화의 시대로 진입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강한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스라엘에서 찾은 국방전략과 병영혁신 정책을 이 책에 담았다. 이스라엘은 한국과 안보 환경이 유사하다. 사방으로 군사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인구·경제력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내부적으로는 병역거부자의 증가와 현역병 감소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저자는 한국이 직면한 안보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책과 전략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자세히 분석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괜찮아”가 그야말로 대세다. 하지만 다 괜찮고 다 잘될 거라는 무관심한 위로는 누군가에게 때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괜찮다”라는 말에도 괜찮아지지 않는 상황이 있지 않은가. 그 위로에 괜찮아지지 않는 내가 왠지 쿨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점 쪼그라들어 주변의 눈치만 보다가 결국은 무관심한 위로에 속아 모두가 괜찮다고 인정한 길을 택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이 아니라 다수가 인정하는 방향 말이다. <읽어보시집> <이 시 봐라> <읽어보시집 詩즌 2>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등 발표하는 글마다 베스트셀러가 된 최대호 작가의 신간 <솔직히 말하자면, 괜찮지 않아>는 이렇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지 않은’ 이들에게 바치겠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되었다. “괜찮아”가 위로의 정석이 되어버린 오늘, 최대호 작가는 독자들에게 조금 다르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진솔한 위로를 건넨다. 지금 당신이 괜찮지 않다면 누가 뭐라든 “아니, 난 괜찮지 않아”라고 말해
대화 상대가 계속해서 목을 만지면 그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무언가 불안한 상태다.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따라 하면 유대감이 형성되고 신뢰도 얻을 수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의 오른쪽에 앉으면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설득하기도 쉬워진다. 25년 동안 FBI 수사관으로 활약했으며,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동료들로부터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는 별명을 얻은 조 내버로는 FBI에서도 채택해서 활용하고 있는 심리 해독·행동 분석 기술을 회의·미팅·협상·프레젠테이션·면접 등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는 이 주제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과 유수의 기관, 하버드경영대학원 등에서 강연했는데 수많은 CEO와 비즈니스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FBI 비즈니스 심리학>은 29개국에 출간된 <FBI 행동의 심리학>의 비즈니스 결정판이다. 이 책은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읽고 진심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말투·옷차림·매너·주위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모털 엔진>의 원작 소설로,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작품에 넘쳐나는 거대한 스케일의 상상력 또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다. ‘견인 도시’라 불리는 움직이는 도시 간의 먹고 먹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 성장담은 SF 어드벤처 특유의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람들을 모두 춤추게 만들기 위한 신나고도 유쾌한 작업 <뇌는 춤추고 싶다>. tvN <알.쓸.신.잡> 시즌2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뇌과학자 장동선과 뇌와 춤의 심리학적, 신경과학적 관계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신경과학자 줄리아 F. 크리스텐슨이 의기투합해 일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필요한 리듬을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방법인 ‘춤’을 권하는 책이다. 두 저자에 따르면 뇌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기 ▲운동을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기 ▲자신의 감정들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기. 두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좋은 방법으로 당당히 춤을 꼽으면서 춤을 출 때 우리의 뇌와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춤을 추는 행위가 어떤 정보들을 전달하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행복한 나들이>에는 가면이 없다. 더러는 겨우 세수만 하고 나온 듯 삶의 민낯을 보여주는 시들도 있다. 근엄한 줄 알았던 모습 뒤에 자리한 그저 따듯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있고, 차갑고 치밀한 경영인의 모습 뒤에 숨겨 둔 털털하고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도 있다. 이론과 기교 대신 진솔한 삶의 모습으로 채워 넣은 이 시집에 대해 참으로 많은 궁금증이 든다. 대부분이 파격과 삶의 민낯으로 채워진 이 시집에는 상당수가 시인 아닌 시인들의 시로 채워져 있다. 거친 표현이 더러 보이지만 그들의 삶에도 역시 전문적인 시인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시적 정취가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함성이 대한민국의 시 문화에 어떤 반향을 가지고 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52가지 공통점>은 출간 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 책은 저자가 실제 백만장자 수십명을 인터뷰해 그들이 그러한 부를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들을 담았다. 주목할 점은 100명 이상의 백만장자로부터 얻은 각각의 노하우가 아닌, 그들 모두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은 52가지의 비결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백만장자들은 터무니없어 보일 정도의 부를 축적한 사람이 아니다. 책에는 너무 부자라서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독립해야만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현재의 부를 갖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삶의 태도와 생각의 기틀을 다룬다. 그들 중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있고, 블루칼라 노동자도 있다. 막노동을 하다 창업한 사람도 있고, 영어도 할 수 없던 15살 아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도 있다. 그들 모두는 자신이 규정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저자는 백만장자들의 사연과 조언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전한다. 이 책은 돈을 다루는 법 대신 백만장자들이
물리학자이자 재즈 음악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주의 음악’ 또는 ‘음악적 우주(musical cosmos)’에 관한 탐색을 시도한다. 음악과 우주 사이의 관련성을 간파한 위대한 인물들, 즉 피타고라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 등의 발자취를 좇아 음악과 물리학의 보편적인 관련성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피타고라스 등 옛사람들이 소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들의 사상과 실천이 케플러와 뉴턴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노력을 거치면서 어떻게 끈과 파동의 역학에 대한 현재의 지식을 낳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우주론적 여정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평생에 걸쳐 재즈와 우주론 사이의 ‘이종동형(isomorphism)’을 찾으려고 애쓴 이 이야기에는 뉴욕 브롱크스에서 음악 레슨을 받은 어린 시절부터 끈 이론의 성지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이론물리학을 연구하는 과정까지 두루 담겨 있다. 저자는 색소폰을 불고 방정식을 계산하고 즉흥연주를 하면서 소리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파동들과 그것들의 관련성을 파헤쳤다. 물리학과 음악이라는 두 분야를 &lsquo
수만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죽음의 가장 기본적인 측면들(죽는 이유, 장소, 시기, 방식)이 한 세기, 특히 지난 몇 십 년 만에 너무나 극적으로 달라졌다. 죽음의 생태학, 역학, 경제학을 넘어서서 죽음을 바라보는 정서 자체가 변했다. 저자는 세포에서부터 중환자실, 법정, 사회 제도, 인터넷 세상에 이르기까지 뻗어 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무엇이 환자에게 정말 해로운지,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치료와 임종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그리하여 ‘가장 바람직한 죽음’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 곁을 스쳐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그들에 비친 나의 이야기. 10년간 <씨네21>에서 영화만평 카툰 ‘헌즈 다이어리’를 연재하고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가죽공예 작품을 선보이며 수많은 팔로워를 설레게 하고 있는 가죽공예가 헌즈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행인도감>. 이 책은 작가가 서울 거리와 골목에서 마주친 77명 행인의 모습을 그리고, 행인의 사연을 손글씨로 덧붙여 완성한 일러스트레이션 77컷을 모은 도감이다. 이 특별한 도감은 주택가, 골목, 대로변, 가겟집, 전철, 버스처럼 너무나 익숙한 장소에서 날마다 마주치는 평범한 장면들을 바라보는 낯선 관점을 선물한다. 이 책은 이기적이고 무정한 세상에 환멸을 느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묵직한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