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8 01:01
멘붕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는가? ▲멍해져서 꼼짝도 못하는가?(불안)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놓고 우는가?(슬픔) ▲파르르 떨면서 하늘을 향해 악을 쓰는가?(분노) ▲아니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으려 애쓰면서 머리를 베개에 파묻고 엉덩이를 공중에 삐죽 내민 채 고개를 땅에 처박은 타조 꼴로 엎드려 있지는 않은가?(회피) 작은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유리 멘탈의 소유자들은 멘붕의 상황이 닥쳤을 때 위와 같은 네 가지 반응을 보이곤 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대응 방법들은 잠깐의 위안이 될지는 몰라도 별로 생산적인 방법은 아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결국엔 솟구치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해당 상황이나 문제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걱정에 대한 걱정은 우리의 돈, 시간, 에너지를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잦은 투덜거림은 도움을 주려는 타인의 마음마저 메마르게 만들기 마련이다. 저자는 멘붕을 방지하거나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멘붕 자원(돈, 시간, 에너지, 호의)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걱정이 취미세요?>는 다양하고 현실적인 여러 예시를 통해 수많은 걱정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낭비하고 있던 인생의 자원들의 정체를 밝히고, 이
한국인 치매 발병률은 65세 이상 10%(2020년), 85세 이상에서는 40%(2016년)에 달한다(중앙치매센터).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암 환자보다 오히려 치매인을 더 많이 만나는 듯하다. 사회가 노령화될수록 비율은 점점 높아진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고, 언제 치매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가 알던 세계가 모두 허물어지고 사라지려 할 때,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의사들의 진단이나 사람들의 편견이 아닌, 치매인의 관점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상실감을 그 근원부터 찬찬히 살펴보면서, 무조건 맞서거나 회피하려 하기보다, 치매인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대할 수 있도록 놀라운 관점을 제시한다. 나이가 들어도, 치매를 앓더라도 나는 여전히 나다. 늙어감과 망각은 삶을 살아가는 한 과정일 뿐, 나와 그들은 여전히 같은 사람이다. 치매와 늙어감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치매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오랜 동료인 정신의학신문 편집인이자 창간인 정정엽 원장이 기획하고 조장원 민트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감수한 만화를 그리면서 정신의학의 다양한 질환에 대해 그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종사하고 있는 장기이식 영역과는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따른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식환자들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정신적 요인에서 오는 아픔이 어떻게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정신과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료인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다루는 정신의학 영역의 병들은 정신과 전문의가 진단해야만 하며,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전문의들이 섣부르게 진단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인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정신의학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정정엽 원장과 조장원 원장의 기획과 감수를 받아 믿고
사람들은 힘들 때, 조언이 필요할 때 명언을 찾는다. 명언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 우리는 명언을 통해 과거로부터 전해져온 인류의 다양한 지혜를 배운다. 역사의 거친 비바람을 견디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문장이기에 그렇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문장에는 지혜와 통찰, 감동 그리고 재미까지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종심(從心)을 넘긴 70대의 저자는 후배들에게 이를 전하기 위해 고이 모아두었던 인생의 문장들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꽉 차 있다. 일 때문에 바쁘고, 사람을 만나느라 분주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느라 조급하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데, 막상 제대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불안하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시간에 쫓기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누군가는 할 일을 다 하면서도 여유롭게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일과 일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렇게 답한다. “줄이면 됩니다, 이것저것.”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의사소통의 방법부터 인간관계, 업무 방식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줄이는 체질’로 개선하면서 터득한,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모두 해내도록 이끄는 줄임의 기술을 담고 있다. 나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읽고 쓰고 말하고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최소량의 법칙을 통해 보다 여유롭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남편과 아이를 챙기고 집안을 돌보다 보면 어느새 다 지나가 있는 하루.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 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된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듯한 느낌. 나는 언제부터 인생의 주인공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 걸까? 이 책은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 순간 주인공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나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다. 책 속의 질문에 답하며 내 안의 추억과 생각을 하나하나 써 내려가다 보면 점점 또렷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삶을 살기 위해 꼭 거창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나의 말로 기록한다면 나는 삶의 주체이자 기록자가 될 테니까. 이제 그리운 그때의 나에게 인사를 건네자. 나의 순간을 살아가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나만 빼고 다 부자가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부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재테크에 아예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마음이 조급해져 이리저리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2020년,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에 쏟아부은 돈이 100조가 넘는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 다급한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유명한 투자분석가와 경제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다 찾아 듣지만, 저마다 추구하는 투자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 나에게 적용하기도 어렵다. 이 책의 저자 ‘스크루지’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회사원인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소비를 줄여가며 1000만원을 힘들게 모았고, 그 돈을 5년 만에 1억원으로 만들었다. 다시 5년 뒤, 그에게는 10억원이 넘는 자산이 생겼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단 몇 달 만에 ‘가즈아’를 외치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 긴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생각하자. 부자가 되는 습관, 들어온 돈을 관리하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으면 주식도 부동산도 한낱 요행에 불과하다. <
뇌 과학, 심리학, 철학을 넘나들며 파헤친 감동의 비밀!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마음이 벅차올랐던 적이 있는가? 아껴 읽던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긴 여운에 잠겼다거나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며 혹은 산 정상에 올라 개미만 한 아파트를 보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던 적은? 때로는 물질적인 가치들에 비해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순간들이 실제로 우리의 건강과 삶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어떨까?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의 저자이자 긍정심리학을 연구하는 기자 사라 함마르크란스는 오래전부터 감동이 가진 힘에 주목했다. 그러던 중에 스토리 코치로 활동하는 친구 카트린 산드베리 역시 감동이 우리 몸과 정신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동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뇌 과학, 심리학, 철학을 넘나들며 감동과 관련된 모든 서적과 연구 자료를 섭렵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감동 연구자를 인터뷰했으며, 감동을 통해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을 만났다. 그 결과 그들은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감동이 건강에 유익할 뿐
정갈한 슈트보다 왠지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 훨씬 잘 어울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느새 곁에 모여버린’ 티셔츠 예찬 에세이. 수집한 적도 없는데 상자가 넘치도록 쌓이게 됐다는 옷더미 속에서 잘 선별한 티셔츠를 모아놓고 옷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들을 능청스레 털어놓는다. 진지한데 유머가 넘치고, 트렌디하면서도 고집스러우며,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글을 따라가노라면 우리가 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그의 에세이를 사랑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의 기록을 남기지 못해 연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고대국가 ‘가야’를 ‘수로왕 전설’인 난생설화를 통해 역으로 추적,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역사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역사 에세이이다. 광개토대왕릉비문으로 ‘임나일본부설’을 촉발해 일본의 역사 왜곡의 빌미가 되기도 한 가야는 정작 국내 역사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로왕의 전설과 구지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기억할 만큼 대중적인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덕후’ 출신 역사학자 황윤의 편견 없는 가설과 다양한 문헌 해설, 그리고 부지런한 발품을 통해 드러나는 가야 역사를 보노라면, 신라에 패망하여 ‘가야’라는 이름은 사라졌을지라도, 신라의 삼한일통 과정에 합류, 이후 역사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비로소 통합의 역사가 된 가야를 읽어낼 수 있다. 때로는 왜곡되고, 때로는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역사의 기록을 함께 확인해 풀어내는 과정과 각 역사 속 장면과 명칭 등의 의미를 함께 알아가는 가야 역사 여행은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고고학의 재미와 쾌감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더 좋은 곳으로 가자>는 50만부 베스트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의 신작 산문집이다. 전작이 상처받지 않고 관계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신작에는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접할 기회가 없어 더 나은 삶을 꿈꿀 시도조차 못하는 이들을 위한 일과 생활의 요령을 담았다. 작가는 ‘습관적으로 불행을 선택했던’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자기연민의 고리를 끊고 함께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자고 손을 내민다. 원망과 슬픔을 뒤로하고 원하는 곳을 향해 씩씩하게 한 발짝 떼는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 ‘공정함’이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된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쉽게 세상을 탓하거나 자신의 배경을 책망하게 된다. 이 책은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보란듯이, 당차게 나아가기 위한 생생한 생활밀착형 매뉴얼을 담았다.
사이먼턴 요법의 친절한 실천서인 『암은 답을 알고 있다』는, 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삶을 기쁨으로 채워야 한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약 스무 건에 달하는 사례는 환자들이 직면한 고민을 해소해 준다. 또한 〈기쁨 리스트〉 〈빌리프 워크〉 〈이미지 워크〉 〈2년 건강 계획〉 〈명상〉 등 실제로 치료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결국엔 마주해야 할, 막연히 두려움의 순간으로 이해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행복한 삶을 살도록 안내하고 있다.
20세기 과학혁명은 두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이뤄져있다. 바로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이다. 두 이론 모두 실험을 통해 확인됐고, 현대 기술 발전의 많은 부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이론이 세계를 서술하는 방식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마치 서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각각 수립됐다. 일반상대성이론 교수의 강의 내용은 옆 강의실에서 양자역학을 가르치는 동료 교수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것일 테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세계는 양립 불가능한 두 이론을 모두 따를 수 없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둘을 연결해야 했다. 이 임무가 바로 ‘양자중력’의 핵심 문제이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20대 때 이 문제에 자신의 인생을 몽땅 바치기로 마음 먹었다. 시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들을 연구할 수 있었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보이는 문제가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이다. 당시 이탈리에서도 이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교수들도 “막다른 길이나 다름없다”며 카를로 로벨리의 도전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막다른 길로 떠나 그 길에서 공주를 만나고 보석을 구하게 된 ‘조반니노’의 우화를 떠올리며 그 길로 떠났다.
그동안 너무 지루한 세계사를 만났거나, 너무 뻔한 세계사 수업만 겪었다면 이제는 썬킴의 세계사를 만날 차례다.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세계사 수업을 담았다. ‘역사 스토리텔러’이자 ‘역사 개그맨’으로 불리는 썬킴의 첫 역사 책이기도 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우리가 그동안 파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전쟁사를 더 이상 외우지 않고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전쟁마다 주요 사건을 짚어주는 것을 물론, 당시 시대상과 문화적인 측면, 인물에 얽힌 비화까지 흥미롭게 전하는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 흐름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의 여행은 정말 어려운 걸까? 여행지에서 ‘이럴려고 떠나왔나?’라는 생각이 들 때, 혹은 주저앉고 싶은 순간들을 재치 있게 써내려간 여행에세이가 출간됐다. 저자는 모 건설사의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는 효심 많은 딸이다. 그녀는 “내 남자의 손을 꼭 잡고 가려던 달콤한 신혼여행은, 어쩌다 보니 손 꼭 잡은 부부 두 쌍의 환갑여행이 되었다”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간 그녀는 힘든 해외생활로 인해 사표가 쓰고 싶을 때는 해외의 여행지에서 부모님과 도킹하는 쪽을 택하였노라고 고백한다. 여행을 하면서 부모님이 직업군인의 박봉으로 세 자녀를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았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예전 같지 않은 부모님의 체력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여행으로 하는 효도의 기회도 앞으로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험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집을 떠나오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부모의 또 다른 취향을 발견하고, 부모 역시도 나만큼이나 열정과 젊음을 가진 오롯한 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저자는 가족여행의 소중함을 재삼재사 강조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환기가 절실한 지금, ‘프로 산책러’ 유희열이 일상 속의 작은 여행을 위한 밤의 산책지를 추천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한 이 책은 도시의 고즈넉한 밤 풍경, 유희열의 산책길 토크, 재기발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익숙한 동네도 밤에 걸으면 전엔 전혀 몰랐던 게 보인다”는 유희열은 그만의 날카롭고 따스한 관찰력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다정함을 꼼꼼히 비추어 보여준다.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 사는 게 문득 견딜 수 없이 시시하게 느껴질 때, 거리로 나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 걸어보자. 책 속의 그가 그랬듯, 돌아오는 길에 당신의 마음은 산책을 나설 때와 다른 말을 들려줄 것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란 자신이 타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월하다고 생각해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성격 장애를 가리킨다. 이들은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떠벌리고, 남 앞에서 보란 듯 권력을 과시하며, 상처가 될 독한 말도 서슴없이 내뱉고, 주변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로서 이런 사람들 곁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끊임없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면서도 쉽게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데다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옭아매는 데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는 이처럼 매력적이지만 증오스러운 자기애성 성격 장애 당사자와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어떻게 해야 환자를 돕고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친절히 설명한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임상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몸담아온 독일의 노학자 우도 라우흐플라이슈는 자신이 만난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의 사례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일상에서 이들과
내 삶의 절정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아이러니스트로 사는 법 바뀌어야 살아남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요가 암묵적으로 합의된 시대에, 나다움을 지키며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 유영만 교수는 철학자들이 생(生)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착안해낸 개념들에 대한 통찰과 함께, 나다운 나, 그래서 어제와는 다른 나로 사는 구체적이고 매우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아이러니스트(ironist)가 되라는 것이다.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 아이러니스트는 지식과 열정, 과학과 기술, 주체와 객체,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성공과 실패,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편을 가르고, 한계를 설정하며, 벽을 세우는 통념과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혜와 지식, 차이와 사이, 경계와 관계, 행위자와 비행위자 등 개념에 대한 재정의, 익숙한 것들의 재배치, 낯선 것들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나와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모방하는 ‘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한다. 그렇기에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쓰러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힘들 때 묵묵히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들이 있지만, 사막에 혼자 서 있는 것만 같을 때 마음을 달래줄 말 한마디에 목마른 순간들 역시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당신은 오늘을 살게 하는 그 말 한마디를 어디서 찾고 있는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라는 책으로 10만 독자의 삶을 격려해온 작가 윤정은이, 다시 따뜻한 문장들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신간 에세이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에서 작가는 자존감이 무너져 잠 못 들지 못하는 밤, 어디서도 위로받을 길 없어 헛헛한 마음만 부여안고 있는 날, 그 모든 순간 당신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말들을 들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