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14 17:13
<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불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는 억대 연봉의 대형 로펌에서 일하다가 자발적으로 그만둔 후 개인 사무소를 개업해 활동 중인 변호사다. 그는 돈, 명예, 학벌 등 기성 사회에서 성공의 척도로 여겨지는 가치만을 좇아가다가 ‘나다움’을 잃고 나서야 삶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자신만의 답을 써 내려가기 위해 대형 로펌 변호사의 삶을 포기하고, 기꺼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삶을 선택한다. 짜여진 루트대로 살아오던 과거를 지나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의 모양을 찾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통해 일과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저자는 뼈아픈 시행착오와 과감한 도전을 겪으며 쌓은 경험을 가감 없이 나눈다. 이를 통해 ‘이게 내가 원하는 일이 맞는 걸까’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만족하는 자유로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그리고 말한다.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나답게 자유로워지는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메타버스는 초월·가상을 뜻하는 접두사인 ‘메타(Meta-)’에 우주·세계를 뜻하는 영단어 ‘유니버스(Universe)’가 더해진 합성어로, 직역하면 초월세계 혹은 가상세계가 된다. 현실을 초월한 세계, 현실에는 없는 가상의 우주로 해석 가능한 이 표현이 왜 지금 대세일까? 〈머니투데이〉 기자로 일하며 유튜브 채널 〈티타임즈TV〉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메타버스를 개괄하는 첫 영상을 올리고, 조회수가 30만회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메타버스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실감했다. 그래서 대체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어떤 역사를 통해 지금의 체제에 이르게 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발전해나갈 것인지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가상세계의 게임 정도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단순히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문명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세계로 인식될 수 있도록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다채로운 사진과 영상 큐알을 곁들여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그래서 뭘 바꾸는데?” “메타버스가 꼭 필요해?” “그래서 메타버스가 돈이 돼?”라는 질문들에도 친절하게 답한다.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는 지금
요가, 명상, 호흡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같이 공부하고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이와 함께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나눈 젊은 마스터 애슐리 니스가 펴낸 무너진 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는 ‘숨’에 관한 친절한 안내서. 현대 자연의학의 최고 권위자 아비바 롬은 “24시간 동안 늘 ‘생존 모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분과 체중, 호르몬, 면역체계, 심지어 인생관에 이르기까지, 무너진 육체와 감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놀라운 책”이라며 이 책을 강력 추천하였다. 숨의 원리와 숨 쉬기의 기초, 숨과 감정이 연결되는 메커니즘, 스트레스 반응과 회복력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불안ㆍ분노ㆍ긴장ㆍ슬픔ㆍ불면 등을 다스리며, 집중력ㆍ회복력ㆍ친밀함ㆍ즐거움ㆍ활력 등을 향상시키는, 일상을 위한 25가지 숨 연습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름만으로 독자를 설레게 하는 작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 황정은의 첫번째 에세이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만해문학상 수상 소감(2019년)에서 소설을 쓰기 위해 “메일 답신을 쓰는 데 사용하는 문장도 아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소설 이외의 글을 발표하는 일이 드물었다. 거기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실제 생활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는 데서 이번 출간은 이미 공고한 황정은의 팬덤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황정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재미와 감동을 전 세대에 전하는 소설Y 시리즈가 새로운 K-영어덜트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지평을 넓히는 이번 시리즈의 첫 권으로 3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나나』가 출간되었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범생 한수리와 모두에게 착한 아이였던 은류.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던 두 주인공이 영혼으로 몸에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영혼이 희박해져 있다고 느끼는” 이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뒤에서 진짜 ‘나’를 잊고 살아온 이들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는 그동안 아무도 제대로 답해주지 않았던 그 대답을 용기 있게 전하고자 한다. 저자는 아들을 못 낳으면 죄인이었던 시대, ‘딸 같은 며느리’를 얻었다며 좋아하던 시부모의 말에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던 친정 부모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반발하지 못했던 삶을 살아온 세대다. 그런데 딸의 결혼을 앞두고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랜 세월 꾹꾹 눌러 담았던 모든 말을, 딸에게 꼭 전해야 하는 당부의 말들을 엄마인 자신의 이야기를 빌어 담담히 풀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눈부신 삶을 살아갈 사랑하는 딸에게 엄마로서, 한 시대를 먼저 살아낸 여성으로서 ‘누구의 딸, 아내, 며느리, 엄마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라는 애정 어린 당부를 정성스레 전하고자 결심했다. 그리고 엄마의 지나온 삶이 이 시대 딸들의 삶에 그림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이 글에 담아냈다. 이 책은 기혼 여성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마주할 이야기, 모든 여성의 이야기다.
치유적 글쓰기의 기본은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쓰기’다. 하지만 글쓰기의 기법을 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놀이하듯 재미있게 글을 쓰는 것은 지속해서 글을 쓰는 데 아주 중요하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은 치유 글쓰기의 다양한 기법과 구체적인 방법을 매뉴얼화해 글을 쓰는 순간부터 치유적 힘을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글쓰기의 오리엔테이션이라 할 수 있는 파트 1, 2, 3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153가지의 글쓰기 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변화와 성장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글쓰기 워밍업부터 시작한다. 치유적 글쓰기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쓰기’를 통해 편안하게 글을 쓰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게 도와준다. 그러다 보면 습관적으로 글을 쓰게 되어 기억에 남지 않게 되는데, 그때 글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유용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이어 복잡한 생각을 종이에 옮겨보는 방법과 다양한 감정의 결을 솔직하고 후련하게 글로 써보는 방법, 우리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글쓰기로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법,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법,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일상을 여행자처럼 느리게, 새삼스럽지 않은 것들을 새삼스럽게! 일상이 슬로우>는 에어비앤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카피를 쓴 신은혜의 느림 예찬으로, 익숙함 속에 봉인되었던 모든 순간의 반짝거림을 일깨운다. 평범한 일상도 ‘천천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운’ 풀꽃과 같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평소에는 살 것만 얼른 사고 발길을 돌리던 시장도 여행지에선 미술관 못지않은 존재가 되고, 매일 뜨고 지는 당연한 태양과 구름, 노을도 여행지에서는 특별해진다. 둔탁해진 감각들이 되살아나 새삼스럽지 않은 것들이 새삼스러워진다. 이렇듯 평범한 나의 일상도 새삼스레 바라보면 하나하나 빛나지 않는 것이 없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의 이면에는 ‘일상은 여행처럼’이 자리한다.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슬로우 하와이! 한때는 나만 뒤처지나 싶어 빨리 높이 멀리 가려 애쓰며 지냈다. 살다보면 직진이 필요한 때도 있지만, 늘 그렇게 지낼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스친다면 많이 지쳐있고, 빨리 가려다 오히려 미로를 헤매고 있다는 증거다. 책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카피에 쓸 만한 문구를 찾느라 독서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영화 속 같은 장면을 보아도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하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그동안의 경험, 나를 둘러싼 환경 등이 다르며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챕터별로 마지막 장엔 초점을 ‘나’로 맞춘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들을 구성해 실었다. ‘나는 언제 행복한지, 나는 언제 화가 나는지, 나는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렇게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 하다보면 어느 샌가 나도 모르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위로하고 싶은 사람, 내 마음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귀 기울여 듣고 싶은 사람, 온전히 나로 살고 싶은 사람, 내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의 마음도 다독이고 싶은 사람, 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원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조그맣게 살 거야>에 이어 선보이는 미니멀리스트 진민영의 보다 성숙하고 견고해진 미니멀 일상. 갖고 싶은 것을 꼭 소유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또는 미니멀을 지향하는 사람. 과연 물건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저자는 자신이 결핍을 옹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것으로 인해 내 삶이 풍요로워졌을 때라 말한다. 없어 좋은 점 못지않게 있어 좋은 사람, 있어 다행인 물건, 있어 고마운 감정, 있어 마땅했던 갈등과 고민이 많았음을 고백하며, 다운사이징에 집중했던 초창기와 대비되는 또 다른 미니멀 일상을 살아간다. 저자가 말하는 29개의 사물에는 자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비에 대한 사고방식,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 변화를 추구하는 법,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 사치에 대한 기준 등등 아무리 작은 물건일지라도 ‘내 것’ 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면 나 자신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나는 나와 주변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나는 독특한 사람일까, 아니면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의 이면에는 어떤 사고가 깔려있을까? 우리가 일상에서 겪어 봤을 만한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의 행동들의 이면에는 배경이 작용하고 있을까? 인지과학자 모기룡 박사가 상쾌하게 진단하는 톡특함과 정신질환, 친목질의 폐혜, 은둔형 외톨이, 덕질과 덕후 등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주변, '관계'와 '소통'에 대해서 성찰해 보자.
나이 들수록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초라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차이는 50대부터 판가름 난다고 말하는 책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이 출간됐다.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50대를 어떤 태도와 시선으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찬란하게 뻗어가기도 하고, 초라하게 시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50대가 되면 원하든 원치 않든 그동안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변화가 생기며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이 모두 뒤바뀌게 된다. 직장에서는 정년에 대비해야 하고 자식들은 성인이 되어 하나둘 부모 곁을 떠나간다. 체력적으로도 ‘꺾임’을 몸소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노부모를 간병하거나 이별할 시기가 다가온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50부터는 성공, 명예, 자존심 등 그동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는 과감히 버리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50대부터 뻗어가는 삶을 살기 위한 힘은 무엇일까? 그 힘을 어디서 찾아야 하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책에 훌륭히 열매를 맺은 사람들의 비결을 모두 담았다. 저자는 말한다. 어떤 인생을 맞이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린 일이며, 50
여행이 업이자 일상인 저자가 지금껏 방문했던 수많은 곳 중에서 프로 ‘혼행러(혼자 여행하는 사람)’로서 가장 애정하는 장소를 엄선했다. 혼자 머물렀을 때 가장 멋진 경험을 한 곳부터 잠깐 머물렀어도 긴 여운을 남겼던 곳, 나만 알고 싶은 곳까지 ‘찐친’에게만 비밀스럽게 알려주고 싶은 여행지다. 단순한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친구의 여행 경험담을 듣는 듯, 여행 다이어리를 보는 듯 글이 술술 읽힌다. 진짜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와 체험이 글에 녹아 있어 해당 여행지를 권하는 진심이 느껴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접근성에 따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폭넓게 골라갈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 여행지를 안내한다. 누군가는 여행지만 보고 아는 곳이라며 뻔한 여행이 되리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지를 보는 시선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아는 곳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새벽과 아침, 해질녘, 밤 등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간대, 계절을 달리했을 때 느껴지는 색다른 분위기, 눈이 아닌 귀로 듣는 그곳만의 독특한 소리 등 저자가 오랜 기간 다져온 여행의 기술을 발휘해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
‘열다섯 소녀, 아버지를 찌르다.’ 아나의 삶을 바꾼 다음 날, 일간지 사건란에 실린 기사 한 줄. 개인이 겪은 일을 끔찍한 ‘사건’으로 기억하게 하고 ‘사람’은 지워지게 하는 자극적인 기사들. ‘사건’을 넘어 ‘사람’을 마주한다면 거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 소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이 책은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찌르고 난 이후 주인공 아나의 삶을 따라간다. 마치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듯 1부에는 아나가 보호센터에서 지내는 생활이, 2부에는 이모네 집에서 일상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과거를 마주하고 앞으로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만날 크고 작은 수많은 터널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걸어갈 세상 모든 우리를 응원한다.
유튜브 채널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셀럽 변호사’ 손수호가 자신의 10여년 변호사 생활 중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들을 솔직하게 풀어놓는 법률 에세이 <사람이 싫다>를 펴냈다. 그러나 무겁고 진지한 ‘법률서적’으로 독자들에게 두터운 벽이 생기는 것을 경계라도 한 듯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출판계에서 큰 반향을 얻으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직업 에세이’적인 성격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한 사회인이 맞닥뜨려야 하는 애환을 비롯해 삶의 희로애락이 다양하게 담겨, 변호사를 동경·선망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삶과 생활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또한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로 만났던 변호사들의 모습이 실제와 얼마나 접점이 있는지, 혹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도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제주 여행의 관념을 뚫고, 고고학의 눈으로 제주와 만나는 역사 여행 에세이다. 현지인은 ‘탐라’라 했지만, 육지인들에겐 단지 물 건너 고을이었던 곳 ‘제주(濟州)’. 이 명칭의 거리만큼이나 느낌과 입장의 차이가 존재했던 곳. 그렇다면 오늘날 제주는 어떤 곳일까? 제주 하면 흔히 이국적인 휴양지를 떠올리는 우리에게 저자 황윤은 흥미진진한 역사 속 한 장면을 내민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의 병사로 징집, 제주로 떠나는 입장이 되어 비행기가 아닌 일부러 배를 타고서…. 덕후 출신 소장 역사학자인 저자의 편견 없는 가설과 다양한 문헌 해설, 그리고 부지런한 발품으로 만나는 제주 탐사 여행은 흥미진진함을 넘어 모험에 가까운 쾌감을 전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실패를 경험하면 그대로 주저 앉아버리고, 어떤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걸까? 심리학에서는 ‘회복력’을 한 사람이 역경 속에서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물론 회복력은 개인의 성장 배경과 그가 가진 자원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한 가지 좋은 소식은 회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누구라도 지금부터 회복력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대만의 인기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시종일관 친근한 심리 치료사의 목소리로 해당 주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명쾌한 처방을 전달한다. 회복력을 키우는 솔루션을 정확하게 안내함과 동시에 이 책을 통해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팬데믹 시대를 건너며 저마다의 고충을 견뎌내고 있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읽어내는 사려 깊은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부자공식 7가지>의 필자는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탁월한 재무관리 식견을 구축하고 투자와 재무관리의 센스들을 대중에게 공유하고 있다. 특히 부모에게 보고 배운 재무관리와 투자의 원칙들을 스스로 어떻게 세웠는지, 탁월한 안목을 능숙하고 적확하게 적용한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부분에서는 내 마음이 들킨 것 같은 전율이 느껴진다. 그렇다! 일목요연하고도 한눈에 보이는 다이어그램으로 형성된 비전을 명확히 가지지 않고 재무관리와 투자를 하면 아주 위험하고 십중팔구 투자 실패로 끝난다. 심각한 부채를 안고 심지어 소송까지 이어지는 후유증도 남는다. 이 책은 초보 투자자이거나 혹 중견일지라도 투자와 재무관리의 방향을 새롭게 재조정하고 정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꾀나 유용하다. 저자는 30만평 대지주였던 지역 기관장 출신의 부친을 어려서부터 따라다니면서 돈 관리와 땅 거래의 현장들을 목격하며 성장해왔다. 그 위대한 근본원리의 마인드를 익혀왔던 저자의 식견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 기본 투자와 재무관리의 노선들이 이 책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 때로는 신선하고 때로는 알고 있는 듯했지만 다시금 각인되고 확신과 안심을 주는 내용들이 담뿍 들어 있다. 백문이 불여일
프레드 왓슨의 <우주 연대기: 우주 사용 설명서>는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천문 현상을 다룬 훌륭한 천체물리학 관련 교양물이다. 저자는 재밌고 날카롭게 글을 쓸 줄 아는 과학자로, 과학에 대해 모두에게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하는 국가적 보물과 같은 존재이다. 이 책은 무려 중세시대의 천문학자부터 미 항공우주국의 깊은 우주 미션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무려 골디록스 행성이나 달이나 행성의 명암경계선(조용하지만 어떻게 보면 로맨틱한)에 관한 것도 다뤘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 우주의 복잡함과는 무관하게 여러분은 항상 우주 미스터리들을 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쉽다. 문제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불편한 상대를 만나 대화를 나눠야 할 때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능구렁이처럼 잘만 빠져나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있는데 나만 어색하고 답답한 상황에 갇힌 기분이다. 그냥 포기하는 것이 정답일까 싶지만 그렇게 잃어버린 돈, 일, 사람이 눈앞에 아른거려 밤잠을 설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미국에서만 15만부가 팔린 대화 기술서의 작가 진 마티넷은 불편한 상대와 어울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어떤 상황이든 주요 목적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밀어내는 상황 대처 기술을 알려주며 이 책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든 주도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