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1:11
아름다운 자연, 여유로운 삶, 제주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꿈의 섬이다. “우리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나 할까? 아니면 카페?” 제주행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떠올렸을 생각이지만 제주에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제주에서 뭐 하고 살지?>는 제주 이주 3년 차의 부부가 자신만의 비즈니스로 제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열 명의 이야기를 직접 발로 뛰며 모았다. 시골 마을에 문을 연 예약제 1인 미용실, 도심 작은 골목에 자리한 천연발효빵집, 제주 농가 주택에 새 숨을 불어넣는 리모델링 연구소, 제주 구도심에 활기를 가져온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몰 비즈니스로 도전한 이들의 창업 노하우를 꼼꼼히 담아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과 삶의 해법을 제시한다. 이제 제주 이민을 꿈꾸는 이라면 새로운 스몰 비즈니스에 도전, 제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이들에게 주목해 볼 만하다.
사람들은 때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헤아리는 데에 몰두한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불행한가?’ 각박하고 팍팍하기 그지없는 요즘. 강해지지 않으면 빼앗기는 현실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더 독하게 먹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그런 생각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팍팍하게 만드는 굴레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독해지기 위해 지쳐가는 내 심신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하는가. <착해져라, 내 마음>은 착한 마음과 선한 삶의 태도가 나에게 솔직해지는 용기이며,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목적과 가치가 사라져버린 허무주의 시대, 초월적 가치를 믿지 않고 물질만을 중시하는 세속화 시대를 확인한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선포했다. 그런데 지금, 니체가 말한 ‘신이 죽은 시대’는 당시가 아니라 지금과 더 어울리는 말이 되었다. 목표 없는 공허함에 힘겨워하고,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돈만 좇는 모습, 바로 21세기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그렇다면 절망의 시대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니체는 인간이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3가지 변신을 제시한다. 낙타는 무거운 것을 견디는 태도를, 사자는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는 힘을, 어린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상징한다. <니체의 인생 강의>의 저자 이진우 교수는 스스로의 모습에서 이 3가지 단계를 긍정할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첫 걸음을 뗄 수 있다고 단언한다.
미셸 우엘벡만의 탁월한 통찰로 그려낸, 논쟁적인 디스토피아 소설 <복종>. 멀지 않은 미래의 프랑스를 이슬람의 나라로 그리며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는 내용 때문에 출간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작품이다. 2015년 1월7일 <복종>의 출간 당일, 미셸 우엘벡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만평이 실렸던 <샤를리 에브도> 1177호가 발행되었고, 바로 그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본사에 난입해 테러 사건을 벌이며 두 사건의 기막힌 우연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 작품에 드러나는 ‘복종’의 의미를 이슬람에 대한 복종, 신에 대한 복종, 남성에 대한 여성의 복종 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바라보는 지점에 따라 권력과 자본, 죽음과 운명, 충동에 대한 복종 등의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지난 4월 포항 KTX가 개통했다. 포항은 이제 서울에서 2시간30분, 대전에서 1시간30~40분 거리다. 접근이 편리해지며 포항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그간 포항은 제철 도시의 색깔이 강했다. 여행지는 일출 명소 호미곶과 바다가 앞섰다. 못내 아쉽다. 포항은 훨씬 다채로운 표정이 있는 여행지다. 조금 새로운 발견을 원한다면 북쪽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여름날 꽃과 숲을 만나기 좋다. 처음 찾는 이들은 포항의 심상이 달라진다. 느린 걸음으로 고요한 숲이 주는 안락함 만끽 희귀멸종위기식물원에서 마주하는 진귀한 꽃 첫 방문지는 기청산식물원이다. 기청산은 기(箕)와 청산(靑山)을 합친 말이다. 기는 곡식을 까부르는 데 쓰는 키고, 청산은 익히 아는 대로 유토피아다. 키 모양 대나무 언덕이 있는 무릉도원, 좋은 식물과 사람의 참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삼우 원장의 취지가 담긴 이름이다. 그는 지난 1969년 기청산농원을 열며 식물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현재는 9ha에 식물 2500여종이 자란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 했나. 그 가치는 식물원에 들어서는 순간 실감한다. 정문 일대부터 영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숲길이 펼쳐진다. 초록 숲 사이로 알록달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인정한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이 이번에는 사람들의 성장을 더욱 극대화시켜줄 질문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2년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는 성장을 위한 15가지 법칙을, 2014년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는 배움을 위한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 그는 2015년 신간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에서는 리더들의 멘토로 활동해온 30년을 정리하는 ‘질문’을 통해 성장의 3부작을 완성했다. 전 세계 수많은 지도자들에게 리더십에 대해 가르쳐온 그는 리더십 향상과 능력 계발에 있어서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질문을 하면 할수록 그 중요성과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오랜 시간과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점을 깨달은 존 맥스웰은 이제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중요한 질문 목록을 공유하고자 한다. 존 맥스웰은 자신의 리더십 멘토로서의 삶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바로 ‘질문’이라고 단언한다. 그에게 질문이란 새롭게
열 살짜리 꼬마에게 ‘감기에 걸렸을 때’ 해야 할 일과 왜 그런 처치를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어려움 없이 정답을 말할 것이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고 빨리 낫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비교적 자기 몸을 돌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하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아프지 않은 척 버티고만 있지 않은가.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은 거부, 고독, 상실과 외상, 죄책감, 실패, 낮은 자존감 등 우리가 살면서 흔히 겪는 정서적 상처들이 실제로는 우리 삶과 마음의 건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상처들은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건강을 다루는 전문가를 곧장 찾아가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대신 저자는 상처를 입었을 때 즉시 통증을 완화하고 아픔을 누그러뜨리고 괴로움을 달래주는 ‘정서적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전쟁 중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설계하고 찾아낸 문제 해결사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사작전의 문제점은 물론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룬다. 폴 케네디의 이런 관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승리를 이끌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하위 계급 사람들의 활약상을 다루었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내 안에서 발현된 진짜 ‘내 감정’일까?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을 지낸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본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단호히 ‘아니요’를 외친다. 그에 따르면, 어떤 뉴스를 보고 슬픔이나 공포를 느낄 때, SNS에서 ‘좋아요’를 누를 때, 심지어 밥 먹을 때조차 우리는 타인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 <타인의 영향력>은 타인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을 가장 악하고 부정적인 면에서부터 선하고 긍정적인 면까지 다층적으로 파고든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감정 전염부터 군중심리, 집단사고, 동지애, 이타주의, 고독의 사회학과 같은 사회심리학의 성과를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와 접목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숭고한 사랑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는 소설 <비포 아이 고>.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모함을 서슴지 않는 용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물세 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과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를 거친 끝에 완치된 데이지. 그런데 4년이 지난 후 재발이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는다.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두 번이나 암에 걸린 데이지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6개월. 자신이 떠나고 난 뒤 혼자 남을 잭에 대한 걱정을 하던 데이지는 자신이 죽기 전에 그를 위로해줄 새로운 여자를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막상 한 여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고 남편이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자 데이지는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휩싸이는데….
후기 정신분석학파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에리히 프롬은 마음속에 자리한 ‘의존 심리’로 인해 현대인들이 고민하고 불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과도한 타인 의존성은 자신의 존재를 왜곡하는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의 심리적 압박과 고립, 퇴행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온 저자가 에리히 프롬이 말한 의존 심리에 특히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흔히 의존 심리는 집착증, 의존적 성격장애, 결정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같은 건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는 과도한 자주성이나, 사랑이나 충성, 헌신의 양태로 마음의 지주를 세우는 것도 자학적 의존의 한 모습이다. 이에 저자는 내 안의 의존 심리를 인지하고 진정한 마음의 지주를 찾아야만 건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의 지주가 없는 사람은 늘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때조차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라며 안절부절못한다. 반면 마음의 지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사람은 현재 상태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고 휴식을 취할 줄 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드시 마음의 지주를 외부세계가 아
아이디어란 얄궂게도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 느닷없이 찾아오다가도 막상 필요할 때면 내숭을 떨며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소설가들이나 수학자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소설가들이 텅 빈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며 시간을 보내고, 많은 수학자들이 실패한 증명이 적힌 종이를 휴지통에 버리며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아하”하는 ‘통찰의 순간’을 마주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왜 아무 관련성 없는 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일 때 순간적으로 통찰이 ‘오는’ 것인지 이를 종교, 도덕, 과학, 수학, 예술의 5가지 영역에서 일어난 통찰의 순간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신경과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개인적, 사회적 영역들까지 다방면으로 탐구하니, 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는 물론 강렬한 통찰의 순간도 선사할 것이다. 저자는 위대한 생각들이 의식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탁월한 통찰의 원천이 되는 무의식의 소산이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동안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를 출간하며 미래 트렌드를 누구보다도 발 빠르게 전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미래 일자리 트렌드에 주목했다. <메이커의 시대>는 미래 일자리의 판도 변화가 시작될 2030년부터 거대한 흐름이 완성될 2050년까지 심도 깊게 파헤친 일자리 전망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30년에는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의식주, 교육, 의료가 무료화 되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부분 기계, 센서, 칩,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다고 진단한다.
자신을 꽃에 비유한다면 ‘연꽃 같은 여자’ 라고 말하는 개그우먼 이국주. 둥글고 큰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도 전혀 진흙에 물들지 않고 시궁창에서 피어도 향기가 가득하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자 이국주는 이 책을 통해 누군가 만약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연꽃’같은 여자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나는 괜찮은 연이야>는 이국주의 성공 스토리, 가치관, 생활의 지혜 등을 담아낸 에세이 집이다. 춤에 열광했던 유년 시절이 어떻게 연결되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는지, 자신의 로망이었던 백지영과의 만남, 연하남을 만나고 결혼을 하기까지는 여자로서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 사랑하는 남자에게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는 법 등 이국주를 좋아하는 대중이라면 솔깃하고도 유익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거짓말>. 291편의 경쟁작 가운데 9명의 심사위원들의 신중한 논의 끝에 본심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독특한 문체와 인상적인 언어의 호흡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이 작품은 1996년을 배경으로, 출생의 비밀과 자살이라는 생의 두 모티브 사이를 오가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최하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최하석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경멸한다. 취미는 자살수집인 하석은 완벽하게 사라진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왜 이렇게 자살에 집착해왔는지 깨닫게 되고, 겁이 많은 자신을 죽여줄 남자를 찾기로 하는데….
한여름 더위에도 꽃과 나무는 쉬지 않는다. 해가 길어지는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맺고, 진 꽃은 흙 속에서 단단하게 몸을 키우며 내년을 기다린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어여쁜 자태에 미소 짓는 여름 숲과 정원으로 떠나보자. 수목과 꽃 8800여종으로 채워진 알찬 수목원 조각정원·사계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 여행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야생화와 희귀 식물 자원을 보호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가 특별하다. 식물과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국내외 조경가와 일반 여행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탐방객이 꽃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식재해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선물한
양구의 여름은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실감하는 계절이다. 양구 어디를 가든지 무성한 녹음과 마주한다. 꽃과 풀, 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찾아 나선 길 끝에 양구생태식물원이 있다. 대암산 자락 6만여평 너른 부지를 끌어안은 곳이다. 대암산은 정상에서 금강산과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산마루에 희귀 식물이 자생하는 용늪이 자리한 생태계의 보고다. 나무와 야생화의 강한 생명력이 풍기는 비밀의 숲 직접 보는 희귀식물·사진으로 보는 멸종위기 동식물 양구생태식물원의 입구는 선인장다육식물전시관, 연못과 노천극장 등 지극히 평범하다. 히어리, 깽깽이풀, 대청부채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식물을 직접 보거나 야생화학습관 안에서 멸종 위기 동식물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 버섯 조형물이 귀여운 피크닉광장은 이름 그대로 돗자리 펴고 도시락 먹기 좋다. 이곳의 매력은 계곡 위에 걸린 초롱다리를 건너면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 계단에 올라가자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대암산 자락을 그대로 활용한 이곳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아 원시림을 밟는 느낌이다. 봄에는 얼레지와 노루귀가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기린초가 인사하고 산딸기가 익어간다.
도쿄대학 리더육성 프로그램 EMP. 도쿄대학이 쌓아온 다양한 최첨단의 지적 자산을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서, 경영학 수업이나 MBA만으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에 대응할 인재를 키워낸다. <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문제해결의 사고력 편>은 도쿄대 EMP의 핵심을 담은 것으로, 문제해결에 필요한 지력과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도쿄대 EMP는 이미 만들어진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그 유래와 배경, 암묵지를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과제설정을 통해 독창적인 지식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각자의 학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석학들에게 인류가 아직 모르는 것은 무엇이며, 학자들이 그 내용에 어떻게 접근하려 하는지를 묻고, 연구 과정에서 어떻게 사고했고, 어떤 방법론을 구사했는지를 보여준다. 도쿄대 EMP 수강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반 년 동안 약 200~300권 정도의 문헌을 소화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분야에서 인류가 획득한 성과를 배우면서 뜻밖에도 자기 조직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올바른 과제설정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수많은 청춘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사랑에 빠지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몸살이 나게 했던 <끌림>이 출간된 지 올해로 어느덧 10주년을 맞는다. ‘여행’이란 여전히 풍경을 관광하는 것이 아닌,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 믿는 저자 이병률이 전작에서는 주로 여행길에서 맞닥뜨린 한 장면을 영화의 스틸컷처럼 포착하여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이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그 장면의 앞과 뒤로 이어지는 서사에 집중하며 더욱 더 진하고 깊어진,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아냈다. 함께 시(詩) 캠프를 떠난 사람들과 계룡산 계곡에 앉아 시를 낭송하던 시간, 제주도의 한 동물원에서 조용히 돌고래와 조우한 일, 오래전 잘 따르던 흑산도 소년을 어른이 되어 다시 재회하게 된 일, 한때 문경 여행길에서 스치듯 인연이었던 어르신의 부고를 듣고 그 집에 머물게 된 하룻밤 등 이 책에 존재하는 각각의 산문은 아주 평범한 일상 같기도 하지만 또 전혀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전 세대가 결핵이나 소아마비, 전염병에 무릎을 꿇었던 것과는 달리, 이 ‘신노년층’은 노인병 묵시록의 네 기수라 불리는 심장병, 암, 당뇨,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졌으며, 대부분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그 외 잡다한 불편사항들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는다. 이렇게 수면 위로 올라온 ‘노화’문제를 풀기 위해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과정을 탐사한 <스프링 치킨>을 통해 저자는 당신의 절대수명을 늘리기 위한 또는 당신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신비의 묘약이 무엇인지 그 힌트를 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