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1:11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은 내 가족의 이야기, 어쩌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바로 그런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어떤 날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저자이자 플래너리 오코너상 수상 작가 앤드루 포터의 첫 장편소설로 냉정하되 차갑지 않고 세밀하되 군더더기 없는 시선으로 보듬어낸 우리 모두의 어떤 날들을 그리고 있다. 불안해서 오히려 평범해 보이던 네 명의 가족의 삶에 실체가 무엇인지조차 모를 위기가 닥친다. 사건에 천천히 다가갈수록 네 사람은 조금씩 제 안에서 이미 부서지고 있었던 삶의 조각들을 꺼내놓고, 조금씩 진상을 드러내는 사건을 각자의 방식으로 감당하며 자신의 삶을 아프게 돌아보고 힘든 선택을 하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데…….
부산 최남단에 자리한 가덕도. 이 섬 끝자락에는 무려 100여 년 전부터 불을 밝혀온 가덕도등대가 있다.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 희망의 빛이 되었다. 푸른 바다 위 새하얗게 보존된 외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50호 지정 가덕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게다가 부산과 거제도 양쪽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가덕대교와 눌차대교를 지나며, 거제도에서는 거가대교를 건넌 뒤 가 해저터널을 거쳐 들어온다. 이후 천성·대항 방면 도로를 따라 섬 남단으로 내려가는 동안 대항마을과 외양포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외양포마을에서 남쪽 끝으로 이어진 외길을 따라 10여 분 가면 길 끝 해안 절벽에 가덕도등대가 있다. 좁고 가파른 길이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출입 시 방문자마다 신분증을 확인하므로 반드시 챙기자. 출입 제한 지역이라는 무게 때문인지 철망 문을 넘어 등대까지 가는 수백 m가 무척 멀게 느껴진다. 등대가 섬 끝에 자리하기도 했지만, 산 넘고 바다 건너 머나먼 곳까지 찾아든 기분이다. 그래서일까. 등대와 첫 만남은 감격스럽다. 사방이 푸
많은 사람들이 ‘격변’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실행’할 것을 부추긴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뜨끔한 마음에 불안하기만 하다. 세상은 변한다는데 내가 속한 직장은 언제까지 영속할 수 있으며, 더군다나 나는 언제까지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지나친 비관이야말로 우리 스스로를 옥죄는 족쇄가 될 것이다. 시야에 가려져 있는, 그래서 더욱 불안을 야기하는 오늘날의 위기는 필연적으로 기회를 동반한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기회를 흥미진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민주 버핏연구소 소장은 20년 이상 경제부 기자와 가치투자 전문가로서 활약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흥망성쇠와 경제 트렌드 변화를 연구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 예측 권위자로 손꼽힌다. 그는 불과 10여 년 남짓한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라는 ‘신기술’이 ‘고용 사회’의 붕괴를 가져왔으며, 앞으
21세기 부를 통한 성공은, 어느 정도의 부와 학벌을 이미 갖춘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요원한 것이 되었다. 그러나 바로 여기,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갖춘 그 어떤 전형적인 요소 하나 없이 부의 성공을 이룬 한 여자가 있다. 바로 ‘내스티 갤’의 설립자이자 CEO인 소피아 아모루소다. <#걸보스>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연매출 1000억대 기업의 CEO가 된 여자, 소피아 아모루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주의력 결핍증과 우울증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져 먹는 프리건 생활을 하던 그녀가 어떻게 개인자산 3500억의 CEO가 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담아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혼자 일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생각해낸 그녀는 곧바로 이베이에 ‘네스티 갤’을 만들었다. 그러나 각종 의혹으로 이베이에서 퇴출당했지만 지금은 350명의 직원을 둔 중견 기업체 CEO로 우뚝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는 대개 ‘사상’을 머릿속의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보이거나 들리는 것 혹은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관념적인 무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상이란 신기루에 불과할까? 이 책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예술작품’을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사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우리의 오감 중 예술작품이 구현해낸 시각, 청각, 촉각에 집중하여 사상을 풀어낸 이 책을 체험한다면 후에 그 예술작품을 보거나 들을 때 현대사상의 개념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육감’적으로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7번 읽기 공부 실천법>은 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학 중에 사법 시험과 1급 공무원 시험에 연달아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 중인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치 마유의 후속작이다. 이 책은 평범한 학생이었던 저자를 학원이나 과외 없이 오로지 독학으로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게 만든, ‘7번 읽기 공부법’의 핵심인 실천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처음부터 ‘7번’이라는 횟수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실행이 어렵다고 여기는 독자들의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결해주고, 직접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하려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전작에서 간단하게만 언급했던 7번 읽기의 단계별 포인트와 실행 지침은 물론, 각 단계마다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Q&A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국사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를 예로 ‘문과 공부를 할 때는 7번을 읽고, 이과 공부를 할 때는 7번을 풀 것’을 권한다.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창업을 하지만 1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단 4%에 불과했다. 성공하는 4%는 누구이며, 그들은 왜, 어떻게 성공했을까? 이에 <사업의 철학>에서는 지난 37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인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 온 마이클 거버가 사업의 본질과 성공의 조건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업가의 시각’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창업을 한다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대부분의 사업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지속 가능한 사업 원형’을 갖추는 사업개발의 7단계 전략을 통해 원점에서부터 사업을 재구축하도록 돕는다.
죽변등대로 가는 길, 먼저 죽변항을 통과한다. 수많은 어선이 드나드는 포구를 따라 활처럼 휜 죽변 중앙로를 지나 항구 끄트머리에 다다랐을 때 왼쪽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늘씬한 등대가 나타난다. 흰색 팔각형 콘크리트 건물로 높이 16m, 첫 점등일은 1910년 11월24일이다. 죽변항은 동해안 항로의 중간 지점에 있고, 직선거리로 울릉도까지 가장 가까운 항구다. 예부터 군사상 중요한 위치에 속했기에 왜구가 자주 침범했다. 신라 시대에는 왜구를 방어하는 성을 쌓고 군대가 상주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 해상을 감시하는 망루를 설치했고, 1910년에는 등대가 세워졌다. 등탑 건물의 오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 154호로 지정됐다. 등대원의 안내를 받아 등탑에 오른다. 열쇠로 철문을 열자 아담한 내부가 드러난다. 밖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이다. 4층 구조인데 각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이국적이다. 각층 천장에 태극무늬가 선명하다. 사다리처럼 가파르게 연결된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 등탑 꼭대기에 이른다. 외부로 나가는 문을 여니 등대에 불을 밝히는 등명기가 눈높이에 있다. 등명기 주위로 빛을 반사해서 더 강하게 해주
억지로 일할 필요가 없는 삶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다음 달 공과금이나 대출 상환액, 할부금을 걱정하면서 일에 얽매여 있는 삶을 벗어나고 싶은 적은 없는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하고 싶기 때문에 일을 하는 자기 모습을 그려본 적은 없는가. 안타깝지만 월급만으로는 안 된다. 더 열심히 더 알뜰하게 더 오랫동안 일하면 언젠가는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월급만으로는 답이 되지 못한다. 이번 달 수입이 없으면 다음 달 생활이 안되는 재무 구조를 벗어나지 않는 한 경제적 자유란 불가능하다. 결국 안정된 직장이란 없으며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들 지금의 불안한 경제 환경과 연장된 수명, 예측불허의 미래를 뚫고 나가기에는 무리다. 그렇다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 외에는 희망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탈출구가 있다. 바로 소비자가 아닌 투자가가 되어 돈을 굴리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돈의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을 알아내 그 법칙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이미 투자의 대가가 된 소수의 사람들이 깨달아 실행하고 있는 검증된 성공 전략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핵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평판은 선택과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사기 전에 다른 사용자의 리뷰를 읽어 보고,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면접을 보기 전에 온라인 프로필을 살펴보기도 한다. 이 책은 온라인 평판 및 개인정보관리 기업인 레퓨테이션닷컴(Reputation.com)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퍼틱이 디지털 평판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소셜미디어에서 경력을 관리하는 법부터 내 이력서를 검색 결과 상단에 올려놓는 법, 돈 들이지 않고 VIP 대접 받는 법, 온라인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을 비롯해 디지털 평판이 추락했을 때 회복 시키는 법까지 평판관리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평판이 중요해진 시대에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팁을 알려주는 이 책은 좋은 평판의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빅데이터 시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빅애널리시스에 의존하는 ‘평판경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 세계는 인간 세계의 축소판이자 척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조선의 유학자들, 특히 실학자들은 동물에 관해 많은 기록들을 남겼고, 그 기록을 토대로 세계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산과 바다, 초목과 산천, 곤충과 물고기, 동물과 사람에 관한 기록을 통해대 당대의 사회상을 비판했다. 다시 말해 유학자들은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실제로는 인간의 본성과 습성에 대해 사고하였던 것이다. <유학자의 동물원>은 조선의 선비들이 남긴 동물 관찰기를 토대로 인간의 본성과 습성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들여다본 책이다.
<The Goal>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경제경영의 고전으로 국내 출간 14주년 기념 개정판이다.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하면 곧 폐쇄될 위기에 처한 베어링턴 공장의 공장장 알렉스 로고, 그리고 그의 직원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의 원인을 되짚으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사용했던 ‘소크라테스 기법’을 그대로 재현한다. ‘직원들이 쉬지 않고 일하는 회사는 과연 효율적일까?’ ‘왜 수요와 공급이 최적화된 회사일수록 파산에 가까워질까?’ ‘운영비를 아무리 줄여도 왜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걸까?’ 등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구성원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유도한다.
<환상의 빛>으로 데뷔한 이래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현대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 저자가 2011년 니시니폰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홈페이지나 잡지 등에 쓴 글을 엮은 책이다. 고레에다 집안만의 독특한 가풍이나 지진이나 태풍에 대한 경험담, 친구들과의 모험담 등 알게 모르게 자신의 영화에 녹아들어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낸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언론에 대한 비판, 오늘날 미디어의 역할이나 자세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311대지진 이후의 일상의 의미에 대해 되짚는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계곡물이 줄고, 폭포 역시 규모가 작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내연산은 계곡이 깊어질수록, 산으로 올라갈수록 수량이 많고 근사한 폭포가 나온다. 계곡 따라 12개 폭포가 있는데,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개성이 넘친다. 마치 누가 더 아름다운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오디션을 펼치는 듯하다. 내연산 12폭포가 벌이는 꿈의 오디션을 심사 위원이 된 듯 차례차례 감상해보자. 걷는 재미 더하는 돌, 흙, 바위 길 정비된 등산로에 가족 단위 인기 내연산은 활엽수가 빼곡하고 군데군데 적송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룬다. 해발 71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바다 가까이에 불쑥 솟아 정상에 오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내내 계곡물이 따라와 발걸음이 가볍다. 돌길, 흙길, 바윗길, 데크 로드 등 길에 변화가 많아 재미있다. 계곡에 모두 12개 폭포가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여기저기에 없던 폭포가 생겨나기도 하고, 가물 땐 얕은 폭포가 사라지기도 한다. 마침 비 내린 직후에 도착해 내연산 폭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산로는 보경사 앞에서 시작된다. 절 앞으로 시원스레 물길이 통과한다. 계곡물을 절 앞까지 끌어와 마을 논밭에 대는데,
산으로 올라갈수록 계곡물이 줄고, 폭포 역시 규모가 작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내연산은 계곡이 깊어질수록, 산으로 올라갈수록 수량이 많고 근사한 폭포가 나온다. 계곡 따라 12개 폭포가 있는데,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개성이 넘친다. 마치 누가 더 아름다운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오디션을 펼치는 듯하다. 내연산 12폭포가 벌이는 꿈의 오디션을 심사 위원이 된 듯 차례차례 감상해보자. 걷는 재미 더하는 돌, 흙, 바위 길 정비된 등산로에 가족 단위 인기 내연산은 활엽수가 빼곡하고 군데군데 적송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룬다. 해발 71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바다 가까이에 불쑥 솟아 정상에 오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내내 계곡물이 따라와 발걸음이 가볍다. 돌길, 흙길, 바윗길, 데크 로드 등 길에 변화가 많아 재미있다. 계곡에 모두 12개 폭포가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여기저기에 없던 폭포가 생겨나기도 하고, 가물 땐 얕은 폭포가 사라지기도 한다. 마침 비 내린 직후에 도착해 내연산 폭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산로는 보경사 앞에서 시작된다. 절 앞으로 시원스레 물길이 통과한다. 계곡물을 절 앞까지 끌어와 마을 논밭에 대는데,
‘로또에 당첨되면 이걸 해야지, 저걸 해야지’ 생각하는 당신, 벼락 맞을 확률로 로또에 당첨돼 돈을 번다면 당신은 ‘부자’라 할 수 있을까? 돈만 많다고 해서 ‘부자’인 것은 아니다. 경제자본 외에도 문화자본, 사회자본, 가족자본을 두루 갖춰야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특히 부자를 특징짓는 결정적 요인은 그들만의 ‘정신상태’다. 부자는 대중들이 서로 갈라져 싸우게 만들면서 자기들끼리는 이익을 위해 똘똘 뭉쳐 부를 확대 재생산하고,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경제위기를 부르짖고 부자감세와 긴축재정을 요구한 뒤 그로 인한 고통은 일반 대중에게 전가한다. 이런 현실이 불공평한가? 더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당신은 자본의 지배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불평등을 낳는 ‘부의 대물림’에 관해 알아야 한다. <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은 사회학이니 계층 연구니 하면 지레 손사래를 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의 유명한 부부 사회학자 미셸 팽송과 모니크 팽송-샤를로가 부자 집안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는 구글 최고 엘리트였던 저자가 입사 2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스타트업을 창업해 인수합병에 성공하기까지 고군분투한 사업 경험을 담았다. 하버드, MIT,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천재들과 함께 창업한 저자는 아이디어를 찾고 제품을 만들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는 물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몸으로 깨달은 교훈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27살이었던 저자는 ‘5년이나 10년 후에 어떤 선택이 덜 후회될까?’ 스스로에게 물었고, 미래에 덜 후회할 길을 선택했다. 테크놀로지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의 욕구는 과감하게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기를 거듭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했던 저자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깨달음과 스타트업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체크리스트를 자세히 알려준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도전하여 성공을 일군 저자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20∼30대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두 편의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으로 한국 시단의 주목받고 있던 시인 허수경은 1992년, 돌연 독일 뮌스터라는 소도시로 홀연히 떠나버린다. 고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모두가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오고 말 거라 했지만,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뮌스턴에 머물고 있는 저자 허수경이 책 <너 없이 걸었다>로 돌아왔다. 허수경이 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낸 독일 뮌스터를 배경으로 그네가 천천히 걷고 깊숙이 들여다본 그곳만의 사람들과 시간들을 독일 시인들의 시와 엮어 풀어낸 책이다.
서른일곱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 카트린 지타.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의 기자였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남은 것은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일중독 증상, 관계단절, 이혼뿐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났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여행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기술 25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이 책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 그리고 일의 의미를 깨닫기까지의 이야기와 50개국을 여행하며 터득한 여자 혼자 안전하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 비포 유>의 저자 조조 모예스의 2015년 신작 <허니문 인 파리>. 1990년대와 2000년대, 각기 다른 시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두 부부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풀어내 결혼에 대해 변화된 가치관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결혼에 부푼 꿈을 간직한 새 신부 리브와 소피가 파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사랑과 결혼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전한다. 파리에서 시작된 사랑은 아니지만 오르세 미술관, 라 쿠폴 레스토랑, 보주 광장, 퐁 데 자르 등 프랑스 곳곳의 풍광이 연인에서 이제 막 부부가 된 아름다운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