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1:11
‘열정페이’는 청년들의 일에 대한 열정을 빌미로 그들의 노동력을 값싸게 혹은 공짜로 제공받는 잘못된 관행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이제 열정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 과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열정은 쓰레기다>는 연재만화 <딜버트(Dilbert)>의 저자 스콧 애덤스가 열정을 강요하는 기존의 자기계발 담론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버클리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하고 16년 동안 은행과 회사에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진짜 성공하는 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끈기가 미덕이라는 착각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질질 끌고 가지 말라고 조언한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저자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 연구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오롯이 담아 알아두면 좋을 집밥 메뉴 52가지를 제시한다. 일상적으로 먹는 메뉴에서부터 손님이 오거나 별식이 생각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까지 다양한 메뉴를 엄선했다. 제육덮밥을 만들 때는 먼저 삼겹살을 익힌 후에 갖가지 양념을 하는 방식이나, 낙지볶음을 만들 때 식용유를 넣어 달군 프라이팬에 먼저 마늘을 넣어 마늘 향이 우러나오게 한 후 양념과 야채, 낙지를 넣는다든지, 음식의 윤기를 더해 더욱 맛깔스럽게 보이게 하도록 캐러멜을 첨가하는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조리법으로 멋과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김훈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 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이다. 축적해온 수많은 산문들 가운데 꼭 남기고 싶은 일부만을 남기고, 소설보다 낮고 순한 말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고픈 그의 바람이 담긴 최신 글들까지. 이 책은 김훈의 지난날을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해 간명하고 정직한 그의 문체로 덧댈 필요도 덜어낼 수도 없는 김훈의 세계를 펼쳐낸다. 이 책은 먹고살기의 지옥을 헤매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김훈 산문의 정수’가 담겨있다.
태안군은 북쪽 이원면에서 남쪽 고남면까지 세로로 길쭉한 반도다. 학암포에서 영목까지 약 230km에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다. 그 주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해안국립공원이고, 모래가 고운 해수욕장이 이어져 피서지로 인기다. 그 사이에 이름난 곳도 많다. 수려한 풍경과 흥겨운 축제가 다양한 태안이니 당연하다. 그럼에도 귀한 보물처럼 오랜 시간 꼭꼭 숨겨둔 장소가 있게 마련이다. ‘옹도’의미 담은 옹기 조형물 자리한 섬 봄에는 붉은 빛, 여름엔 초록 빛 선사 옹도 역시 태안의 명소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3년에 개방했다. 1907년 옹도등대가 세워지고 100여 년간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항로표지원이 외로이 섬을 지키는 동안 소문은 계속 퍼졌다. 2007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됐고, 2012년에는 국토경제신문이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섬 2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에 개방하기 전부터 그 섬과 등대의 아름다움은 알음알음 섬 밖으로 향했다. 옹도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안흥외항까지 이동한다. 태안 읍내에서 약 20
아침마다 허둥대기에 급급한 하루.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은 달라지겠다고 그렇게 다짐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면 늘 시간에 쫓긴다. 다짐마저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보니 늘 같은 일상이고, 남들을 부러워하며 사는 자신이 초라해진다. 그렇다고 바쁜 아침에 시간을 내기도 힘들다. 도서출판 이다에서 출간한 <나를 빛내주는 아침 3분>은 그런 이들을 위한 ‘뷔페식 건강 식단’ 같은 책이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제를 돌아보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를 선사한다. 3분 동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면서도 비타민처럼 활력을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저자인 로빈 샤르마는 리더십과 동기부여 분야의 세계적인 코치다. 하지만 그 역시 늘 실수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에게는 해야 할 일과 보살펴야 할 가족, 그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는 누구보다 활기차게 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구루(스승)’라고 부른다. 그는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하지만, 사람들이 함께하고 싶은 특별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의 일화들을 토대로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길을 알려준다. 다른 자기계발
<피케티의 新자본론>은 프랑스 저명 지성지 <리베라시옹>에 2004년부터 2015년 5월까지 토마 피케티가 연재한 칼럼을 엮은 책이다. <21세기 자본>이 역사적이고 이론적으로 자본주의의 동학을 분석한 ‘인문주의적 경제학자’ 피케티를 세상에 선보인 책이라면, 이 책은 보다 현실세계에 밀착해 현대자본주의가 국제정치 및 사회제도와 맺는 관계와 문제점을 밝히고 그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참여적 사회과학자’ 피케티를 드러낸다. 조세, 금융, 통화 등 경제학적 이슈는 물론 정당정치, 고용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주제를 모두 포괄한 피케티의 성찰과 제언에는 자신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과 공유함으로써 오늘날의 경제위기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 담겨 있다.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세개혁, 유로존 및 유럽연합이 맞닥뜨린 정치경제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유럽연방제, 정치 지도자와 슈퍼리치의 행보에 대한 날선 비판 등은 고삐 풀린 한국의 자본주의가 가야 할 길에 든든한 참고가 될 것이다.
시 팔이 하상욱이 2013년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시>가 이번엔 사랑시를 가득 담고 돌아왔다. 전작 <서울 시>에서 재치 있고 기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시 읽는 밤: 시 밤>에서는 여전히 재치 넘치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하상욱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상욱 시인만이 쓸 수 있는 144편의 사랑 시, 여기에 감성 가득한 사진들과 캘리그라피를 함께 실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짧지만 가슴을 치는 시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표현력과 색다른 시선. 시인의 짧은 시가 주는 긴 여운은 읽는 이에게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해도, 직장 생활이라는 게임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인터넷상에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퇴사와 이직에 대한 고민과 조언이 넘쳐난다.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는 18년을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퇴사한 저자가 직장 생활의 경험과 후회를 정리한 책이다. 입사 동기들보다 앞서는 스펙만을 믿고 시작한 직장 생활은 첫날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면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등 나름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가지만 마흔이 넘어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하게 되고 회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직장 생활을 끝마치게 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시간’이다. 직장 생활은 ‘단거리 경기’가 아닌 ‘마라톤 경기’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먼 미래를 보라고 충고한다.
지구상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탄생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되기까지 인류는 안팎으로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진화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많은 친척 인류들과 때로는 맞부딪고 교류하기도 했으며 그중 일부는 우리 몸속에 DNA라는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두꺼운 지층 아래에서 발굴한 뼛조각에서, 혹은 현재 인간의 두뇌나 골반 같은 신체 특징에서 고인류학은 우리의 첫 조상이 언제 어디에서 등장했는지 유추하고 그 후손들이 걸어온 길을 재구성한다. <인류의 기원>은 직접 발굴 현장을 누비며 인류의 화석을 연구하는 고인류학자와 과학 전문 기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일반인들이 흥미로워 할 주제 22가지를 뽑아 친절하게 풀어 쓴 교양서이다.
하조도등대가 불을 밝히는 진도 조도면 일대는 섬들이 새 떼처럼 펼쳐진 곳이다. 조도군도의 170여개 섬 중 하조도는 ‘어미 새’ 같은 품새를 자랑한다. 조도라는 섬 이름도 새의 형상을 닮아 붙인 것이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해 100년 넘게 뱃길을 밝혀왔다. 진도와 조도 일대 장죽수도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인 하조도 끝자락을 지키고 서 있다. 서해와 남해 잇는 항로 분기점 지키는 등대 2013년 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하조도등대는 수려한 풍광으로 자태를 뽐낸다.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의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연출한다. 하조도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 2월에 세워진 뒤 질곡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봤다.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2013년 새롭게 단장된 등대는 해양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등대 초입에는 ‘새의 섬’ 조도를 나타내는 어미 새 형상 포토 조형물이 있다. 흰 탑에 붉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철학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이자 독일 최고의 철학자 페터 비에리가 답한다. 갑을 간의 갈등이 사회적인 이슈였던 지난해 출간된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이하 <삶의 격>)에서 삶에서 가장 절실한 가치로 존엄성을 이야기하며 각광받은 바 있는 저자는 신간 <자기 결정: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스스로 결정하는 삶이다>(이하 <자기 결정>)을 통해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자기 결정’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상황에 휩쓸리거나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삶의 변곡점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문화의 수도인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2011년에 열린 3일간의 강연을 토대로 집필된 이 책은 강연 순서에 따라 자기 결정의 삶이 무엇인지, 자기 결정을 위한 전제가 되는 자기 인식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쉽고 친근하게 이야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로 세계 시장 2위를 기록하는 글로벌기업, 샤오미. 2010년에 창업한 신생기업이 단숨에 세계 시장을 장악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이 책은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이자 마케팅 책임자인 리완창이 샤오미의 창업 정신이자 핵심 전략인 ‘참여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샤오미 팬(미펀)을 만들어 그들의 폭풍 같은 힘으로 정상에 오른 샤오미의 불가사의한 성공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다. CEO 레이쥔의 강력한 권유로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샤오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참여감 3·3법칙’이라고 명명했다. ‘폭발적 인기 상품’이라는 제품 전략 , ‘직원들이 먼저 팬이 되는’ 사용자 전략,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콘텐츠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과 사용자 쌍방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참여의 마디를 개방하고, 상호교류의 범위와 깊이를 디자인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며, 입소문을 확산시킨다. 샤오미는 단순히 고사양의 제품을 싸게 만들어 팔다가 성공했다기보다, ‘참여감을 제공
<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답게 이번 책 또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싶은 이석원의 언어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하는 산문집의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은 이석원의 글이 가진 특유의 흡인력과 속도감은 유지하면서 에세이 본연의 역할 또한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마흔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칼럼니스트, 강연가, 자기계발 컨설턴트, 다중지능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으로 활동 중인 저자 서정현이 마흔을 맞이한 모든 이들에게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는 단순하고도 깊이 있는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시기인 마흔은 곧 자기신뢰의 전환기라고 말하며, 인생 2막 준비를 위한 소명, 꿈, 자아실현, 가치, 의미부여 등의 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좀 더 탄탄해지고 내실 있는 자아를 가짐으로써 지금보다 더 가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마흔의 강을 건널 때 이 책의 진정성 있는 말들이 어느 순간 힐링으로 다가온다면 보람되고 기쁠 것이다. 당신이 좀 더 탄탄해지고 내실 있는 자아를 찾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자아실현인 셈이다.
책들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발터 뫼르스의 판타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두 번째 이야기 <꿈꾸는 책들의 미로>.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여섯 번째 소설이자 시리즈 중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상상의 대륙 차모니아,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텐메츠가 어떻게 해서 부흐하임으로 되돌아가 책들의 도시 지하묘지로 다시 한 번 내려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자, 새로운 아군과 오랜 적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비유, 거침없는 입담으로 책벌레들을 사로잡는다. 저자만의 독창적인 일러스트와 이야기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글씨체들이 책을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진 섬 팔미도. 사주(沙洲)로 연결된 두 섬이 마치 여덟팔(八) 자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팔미도(八尾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미도는 섬 자체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팔미도등대가 있어 더욱 의미 깊다. 팔미도 유람선 타고 등대 여행 전망대서 바라보는 광활한 서해 팔미도등대는 1903년 4월 만들어졌으며, 같은 해 6월1일 첫 불을 켰다. 현재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그 자리에 보존되고 있다. 지금 바다를 비추는 등대는 2003년 12월에 새로 만든 것이다. 등탑 높이 26m에 회전식 등명기가 50km까지 비추며, 10초에 한 번씩 빛을 발한다. 등대 외에도 전망대와 디오라마 영상관, 10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천년의 빛’,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 기준국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췄다. 팔미도등대 여행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한다. 유람선이 연안부두와 팔미도 사이를 왕복 운항하는데, 약 45분이 걸린다. 팔미도를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등대 여행에 2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뱃길은 지루하지 않다. 배와 함께 출발한 갈매기가 팔미도에 닿을 때까지 따라온다
이 책의 저자 게이버 메이트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다. 나치의 통치를 받던 부다페스트에서 생애의 첫해를 보냈고 가족들 대부분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거나 추방당했다. 극한의 고통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유아기를 보낸 저자는 자신이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그는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참아내며 부모의 고통을 배려하는 것을 자신의 성격으로 삼았다. 저자가 내과 의사이면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애착 관계’ ‘주의력 결핍 장애’ ‘중독’ 등 인간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저술들을 펴낸 데는 자기 감정에 대한 성찰과 치유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희생적 대처 방식을 성인이 되어서도 바꾸지 않으면 몸이 이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공격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이 아프면서 몸의 고통이 함께 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기 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 마음에서 자기와 비(非)자기의 혼동이 일어나고, 면역 세포가 스스로 몸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반란은 천식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까지 다양한
최근 4대강 개발로 인한 심각한 폐해를 겪으면서, 그러한 개발 논리가 우리에게 실익은커녕 얼마나 큰 재앙이 될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자연이 보내는 손익 계산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그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연의 가치를 구체적인 화폐 가치로 환산해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자연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일깨워주는 동시에, 우리가 자연을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보여준다. 생태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 생태계 위험성을 바탕으로 경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함으로써 실제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자연이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조차 ‘자연은 경제 발전을 위해 보존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의 생태적 의식을 일깨우고 자각시킨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주고 있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 줄 것이다.
길 가다가 얼음조각으로 드리블을 하는 중년 샐러리맨, 내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고 있던 친절한 남자아이, 연극을 보며 혼자 훌쩍훌쩍 울던 청년, 디저트 뷔페에서 케이크를 산처럼 쌓아놓고 먹고 있던 중학생 3인조까지…. 보통 사람들이라면 무심히 지나칠 사소한 몸짓과 말에도 감동할 줄 아는 여자, 마스다 미리가 이번엔 ‘여자의 뭉클’이란 감정으로 돌아왔다. <뭉클하면 안 되나요?>는 그녀가 일상 속 여러 남자들에게서 포착한 뭉클의 순간들을 모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사람을 경영하는 사장의 생각>은 30여 년간 기업의 성장을 고민하고 수많은 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온, 기업 전문가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이 ‘사장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키워드별 Q&A 방식의 질문과 해법을 통해 비전 수립부터 목표 공유, 조직문화 혁신, 리더 양성, 시스템 경영, 리스크 관리 등 사장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현직 사장들이 실제 경영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고민들 중 인재관리를 중심으로 한 조직관리 전반의 문제들을 자세히 다루었다. ‘직원을 뽑을 때 반드시 고려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맡기면 정말 성과를 낼까?’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까?’ 등 경영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조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