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1:11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집을 소개하는 <킨포크 홈>. 킨포크 라이프란 게으르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할머니께 물려받은 골동품,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식탁, 아이의 그림이 붙은 벽, 여백이 있는 공간처럼 기쁨과 의미를 더하는 요소들은 집의 모습을 만든다. 이 책은 다섯 대륙에 걸쳐 있는 35채의 다양한 집을 방문한다. 이 책은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시적인 에세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까지 킨포크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킨포크가 만난 가족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집을 꾸미는 방법에 대해 진솔하게 말해준다.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다.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은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은 반죽을 삶아서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쌀 고물을 묻힌 유과,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약과,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혹은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녹말이나 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한과에 대한 열정, 대한민국 한과명장 등극 국내 유일 한과문화박물관 한가원 개관 해방 이후 경제가 급성장하고 양과자가 보편화되면서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 때 필요한 음식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과 만들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인생의 과제로 여기는 이가 있다. 국가 지정 전통 한과 제조 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약과 분야) 김규흔씨다. 김규흔 명장에게 한과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60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영덕의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과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과도 제사 때나 명절에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바삭하게 씹히는데다 달콤한 조청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먹거리가 풍성하
이 책의 저자이자 오술차의 주인장 엄륭과 김경환은 장사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뼛속까지 월급쟁이’인 사람들이었다. 불과 2년 전까지는. 하지만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엎어지고 자리가 없어진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 장사해볼까?’하며 의기투합한 뒤 이전과는 180도 다른, 청개구리 장사꾼으로 돌변한 이들. 장사 선배들의 조언을 듣기는커녕 오히려 정반대로 행하고, 기존의 장사판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엉뚱한 짓들을 벌이기 시작한다. “당분간 쉴 생각하지 마. 휴일 없이 빡세게 영업하라고.” “알지? 손님은 왕이야. 잘 뫼셔라” “많이 남는 장사해야지. 안주 가격 좀 높게 매겨.” 우리가 장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선배들이 조언한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조언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자영업 생존율 51.6%. 바야흐로 ‘자영업’ 절망의 시대가 왔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게 식당 간판이고 여는 족족 망하는 게 자영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리는 지금, ‘선술집’이라니. 그것도 술집 경험이
우리의 삶 곳곳에 배신이 있다. 외도, 학대, 배반, 직장 내 착취, 차별과 부당함은 모두 배신의 예들이다. 배신은 관계를 무너뜨리고, 신뢰를 파괴한다. 그만큼 배신은 중요하지만 우리는 배신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챈다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바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배신에 눈을 감는 것’이다. ‘배신에 눈감기’라고 명명한 이러한 심리 현상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혹독하다. 배신 자체가 준 상처보다 배신을 모른 척 함으로써 우리가 우리에게 준 상처가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 발탁한 두 여성 심리학자 제니퍼 프리드와 파멜라 비렐은 개인의 인간관계에 만연한 배신을 조직과 사회적 차원으로 논의를 확장하며 배신에 대한 독창적인 정의와, 오히려 배신의 상처를 키우며, 자존감을 좀먹고 결국에는 삶을 파괴하는 배신에 눈감기라는 독특한 심리 현상을 소개한다. 나아가 공동체의 건강을 훼손하고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배신에 대응하는 올바른 방법, 개인과 사회의 분열·불신·무기력을 해소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방법 등을 제안한다.
<3가지 체액이 내 몸을 살린다>는 현대인들의 만성통증과 만성피로의 원인을 ‘체액’의 관점에서 풀어낸 흥미로운 건강서이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물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혈액 외에도 ‘림프액’과 ‘뇌척수액’이 잘 순환해야 면역체계가 제대로 유지되고 만성적인 어깨결림과 요통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은 인체의 하수도 역할을 하는 림프액과 뇌와 척수에 영양을 공급하고 호르몬을 전달하는 뇌척수액의 순환을 방해하는 우리의 생활 습관과 자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서는 무엇인가? 여행에서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는가? 50년간 세계를 여행하며 이런 질문을 수없이 받아온 폴 서루는 마침내 그에 대한 대답을 <여행자의 책>에 담아내 출간했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왜 여행하는가, 어느 곳을 여행하는가, 가방에는 무엇을 가져가는가 등 여행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하는 가장 문학적인 대답인 대답을 통해 편안한 곳에서 책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의미를 사색하는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미 여행기의 고전이 된 폴 서루의 작품들, 안톤 체호프, 서머싯 몸,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그가 아끼는 작가들의 책에서 가려낸 보석 같은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이 책에는 여행의 기쁨과 고통, 떠나는 이유와 머무는 이유, 기차 여행의 즐거움, 걷기의 효과, 상상의 여행, 여행지의 음식들, 위험한 장소들과 행복한 장소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현재 전 세계 온라인 사용자의 80%가 소셜 사이트를 이용하고, 온라인 사용 시간의 25%가 소셜 사이트에서 소비된다.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하나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을까? 식량, 통신, 천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문화사적 접근을 통해 현장감 있는 역사 교양서를 집필해 온 스탠디지가 현대 사회의 주요 테마인 소셜 미디어의 오랜 역사를 탐구한 책 <소셜 미디어 2000년>을 출간했다. 책이 그려낸 현대의 소셜 미디어는 과거의 부활이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동시에 미래를 향해 내딛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통해 독자는 인간 본질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하게 될 것이다.
옹기는 따스하고 투박한 생김에 비해 쓰임이 많다. 한민족은 예부터 옹기에 곡식을 저장하고, 장과 김치를 담고, 찌개를 끓였다. 장식용 도기와 달리 옹기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은 이렇듯 음식에 쓰이기 때문이다.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어 장을 발효하고, 김치 맛을 좋게 하고, 잿물 성분이 쌀벌레를 막아준다. 전통 기법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릇’ 옹기를 빚는 황충길 명장을 만났다. 한 길만 보고 달려온 옹기 인생 냉장고용 김칫독 발명으로 재기 황충길 명장의 집안에서 대대로 옹기를 빚은 바탕에는 천주교가 있다. 할아버지 황춘백씨가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고향을 떠나 옹기점을 시작한 것이 1850년, 아버지 황동월씨가 뒤를 이었고, 황충길 명장이 예산 땅에 정착했으며, 지금은 명장의 아들이 함께 일하니 4대가 160년 전통을 잇는 셈이다. 부친이 가마에 불을 때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뒤, 명장은 힘들고 알아주지도 않는 옹기 일을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마다 집안에 우환이 생겨 마음을 다잡고 옹기에 전념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 집집마다 냉장고가 생기고 아파트 생활이 늘자, 김칫독이나 장독 사용이 급격히 줄면서 문 닫는
에이징학을 근간으로 여성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해 풀어 쓴 <나잇살은 빠진다>. 에이징학은 영양학, 심리학, 운동학, 사회학 등을 기반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육체적 쇠퇴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 여성 호르몬에 관한 기초 상식을 잘 인지한 후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무조건 체중만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다이어트가 되려면 체온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20대에서 30대 전반까지는 아직 여성 호르몬이 충분하기 때문에 식사량을 약간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근육이 적어져 기초대사(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에너지 소비량. 체온 유지, 심장 박동, 호흡, 근육의 긴장 등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도 점점 낮아지는 30대 후반부터는 똑같은 양을 먹는데도 살이 찌기 시작한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으로 몸매를 유지해온 사람, 야채 중심의 식생활로 날씬함을 유지해온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신체적 변화 앞에서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테러 공포는 올해를 지배한 최대 화두다. 테러조직들은 인터넷을 활용해 홍보전을 벌일 정도로 체계화되었다.” “한국사 교과서가 식민지배를 찬양하고 민주주의 운동을 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전개되었다.” 바로 며칠 전 출근길에서 훑어본 뉴스 소식들 같지만, 이 뉴스들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동아일보>에서 선정한 ‘2004~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가운데 일부이다. 놀랍게도 오늘의 이슈와 다름없는 10년 전 뉴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지금과는 다른 10년 후를 맞을 수 있는 것일까? <10년 후 세계사>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세계를 구성하는 흐름은 무엇인지, 과연 반복되는 세계사적인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본 책이다. 오늘을 만든 것이 10년 전이라면, 바로 오늘이 10년 후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간지 국제부에서 오랫동안 세계의 이슈들을 직시하며 분석했던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사건들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마음공부 전문방송 유나방송의 대표이자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의 저자이기도 한 김재진 시인이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홀로 있음을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의 도반들에게 영혼의 길잡이가 되어줄 시를 선보인다. 이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짧지 않은 시간을 살아온 인생으로부터 받은 상처의 흔적이자 그 상처에 대한 치유의 감탄사라 할 만하다. 마음의 상처에 대한 기록이자 상처에 대한 치유의 기록! 김재진 시인이 지난 40년간 발표한 작품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20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
<어떤 능력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는 지난 12년간 전 세계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온 저자가 그들이 갖고 있는 탁월한 능력을 심층분석한 것이다. 이 책은 남다른 성공가도를 질주하는 탁월한 사람들의 ‘행동습관’ ‘대화력’ ‘배려심’ ‘자기표현력’ ‘공감력’ ‘언어습관’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일본 언론과 젊은 독자들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은 이 책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다양한 매력과 모든 노하우를 망라하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능력은, 그 능력을 언제나 자기 자신 안에서 발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독자들은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비범한 능력을 발굴하게 될 것이다. 특히 그들의 공통점이자 가장 큰 특징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가장 큰 능력이다.
<남성표류>는 여성 르포 작가인 저자 오쿠다 쇼코가 200명의 남성을 10년간 추적한 결과물로, 오늘날 중년이 맞이하는 5가지 위기를 밝혀낸 책이다. 여성인 저자는 기자로 활약 중에 남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0년 동안이나 밀착취재를 이어갔다. 그 결과 남자들의 은밀한 심리를 담은 두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남녀 독자들의 큰 반향을 일으킨 책 중 이 책은 두 번째 책으로 남자 자신들조차도 알지 못하는 감춰진 속내를 시원하게 밝혔다. 이 책에는 마흔 중반부터 갱년기에 나타나는 ‘건강표류’, 육아남 전성시대의 남자의 혼란 ‘가정표류’, 고령화 시대에 이르러 곧 우리의 현실이 되는 ‘효도표류’와 ‘애정표류’까지 중년 남성에게 닥친 위기와 극복과정, 실패 사례까지 고루 담아냈다.
가업이란 무엇이고 장인이란 어떤 사람일까? 그들의 뼛속 깊이 스민 시간은 또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궁장 권무석 선생은 12대째 각궁을 만든다. 아들 오정 씨까지 치면 13대째다. 아들과 함께 13대째 이어진 가업 활 문화 보존과 궁도 교육에 앞장 “우리 집안(가업)의 대가 끊겼다.” 1978년 추석을 맞아 고향에 왔을 때, 이제는 고인이 된 형 영호씨의 독백 같은 말을 들었다. 두 조카가 교사의 길로 들어서며 활 만들기를 포기하자, 가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당시 권무석 궁장은 우체국 공무원으로 일하다 버스를 운전하고 있었다. 6남매의 막내로 어릴 때부터 활을 일상처럼 접했다. 대나무를 불에 쬐어 반달구비대소를 만들 때면 뒷산에서 노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한눈을 팔면 형님이 대나무로 등줄기를 후려쳤다. 16세 때 가출한 뒤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다. 활 만드는 일은 형님의 업이지, 자신이 이을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가업이 끊겼다’는 형님의 말은 서울에 와서도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한참 고민한 끝에 가업을 잇기로 결정했다. 누님과 가족 모두 반대했다. 활을
비즈니스 분야 최고의 조직개발 컨설턴트 스티븐 코비가 마지막으로 완성해낸 기념비적 명저 <스티븐 코비의 마지막 습관>.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성공하는 법칙을 공개한 책으로, 내 방식, 네 방식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바꿔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혁신적 사고법은 매우 근본적이면서도 개인, 가정, 조직은 물론 사회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 하지만 삶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깨달은 소중하고 중요한 통찰을 이 책에 담아냈다. 특히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제3의 대안적 사고’는 스티븐 코비가 40여 년간 기업 CEO, 대학원생, 30여 개국 수장,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르친 원칙으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직장,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저자는 경제계, 교육계, 정부 지도자뿐 아니라 근로자, 의사, 경찰관, 판매원, 예술가, 교사, 부모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해야 직장, 학교, 사회 등에서 타인과 시너지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자잘한 실망을 견디고, 저마다 무거운 절망을 감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자신이 실망과 절망을 품고 웅크렸던 시간 동안 마음과 일상의 구석구석을 되돌아보면서 써내려간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어떤 이유로든 지금 웅크리고 있는 이들이 희망의 상자를 열어볼 용기를 낼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불경기와 취업난에, 사건사고와 사회적 갈등에 누구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자의 메일함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도착해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눈물 흘리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저자 김난도 교수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키워나가자고 당부한다. 이 책에는 자신이 겪은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그려내 그 속에서 발견한 의미들을 전하며 삶의 작은 행복들을 돌아보게 한다.
2013년 가을 <그래도, 사랑>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정현주 작가가 신작 에세이 <거기, 우리가 있었다>로 돌아왔다. 정현주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쓰인 60개의 아름다운 ‘우리들 혹은 우리 둘’의 이야기와 영화와 책, 음악에 빗대어 전하는 20개의 속 깊은 조언이 담긴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 작가의 맑고 따뜻한 그림은 읽는 이에게 더 큰 감동을 선물한다.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사랑하는 법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나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권의 책을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으며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교복처럼 즐겨 입던 옷을 잃어버린 후 불현듯 깨달은 이별에 대한 생각, 어른이 되면 하지 않게 될 거라 생각했던 걱정들을 여전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고민,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는 세상살이의 힘겨움, 미워도 쉽게 헤어질 수 없는 애증 같은 주위와의 관계 등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특유의 관찰력과 놀라운 상상력, 유려한 문장은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이끈다. 아직 서툴고 여전히 불안한 우리가 진정한 어른의 시간을 마주하는 방법을 ‘의심’을 통해 보여주는 새롭고도 독특한 이야기!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 곤도 마코토의 두 번째 양심고백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실제로 저자는 40년 동안 진통제 세 알 밖에 먹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해왔다. 그런 그는 이 책에서 ‘약의 90퍼센트는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부작용 덩어리’라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약에 얽힌 끔찍한 부작용과 거짓 선전을 폭로하며 “모든 약을 끊으라”고 충고한다. 불안감을 줄이면서 쉽게 약을 끊는 방법, 그리고 약 없이도 두통이나 감기, 고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소개해준다. 의사의 처방대로 먹어왔던 습관적 약 복용을 경계하고, 나아가 인플루엔자나 자궁경부암 백신 등 예방접종 역시 필요가 없음을 밝힌다.
하늘 높고 바람 좋은 가을날, 가족과 손잡고 느긋하게 즐길 만한 여행지 없을까. 그리 멀지 않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면 서산을 추천한다. 조선시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읍성,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아담하고 고즈넉한 절, 맛있는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조선시대 읍성의 모습 간직한 해미읍성 드넓은 잔디밭에서 즐기는 전통 놀이 서산 여행의 첫 코스는 해미읍성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로 나와 5분이면 닿는다. 읍내 한가운데 우뚝 선 성이 인상적이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해 세종 3년(1421)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높이 5m, 둘레 1.8km로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다. 우리나라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평가받으며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린다. 해미읍성은 조선 초기 충청병마절도사가 근무한 영(사령부)이 자리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1579년(선조12) 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해 전라도로 전임될 때까지 10개월간 근무했다. 들어서기 전에 성곽의 돌을 살펴봐야 한다. 돌에 청주, 공주 등 희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