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1:11
제주 동북부에 하얀 모래톱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세화해변이 있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이곳이 닷새마다 해안도로가 차로 들어찰 만큼 북적거린다. 끝자리 5, 0일에 열리는 세화민속오일시장 때문이다. 주민을 위한 장터지만, 요즘은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좋아 장날이면 사람들이 붐빈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규모가 아담하지만 싱싱한 채소와 생선, 건어물, 과일, 신발과 의류, 각종 생활용품 등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반듯이 누운 은빛 갈치와 분홍빛 옥돔, 잘 마른 고등어 같은 특산품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철을 맞은 황금향과 레드향도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여행자를 유혹한다. 시장에서 직접 고른 물건을 택배로 부쳐주기 때문에 관광객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집까지 바로 배달,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 전국에서 드문 바닷가 옆에서 열리는 장터 낫과 곡괭이 같은 농기구, 각종 씨앗, 흘러간 가요 테이프, 시장 한쪽을 차지한 닭장과 오리, 강아지 등 도시 재래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도 흥미롭다.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갑자기 ‘뻥!’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난다. 갓 튀겨낸 구수한 뻥튀기 내음에 어릴 적 추억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달마산의 화룡점정, 천년의 도솔암 역사 땅끝전망대서 보는 해남 최고 일몰과 일출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 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은 빌 게이츠가 테드 강연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조 스터드웰은 <아시아의 힘>에서 그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토대와 함께 제시한다. 중국 경제와 대(對)중국 투자를 다루는 경제 전문지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의 편집장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오랜 연구과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공식을 찾아냈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여러 부문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으나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법륜 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들은 법륜 스님에게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다. 일견 다 다른 질문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결국 ‘행복’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법륜 스님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행복 안내서인 셈이다.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개인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던 기존 저서와는 달리 행복을 이끄는 또 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법륜 스님이 말하는 행복해지는 길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린다고 말한다. 법륜 스님의 행복론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이들에게
30년 경력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즉독즉카피’ 카피작법서 <카피책>. 제목과 부제가 그 자체로 카피이자 글쓰기 팁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30년 글쓰기 노하우를 공개한다. 지금 당장 카피를 써내야 하는데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사람들,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짧은 글로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35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글자로 그림을 그리고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고 반복하는 등 제목만으로도 어떻게 연필과 머리를 써야하는지 알 수 있는 팁을 모두 공개한다.
MBC라디오 간판 프로그램 <여성시대>를 22년간 이끌어 온 작가 박금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그녀의 첫 번째 에세이로, 200만 통에 이르는 여자들의 편지 가운데에서 일, 사랑, 결혼,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 교훈 50가지를 추려 담아낸 책이다. 사랑, 가족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여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구체적인 삶의 지침들을 소개한다. ‘살면서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리운 사람에게 전화하는 일’ ‘밥벌이, 그 고단하지만 고귀한 일에 대하여’ 등 200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에서 발견한 인생의 지혜뿐만 아니라, ‘돈 앞에선 남편도 남의 편이 된다’ ‘어차피 언젠가 아줌마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등 여자로서 겪게 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이 담겨 있다.
2016년 제4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소설을 엄선하여 엮은 작품집이다. 2016년에는 한 인간의 죽음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죽음으로 치환하고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죽음이란 무엇인지, 남겨진 가족들의 존엄은 무엇인지를 묻는 김경욱의 <천국의 문>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동안 이미지를 구현하는 서사방식과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를 기반으로 냉소적이고 희망을 보여주지 않는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온 작가 김경욱은 대상 수상작 <천국의 문>에서 단편소설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치밀한 시간 구성, 밀도 있게 처리된 디테일의 묘사 방식으로 현대적 죽음 자체를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시각으로 그려 보인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상황은 드넓은 바다에 떠 있는 빙산에 비유할 수 있다. 인간은 이성적, 분석적 사고를 통해 겨우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보지만 수면 아래 거대한 부분을 보려면 직관과 영감, 감정을 동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식할 수 있는 일종의 ‘수중 음파 탐지기’가 만들어지는데, 현재 가장 뛰어난 수중 음파 탐지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 싱킹’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 전에 없던 혜안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던 도구와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창조하는 디자인 싱킹이 필요한 이유다. 디 스쿨의 창립자이자 아카데믹 디렉터로서 디자인 싱킹 운동을 주도해온 버나드 로스 교수는 지난 50년간 세계 최고 대학에서 소위 천재라 불리는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그는 똑똑하고 총기 넘치는 이들이 결국 진정한 꿈과 목표를 위해서는 한 발자국도 내딛어보지 못하고 그저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에 취직해버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그는 학생들이 진짜 사람들을 상대하고, 진짜 문제들을 해결하며, 차이를 만들어내길 바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병의원이 있고, 수많은 의사들이 있다. 병의원을 운영함에 있어 경영자들은 다른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의외로 세금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제대로 손 써볼 틈도 없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병의원, 재산제세, 법인세, 페이롤(payroll) 등을 특화한 컨설팅 전문 세무법인인 택스홈앤아웃에서 <New 병의원 만점세무>를 집필하게 됐다. 이 책의 집필 방향은 실제 병의원 개원부터 세무조사까지 병의원 원장님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세무 주제를 선정하여 알기 쉽게 정리하여 모든 내용을 원장님의 눈높이에 맞추어 Q&A로 서술하여 원장님들이 병원 경영에 반영할 수 있게 하였고, <New 병의원 만점세무>를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또는 궁금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펼쳐 보면서 적절한 해결책을 구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세무적 변화를 기반으로 집필된 <New 병의원 만점세무>는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원준비부터 세무조사, 세테크까지 병의원 운영에 필요한 전반의 세무문제를 다루고 있다. 매 챕터마다 병의원의 세무관련 사례를 소개하여, 어떻게 세무관리를 하는 게 합리적인지 소개한다.
<책이 너무 많아>는 제목 그대로 “책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가 8년 반 동안 일본 잡지에 연재한 <독서 일기>를 엮은 것이다. 그날그날 책방에서 공수한 따끈따끈한 신간과 저자의 기억 속 책까지 더해져 300여 권의 책을 소개한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지, 내게도 책을 읽는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러운 독자들도 재치 있게 한 권 한 권 새로운 세계를 풀어가는 사카이 준코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미지의 책 세계에 안심하고 빠져들게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행동 경제학자이자 <넛지>의 저자 리처드의 신작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쿠폰과 세일 광고 앞에서 변심하고, 이성과 합리주의라는 계산기를 두드려놓고도 결정의 순간 뜻밖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자신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된 행동 리스트’를 만들고, 이콘(Econ)을 바탕으로 한 전통 경제모형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들의 비이성적 행동을 탐구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왜 똑똑한 사람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를 연구하고, 행동 경제학만의 기발한 해법들을 내놓았다. 그 과정에서 이성과 비이성이 뒤얽힌 인간의 특성에 주목해 ‘행동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발전시켜 나간다.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똑’하고 쉽게 부러지는 시대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일로는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요즘은 쉽게 마음이 부러진다. 그렇다면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우연한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두 번째로 만난 사람과 깊이 있게 사귄다. 마지막으로 자기 정체성에 단단하고 건강한 뿌리를 내린다. 뿌리를 깊이 만들면 자기 긍정의 힘이 강해지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부러지는 법이 없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나와 나의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는 책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지난 일 년간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자. 목적지는 강원도 태백 검룡소다. 한강의 발원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장 514km를 굽이치고 달려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우리 민족이 한강을 중심으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 검룡소는 그 역사를 있게 한 시발점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 여행지로 검룡소만큼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산책삼아 걷기에 좋은 검룡소 가는 길 석탄산업 호황이룬 탄광 마을 풍경도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20여분 걸어가면 닿는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등이 울창한 이 길은 아이 손을 잡고 산책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맑은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라 지루하지도 않다.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으면 세심교다. 세심교를 건너 왼쪽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예전에는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1986년 국립지리원의 조사 결과, 검룡소가 오대산 우통수보다 32km쯤 더 먼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식적으로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
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걸으며 느끼는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 가장 빼어난 풍광 볼 수 있는 B코스 블루로드는 모두 4개 코스가 있는데 빛과 바람의 길(A코스)은 강구터미널에서 강구항을 거쳐 산길을 따라 고불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17.5km로 대부분이 산길이다. 푸른대게의 길(B코스)은 해맞이공원을 지나 석리마을, 대게원조마을,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전망대를 지나 축산항의 영양남씨발상지까지 가는 15km 구간으로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풍광이 수려하다. 목은사색의 길(C코스)은 영양남씨발상지를 출발해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
장비와 운동복을 완벽하게 갖춰야만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가? 적당한 장소, 마음에 드는 필기도구, 커피 한 잔이 있어야만 글이 써진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이들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우울-아무것도 하지 않음-우울-아무것도 하지 않음’이나 ‘죄의식-과식-죄의식-과식’ ‘피곤함-게으름-피곤함-게으름’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습관의 재발견>의 저자이자 개인 성장 전략 전문가 스티븐 기즈는 신간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에서 변화, 도전, 새로운 시도 앞에서 늘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완벽주의를 버릴 때 성공의 길이 열린다고 말한다. 그가 운동복도 없고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에서도 헬스클럽에서 운동할 수 있었던 것도, 하루에 50단어 쓰기라는 사소한 행동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결국 책 한 권을 펴내게 된 것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완벽주의 관점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이 작은 습관, 작은 목표를 무시하고 거창하고 완벽한 꿈만 꾸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쉽게 여러
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사집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노희경 작가가 하루 8시간씩 글 노동자가 되어 20년, 약 7300일간 고민하고 쓰고 고쳐가며 완성한 22편의 드라마와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던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명대사 및 명문장 200개를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유독 명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 작가의 단막극, 2부작 또는 4부작 드라마, 44부작의 장편 등 모든 드라마에서 선별한 명대사를 수록했으며 배정애 작가의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아름다운 제주 사진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 책에 대해 ‘자신에 대한 채찍’이라 의미를 부여한 작가의 마음가짐은 읽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도 한다.
배비지의 차분기관에서 트랜지스터, 최초의 컴퓨터 ENIAC, 실리콘 밸리에서 월드와이드웹(WWW)으로 이어져 마침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의 혁명은 지금 다시 돌아봐도 놀랍다. 그렇다면 그런 디지털 혁명을 이끈 창의적인 천재들은 과연 누구일까. <이노베이터>는 디지털 혁명을 선도한 각 인물들을 흥미롭게 소개하며,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을 담아낸다. 우린 이 책에서 소개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환상적인 팀워크가 그들을 ‘창조적인 사람’으로 이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찌할지 모르겠는 상황, 해결 못할 고민이 끊임없이 찾아들 때면 지혜롭고 믿음직한 인생 선배가 간절해진다. 물론, 인류의 역사에는 훌륭한 조언을 던져주는 현자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픽 쓰러져 잠들어 눈 떠보면 아침인 사람들에게 이들을 무작정 만나라고 권하기란 쉽지 않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은 바로 그들을 위한 책이다.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철학자이자 현직 철학교사인 저자 안광복은 2500여년 전부터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를 탐구해온 철학자들의 인생론을 일상 호흡에 걸맞은 철학의 지혜로 잘 요리해 들려준다. 자유를 위해 나약한 자신을 버리라는 니체의 충고, 스스로 결단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칸트의 가르침은 더 나은 삶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커다란 재앙이 닥쳐 문명이 붕괴되어버리고 혼자 살아남아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우선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전염병 등에 대처하기 위한 의학 또한 현실에 맞게 연구해야 할 것이고, 문명을 재건할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단 말인가. <지식>은 바로 최후에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생존 지침서이자 문명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먼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찾아내 재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농업을 다시 시작하고 식량을 안전하게 비축하며 식물섬유와 동물섬유로 옷을 짓는 법을 알려준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다짐과 소망의 시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산길을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는 섬 여행을 계획해 보자. 이왕이면 수도권에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면 좋겠다. 깨끗한 숙박시설과 맛있는 음식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인천의 무의도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은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솟아있고, 희고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구름다리로 이어지는 호룡곡산과 국사봉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섬 산행, 색다른 묘미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영종·용유도)를 거쳐서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도선착장에 내려 페리를 탄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를 오가는 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차량을 가져갈 경우 선착장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페리에 싣고 갈 수 있다. 잠진도는 영종도 남단에서 연륙도로로 이어진 섬 아닌 섬이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륙교 공사도 한창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