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01:01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홀가분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 최근 미니멀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책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는 만화가 유루리 마이, 정리 전문가 사카구치 유코, 워킹맘 아키 등 일본의 대표 미니멀리스트 10인의 생생한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가 담겨 있다.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미니멀 라이프 생활자들도 처음에는 무엇이든 더 갖기를 원하고, 온갖 물건들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보통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물건들이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필요 없는 물건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한다. 10명의 미니멀 라이프들은 물건을 버린 후 더 적게 소유함으로써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글쓰기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문학에 대한 입장을 전개하는 톡특한 소설 <소설>의 작가 제임스 A. 미치너가 출간한 에세이로 50년간의 작가 인생을 돌아보며 그가 평생 간직한 창작에 대한 신념이 담겨있다. 문학청년 시절에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들, 읽어온 책들에 대해 회상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창작의 원칙을 정리한 이 책은 니스트 헤밍웨이, 마거릿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커포티 등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분석과 미치너가 쓴 론도, 오우드, 소네트 등도 담겨 있다. 이 책은 ‘소설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평생 문학을 사랑한 작가의 진지한 접근과 성찰이 담겨있다.
“저 또라이 변재욱입니다.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살아요. 성격 아시면서.” 2016년 2월3일 개봉해 누적 관객 970만명을 기록한 영화 <검사외전>의 한 장면이다. 수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 검사(황정민)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선배 검사 우종길(이성민)에게 복수를 앞두고 하는 말이다. ‘또라이’는 문제아, 악동, 미친 사람, 사고뭉치 등을 뜻하는 비속어로, 사전에 나오지 않는 말이다. 누군가를 욕되게 일컫는 일종의 욕이지만 요즘에는 좋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관습에 굴복하지 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밀어붙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검사외전>의 관객들이 스스로를 또라이라고 말하는 검사 변재욱을 응원하는 것처럼 지금 세상은 기존의 권위와 관습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제프 베조스(아마존), 일론 머스크(테슬라), 브라이언 체스키(에어비앤비), 트레비스 칼라닉(우버), 리처드 브랜슨(버진), 손정의(소프트뱅크), 마윈(알리바바), 레이쥔(샤
우연한 일들에도 과연 법칙이 있을까?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그 물음에 답한다. 서프라이즈에 나올 것만 같은 신기한 일들의 연속, 도저히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우연 속에서도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의 배후에는 엄밀한 수학, 통계학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 세계적인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핸드는 우연 속의 법칙을 다섯 가지로 정리하여 우리에게 자연의 섭리라는 놀라운 세계로 초대한다. ‘로또에 100% 당첨되는 방법(현명하게 번호 고르는 전략)’을 비롯해 ‘도박이나 스포츠에서 말하는 소위 끗발의 존재’ ‘월드컵의 결과를 맞히는 문어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비법’ ‘왜 경제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주가는 그토록 널뛰기하는지’ ‘생명은 어떻게 우연한 선택을 통해 진화하며 창조주가 없이도 지적인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는지’ 등 영역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소재들을 다룬다. 기이한 사례들로 가득한 흥미진진한 내용뿐 아니라, 자연의 규칙이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매년 13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제주를 찾는다. 이젠 아예 눌러 앉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는데, 매월 1000명씩, 매년 1만명 이상이 제주에 정착하고 있다. 이렇게 제주를 찾아오고, 정착하는 흐름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토박이인 저자는 제주가 영원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기를 바라며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여년 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닌 현장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수록해 제주를 제대로 들여다보며 깊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작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통해 사장의 자리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통찰하고 풀어내어 많은 사장들에게 위로를 건넸던 저자가 이번 책 <사장의 길>에서 지난 10년을 공들여 찾은 ‘사장의 딜레마’를 푸는 해법을 실제 사장들이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하고 있다. 고독은 사장이 받아들여야 하는 첫 번째 계명이라 말한다. 이에 1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한다’에서 홀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장의 숙명을 들려준다. 그리고 2부 ‘괴롭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를 통해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사는 난초에 빗대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꾸리기 위해 사장이 지녀야 할 인내와 기다림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3부 ‘어렵더라도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에서는 조직의 비전을 스스로 확보하고 불확실성 속으로 기꺼이 뛰어드는 자가 바로 사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성숙함을 자연스럽게 덧입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커져가는 숫자가 버거워지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토닥토닥, 인생>의 저자는 5년 전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를 쓸 때만 해도 ‘나이가 뭐 어쨌다고!’하는 심정이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다 보니 나이에 위축되고 소심해지고 힘들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지고, 예쁜 액세서리에도 시들해진 모습이 서글퍼지기도 했다. 직접 그린 위트 있는 그림과 감각적인 글로, 맛있게 풀어낸 일상을 엿보다 보면 때론 찡하기도 하고, 때론 울컥하기도 하고, 때론 깔깔깔 웃음이 나기도 한다.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땅콩회항’, 남양유업의 대리점 밀어내기 강매, 몽고간장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등…. ‘갑(甲)질 사건’이 만연하고 있다. SNS가 발달한 요즘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모두 잠재적인 오너리스크를 안고 있다. 일단 기업 오너가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기업이미지와 매출은 직격탄을 맞는다. 평판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도 않지만, 한번 형성된 평판은 상당기간 지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판위기는 각각의 상황이 다르므로 이렇다 할 ‘정답’이 없다. 그렇다면 위기를 겪고도 살아남는 기업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20여 년간 매일경제신문에서 국내외 기업과 정부, 정치권 등을 취재하고 연구해온 김대영 기업전문기자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들려준다. 특히 실제 신문에 실린 사과문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그동안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이 발표한 평판 관련 논문이나 보고서 가운데 기업실무에 참고가 되는 핵심내용을 축약해서 정리해 놓았다. 기업평판과 개인평판을 높일 수 있는 차
지금보다 행복하고 가벼운 삶을 위해 기시미 이치로가 전하는 진솔한 인생조언 <고단함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기시미 이치로는 전작 <미움받을 용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들러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좀 더 자기 자신을 위하는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열등감과 비교의식, 인정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의 아들러 심리학 연구를 집대성하여 어떻게 하면 고단한 삶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짊어진 진짜 인생의 ‘진짜’ 무게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임지지 않아도 될 타인의 짐까지 스스로 자처해서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고 보면 가벼운 짐을 돌산처럼 무겁게 지고 사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결국 우리의 인생이 고단해진 것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성격이나 과거의 상처, 주변 환경 탓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선택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누구든 얼마든지 ‘내가 살고 싶은 나’를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응원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면도날’을 든 낯선 남자에게 위협을 당한 뒤로 ‘철’이라는 재료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철은 어떻게 수많은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는 것일까?” 그런 호기심 덕분에 자신이 사물 속 구조와 성질을 탐구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소에서 재료과학자로 일하게 만들었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은 이렇듯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탐험을 통해, 낯설지만 신선한 재료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고 마는 평범한 재료들 10가지를 골라 소개한다.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이 책은 인천국제항공사 이채욱 사장이 2006년 GE코리아 회장으로 재직 중일 때 자신만의 성공 비결과 스토리를 담아 펴낸 <백만 불짜리 열정>의 개정증보판이다. 자신의 성공 비결과 자기 경영법을 묻는 수많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직장인으로서 또 인생의 리더로서 꼭 알아야 할 성공의 조건을 생생한 현장 경험담과 함께 풀어놓았다. ‘열정’과 ‘겸손’ ‘자기 확신’과 ‘따뜻한 배려’를 성공의 4대 조건으로 꼽는 그는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모두 승리하는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제시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수많은 강연과 메일을 통해서 독자들이 저자에게 가장 궁금해 했던 질문들 중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여, 사회생활의 멘토이자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을 더하였다.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에서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역의 기본을 쉽게 풀어준 주역학자 초운 김승호. 그가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주역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깨달음의 실천 편’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주역의 언어에 해당하는 괘상을 한문으로 설명하지 않고 하나씩 풀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12개로 이루어진 군주괘를 중심으로 그 속에 숨은 괘상의 구조와 의미를 집중적으로 분석·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주역 64괘 중 12개의 괘상으로 이루어진 군주괘만 이해하면 나머지 괘상은 저절로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주역을 만나고 행한다면, 변화를 주도하고 만물의 뜻을 인생에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처음으로 조명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의 후속편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이 나왔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프랑스(2010년 11월 출간)에서 10만부, 우리나라(2014년 5월 출간)에서 7만부가 팔렸고, “이건 바로 내 얘기!” “이제야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독자들의 격한 공감을 받았다.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전체 인구의 15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우뇌형 사람들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 정의하고, 그들이 왜 생각이 많은지, 보통 사람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등을 신경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그리고 책 출간 후 쏟아진 독자들의 의견과 감상을 바탕으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직장생활, 연애, 인간관계 등에 도움이 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담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을 내놨다. “넌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이야” “넌 너무 예민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이 좀 더 편안해지는 방법을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지는 금요일 저녁, 일주일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가족에게 듣고 싶은 시를 선별하여 담아낸 책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이 책은 25년간 문화부에서 문학 이야기를 취재해온 김태훈 기자가 가족을 소재로 한 한국 현대시 50편을 소개하고, 시에 얽힌 뒷이야기를 감상으로 풀어나간 에세이다. 가족을 노래한 시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이 애송하거나 이해하기 쉽고 낭독하기에도 좋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50편의 시를 통해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인간이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생을 버티게 하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한국 대표시인이 선사하는 50편의 감동적인 시를 통해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족을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시의 힘을 빌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깨닫게 한다.
2015년 3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 성년을 선포하였다. ‘자비의 희년이’란 가톨릭에서 신도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말한다. 희년은 25주년을 주기로 하는 정기희년과 교황의 권한으로 선포하는 특별희년이 있는데 2015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12월8일에 시작해 2016년 11월20일에 끝나는 자비의 특별희년을 선포했다.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는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 전문기자인 안드레아 토르니엘리와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우리 개인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똑똑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집단은 개인 지성의 총합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다. 달성 불가능한 목표, 과중한 스트레스, 기계화, 만연한 성과주의, 평가와 통제,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 엇갈리는 커뮤니케이션, 눈가림용 사기와 조작... 오늘날 조직의 작동 방식 곳곳에 도사린 함정이 집단 지성을 가로막고 있다. 이 책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는 집단 지성을 가로막는 ‘집단 어리석음’을 향해 경종을 울리며 건강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독일 빌레페트 대학의 수학과 교수이자 IBM 최고기술경영자 CFO를 역임한 저자 군터 뒤크는 수학자로 오랜 기간 강단에 서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혁신 기술을 향해 냉철하게 비판하고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과 풍부한 사례로 절묘한 비유와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구루로 마케팅 천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스 고딘의 책이다. 이 책은 세스 고딘이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게재했던 글들 중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강렬하고 짤막한 메시지들이 담긴 아티클을 모아 90여개의 도판과 함께 엮었다. 간결하지만 의미심장한 글이 주는 파급력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하는 카드 뉴스 모음집 같은 책이다. 저자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더 쉽고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 인생의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차례가 됐을 때 뭘 할 수 있는지 되물으며 두려움과 실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세상은 이미 끔찍하고 지독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기적적인 해법을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 각자가 자기 자신을 책임져야 할 때다. 저항하거나 탄력성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다. 그 누구도 믿지 말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내공을 쌓아 무림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시작해서 정치·경제·국제·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전 세계의 나침반 역할을 해온 ‘유럽의 지성’ 자크 아탈리는 이를 ‘자기 자신 되기’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14~16세기의 르네상스가 전쟁과 역병으로 점철되고 기존 질서가 무너져 내린 불안정한 시대에 태동했음을 돌이켜 본다면, 현재의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불안한 경제, 위험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신(新)르네상스의 도래를 감지할 수 있다. 아탈리는 지금이야말로 개인에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대라고 주장한다. 아탈리는 고대 사상, 종교, 근대 철학 속 ‘자기 자신 되기’의 의미와 역사를 더듬으며 스티브 잡스, 싯다르타, 피카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프레즌스(Presence)’란 사전적 의미로 존재감, 실재감을 뜻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에이미 커디 교수가 말하는 프레즌스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그가 말하는 프레즌스란 “자신의 진정한 생각, 느낌,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 상태”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감, 평정심 그리고 몰입이 필요한데, 저자에 따르면 이는 자세나 태도 같은 신체언어를 조금씩 바꿔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어떤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면, 가장 강력하고 확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만 상상해도 된다. 저자는 이와 같이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여 최고의 성과를 얻게 하는‘프레즌스의 힘을 과학과 실제 사례를 결합해 증명한다. 실제로 저자 자신도 열아홉 살 때 자동차 사고로 뇌를 크게 다쳤지만 스스로 프레즌스를 유지함으로써 그의 앞길을 부정적으로 예상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했다. 당신이라고 못할 것은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자신의 특이함과 까칠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 사노 요코가 40대에 쓴 수필집이다. 그녀는 <100만 번 산 고양이> 등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준 그림책 작가이며, 다수의 수필집으로 사랑받은 수필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40대의 일상까지, 너무 애쓰지 않아도 즐겁고 여유로운 그녀의 삶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범하지 않지만, 가끔은 심하게 솔직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