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01:01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잘 속는 이유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담은 책을 펴냈던 세계적인 심리학자 스티븐 그린스펀 코네티컷 교수는 희대의 폰지 사기에 당해 퇴직금의 30%를 날렸다.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들까지도 엄청난 판단 미스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판단의 버릇>은 우리가 판단 과정에서 흔히 저지르는 8가지 습관화된 인지적 실수에 대해 설명한다. 외부 관점은 무시하고 내부 관점에만 집착하는 버릇, 주변 사람과 상황에 휩쓸리면서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버릇, 상황이 달라졌는 데도 예전 성공 법칙을 고수하려는 버릇 등 몸에 배인 버릇들이 우리의 결정과 판단, 예측과 분석에 왜곡을 가한다. 저자는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를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행동경제학, 심리학, 통계학 등의 원리에 접목하여 흥미롭게 설명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자기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놀라운 성공 뒤에는 타고난 재능이 아닌 아주 오랜 기간의 노력이 있었다는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 논문의 내용은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름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인용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의욕을 불태우기도, 누군가에게는 기나긴 시간의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되며 찬사와 논쟁의 한가운데 놓인 주제가 되어버렸다.이에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 내용에 대해 독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을 통해 오해를 바로잡고 인간의 적응력과 성취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ING생명 5년 연속 FC Champion. ‘생명보험협회’최초 모범 우수 인증설계사, MDRT 종신멤버(MDRT 3년, COT court of the table 5년, TOT top of the table 4년), 기부천사. ING생명 정인택 명예상무의 경력 중 일부만 간추린 것이다. 특히 보험 세일즈 최고의 영예인 FC Champion을 5년 연속 수상했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전무후무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그는 보험업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고액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성사시키는 정인택 명예상무의 영업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이는 보험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써 CEO를 위한 전문적인 상속, 증여 절세플랜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재무 설계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보험영업에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로 ‘SMART경영’을 말한다. 이는 Specific(구체적인), Measurable(측정 가능한), Achievable(달성 가능한), Realistic(현실 가능한), Timely(순차적으로)라는 단어의 약자로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라는
경제도 성장도 복지 수준도 모두 높아 누구나 행복한 나라. 범죄율이 낮고 테러의 위협이 적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라.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 국민과 정치인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드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대체 ‘좋은 국가’란 무엇일까.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소위 강대국이라 불리는 9개국의 역사를 살펴보며 좋은 국가란 무엇이고, 좋은 국가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에서 오랫동안 좋은 국가, 좋은 정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한국인 정치학자 최연혁 교수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저자는 어느 한 가지를 뜯어고친다고 하여 곧바로 나쁜국가가 좋은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책은 역사를 지배해온 강대국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흥망성쇠’를 거듭했는지 세밀하게 집어줌으로써 좋은 국가란 무엇인지, 좋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힌트를 제공해준다.
5년 동안 한결같이 좋은 글귀로 위안을 주던 ‘책 읽어주는 남자’가 이번에는 책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사려 깊게 읽고 다독인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는 어쩌면 세상 가장 흔한 말이지만, 정작 내게는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이 담겨 있다. 거창한 말도, 특별한 고백도 아니다. 그저 “고마워” “괜찮아” “오늘도 수고했어”처럼 내 주위 사람들에게 숱하게 해 주었던 위로와 감사의 표현이다. 이 책에 담긴 담담하지만 따뜻한 저자의 문장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신건강의 문제는 사회적 문제를 끊임없이 야기할 만큼 그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개인과 사회가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때,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주는 정신분석 심리서가 출간되었다. 한국의 대표적 정신과의사 유범희 박사의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는 개인이 갖고 있는 무의식의 상처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해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정신분석학의 경우 심각한 정신질환자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에게만 적용되는 특수한 학문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저자는 우울·불안·공포증과 같이 우리 주변에 흔히 발견되는 문제를 가진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일보 선임기자인 최윤필은 현 시점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 인권과 자유, 차별 철폐와 폐미니즘, 조력 자살, 동성혼 법제화 등을 위해 우리보다 앞서 헌신했던 이들을 환기하고자 국내 최초로 ‘부고 기사 연재’를 시작했다. <가만한 당신>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동명의 기획물 중 서른다섯 편을 선별, 개작하여 역은 책으로 덜 알려졌기에 더 알려져야만 하는 사람들. 이들이 겪은 억압과 불합리한 삶을 담아냈다. 상식이어야 하지만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한 가치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했던 서른다섯 명의 삶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가슴 속에 따스한 울림이 전해질 것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 마이클 잭슨, 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 헤럴드 블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자유롭고 강한 영혼을 지닌 사람들이자 랄프 왈도 에머슨의 글과 사상에서 큰 영향을 받은 이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즐겨 읽는 책으로 에머슨의 <자기신뢰>를 꼽았고, 마이클 잭슨은 에머슨에게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고 고백했으며, 헤럴드 블룸은 수많은 비평에서 에머슨의 글을 인용했다. 이처럼 에머슨의 글과 사상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인생의 지침과 지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머슨으로 인해 진정한 지혜를 얻게 되었다고, 그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에머슨은 우리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이고, 나를 이끌어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에머슨은 ‘자기신뢰’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즉,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힘을 발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두 권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변화를 둘러싼 정치, 경제적 역학을 치밀하게 파고든 문제작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가 출간됐다. 2014년 UN 기후 변화 정상 회담에 맞춰 조직된 대규모 시민 기후 행진 일주일 전에 발간되도록 기획된 이 책은 5년간 진행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과학자와 경제인, 환경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하여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저자는 총 13장에 걸쳐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기후 변화 부정론의 근원, 대형 환경 단체와 채취 산업의 불편한 커넥션, 탄소 감축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던 탄소 거래제의 참담한 실패 등을 종횡무진 추적한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있으며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는 집단, 그 집단을 후원하며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막고 있는 자본가들, 그리고 우리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채취주의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역설한다.
최근 경제계에서 많이 회자되는 개념으로 ‘기업가 정신’이 있다. 이는 단지 실리콘밸리 안의 컴퓨터와 기술에 발 빠른 젊은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인데버’의 창립자이자 CEO인 린다 로텐버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쳤다는 건 칭찬이다>는 왜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지 화두를 던지고,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깨달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조언해 준다.
이 세상에는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위험하고, 삐딱하고, 나쁜 짓’이 있다. 음주, 욕, 게으름 피우기, 집안일 미루기 등 역시 그러한 것들에 속한다. 하지만 이 위험하고 나쁜 짓에도 수많은 이익이 숨어 있다면 믿겠는가? 이 책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사람들이 행하는 다양한 일탈 행위에도 이로움이 있음을 흥미로운 과학 연구와 대중문화 에피소드를 통해 증명한다. 예컨대 욕을 하면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거나, 방이 어지러우면 창의성이 높아진다거나, 낙서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등의, 엉뚱하지만 유익한 심리학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외에도 공상은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껌 씹기는 스트레스 경감으로, 지루함은 행동의 촉매제로 이어진다는, 일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실속 있게 일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은 일종의 유언과 같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생의 끝자락에서야 남기고 싶었던 간절한 이야기. <내 생애 마지막 그림>은 화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을 이야기함으로써 화가의 삶도 함께 들여다본다. 15~19세기, 유럽 미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보티첼리부터 고흐까지! 그들은 과연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어떻게 탄생시키게 되었으며, 죽음 앞에서는 어떤 그림을 남겼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인문학적 명화 읽기를 제시하며, ‘당신은 생의 마지막에 어떤 그림을 남길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예술가의 인생을 조명해 그가 어떤 심경 변화를 겪었으며, 위대한 화가들이 마지막에 맞이한 ‘인생의 풍경’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려는 자신을 다잡고 섣부르게 튀어나오려는 감정과 행동의 헛발질을 막는 방법, 누구라도 단 4초 동안의 짧은 시간을 활용해 마이너스(-)의 습관을 플러스(+)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 포기하고 싶고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의 나약함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등 51가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삶의 노하우가 한 편의 편안한 에세이처럼 당신을 다독인다. 성숙한 성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자는 공부를 많이 해서 식견을 쌓는 것을 꼽을 것이고, 혹자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일가를 이루는 성취를 꼽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주변에서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이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동시에 외견상 성공한 자, 성숙한 성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어이없는 순간의 판단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비단 유명 인사들만이 아니다. 우리 일상도 그렇다. 스트레스를 이겨가며 자기를 다독이며 이를 악물고 나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자제력을 잃고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거나 인간관계에 금이 갈 만한 발언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고 만다.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 잡기 힘든 오늘날과 같은 상
어느 날 문득 ‘니체’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떤 책을 먼저, 또 어떻게 읽어야 할 지 고민에 휩싸이고 만다. 니체는 뭇사람의 마음을 헤아린 듯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저작인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했다. <다이너마이트 니체>는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우리에게 ‘니체로 가는 길’을 보여준 철학자 고병권의 신작으로,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강독한 책이다. 고병권은 새로운, 도래할 철학자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찬 <선악의 저편>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되, 니체의 텍스트를 해석해 나가면서 자신이 깨달은 바와 품고 있던 사유를 내비친다. 니체의 비평은 사유의 뿌리까지 내려가 근거 없음을 드러내는 일이므로, 당대에 커다란 정신적 긴장을 만들어낸다. 니체는 이를 ‘활시위’에 비유했으며,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다이너마이트’라고 부른다. 당대 활시위를 그 뿌리까지 당기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변형시킬 때까지. 이처럼 그의 모든 이야기 속에는 철학
KBS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서 실업고 출신으로는 첫 골든벨을 울린 김수영.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는 참으로 많았다. ‘컴백홈의 소녀’ ‘골든벨 소녀’ ‘세계적 기업의 본사 매니저가 된 20대 토종 한국인’ 등. 그렇게 등장한 소녀는 수많은 이들에게 꿈을 꿔도 괜찮다고 말하며, 그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어두운 과거도 주저않고 들춰냈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플러스 에디션)>은 대한민국 대표 꿈쟁이 김수영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책으로 운명을 바꾸는 꿈 쓰기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세계 경제는 불황으로 치닫고, 한국은 불황을 넘어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청년실업문제, 과도한 공급으로 인한 주택공동화 현상, 중산층의 몰락, 가처분 소득의 감소,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대한민국 부동산에 어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에 투자 고수인 저자가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를 통해 투자자의 욕심을 내려놓고 솔직하고 대담하게 대한민국 부동산을 이야기한다. 위기와 기회를 오가는 분기에 놓인 지금 거시적인 흐름부터 미시적인 흐름까지 망라하여 정리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주소와 곧 불어닥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전월세를 포함한 임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상가, 경매 등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서민들이 레버리지를 이용해 적은 돈으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다루고 있다.
자신의 주거 공간 중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온라인 숙박 중개 서비스 ‘에어비앤비’. 요금 결정은 호스트와 게스트의 몫이며 에어비앤비는 중개 역할만 담당한다. <한 달에 한 도시>의 작가 김은덕, 백종민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경비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했고, 그들은 누구보다 먼저 에어비앤비를 통해 살아보는 여행을 실천하며 세계 여행의 노하우를 익혔다. 30대 부부가 인간관계는 물론 경제 활동도 중단한 채 오로지 상대방에게만 집중하면서 2년간 떠난 세계 여행의 기록은 여행기인 동시에 배우자에 관한 깊은 관찰기이기도 하고, 성장기이기도 하다. 작가들이 스스로 ‘20년의 세월을 2년간 압축’한 것 같았다는 소감은 책 곳곳에 나타난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할 수 있다.
‘보이지 않으면 믿지도 않는다’는 불가지론자로서 내세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기대도 품을 수 없었던 그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유쾌한 토론을 벌인다. 신을 그리워하는 태도를 질척하다고 일갈해버리는 철학과 교수 형, 무신론자이자 공산주의자 어머니, 전신을 지배하는 병마와 싸우다 병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까지…….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누군가의 아들이자 형제인 줄리언 반스와 영국 문학의 제왕으로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죽음을 면밀히 파헤친 줄리언 반스가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해낸 에세이다. 줄리언 반스는 사생활을 공개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작가이지만, 이 책에서만은 다르다. 줄리언 반스의 가족은 멀리서 봤을 때 평범하고, 누군가의 눈에는 훌륭해 보이기까지 하다. 교장을 지낸 할아버지, 프랑스성애적(?) 고상한 품격을 갖춘 할머니, 온화하고 관대한 아버지, 노동당 출신의 어머니, 철학과 교수 형까지.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봤을 때 반스의 가족은 괴팍하며 쩨쩨하고 뒤틀린 면 또한 있다. 우리의 가족이 그러하듯이. 줄리언 반스가 기억을 더듬어 캐낸 죽음에 대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촉망받는 과학자에서 승려의 삶을 택하고 40년간 수행해온 마티유 리카르, 심리치료에 최초로 명상법을 도입한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 이 세 사람은 프랑스가 사랑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들이자 서로의 책과 사적 교류를 통해 친분을 쌓아온 친구들이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세 친구가 의기투합하여 마음과 머리를 맞대고 쓴 책으로,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필연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성찰한 내용을 담았다. 세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각자가 그 화두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 지, 그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 지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불행을 감소시킬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사는 법은 무엇일까?’ 등의 물음에 대한 세 사람의 관점과 생각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한마음에 이른다. 이는 ‘삶’이라는 소명을 잘 수행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명쾌하고 따뜻한 지침을 선사한다.
<굿바이 아파트, 집 짓기의 정석>을 관통하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왜 집을 지어야 하는가’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가’.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살림집을 계획한 건축가인 저자는 자기 집 짓는 일만큼 사랑하는 가족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없다고 자신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돈 모아서 집을 짓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에게 맞는 집을 하루라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접 자기 집 짓고 살아 본 건축가로서 여러 실패를 통해 건축 공부를 다시 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삶은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