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01:01
작가 김탁환이 2014년 한국에서 일어난 대형 해난 사고를 목격한 후 데뷔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거짓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대 여객선이 침몰한 맹골수도로 향한 잠수사들이 병원을 거쳐 법정까지 대관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풀어간다. 구상에서 출간까지 최소한 3년은 집중한다는 원칙을 깨고 써내간 이 작품은 시계 제로의 심해로 내려가야만 했던 민간 잠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잠수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이를 통해 그날의 아픔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게 정상일까?”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문제가 외부에 있는지 내부에 있는지, 물질 때문인지 생각 때문인지조차 혼란스럽다. 현대인은 사회를 과거 그 어떤 시대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 변화에 개인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려 노력했다. 동시에 예상치 못했던 부를 쌓았고, 그 부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킬 정도의 가능성을 열었다. 인간이 지금처럼 물질세계의 주인이 되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멋진 사물들의 세계가 인간 삶의 방향과 속도를 지정하게 내버려둔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 자신이 주체가 된 진짜 삶을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나는 진짜 나일까?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의 자존감이 사랑하고 생각하는 개별 인간으로서의 자기 활동에서 나오는 대신 사회·경제적 역할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시장에서 이윤을 남기고 자신을 판매하는 것이다. 행복과 편안함을 위해 인간의 손으로 탄생시킨 세계가 인간을 소외시키고, 현대인은 그 세계에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복종한다. 자신이
추모 현장에 나타나 가면을 쓴 채 ‘모든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보지 말라’는 시위를 하는 남자, 쓰레기 분리수거 정도의 집안일만 하면서도 “당신은 좋겠다. 내가 가부장적인 남편이 아니라서 얼마나 대박이야?”라고 말하는 남자.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바 있는 사회학자 오찬호가 이번에는 이런 남자들, 즉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보통 남자들’에 메스를 들이댔다. 저자는 한국 남자를 이해하는 코드로 군대와 학교 교육,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을 꼽는다. 권위주의와 경쟁주의 문화에 절어 있는 학교 그리고 폭력, 명령, 복종이 절대적인 군대를 거치면서 남자(생물학적 성)는 점점 남성(사회적 성)으로 변해간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그 결과 남자들은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는 ‘약자를 공격하는 남성들의 집단 세력화’ ‘약자에 대한 혐오 범죄’라는 심각한 사회문제와 결코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가 향하고 있는 비판의 대상에 저자 자신을
<인간 본성에 대하여> <개미>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 그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통해서 생명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은 채,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가본다. 과학의 발견적이고 인문학의 내성적 창의성이 결합된다면 인간 존재는 훨씬 더 생상적이고 인류의 발전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연>은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통해 종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바 있는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의 신작이다. 주옥같은 28개의 아포리즘과 배철현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석이 더해진 인문 에세이로,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막론한 철학, 종교학, 언어학, 문학, 예술 등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선사한다. 저자는 요즘 현대인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자신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의 ‘심연’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가짐이다. 책을 통해 고독, 관조, 자각, 용기의 자기 성찰 4단계를 제시함으로써 오롯이 나만 보이는 그곳에서 삶에의 열정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의적 성공을 일궈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가 말하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퍼플피플(Purple People) 2.0>. 실리콘밸리가 인재들을 특별 대우하는 것이 바로 기업문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소중히 생각하고 대우한 결과 기업들은 직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이러한 기업문화를 체험하면서 이 책을 출간했다. 개인을 존중하고 위대하게 만들어내며, 그들을 따르면서 열정을 다해 함께 성공을 즐길 수 있는 자가 김영세 회장이 정의하는 ‘퍼플피플’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어떤 한 분야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삶 자체가 흥미롭고 생산의 의미가 소중해 진다는 깨달음을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어깨 석회성 힘줄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약 7만명에서 2014년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은 10.3%였다. 40대부터 증가…50대 여성 가장 많아 보존적 요법·주사·약물 치료 등 효과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 원인에 대해 아직 연구된 바는 없으나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초음파와 같은 진단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과거 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하지 못하였던 작은 크기의 석회까지 발견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여성의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하여 “석회성 힘줄염이 내분비 계통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여성 호
‘가상 현실’의 아버지이자 실리콘 밸리의 구루로 추앙받는 재런 러니어의 최신작이다. 러니어는 이 책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빅데이터를 가공하여 돈을 버는 (이른바) 세이렌 서버가 인간의 삶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떻게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게 되었을까. 경제가 점차 기술과 정보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중산층의 몰락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의 정보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야만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리콘 밸리의 선지자 재런 러니어의 답은, 기계의 들러리가 아닌 가치의 주인으로서의 인간 존재를 돌아보게 한다.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제목은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킨다. 정보 경제의 초입을 살아가는 우리는 기계가, 컴퓨터가, 인공 지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새로운 가치와 경제적 기회를 창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알파고 같은 인공 지능이 머지않아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그러나 수십년간 IT업계를 선도해 온 전문가인 러니어는 이런 시각을 단호히 부정한다. 그에 따르면 가치의 주인은
MBC <무한도전>, O‘tvN <어쩌다 어른>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스타강사 설민석의 재미있고 깊이 있는 한국사 책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27명의 조선의 왕들을 한 권으로 불러 모아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풀어쓴 책으로 설민석 특유의 흡입력 있는 간결함과 재치 있는 말투를 구어체 그대로 책에다 담았다. 책은 실록에 등장하는 왕의 목소리를 현대어로 풀어써 당시의 정책과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 배경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질의응답을 중간에 구성하여 마치 바로 앞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자연스레 역사 속 사건들이 하나씩 이해되고 엉망으로 기억되었던 얕은 국사 지식의 파편들이 차분히 정리된다. 이 책의 백미는 고리타분하고 어렵다는 역사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트린데 있다. 왕이기 이전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삶이 낱낱이 드러난 모습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조선사의 큰 줄기와 핵심을 알고 싶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일상에 숨겨진 많은 의미들을 미쳐 찾아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하루를 무감각하게 보내는 요즘.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마세요’ ‘스스로의 힘을 믿으세요’ 등 우리 마음에 진한 느낌표를 새겨줬던 김창완이 매일 아침 직접 쓴 하루 단상을 엮은 책 <안녕, 나의 모든 하루>. 이 책에는 맑은 물 한잔에서 겸손함을, 세수에서 오늘의 다짐을, 도시 귀퉁이에서 핀 꽃에서 세상 탓만 하는 마음에 대한 반성을, 낡은 구두에서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발견한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김창환의 시선이 오롯이 담겨 있다.
<프로작가의 탐나는 글쓰기>는 ‘라디오 데이즈’시절, 촌철살인 시사콩트로 전 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23년간 집필한 베테랑 방송작가 박경덕이 보낸 36년 방송 인생의 정수를 모은 책이다. 꼬박 20년을 방송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세상에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이라는 기법을 통해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알리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전초전에서부터 이야기의 몸통을 구성해 나가는 본 게임, 그리고 단계마다 완성도를 높여줄 이야기 만들기의 법칙, 끝으로 실제 이야기가 전달되는 시점에서 이야기의 흡인력을 더욱 높여주는 인터페이스 이야기와 작가의 말글쓰기 철학을 집약한 ‘모순의 글쓰기’까지 작가의 노하우가 알차게 펼쳐진다.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누운 배>. 총 232편의 경쟁작 가운데 아홉명의 심사위원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택된 작품으로 사회 소설인 동시에 기업 소설이다. 그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차갑고 단단하며 무거운 이 작품은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무서운 진실을 코앞으로 들이밀어 그 진실에서 풍겨 나오는 지독한 냄새를 맡게 한다. 관료주의와 계급구조의 모순이 가득한 한국 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떠올리게 하며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있는 배를 가만히 바라보게 만든다. 소설 속 모두의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르는 누운 배를 바라보며 진짜 희망과 진실을 찾게 되는 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몫일지도 모른다.
적당히 살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너무 짧고 아깝다. 그렇다고 평생 일만 하고 돈만 벌고 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세이펜 김철회 대표는 딱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 1막을 멋지게 정리하고, 인생 2막을 제대로 살고 싶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 기회란 생각이 들어 <결핍이 만든 성공>에 이어 <오늘이 기회다>라는 책을 집필했다. 10년 전 ‘세이펜’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업 아이템이었다. 책보다 제작비가 비싸고, 세이펜을 사용하려면 책에 일일이 코딩해야 하는 2차 비용이 발생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자를 읽어주고 그림에서 소리가 나는 문자 인식 광학 기술의 편리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가격 진입 장벽은 서서히 허물어져갔다. 물론 세이펜 사업은 결코 쉽거나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이펜에 대한 희망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했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했다. 도무지 앞날을 예측할 수도 없었던 암울한 상황을 견뎌내고 지금까지 오게 만들어 준 성장 에너지는 바로 ‘희망’과 ‘비전’이었다.
이전에 강했던 것들은 힘을 잃고 이전에 없었거나 약했던 것들은 힘을 얻는 등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국내외의 대전환기에는 거대한 위협과 함께 거대한 기회도 몰려온다. 어떻게 위협은 피하고 기회는 잡을 것인가. <슈퍼 창업자들>은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팔아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또한 완전히 다르게 보는 창의력을 발휘해 고양이처럼 유연한 인재를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조 말론 향수는 최초로 소비자에게 자기만의 향기를 배합하는 셀프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짧은 기간에 세계 일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와비파커 안경은 온라인 소비자에게 자기만의 안경을 착용해보고 선택하는 셀프 경험을 최초로 제공함으로써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제는 저렴하고 고품질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소비자에게 남달리 대접받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차별적으로 개인화된 셀프 경험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성장을 맛볼 수 없는 경험경제시대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후발 주자가 성장을 구가하고 약자가 승리를 만끽하는 비결을 PART 1, PART 2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각 꼭지는 비즈니스나 싸움에서의 혁신, 성경 속의 반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초록지붕 집의 꿈많은 수다쟁이 소녀 앤 셜리. <빨강머리 앤>은 1980~1990년대 유년기를 보낸 한국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작가 백영옥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작품이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앤은 어디에서나 가장 좋은 것을 상상하는 ‘밝음’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앤의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면 힘겨운 선택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 앞에서도 주저앉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남자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는 다음카카오 스토리볼에 연재했던 <40대 영웅전>을 씨앗으로 40대 남자의 마흔앓이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O tvN <비밀독서단> 등에 출연 중인 방송인 신기주가 본업인 남성지 에디터로서의 내공을 십분 발휘해 남자의 불안과 욕망을 파고들었다. 아빠와 남자 사이에서, 본능과 제도 사이에서,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희미하게나마 답을 찾아본다. 저자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로부터 40대 남자들이 흔히 겪는 삶의 주제들을 이끌어 냈다. 영화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은 절망 속에서 세상과 맞섰고, 만화 <슬램덩크>의 윤대협은 멋지게 질 줄 아는 선배의 표상이 된다. 10대, 20대, 30대를 함께했던 대중문화 속 영웅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았던 40대들과 공감을 나눈다.
<정의를 위하여>는 신문 칼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교수 강남순의 첫 대화서이다. 강남순의 소통 의지가 담긴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하거나 개인적으로 기록해 두었던 사유의 산물을 다듬어 엮은 것이다. 각기 다른 정황에서 쓴 것이지만 모든 글의 밑바탕에는 ‘인문학적 성찰’과 ‘정의’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깔려 있다. 저자는 새로운 질문을 통한 비판적 사유야말로 인문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인문학적 성찰이 곧 비판적 저항을 낳고, 그 저항이 정의의 확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저항을 네 가지 차원 정치적 저항, 사회적 저항, 종교적 저항, 그리고 윤리적 저항으로 제시한다.
대중심리서의 천국인 미국, 아마존에서는 한 달에 1000종 안팎으로 심리 분야 신간이 출간된다. 우리나라에서 한 달에 출간되는 신간이 20종 남짓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다. 이렇듯 20세기 이후 현대 심리학의 근거지는 미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학문적으로 명망 높은 심리학자 외에도 미국에는 대중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구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번에 대표작 <마음가면>을 출간한 브레네 브라운이다. 수치심, 불안 등 현대인이 시달리는 부정적 감정 연구에 15년 이상 매진해 온 그녀는 현대 대중심리의 최고 권위자다. 오랜 연구 끝에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냈고 그 과정과 결과를 고스란히 이 책에 쏟아 부었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드러내면 수치심, 불안, 강박 등의 공격에도 끄떡없다는 것이 <마음가면>의 핵심 내용이다.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때, 시험에 떨어졌다고 가족들에게 얘기할 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나에게 실망한 친구에게 연락할 때…. 우리는 일상에서 취약해지는 순간을 자주 경험한다. 취약해진다는 것은 감정적으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는 일본에서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에 비견되고 있는 사토 가츠아키가 자신이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연구하고 깨달은 것을 전하는 책이다. 사토 가츠아키는 이 책을 통해 점(點)적인 예측 방식 대신 선(線)적인 사고방식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구글이 미래의 거리를 가득 채울 자율 주행 자동차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언뜻 생각하기에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이 자동차에 투자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정보를 정리하여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라는 구글의 사업 전개 패턴을 선적으로 연결한다면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 또한 정보 취합의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화의 수단임을 이해할 수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심층 학습, 우주 산업, 유전공학 등 첨단 테크놀로지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20대의 사업가가 내놓은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지식, 촘촘한 논리, 대담한 통찰로 가득 차 있다.
<수박 수영장> 작가 안녕달의 두 번째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태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저자 특유의 이야기가 이번에도 ‘시원한 상상’을 선물합니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장면. 할머니에게 찾아온 휴식과 위로의 순간이 독자들에게도 넘어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안녕달 작가 특유의 엉뚱하고 태연한 상상력으로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이 기분 좋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