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01:01
<우상들과의 점심>은 <뉴요커>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유명인들을 인터뷰했던 문화비평가 대프니 머킨의 에세이집. 저자는 상처받은 아이콘들(마릴린 먼로, 다이애너 스펜서), 문학계의 거장들(존 업다이크, 앨리스 먼로), 독립적이고 매력적인 여성들(다이앤 키튼, 케이트 블란쳇), 함께 함으로써 오히려 망가진 사람들(스콧과 젤다 피츠제럴드, 테드 휴즈와 실비아 플라스)을 만난다. 우리 시대의 우상들에 대한 초상이 그들의 전기들에 대한 리뷰와 함께 실려 있는 이 책은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읽어내며 사랑이 채우지 못한 자리에 들어선 황폐함이 인간을 어떤 파국으로 몰고 가는지를 비밀스럽고 친밀한 어조로 속삭인다.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세계 지성계에 생각의 대지진을 일으킨 비교심리학 분야의 명저 <생각의 지도>의 저자 리처드 니스벳. 사회심리학적 도구를 통해 과학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양한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해 말콤 글래드웰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내 세계관의 원천이다”라는 찬사를 받는 등 세계적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던 그가 이번에는 인간의 합리적인 추론의 법칙을 밝힌 <마인드웨어>로 돌아왔다. 이 책은 인간의 인지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완전한 허점을 파헤치고 합리적 추론을 이끌어내는 생각의 작동 원리를 심도 있게 밝힌 수작이다. ‘마인드웨어’란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 데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니스벳 교수가 고안한 과학적 ‘추론 규칙’의 총체라 할 수 있다. 2600여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의 행동경제학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왔던 하나의 물음이 있다. 바로 “과연 합리적인 판단은 학습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질문에 천착한 이 책은 니스벳 교수가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2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쓴 책으로,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높은 자존감을 갖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내면의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먼저 자존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일, 사람과의 사랑과 관계맺기에 대해 2~3장에 걸쳐 비중있게 다룬다.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사랑’ ‘이별이 무서워 떠나지 못하는 사랑’ ‘미움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랑’ 등 사랑의 패턴과 자존감의 연관성을 분석, 자존감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방식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저자는 취약한 환경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실을 바꿀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처한 환경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직장인이라면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 만족도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자
직장을 구하거나 누군가를 채용할 때, 대학에 지원서를 쓰거나 아이를 좋은 유치원에 보내려 할 때,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받을 때, 우리는 시장에 발을 들이는 거래 당사자가 된다. 과거에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오로지 ‘가격’으로만 연결되는 상품 시장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니즈(needs)와 니즈’ ‘원츠(wants)와 원츠’가 연결되는 매칭 시장이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매칭 시장에서는 가격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누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가 결정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매칭과 시장조성 과정을 보여준다.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저자가 지난 15년간 방송을 진행하며 만난 1000여명의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리더들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리더라고 하면 ‘즉단즉결, 용맹, 대담’ ‘따르고 싶어지는 카리스마’ ‘의지가 되는 보스 기질’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가 리더 인터뷰를 통해 느낀 것은 의외로 많은 리더들이 내향적이고 걱정이 많으며 섬세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만약 조직이나 팀이 자신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든지 리더라는 역할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을 통해 6가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사회의 니즈가 다양하게 변한 만큼 우리도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리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이 보여준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의 세월을 노무현의 말과 함께 살았다. 특히 대통령 임기에는 조찬과 오전회의, 오찬과 오후회의, 그리고 만찬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기록의 연속이었다. 이 책 <대통령의 말하기>는 대변인 시절까지 포함하여 10여년의 세월 동안 기록한 방대한 자료를 집약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원칙과 노하우를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총과 칼이 아닌 말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노하우를 23가지 원칙으로 정리, 말재주 없이도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소통하는 말하기의 진수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공지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중들은 상품적,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하여 인공지능 이후의 장밋빛 삶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파이널 인벤션-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비극적 미래를 이야기한다. 즉 2045년 ASI(초인공지능)이 실현될 것이며 이것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저자 제임스 배럿은 인공지능의 위험한 기술 개발이 대중과의 소통 없이 전문가들의 욕구와 경쟁에 휩쓸려 있음을 지적한다. 아직 인공지능이 가져다 올 미래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극단적인 미래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지만 개발자들은 그 위험성을 외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욕구를 가지면 어떻게 작동할까? 저자는 인공지능의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면 정복당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온전한 인공지능은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바쁜 어린이’이며 ‘지능폭발’과 ‘특이점’을 지나고 나면 ‘가속화 보상의 법칙’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일반 인공지능을 넘어선 초인공지능인 ASI시대가 열리게 되면 이는 사이버 범죄의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 정점을 지난 경제성장률, 젊은 세대를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사회시스템, 그와 맞물린 저출산 문제, 인구의 고령화와 지역 공동체의 해체 위기 역시 일찍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치인과 행정가, 시민단체와 일반인이 앞다투어 일본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후쿠이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토록 멋진 마을>은 인구 79만명의 작은 지자체 후쿠이현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자력갱생 생존모델을 탐구한 심층 리포트로 후쿠이의 역사와 일상, 행정과 경제, 독특한 교육 방식, 토착민과 외지인, 노인과 젊은 세대가 어울러 만들어내는 21세기형 도시 생태계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빌려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오랜 기간의 빈곤과 실패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 살아남기 위해 지혜로워질 수밖에 없었던 후쿠이는 지금 일본을 넘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에 부딪힌 21세기에 세련된 방식으로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는 후쿠이의 생생한 분투기에서 우리는 맞닥뜨린 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찬란>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 10년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이병률의 첫 번째 대화집 <안으로 멀리 뛰기>. 평소 이병률의 글을 흠모해온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저자 윤동희가 질문하고 이병률이 답한 것을 엮은 책이다. 책의 제목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가 그 사람을 빛나게 한다’는 시인 이병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병률은 이전에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사람 안’에서 시를 쓰는 시인이 되어 줄 것이다.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 <지리의 힘>.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며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중동, 북극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리의 힘’이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은 특히 ‘한국’편에서 한국의 위치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이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중국’은 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미국’은 어째서 초대강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신패권주의 경쟁, 알카에다와는 달리 영토를 장악해가는 IS 등을 놓치지 않고 함께 다루고 있다.
인간은 평생 공부한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공부가 ‘무엇’이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는 공부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그저 외우는 것을 공부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천재들의 공부법>은 더굿북과 브런치에서 높은 인기로 사전 연재되었던 ‘공부’에 대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잘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 책이다. 책에는 잘 외우는 방법과 같은 내용은 없다. 진짜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공부를 하기 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것을 왜 읽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한 번을 읽더라도 생각하며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신이 지금 공부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의식하고, 목적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연 매출 수백억원대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대형병원 원장의 서재, 보험왕의 사무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업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일본 최고의 건축사이자 4000명이 넘는 부자들의 방을 직접 설계하고 지은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보고 느꼈던 부자들의 ‘공간 활용법’과 그들이 ‘집을 대하고 다루는 마음가짐’에 대해 낱낱이 소개한다. 부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이 집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는 집을 단순히 ‘잠만 자고 나오는 곳’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집은 가족이 꿈을 향해 전진하도록 돕는 원동력인 동시에, 몸과 영혼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안식처이고, 자신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성공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실제로 사람은 공간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공간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집안 공간 중 침실에 가장 막대한 투자를 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양질의 취침을 할 수 있도록 하
함영덕 교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고, 강동대학교 항공관광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출간한 <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에서 저자는 중앙아시아의 대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터키, 그리스를 경유해 발칸반도와 이태리반도를 넘나드는 긴 여정을 서정적인 감정으로 풀어 놓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은 글자 그대로 인(人)과 문(文)을 골고루 탐색하는 ‘인문학 기행’이라 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타의에 의한 고려인의 강제 이주가 한편으론 민족사의 지평을 넓힌 ‘역외의 개척사’였다고 평가하며, 터키 카파도키아에선 ‘외로움의 심연 밑바닥까지 혼자가 되어 보라’고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물질문명과 반비례해 황폐해져 가는 인류의 정신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중앙아시아로부터 터키를 거쳐 동유럽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까지 13개국의 긴 여정의 과정에서 저자는 “여행 속에서 만난 민초들의 삶을 바라보고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의
시인 오은이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이후 3년 만에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로 돌아왔다. 단어가 만들어내는 유희를 즐기고 때론 의미를 뒤바꾸고 사회를 폭로하는 시인 오은. 이번 시집 역시 오은의 시를 ‘오은의 시’답게 만드는 유쾌한 말놀이와 단어들이 제공하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사회의 부조리를 향한 거침없는 폭로와 상처, 어둠 등의 감정을 기록해내고자 하는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시인 오은은 이 시집에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이 나라에 대한 숨김없는 마음을 반영하는 시를 다수 수록, 오은 시의 힘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우리 인생에는 선순환보다 악순환이다. 상대의 불쾌한 행동에 대한 사소한 항의, 내 안에서 일어난 걱정과 염려에 대한 방어적인 행동들은 대체로 더 안 좋은 관계, 더 불만스러운 상황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 <반응하지 않는 연습>은 이 모든 악순환의 원인이 우리의 ‘반응’에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매달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면서 불필요한 감정들이 내 인생의 발목을 잡도록 ‘잘못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나를 둘러싼 피곤하고 불필요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과 절망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해답을 준다. 여기서 반응하지 않는 연습이란 고민을 늘어나게 만드는 헛된 반응을 ‘애초에 하지 않는’ 연습이다. 나에게 이롭지 않은 것에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김숨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한 명>.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저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재구성하여 완성해낸 작품이다. 지난 30여년간의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하는 동시에 그간 한국문학이 잘 다루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인 문학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위안부의 존재. 시간이 흘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명뿐인 어느 날을 시점으로 한 이 소설 작품은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밝히지 않고 살아온 어느 ‘한 명’의 위안부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행복은 어떤 것인가’라고 물으면 같은 대답은 없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제1부 ‘행복론’에서 저자는 행복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성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가 그리는 ‘성공과 행복의 함수 관계’는 다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삶은 행복하며 성공적이다. 그러나 주어진 유능성과 가능성을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을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정성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재산과 행복의 함수 관계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더 명확하다. 저자는 항상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
2016년 봄, 구글의 알파고는 인공지능 혁명이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인공지능은 이제 흥미위주의 가십거리나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기업과 사람은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준비해나갈 수 있다.<마음의 탄생>은 인공지능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인지, 또 거기서 인간은 어떤 혜택을 누리고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 차분하게 탐구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인도한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 머릿속에 있는 뇌를 먼저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뇌와 점점 닮아가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선사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선명하게 그려본다. 저자 레이 커즈와일은 뇌의 복잡성을 이야기하는 대신 단순성의 힘을 일깨우고자 이 책을 썼다. 11장이나 되는 비교적 두꺼운 책이지만, 레이 커즈와일의 깊이 있는 설명과 논리적인 전개와 흥미로운 이야기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1975년 신경림의 <농무>를 첫 출간한 이후 인간을 향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정신을 견지해온 창비시선이 400번을 맞아 기념 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를 출간했다. 총 8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박성우, 신용목 시인이 301번부터 399번까지 각 시집에서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따라 읽을 수 있는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었다. 이 책에 담겨있는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짧은 시는 독자들이 난해하게만 여겼던 시에 한결 가깝게 다가가고 짧기에 전해지는 또 다른 울림을 느끼게 한다.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가 주목 받고 있다.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는 간소한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 특히 아이가 있는 데도 깔끔하고 심플하게 집안을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본격 실천편’이다. 저자는 아이가 셋 있는 5인 가족도 미니멀한 삶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이들도 오히려 물건이 적은 환경을 편안해한다는 것, 부부간에 물건 소유에 관한 관점이 달라도 얼마든지 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미쉘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어떤 식으로 물건을 줄이고,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방을 정리하고 살아갈 것인가, 미니멀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