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01:01
오랜 역사를 지닌 고양이의 지혜를 빌려 우리에게 행복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유쾌한 길을 전하는 에두아르도 하우레기의 힐링 소설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인간의 ‘행복’과 ‘웃음’을 연구해온 심리학 박사 에두아르도 하우레기는 예리한 관찰력과 유머 감각으로 세상을 즐기는 고양이의 지혜를 통해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고민들을 외면한 채 행복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삶의 균형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희망을 전한다. 소설처럼 극적이고 에세이처럼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 책에서 행복을 말하는 고양이, 시빌을 통해 스스로를 믿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항상 바쁜 당신, 잘 살고 있는 것 맞나요? 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이메일을 체크한다. 정신을 차리려고 커피도 한잔 할 것이고, 커피 한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바쁜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출근길에도 이메일과 메시지를 체크하며 전화를 건다. 달리듯 직장에 도착해서는 이 회의에서 저 회의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이 일 저 일을 두서없이 해치운다. 요구사항은 끝없이 밀려온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기분이 들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당신은 고개를 숙인 채 더 빨리, 더 바쁘게 일을 하고, 일을 하고, 일을 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퇴근을 하지만, 일은 집에서도 계속된다. 가족을 보면 ‘이맛에 산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만, 가끔은 짐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가족과 일, 어느 쪽에도 몰입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짜증스럽다. 물론 당신도 퇴근 뒤에는 일에 대한 신경을 끊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당신은 만족이나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왜 그렇게 바
<어느 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는 대기업에 다니며 장밋빛 인생을 누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도 직전의 회사와 40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 한 남자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는 ‘빚을 다 갚으려면 80년은 걸릴 것’이라는 은행의 선고를 받았지만 다시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16년간 분투한다. 책에는 지하철에 투신할 뻔한 사건, 회생의 조짐이 보이던 무렵 터진 광우병 사태, 노로바이러스 발생으로 신문에 보도된 사건, 신뢰하던 직원의 죽음 등 불행의 여신에게 사로잡혀 악몽의 나날을 보내던 그가 어떻게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어진 조건이 다르다고 해도 40억원이든, 4억원이든, 4000만원이든 빚이 있는 삶은 지옥 같은 고통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죽고 싶을 만큼의 곤경에 처했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회사는 문제투성이고, 경영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미숙하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어떻게든 된다’고 믿고 있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들일 수 있다. 저자 김제동은 책을 통해 읽는 이에게 그런 희망을 전하고자 <그럴 때 있으시죠?>를 썼다고 한다.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 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하루도 쉬울 날 없는 나날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 ‘나’의 마음 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모로 한 사람의 성향을 추측하고 분석한다. 외모가 전혀 관리되지 않은 사람을 볼 때 부정적인 인상을 느끼는 이유는 그 모습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외모 관리는 ‘자기 존중의 시작’이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세상에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럼에도 우리는 외모를 경시하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가꾸는 이들에게 “할 일 없다” “유난 떤다”는 눈치를 보낸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열렬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들은 내적 소양뿐 아니라 외모 또한 아름답게 가꾼다는 사실을. <외모는 자존감이다>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이미지 코칭 전문가 김주미는 “마음이 어지럽고 정돈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외모 또한 관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한다.
2015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 <사라바>를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니시 가나코의 첫 번째 에세이가 출간됐다. <이 얘기 계속해도 될까요?>는 작가 니시 가나코가 소설가 데뷔 전후부터 그 무렵에 이르는 일상과 생각들을 온라인상에 자유롭게 연재했던 글을 모아 펴낸 에세이다. 말리고 싶을 정도로 솔직하고, ‘웃기고 싶다’는 패기와 거침없는 자신감이 돋보이는 이 책은 세밀한 심리 묘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잔잔히 다가가는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작가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자신의 ‘찌질함’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묘사와 웃을 수밖에 없는 재기발랄한 문장들을 곳곳에 심어 둔다.
누구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감정의 본질일까? 그동안 우리가 알던 감정은 감정 자체가 아니라 밖으로 드러난 감정, 다시 말해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출된 감정일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화’라는 감정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대다수는 ‘열이 오른다’ ‘인상을 찌푸린다’ ‘소리를 지른다’ ‘심박동 수가 증가한다’는 식으로 외적 특징을 설명한다. 이런 설명으로는 화라는 감정을 해명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내가 왜 이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감정에 휩쓸려 육체와 정신이 소모되는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 가령 화의 이면에는 두려움이 감춰져 있고, 열등감에서 나타나는 ‘자기 거부’의 가면 뒤에는 상대의 탁월함에 매혹된 자신이 있다. 이처럼 감정의 진짜 모습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자기도 모르게 불쑥 낯선 모습으로 고개를 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감정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감정을 다룬 보통의 책들이 감정이 표출된 상황이나 신체
스타강사, 소통의 달인, 강사들의 롤모델, 힐링 퍼포먼스의 일인자라는 숱한 수식어를 지닌 김창옥. 유튜브 누적뷰 3000만을 훌쩍 넘어서고, tvN 〈어쩌다 어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KBS 〈아침마당〉 〈여유만만〉, EBS 〈60분 부모〉 등에 출연해 많은 이들을 웃기고 울리는 명강사 김창옥. 정신과의사, 컨설턴트, 강사, 교수가 찾아듣는 강의로도 유명한 그의 명강의 35편이 책으로 엮였다. 삶이 보내는 사인을 듣는 법,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는 법, 내 안의 소리 ‘셀프텔러’ 이야기를 듣는 법, 열등감의 가죽을 벗겨내는 법, 내 삶을 종합 편집해 바라보는 법,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먼저 돕는 법,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 삶에서 남는 장사를 하는 법, 감정근육을 키우고 진짜 휴가를 떠나는 법 등 김창옥은 삶의 작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험과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의 어둡고 초라한 모습마저 감추지 않고 기꺼이 드러내는 김창옥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공감의 힘이 있다. 삶이 권태로울 때,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을 때, 이제 그만두고 싶을 때, 하지만 진짜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이 위로와 응원,
세월호 참사, 프랑스 테러, 노동법 개악,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명백한 참사 앞에서도 진정한 애도와 정의를 구할 수 없는 시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이들이 들끓는 이 시대에 목수정은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 서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쉬이 비관하거나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쉼 없이 글을 쏟아냈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은 목수정의 신작 에세이로 한국과 프랑스 두 사회의 퇴행 앞에서 잠 못 이루던 저자가 잃어버린 일상의 가치, 회복해야 할 시대정신을 담아낸 책이다.
<행복의 건축>에서 알랭 드 보통이 말한 것처럼,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환경은 늘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 반응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친다. 신경과학자이자 디자인 컨설턴트인 콜린 엘러드는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에서 공간과 마음의 상호작용이라는 야심찬 질문을 다룬다. 저자는 인간이 건축을 통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그 두 공간은 또한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간의 다양한 정서를 중심축으로 삼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자신의 개인사와 대중의 관심사,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재치있게 엮어내는가 하면, 여러 신경과학자, 건축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에서 얻은 통찰도 소개한다. 자연에 끌리는 인간의 본능을 필두로 사랑, 욕망(쾌락과 전율), 권태, 불안, 경외감을 키워드로 삼아 흥미로운 사실들과 신경과학자들의 고군분투기를 풀어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구글의 핵심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개발됐을까? <스프린트>는 구글 수석 디자이너 제이크 냅이 크롬, 지메일, 구글 서치, 구글 X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핵심 프로그램을 개발한 기획실행 프로세스, 스프린트를 직접 공개한 책이다. 구글에 입사해 팀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매달린 수석디자이너 제이크 냅은 구글의 프로그램 외에도 슬랙, 네스트, 23앤드미 등 스타트업들과 100회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수행 방식인 스프린트를 완성해냈다. 저자가 직접 개발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법인 스프린트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단 5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계속된 영업 실패가 1년이란 시간 안에 영업 성공으로 바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잘못된 영업 방법으로는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흘러도 안되고, 반대로 올바른 영업 방법으로는 1년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1년의 시간 동안 경험한 모든 것은 물론, 과거 10년 동안 실패를 통해 얻은 영업의 패턴과 방법을 기술했다. 첫째는 세일즈가 아닌 ‘확률세일즈’가 영업의 핵심 포인트라는 것이다. “세일즈는 알겠는데 확률세일즈는 뭐죠?”라고 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업은 ‘니즈’가 있는 고객을 만날 때 성공 확률이 높다. 그런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누가 니즈가 있는 고객인지 알 수가 없다. 만나는 사람 수를 늘림으로써 니즈가 있는 사람을 찾는 확률을 높이는 영업 방법이 바로 확률세일즈다. 두 번째는 개척영업에 관한 것이다.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개척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시장을 개척하고 그 개척을 통해서 자신의 시장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
우리가 좇는 행복은 아무리 다가가도 만질 수 없고, 매번 다다를 수 없음에 절망감을 맛보게 한다. 허나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바라보면 100전 100패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들이 말하는 ‘행복’에 나 자신을 꿰맞추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객관적 행복을 좇느라 지쳐버린 영혼을 위로하는 책으로 ‘나’자신을 속박해온 통념으로부터 벗어나 나답게 사는 삶으로 가볍게 터닝할수록 이끌어준다. 소노 아야코 특유의 쉽고도 가슴에 와닿는 표현 속에는 정말 맞는 말이라 무릎을 치게 만드는 조언들, 어이 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감히 뒤집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원저인 <인간의 분수>는 일본에 출간 즉시 종합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저자 소노아야코가 ‘나 다운 삶’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의외로 명료하다. 지금까지 질주해온 삶의 패턴으로부터 약간 거리를 두고 상처받아온 타인으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라!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빚어낸 우리시대 최고의 문장들을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수많은 유익을 체험하게 하는 책이다. 좋은 작품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읽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자아, 더 깊은 자아, 그리고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타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혼자 있어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소리내어 읽는 일은 나 혼자 힘으로도 나를 다독이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간소한 심리 테라피 방법이기도 하다.
한국의 모더니즘 시의 계보를 이어온 시인 이원의 첫 산문집 <산책 안에 담은 것들>. 1992년 데뷔 후 25년간 시 쓰기에만 전념했던 이원 시인의 첫 산문집인 이 책은 문학 계간지 <한국문학>에 2년간 연재한 글들과 새로 쓴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어느 쪽을 펼쳐보아도 한두 줄쯤은 밑줄을 긋고 가슴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어 독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전문 작가들에게도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해주기에 충분하다. 시인 이원은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공간들을 산책하며 철학적인, 인문학적인 사유를 펼친다. 그동안 시인 이원의 문장에 매료되었던 팬들에게 이 책은 큰 의미 있는 선물인 동시에 우리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시인의 마음 속 풍경과 눈 속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출간해온 ‘도시기록자’ 정이현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단편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 소설집으로는 통산 세 번째인 이번 소설집은 저자가 단편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부단하게 고민해온 흔적이자, ‘그래도’ 소설로 세계를 이해하고 써낼 수밖에 없어 끊임없이 노력해온 증거다.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포착한 자취들이 가득 담긴 일곱 편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의미의 단어만을 골라 쓴 단정한 문장들이 서로 단단하게 얽혀 소설 곳곳에서 ‘정이현식’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남들이 일상이라고 올리는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내 일상이 참 시시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때로는 ‘좋아요’에 연연하면서 조금 더 멋지게 보이려고 포장하는 나를 발견한다. 글을 올릴 때는 조금 더 멋진 미사여구를, 사진을 찍어 올릴 때는 더 멋진 앵글을 찾는다. 당신 이야기만이 아니다. 하루라도 SNS를 안 하면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밤낮 없이 울려대는 SNS 알람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3명 중 1명이 ‘SNS 피로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것에 집착하면서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보이는 데 신경 쓰느라 자기 마음 하나 헤아리기 어려운 시대에 단비 같은 공간이 있다.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꺼내 놓을 수 있는 대나무 숲,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통 공간으로 불리는 ‘어라운드’다. 어라운드는 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누군가가 익명으로 고민이나 일상을 올리면 다른 익명의 누군가가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한다. 어라운드가 호응을 얻는 이유는 항상 무언가를 꾸며야 하는 기존 SNS와 달
우리는 누구나 크든 작든 수치심을 느낀다. 이러한 수치심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 진흙탕에서 논다고 엄마에게 야단맞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수치심 내려놓기>를 통해 ‘수치심’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들이 수치심에 대한 두 번째 책을 내놓았다. <부끄러움이 말해 주는 것들>은 수치심에 대한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한 다. 사람들이 수치심에 맞서는 데 필요한 희망과 낙천적인 마음의 효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 순응을 위한 압박, 자기 무시와 자기 방해, 중독의 형성과 같은 매우 일상적인 문제에 끼치는 수치심의 영향이다. 수치심은 종종 쉽고 예기치 않게 나약함, 무력감, 좌절의 감정들을 유발한다. 수치심이 모든 것을 아우르듯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좌절감으로 괴로워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이때 희망은 수치심으로 인한 절망을 이겨 내는 치료제가 된다. 그러나 수치심을 박멸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제한적인 수치심은 인간의 감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삶을 파괴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하나의 신호로 수치심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나오미와 가나코>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을 쓴 오쿠다 히데오가 이번엔 여행 에세이로 독자들의 곁에 돌아왔다. <항구 마을 식당>은 ‘반드시 배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건이 걸린 여행잡지의 연재 의뢰를 받고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의 항구 마을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열여섯 시간이나 걸려 가야 하지만, 그 지루한 듯 여유로운 선상 여정부터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항구 마을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향토 요리의 맛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2016년 1, 2월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1727명이었다. 그 중 40대는 전체의 28.2%, 50대는 37.17%를 차지했다. ‘한창 나이’라고 불리던 중년이 이 같은 빈곤 문제를 겪는 것은 대단한 불성실이나 게으름의 결과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회사라는 궤도에서 이탈하면 1~2년 안에 곧바로 빈곤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일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는 중년세대에 대해 주목하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 <98%의 미래, 중년파산>은 최초의 ‘중년파산 보고서’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사람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과정과 그것을 유발하는 사회 구조적 모순을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중년의 행복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의 질’이 보장되는 것이며 ‘자신의 능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직장’이라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