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5 17:57
체중만 적정하면 고혈압, 당뇨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의학적으로는 잘못된 상식이다. 흔히 정상 체중인 경우도 비만 관련 질환, 즉 높은 혈압, 이상지질혈증, 높은 혈당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에 따르면 20세 이상 30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정상 체질량지수(BMI 18.524.9kg/m2)를 가진 사람들이 탄수화물 섭취가 적을수록, 단백질 섭취가 적정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은 지방 섭취가 많아 대사성 질환을 일으킨다고 생각해 지나치게 고기와 지방류 음식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 의하면 정상 체중인 남성은 지방이건 탄수화물이건 대영양소의 차이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이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여성의 경우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을수록 단백질 섭취가 적을수록 정상 체중이라고 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했다. 현재 한국 영양학회에서는 총 칼로리의 55~70%를 탄수화물, 7~20%를 단백질, 10~25%를 지방으로 섭취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 체중
중학교 2학년인 A(15)군은 인터넷 게임 과다사용으로 인해 등교를 거부하는 상태로 공존질환과 ADHD 증상이 있다. A군은 IQ가 80점대로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20대 아들이 온라인 게임만 한다는 꾸짖음에 불만을 품고 친모를 살해하고 범행 후에도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즐겼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청소년과 성인 인터넷 게임 중독자가 게임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친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4월 국회 법안 심사를 앞둔 셧다운(Shutdown) 제도 등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본격화되는 셧다운 제도에 대한 논의에 앞서 게임 중독증이 심각한 사회적 질병이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각계를 막론하고 동의하는 입장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개한 ‘2009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독자는 93만8000명으로 성인을 포함한 전체 중독자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한다. 아이건강국민연대 관계자는 “요즘 주변 학부모들은 아이의 게임 중독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며 “이제는 더이상 학부모나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
최근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변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변비란 3일 이상 변을 보지 않거나 1분 이상 힘을 줘야 배변이 될 정도로 굳은 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치열한 속도 경쟁 사회에서 여유로운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변비 처방법은 무엇일까? 변비는 자연스러운 변의를 느낄 때 변을 보지 않거나 배변 습관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나 체내의 수분이 부족할 때에 잘 생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변비가 다른 질환의 증상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항문이 찢어지거나 항문에 염증이 있어서 변을 잘 보려하지 않음으로써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 의욕이 감소되면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고 원 교수는 밝혔다. 스트레스·우울증이 ‘변비 원인’ 또한 만성적인 질환으로 근력이 약해져 배변을 잘 못할 수도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장 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오기도 한다. 원장원 교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인
대통령은 메이크업을 어떻게 받을까. 한 언론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작고 날카로운 눈매를 부드럽게 보완할 수 있도록 눈썹을 자연스럽고 둥그스름하게 정리하고 넓은 이마에는 약간의 음영을 처리하고 있다. 눈썹 메이크업 효과로 한결 부드러운 인상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국민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메이크업 전문가는 설명했다. 요즘에는 남성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로 반듯한 외모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인이다. 첫인상은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고 그 중 눈과 눈썹은 사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반쪽 눈썹과 흐릿한 숱은 자신의 인상을 반쪽짜리로 찍히게 한다. 여성들은 눈썹 메이크업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남성은 화장을 하는 법도 모르고 이목 때문에 막상 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반쪽짜리 눈썹으로 인해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술이 있다. 한 번의 시술로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고 장기간 화장 효과를 지속시키는 시술인 반영구화장술이 그것이다. 이미 반영구화장술은 연예인들의 쌩얼 비결로 알려지면서 여성들에게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몰 유두인데 모유 수유 가능할까’ ‘가슴 작은데 가능할까’ 고민하는 임산부들이 많다. 모유 수유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모유 수유는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첫 번째 선물이지만 많은 산모들이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유 수유에 대한 준비를 간과하거나 소홀하기 쉽다. 태교, 음식, 출산 방법, 출산 용품 등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출산만 하면 자연스레 나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모유에 대해서는 출산 후로 관심을 미뤄두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산모들이 아이를 출산한 후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아이를 낳고 나면 모유가 주르륵 나오는 줄 알았다’는 것이라며 입을 모은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광준 교수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가 몸 푸는 동작 없이 바로 출발선에서 총성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생기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든 것처럼 산모들도 임신 준비 과정에서부터 모유 수유에 대해 가벼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모유 수유의 자세, 모유량을 늘리는 방법, 음식, 유방 관리 등에 대해 하나 둘씩 준비해 두면 출산 후 ‘모유 수
직장인 고모씨(44)는 3개월 전부터 배변 시 출혈이 있어 동네 근처의 내시경전문병원에서 대장내시경과 조직 검사를 한 결과 직장암으로 진단받았다. 고씨는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근처의 큰 대학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항문 끝에서 7cm 위쪽 지점에 발생해 간으로까지 전이된 직장암 4기로 확진 받았다. 이렇듯 최근 고씨처럼 직장암 및 대장암 환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 2009년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의 총 발생자 수는 16만1920명이었다. 그 중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2만558건이 발생했다. 전체 암 발생의 12.7%를 차지하는 수치다. 최근 10년 새 2배가량 증가한 것. 특히 남자에서는 위암(18.1%)에 이어 대장암 순이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위암은 전체 남성 암의 25%를 차지했지만 대장암과 전립선암의 빈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중년 이후의 남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0년 새 2배 증가 이 같은 대장암의 증가 원인으로 현대식 생활문화와 서구화된 식생활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육체노동의 기회가 많았으나 현대에는 금융, 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
주부 허모(29)씨는 요즘 16개월 딸아이의 배변 문제로 심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통 2~3일에 한 번 정도 똥을 누는데 볼 때마다 온 가족이 매달려 함께 힘을 주는 기분이다. 이 같은 소아 변비는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소화기 환자의 10~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소아 변비는 보통 1세 이전에는 29%, 2세까지는 10% 정도 변비 증상을 보인다. 변비는 일반적으로 배변 간격이 길어지는 병으로 변이 딱딱해 보기가 어렵고 통증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 변비의 경우 항문 주위에 생긴 상처로 인해 피가 나와 대변이나 기저귀에 붉은 혈액이 묻을 수도 있는데 보통 조제분유나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간혹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에게도 나타나지만 모유에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성분이 있어 대체적으로는 변비가 없는 편이다. 이 같은 소아 변비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지만 일부에서는 항문 혹은 장의 선천적 이상, 후천적 장 질환, 골반 및 변의 배출과 관련된 신경·근육 이상이나 갑상샘 기능 저하증 및 소아 당뇨 등의 내분비 장애가 그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은 새 집으로의 이사, 전학, 동생의 출생, 여행, 친
최근 계속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위식도 역류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35·남)씨도 최근 명치 끝이 쓰리거나 목에서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이 증상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가 하면 회사 업무에도 지장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된 이씨는 ‘위식도 역류 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잦은 야근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에서 반응이 나타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소화가 안되거나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음식을 먹으면 메스껍다던가 쓴물과 신물이 자주 올라오고 속이 쓰린 증상이 일반적이다. 또한 소화가 안돼 답답한 느낌을 받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잠결에 일어나 구토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근육에서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위산은 음식을 소화시켜야 하므로 산성을 띄고 있으나 위산이 식도 점막에 닿아 손상을 일으켰을 경우 정상인의 경우라도 하루에 몇 번 위식도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발생하기보다 각 환자마다 복합적인 요인들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과 흡연 등이 이
맞벌이 증가 등으로 아이에 대한 관심도 떨어져 ‘급증’ 영유아의 경우 뜨거운 물이나 전기포트 등을 잘못 만져 ‘열탕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유아의 경우 어른에 비해 피부 조직이 약해 작은 상처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모(35·여)씨는 “설거지 중에 아이를 혼자 놀게 했다가 정수기를 만져 큰 화상을 입었다”며 “응급조치를 했지만 상처가 남은 아이 모습을 보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화상은 피부가 얇은 영아들에게 치명적인 외상과 큰 후유증을 만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피부의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더 깊은 손상을 입게 되고 화상으로도 수분과 전해질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면역 기능도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의 경우 화상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아 치료가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판이 손상됐을 경우 발달 장애 및 팔이나 다리, 손이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신체적 기형, 성장 과정에서의 사회성 발달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성인의 경우에는 화상범위가 20% 이상을 중화상으로 보고 있지만 어린이는 1
임산부 김모(30)씨는 “아이를 위해 음악과 독서, 태담을 항상 하고 있지만 특히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 좋은 음식만을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먹는 음식이 곧 태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배 속의 아이를 위한 태교 중 ‘음식 태교’의 경우 태아의 두뇌 발달과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태아의 두뇌 발달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E, DHA, 타우린이다. 비타민E는 두뇌 조직의 지방산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두뇌의 혈관이나 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로 현미 배아나 식물성 기름,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뇌 조직 구성분인 DHA는 두뇌, 학습 능력 및 망막 발달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참치나 고등어, 꽁치, 청어,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타우린은 신경 전달 물질로서 뇌세포 형성에는 물론, 두뇌와 망막 조직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문어, 오징어, 새우, 굴, 대합 등의 어패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중요 영양소와 함께 음식에서 태교에 관여하는 것은 식품별 GI(Glycemic Index) 지수다. GI 지수
주부인 박씨는 평소 공부벌레인 중학생 아들이 책상 앞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다가 아이의 등이 한쪽으로 굽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눈에 봐도 아들의 등허리가 C자형으로 굽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아들이 목과 허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던 것이 생각나 박씨는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아들은 흉추 32도의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와 같이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허리가 구부정한 아이들을 보면서 척추측만증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대해 흔히 하기 쉬운 오해를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송광섭 교수를 통해 풀어보자. 흔히 언론에는 잘못된 자세나 체형에 맞지 않는 책걸상, 운동 부족, 무거운 가방 등의 이유로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도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열악한 교육 환경이나 잘못된 자세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그렇게 믿고 있는 척추 전문의 또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송광섭 교수는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는 신경 근육질환, 선천성 이상 등 수십 가지의 질환이 있지만 척추측
10년 전 은퇴한 전 대학교수인 박모씨(78·남)는 2년 전부터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던 전공 서적을 펴도 집중이 안 되고 잘 아는 사람의 이름도 떠오르지 않았다. 예전에 다니던 장소도 잊어버리고 10분 전 딸에게 전화한 것도 잊어버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자주 우울해 하거나 흥분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일기를 써 오면서 인생을 정리해 왔는데 오늘 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아 이 또한 어려워졌다. 이후 병원을 찾은 박씨는 우울증을 동반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단을 받았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바로 박씨와 같은 증상의 질환, `치매’다. 하지만 누구나 박씨처럼 깜빡 잊어버리는 증상을 겪는다. 나이가 들어서 자꾸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이 중에 정말 치매인 경우와 단순 건망증을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치매는 노화 현상이 아닌 하나의 ‘질병’ 미국 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치매는 “기억력 장애와 함께 실어증, 실행증, 집행 기능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흔히들 ‘노망’이라 부르는 이 질환
가정주부 박모(36)씨는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장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전부 자신만 쳐다보는 것 같고 뒤에서 사람들이 왠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대학생 윤모(24)씨는 밥을 먹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음식에 독을 타서 자신을 죽이려 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느끼며 조금씩 밥을 떼서 맛부터 보는 습관이 들어 버렸다. ‘현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믿음’으로 알려진 망상. 망상 장애는 과거 편집증으로도 불렸던 질환으로 주 증상은 망상으로 알려져 있다. 위 사례와 같이 의심스럽고 적개심이 많으며 상당히 체계적인 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심할 경우 불면증이나 사회 활동에 대한 지장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망상 장애의 경우 타 정신과적 질환보다는 사회적이나 직업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생물학적 원인은 없는 상태다. 신경학적 장애 중 망상과 가장 관련이 깊은 영역은 변연계와 기저핵이고 이 영역과 망상 장애와의 연관성 등이 생물학 이슈의 한 예라는 것. 우선 심리 사회학적 요인으로는 억압된 무의식
영동 지방에 폭설이 내리더니 어느덧 낮 기온이 올라가며 봄을 재촉한다. 봄이 되면 젊은 여성들의 치마도 올라가고 거리에는 미끈한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들이 뭇 남성들의 눈길을 끈다. 여성이라면 딱히 젊은 나이가 아니라도 다리를 드러내는 스커트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드러나거나 굵은 혈관이 도드라지는 정맥류가 있으면 예쁜 다리를 내놓기가 조심스럽다. 초기엔 압박 스타킹 도움, 상태에 따라 수술 적용 일부 여성 가운데는 정맥류가 심해 핏줄이 피부 바깥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각선미를 자랑하기에 앞서 정맥류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미용에도 좋다. 빨리 치료할수록 건강과 미용에 도움 정맥류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냉면발 크기에서 우동발 크기, 손가락 굵기로 점점 악화되고 심하면 피부 괴사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노출의 계절인 봄과 여름에 앞서 정맥류를 치료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2월은 새 봄이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마음과 몸을 새롭게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하지 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지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은 보통 종아리
지난 2월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H1N1)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기면증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확인됐다고 밝힌 후 기면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면증이란 낮시간에 이유없이 졸리고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정상적인 각성을 유지하게 하는 ‘히포크레틴’ 분비가 결여돼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3만명 정도의 기면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남녀 비슷한 분포로 전 연령대에서 발병하지만 특히 소아·청소년과 노인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 아닌 신경계적 질환 기면증은 도파민 등 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이 둔화돼 뇌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뇌신경계적 질환이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기면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긴장도가 높아져 평소에 비해 피로도가 상승하는데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피로가 몰려와 잠이 늘게 된다. 경희서울한방병원 박주홍 원장은 “기면증 진단은 수면검사 및 뇌혈류량 검사를 통해 말초 혈관의 혈액 순환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과 처방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면증은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나타내는데 여
누구나 흡연과 과음이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거나 취하더라도 정신을 잃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정신을 잃지 않을 정도의 음주량이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술이 센 것을 자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교수는 “물론 술을 적절히 마시게 되면 혈액응고를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순기능을 한다”며 “하지만 이는 적정 음주량을 지켰을 때에 한해서다”고 덧붙였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는 특히 간에 무리를 주기 쉽고 가끔 하는 폭음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매일 7잔 89g 이상의 음주는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고 하루 6잔을 초과하는 음주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특히 맥주는 도수가 약해서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남성은 200cc 컵으로 하루 3잔, 여성은 하루 1~2잔 이하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맥주량은 남성은 하루 600mL, 여성은 하루 300mL 정도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사무 일을 보는 직장인들은 밤이면 밤마다 다리가 붓고 아파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쉴 틈 없이 컴퓨터 책상 앞에만 앉아 있게 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낮이면 몰려오는 잠을 피하기 위해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을 섭취한 뒤 밤에는 야식을 하고 잠이 들어 일어나 보면 얼굴이나 몸이 부어있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렇듯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부종의 원인은 운동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평소 업무를 하면서 자리에만 계속 앉아있기만 하면 다리가 붓게 돼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다리나 얼굴이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의학 상식 중 하나는 ‘염분을 과다섭취할 경우 몸이 더 많이 붓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이에 대해 박현아 교수는 “심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일상적인 사람이 음식을 통해 염분 섭취를 많이 했다고 해서 몸이 붓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낮에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무관하게 다리를 계속 움직여주지 않아 혈행이 위로 순환하는 것을 막아서
어린 아이의 경우 계속 음식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면 프래더월리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김모(여·35)씨는 “아들이 젖을 제대로 먹지 않아 입이 짧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자라서는 계속 먹는 것에 집착해 이상하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신생아까지만 해도 질병에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다섯 살 난 아이가 또래에 비해 뒤쳐지는 것을 보고 병원에 갔더니 프래더월리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씨처럼 아이의 식사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거나 아이가 지나치게 음식에 집착할 경우 프래더윌리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프래더윌리증후군은 대부분(70~100%) 2세경부터 욕구불만과 관련된 행동장애를 나타낸다. 음식을 찾기 위해 뒤지거나 남모르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계속 먹으려고 하는 행동을 보인다. 또 말이나 행동할 때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데 거짓말을 하거나 훔치거나 할퀴거나 찌르거나 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성을 잘 내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감정을 분출하는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수면장애의 양상을 띠기도 한다. 이 증후군은 원인과 치료법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증후군을 가진 환자 가운데
최근 심각한 거식증을 앓던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28)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로는 170cm가 넘는 키에도 지난 2007년 체중이 24kg에 불과했지만 물 한 모금 삼키는 것조차 거부하는 등 심각한 섭식장애, 즉 거식증을 앓아왔다. 거식증이란 대표적인 섭식장애 중 하나로 살을 빼려는 지나친 행동, 체중에 대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월경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거식증 환자들은 표준체중보다 저체중임에도 스스로 살이 쪄서 살을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집착 증세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간혹 거식증 환자가 자해나 자살을 시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용인정신병원 오홍석 과장은 “거식증은 우울증을 동반하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며 “키에 대한 정상체중에서 85%이하이면서 심하게 식사를 거부한다면 거식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홍석 과장은 “거식증은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10대 후반부터 20대에 잘 나타나고 성장과정에서 어머니 사랑을 못
평상시 건강한 사람이라도 소화가 안돼 고생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너무 흔한 병으로 인식되는 소화불량은 속이 더부룩하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배에 가스가 차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소화불량의 원인은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급하게 허겁지겁 식사하여 입속에서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효소의 작용을 거치지 않고 위장관으로 넘어가 소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또한 식사 중이나 평소에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켜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배변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의 증상으로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평소에 소화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식사습관부터 체크하여 혹시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원인을 본인이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 먹는 습관은 소화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먼저 매끼 식사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가천의대길병원 소화기센터 박동균 교수는 “생물시간에 배운 소화과정을 먼저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며 “음식물은 입속에서 잘게 부서지고 침과 잘 섞여야 소화가 잘 되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