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송이 특선

송이 철을 맞아 특급호텔들이??일제히 송이를 활용한 각종??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일식, 중식, 프랑스식 등 종류도??다양하다. 큰 맘 먹고 송이버섯을??사 요리를 하다 망치는 게 두렵다면 호텔 식당에서 다양한 가격대별로 선보이는 가을철??별미, 송이 요리를 즐겨봄 직하다.

알차한 유혹에 군침 철철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일식당 ‘하코네’(02-559-7623)는 9종의 대표적 송이 요리로 구성된 송이 가이세키 요리를 다음달 말까지 소개한다. 고소하고 몸에 좋은 검은 콩두부 전채를 비롯해 자연송이의 맛과 향을 최대한 낸 일본식 송이 소금구이, 생선회, 송이 튀김  등을 13만원에 즐길 수 있다. 코스요리에는 송이와 도미 살, 새우, 은행, 버섯 등을 주전자에 담아 가다랑어 육수에 쪄낸 건강 별미 ‘송이 질주전자 찜’도 포함돼 있다.
그랜드 힐튼 호텔 일식당 미쯔모모(02-2287-8787)와 중식당 여향(02-2287-8888)에서는 9월30일까지 자연송이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덮밥, 송이버섯 초밥, 자연송이 버섯과 해삼 볶음, 자연송이 탕면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격은 미쯔모모 점심 7만5천원, 저녁 13만원, 여향 점심 7만원, 저녁 13만원이다.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 ‘미’에서도 8코스의 자연송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15만원짜리 코스요리를 비롯 자연송이 질그릇찜(3만5천원), 자연송이 덮밥(3만5천원) 등 단품요리를 마련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양양   자연송이 특선’을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일식당   모모야마(02-317-7031)에서는 자연송이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린 ‘천고마비 회석’을 선보인다. 송이코스, 송이 소금구이, 송이 주전자 찜, 송이 튀김, 송이 덮밥, 송이 샤브샤브, 송이 스끼야끼 등 자연을 담는 일식 회석요리 진수를 만날  수 있다. 한식당 무궁화(02-317-7061)는 자연송이를 이용한 ‘청풍명월’ 메뉴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구이. 송이 된장찌개. 송이반상.  송이 돌솥밥이 준비된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은 일식, 중식, 프랑스식에  걸쳐 다채로운 송이  메뉴를 준비했다. 일식당 ‘겐지’(02-317-3240)는 송이전골, 송이 주전자 찜,  송이 맑은 국, 송이 튀김,  해산물과 송이 버터구이 등 단품 요리와 7가지 송이 요리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소개한다. 중식당 ‘타이판’(02-317-3237)은 송이 불도장, 송이 철판구이, 송이 볶음 및 코스  요리를, 프렌치 레스토랑 ‘시즌즈’(02-317-3060)는 자연송이를 곁들인 메인 요리가  포함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모든 요리는 2만원∼19만원대에 9월 한 달간 제공된다.
서울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02-2230-3356)와 중식당 ‘팔선’(02-2230-3366)은 다음달까지 자연송이 특선 행사를 진행한다. 아리아께는 송이 덮밥,  송이 한우 전골냄비, 송이 숯불구이, 송이 주전자 찜, 송이 튀김 등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 및 다양한 일품요리를 준비했다. 가격은 2만5천원∼18만원. 팔선은 송이 전복 수프, 송이 상어지느러미 찜, 자연송이  탕면 등으로 이뤄진 코스 요리를 10만원∼17만원에 제공한다.
서울프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02-310-7345)과 일식당 고토부키(02-310-7343)에서는 9월 말까지 자연송이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중식당  도원에서는 부드러운 송이 상어지느러미찜(9만원), 향긋한 자연송이와 게살요리(15만원), 바다의 산삼 전복을 이용한 송이와 전복요리(15만원), 채소의 귀족 아스파라거스로 요리한 송이(15만원)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자연송이 볶음(15만원)의 일품요리 5종을 선보이며 일식당 고토부키에서는 자연송이 코스요리를 비롯하여 담백한 자연송이 소금구이(12만원), 생선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송이 튀김정식(11만원)과 초밥정식(11만원), 그리고 자연송이 덮밥(5만원) 등의  일품요리와 코스요리(17만원) 총 6가지를 준비하였다.

일식·중식·프랑스식 다양한 자연송이 요리 즐길 수 있어
항암 효과는 물론 잃어버린 입맛까지 돋우는 귀한 식재료

세종호텔의 일식당 ‘후지야’(02-3705-9240)는 10월 말까지 송이 소금구이(6만원), 송이 버터구이(5만원), 송이 튀김(4만5천원) 등 송이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다양한 단품 요리와 코스 요리(15만원)를 선보인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일식당 ‘기요미즈’(02-450-4599)는 올  가을 총 4가지의 송이  요리를 준비했다. 기요미즈만의 독자적 요리법으로 만든 토기 주전자 찜을 비롯해 송이 소금구이와 송이 버터구이, 송이 튀김 등. 특히 새우와 갯장어로 송이를 말아 튀긴 튀김 요리는 쫄깃함과 바삭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은 7만원∼15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02-3440-8000)는 11월30일까지 자연송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자연송이 구이와 주전자 찜,  자연송이 밥, 자연송이 샤브샤브  등으로 구성된 코스(15만원)와 자연송이 정식(6만5천원)으로 구성된다. 일본인 주방장 오기노 유이치로가 준비한 자연송이 코스요리는 정통 교토 스타일로 자연송이의 향긋한 솔향을 그대로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도 중식당 ‘만호’(02-6282-6741)와 일식당 ‘미카도’(02-6282-6751)에서 전복 등 송이와 잘 어울리는 해산물 재료를 활용한 점심, 저녁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볶음, 구이, 탕면 등 다양한 조리 형태의 송이 요리를 7만5천원∼15만원 선에 맛볼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032-745-1234)에서는 자연송이로 만든 샐러드, 자연송이 전골, 자연송이를 곁들인 해물 비빔밥과 송이 된장국, 자연송이 구이와 쇠고기 떡갈비  또는 양념갈비, 자연송이 소금구이, 자연송이 전복볶음 등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2만5천원부터 15만원까지이며 10월31일까지 매일 저녁 이용 가능하다.
파크하얏트서울은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02-2016-1220)을 통해 송이  요리를 선보인다.
코너스톤의 스테파노 디 살보 총주방장은 27일까지 풍부한 송이 향을 살린 비프 카르파초, 구운 농어 요리, 연어 세비체, 버섯 리소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4가지 코스로 구성된 송이버섯 세트 메뉴를 선택하면 다양한 이들 일품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가격은 2만2천원∼12만원.

유병철 기자 /ybc@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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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