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풍광, 환상적 라운드 즐길 수 있는 ‘베트남’

그곳에선 남도의 꿈이 무르익는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변화의 물결이 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원시와 거대자본의 손길이 공존하는 베트남에 골프 붐이 일며 골프장 건설에 대한 투자가 밀려드는 추세다. 현존 베트남 골프장은 아름다우면서도 다양한 전략성을 갖춘 공략의 묘미를 살린 코스들이 많다. 한번 플레이해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는 베트남의 골프장들을 둘러본다.


아름다우면서 다양한 전략성 갖춘 공략의 묘미 코스 다수
‘한번 플레이로 잊을 수 없어’ 전 세계 골프 마니아 유혹

달랏 등 일부 고지대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은 언제나 원시 그대로의 자연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속에 열대 과일과 풍부한 문화유산의 매력이 더하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중국과 인도 사이의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축을 이루는 베트남은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총 국토길이 1600여km에 이르는 긴 S자형의 지형을 갖고 있다. 남북의 길이도 길이지만 전체 국토면적은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 전체 면적의 1.5배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베트남의 행정수도로 천 년의 역사와 문화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도시 하노이, 세계 8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널리 알려진, 신선도 쉬어간다는 하노이 인근의 해안 절경 지대 하롱베이,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매월 스카이라인을 달리할 정도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상전벽해의 위력을 실감하는 호치민시, 아열대 기후 베트남의 이색 고산지대 휴양지 달랏, 이들 지역 인근에는 수려한 풍광의 그린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리조트 숙박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이 들어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칠링 스타 골프클럽

북부 베트남의 하노이, 하이풍, 하룡을 잇는 전략적 경제개발 및 관광 삼각주의 중심부에 있는 국제규격의 베트남 최초 프리미엄급 36홀 골프장으로 호주의 유명 골프장 설계 건설사인 IGCS사에 의해 건설됐다. 최상의 라운드 조건을 위해 페어웨이에는 윈터그린 버뮤다로 잔디를 심고 그린은 퍼팅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Tiff Eagle로 깔았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며 업다운이 많거나 경사면이 있어 샷에 주의를 기울이고 러프가 길어 욕심을 버리고 러프를 탈출한다는 느낌으로 샷을 구사해야 한다. 클럽하우스는 최신식 설비로 무난하며 코스보다 40m가량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현대 자리미술관을 연상케 하며 원형 발코니에서 식사를 하며 골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식사 또한 아시아 최고의 고객인 한국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한식부터 서양식, 중식, 일식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탐다오 골프 리조트

하노이 중심부에서 약 65km 떨어진 탐다오 골프 리조트는 초록에 둘러싸인 자연이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산악 리조트 탐다오에 있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호수나 계류, 벙커 등을 교묘하게 조합한 코스는 총장 7200야드 이상의 롱코스가 될 예정이다. 거리상으로 멀지 않지만 도로 상태는 양호하지 않아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이상 걸린다.

현재 도로를 새롭게 정비하며 확장하고 있어 완공되면 약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노이에서 시간이 다소 걸리는 관계로 평일에는 한적하며 주말에도 황제골프는 아니더라도 느긋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숙박시설도 갖춰졌으며 널찍한 라커룸이 인상적이며 한국인들보다 현지 부유층들이 즐겨 찾는다. 라운드가 끝나면 땀다오산에서 먹는 바비큐의 맛이 환상적이다.

롱탄 골프클럽

35년 이상 전 세계 유명 골프장을 설계한 론프립(Ron Frem)이 디자인해 2005년 4월 18홀로 오픈한 골프장으로 이후 18홀을 추가했고 현재 코스와 골프텔을 계속 조성하고 있다. 호치민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로 꼽혔으며 가장 최근에 건설된 골프장인 만큼 시설이 깨끗하다. 야자나무로 일관된 수목형성은 한마디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실력대로 스코어 나오는 코스 많아
장기투숙과 전지훈련지 ‘인기 만점’


처음 도착하는 한국인들은 언덕 위에 있는 클럽하우스에 진입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에 탄성을 지른다. 조경도 가히 세계적이라 할 만큼 잘 조성됐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넓은 편이고 넓고 좁음의 비율이 발맞추어져 있어 그다지 힘들지도 않다. 쉬운 코스도 아닌 한마디로 실력대로 스코어가 나오는 코스다. 그린은 고저가 좀 있는 편이어서 정확한 판단과 힘 조절이 필요하나 대체로 느린 편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밀면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다. 레스토랑과 라커룸, 사우나, 골프숍, 연습장 등 부대시설이 있다.

동모 킹스 아일랜드 골프클럽


칠링스타 골프장이 오픈하기 전 하노이 지역의 유일한 골프장이었다. 전망 좋은 동무 저수지 기슭을 따라 350ha 면적에 저수지가 인접해 있어 골프장으로 보트를 타고 입장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레이크사이드 코스는 주변에 물이 많은 코스로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페어웨이를 가졌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고 평이하지만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며 해저드가 많지 않아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보체 돈나이 골프 리조트

새소리 하나가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히 흐르는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천연적인 호수가 옆으로 흘러 마치 한 폭의 그림엽서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린 상태가 좋으며 곳곳에 워터해저드, 모래벙커, 휘어지는 코스 등 예측할 수 없는 난코스로 이루어져 플레이어들로부터 재미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칭찬을 듣는 곳이다.

다만 초보자들은 골프볼을 많이 챙겨가야 할 듯하다. 고급 리조트풍의 빌라가 골프장 안에 들어서 있고 각종 부대시설이 훌륭해 장기투숙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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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