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범띠 생이 뜬다!

“범띠들의 활약 기대하세요”


2010년 경인년(庚寅年) 범띠 해를 맞아 범띠 생들이 올해를 자신들의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자 연초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범띠 생의 선두주자로는 지난해 남녀 프로대회 4관왕에 등극한 배상문(24·키움증권·86년생)과 서희경(24·하이트·86년생)이 대표적이다.

이 둘은 이미 지난해 남녀대회 전 부문을 석권해 사실상 남녀대회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나란히 국내대회에 전념할 예정인 둘은 올해가 자신들의 해인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성적으로 한 해를 맞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서희경 최고의 범띠 생 커플
김보경-홍란 “우리도 범띠 생입니다”

지난해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오른 배상문과 서희경은 남녀 프로대회 최강의 동갑내기 커플이다. 86년 범띠 생인 둘은 성적뿐 아니라 국내 프로대회 흥행에 앞장서며 수많은 갤러리를 대회장으로 불러 모았다. 올해 경제 불황과 골프계 스폰서 이탈이 자칫 프로대회의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가운데 이 둘은 국내대회 흥행을 위한 ‘빅 카드’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의 경우 지난 2008년과 2009년 한국오픈을 통해 당시 미국 PGA투어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앤서니 김(26·한국명 김하진)과 일본 프로골프 최고의 아이돌 스타 이시카와 료(19)를 안방무대로 불러들여 완벽하게 제압한 바 있다. 특히 둘 다 한국대회 첫 출전이어서 대회장 분위기, 코스적응의 핸디캡이 있다 하더라도 둘의 장기인 장타력 면에서도 배상문에게 시종 압도당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까지 거머쥔 배상문은 ‘외국선수 킬러’ ‘안방 지킴이’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자대회에선 단연 서희경이 빛났다. 서희경은 지난해 ‘국내지존’ 신지애(22·키움증권)가 미국 무대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신지애의 뒤를 이을 ‘차기지존’에서 확실한 ‘지존’임을 입증했다.  전반기 유소연(20·하이마트)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주며 끌려가는 듯 보였지만 후반 들어 3승을 거두는 등 무서운 뒷심 발휘로 정상에 올라 ‘지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배상문-서희경은
대회 흥행 빅카드

지난해 12월17일 열린 2010년 KLPGA투어 개막전인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에 올라 올해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006년 정식으로 투어에 뛰어든 후 데뷔 첫해 세 차례 준우승과 이후 매년 1승씩을 거둬들여 ‘슈퍼루키’ 반열에 올라섰던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86년생)는 지난해 2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라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 범띠 해를 맞아 동갑내기 배상문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이승호는 국내투어뿐 아니라 지난 2007년에는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배상문과 마찬가지로 올해 국내대회에 전념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배상문, 이승호와 동갑내기이면서 데뷔 첫해 5관왕의 금자탑을 세웠던 김경태(24·신한은행) 역시 범띠 생으로 지난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안방 지킴이 역할 ‘톡톡’
‘지존’ 꿰차려 심기일전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국내 상금랭킹 7위, 일본 상금랭킹 8위에 오르는 등 범띠 3인방 중 가장 실속 있는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우승사냥에 나설 김경태는 사실상 국내보다는 일본투어에 집중해 한국인 최초의 일본투어 상금왕 등극의 꿈을 실현하고자 맹연습 중이다. 이들 86년생 범띠 생 외에 74년생 범띠 생들의 활약도 큰 관심거리다.

지난 2008년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5위에 올랐던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주춤하며 상금랭킹 27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올해 후배들과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7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용훈(36·르꼬끄)도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승호-김경태는
배상문 대항마

힘과 패기에서 신세대들에게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범띠 해를 맞아 오랜 경험과 관록, 행운까지 3박자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대회에서 ‘배상문-이승호-김경태’가 86년생 범띠 3인방이라면 여자대회에선 ‘서희경-홍란-김보경’을 꼽을 수 있다. 매년 꾸준히 상위권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는 홍란(24·먼싱웨어)은 지난 2008년 데뷔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을 거둬 상금랭킹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13위에 머물러 올해 범띠 해를 맞아 우승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다.

“우승에 대한 갈증
이번엔 해소하겠다”


동갑내기 김보경(24·스릭슨)은 우승에 대한 갈증이 더욱 심하다. 지난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둬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후 매번 우승 문턱에서 후배들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지난해에도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해 2년 연속 상금랭킹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이 둘의 목표가 단순히 상금랭킹 ‘톱10’이 아닌 이유다.

이 밖에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데뷔 후 꾸준히 상금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슬아(24·세계투어) 역시 86년 범띠 생으로 올해 생애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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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