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차와 건조한 공기가 원인
밀폐된 실내 먼지로 인한 트러블 주의
무더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사무실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달리는 버스, 지하철 안에서도 쉴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바람과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
더위는 피했는지 몰라도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냉방병 증세로 인해 오히려 고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와 건조해진 공기로 인해 피부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 쉴새 없이 돌아가는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의 피부는 늘 건조한 공기와 싸워야 한다.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냉방과 제습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져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 노출되다 보면 수시로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들고 하얗게 각질이 생겨나기도 한다. 피부는 약간의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유연성과 탄력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잔주름이 쉽게 생기거나 이미 생긴 주름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에어컨 가동과 동시에 굳게 닫혀버린 창문도 문제다. 절전을 위해 실내 환기를 소홀히 하다 보니 곰팡이와 세균, 각종 먼지 등 오염물질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떠다니다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여름철은 강한 자외선이 피부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잦은 샤워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기도 쉬워 피부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냉방으로 인한 피부 건조와 트러블 예방을 위해선 에어컨 가동 시 한 시간에 한 번은 환기를 시켜 실내건조를 막고 정체된 유해공기를 내보내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피부에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긴 팔 겉옷을 챙겨 체온 유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너무 잦은 세안을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유분기까지 씻어내는 행동이므로 세안은 아침 저녁으로 제한하고 세안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여름철 더위와 자외선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노화가 진행되는 느낌이 든다면 주 1, 2회 정도 마사지나 팩을 통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면 도움이 된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피부는 외부 환경에 의해 수시로 상태가 변화하기 쉬우므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