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 롯데스카이힐 제주CC

프로-아마추어 골퍼 모두에게 사랑 ‘듬뿍’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가 개장 5년 만에 ‘한국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지난해 8월2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 찾아 라운드를 돌며 연방 “원더풀”을 외치며 극찬한 바 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을 계기로 2011년에는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목표로 코스관리, 서비스 등을 일신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남녀 프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프로, 아마추어 골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골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 내 최고 입지조건 자랑 ‘골프 파라다이스’
한국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되는 겹경사 맞아

2005년 4월8일 그랜드 오픈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지난해 4월14일 ‘SBS코리안 투어’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 제주 오픈’을 개최해 프로대회의 첫 포문을 연 바 있다. 여기에 2008년 11월20일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려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4개 타이틀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승부처가 되기도 했다.

격전의 장 마련
타이틀 승부처로


남녀대회 통틀어 마지막 대회로 열렸던 이번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는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희경(34, 하이트)이 우승을 차지해 지난 시즌 4관왕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와 서희경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이후 2009년에도 이어져 같은 대회, 같은 장소, 마지막 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라산과 삼방산 그리고 서귀포의 푸른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품에 안은 듯한 최고의 지리적 입지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미국의 100대 골프장 중 13개의 골프장을 설계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사(Robert Trent Jones)의 코스설계와 시공, 최신식 시설과 인테리어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롯데호텔만의 서비스 노하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내 롯데스카이힐 제주CC를 찾는 고객들은 무한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롯데호텔의 야심작이기도 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제주도 소재의 기존 골프장과는 달리 가장 이상적인 컨디션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고도 250~300m의 낮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홀과 홀 사이의 골이 깊지 않고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막이의 역할을 해 제주도 골프장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바람의 방해가 적다.

또한 기존의 골프장에서 문제시 됐던 고압선 등의 지장물이 전혀 없어 탁 트인 수려한 경관과 안전성을 자랑하며 겨울에도 눈이 가장 빨리 녹는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벤트글라스를 식재, 골퍼들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골프의 진정한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중문단지 인근에 위치한 제주 최고의 컨트리클럽으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 견줄만한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이 부여한 훌륭한 장점
코스에 모두 그대로 반영

미국 100대 골프장 중 13개를 설계한 로버트 트랜트 존스 주니어는 자연적인 특색과 지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이 부여한 가장 훌륭한 장점들을 지닌 코스를 완성한다는 설계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그의 설계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코스다. 그는 “아름답지만 난해했던 지형 위에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코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코스 탄생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 결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곳의 홀에서 볼 수 있는 눈부신 전경들을 강조하고 잘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고, 가장 큰 열정이었다”며 “공사기간 동안 화강암 바위와 돌출된 자연석 등 이곳만의 독특한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그러한 자연물을 롯데스카이힐 제주의 코스만이 가진 가장 미학적이고 기능적인 특징으로 승화시킴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롯데스카이힐 제주는 현지의 자원을 활용하여 인공 호수를 생성하고 자연 화산암을 사용하여 돌담을 만들었으며, 지형을 섬세하게 조절하여 파노라마 같은 아름다운 지평선을 창조했다. 고도의 기술을 통해 각 홀마다 뛰어난 형상을 표현하였고 차별화시킴으로써 골퍼들로 하여금 각각의 홀에서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사의 역작
현재 세계적 클럽으로 도약 중


또한 골퍼들이 특정 홀마다 공략 방법을 분석하고 결정하도록 유도했다. 골퍼는 플레이 하면서 자신의 장점에 부합하는 공략방법을 선택해야만 하고 그린을 공략하는 데 있어 골퍼가 갖고 있는 모든 골프 클럽으로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개장 초부터 최고의 코스세팅과 서비스로 골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년간 진정한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중 회원 및 고객에 대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의 최첨단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코스 전체의 상황을 GPS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어 모든 카트에 GPS를 설치하여 홀에 대한 설명은 물론 거리 측정, 기상정보, 스코어 관리 등을 가능케 했다.

또한 일본의 저명한 골프장 전문 컨설턴트(쿠니시마 고로우씨)로부터 골프장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으며 일본 최고의 캐디 서비스를 자랑하는 롯데 미나요시다이CC의 캐디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여,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캐디 서비스의 진수를 펼쳐보였다. 이와 함께 캐디 서비스의 향상을 위하여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 및 캐디 라운드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복리후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캐디 합창단을 창설하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명문 캐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클럽하우스 내 회원 전용 라운지를 운영해 회원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한국 프로 골퍼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하·동절기 골프 전지훈련의 장소로 손색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골프장 전문그룹답게 롯데스카이힐 김해CC와 성주CC 회원 통합 연계 서비스를 통해 회원 서비스를 개선했고, 향후 다른 지역과 연계해 골프레저 전문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와 더불어 2008년 11월 그랜드 오픈한 롯데스카이힐 김해CC도 올해 지역 내 명문코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개장 5년 만에 당당히
‘한국 10대 코스’ 선정

특히 2008년 11월1일에는 개장 1주년을 맞아 회원친선대회를 성황리에 열었고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1회 클럽챔피언전’을 열고 회원 간 열띤 경쟁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클럽챔피언전에서는 3라운드 동안 225타를 기록한 이수철씨가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한 이성문씨가 2타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롯데스카이힐 김해CC 회원친선대회에서는 대회가 끝난 후 시상식을 겸한 만찬 자리에서 다른 골프장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도우미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도우미 합창단, 댄스, 무언극 등 그 동안 도우미들이 틈틈이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였다. 특히 골프장 최초로 시행 했던 도우미 무언극의 경우 도우미들이 필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good 매너와 bad 매너 회원들의 모습을 행동과 표정 등으로 희화화해 참가자들의 큰 웃음과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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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이재명 이유 있는 대변신

‘확 바뀐’ 이재명 이유 있는 대변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코로나19 종식과 비상계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을 치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대 대선과 21대 대선 모두 운명의 길목서 치러진 셈이다.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정치권도 큰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정국과 내란 정국서 대선을 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는 지난 3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3년 전, 20대 대선이 치러지던 2022년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점을 감안해 소상공인 정책과 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의 1호 공약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완전 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이었다. 경제 대통령 앞세웠지만… 이 외에도 ▲오미크론 등 변이종 확산 대응 강화 ▲백신 및 치료제 확보 ▲의료보건체제 구축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 ▲필수예방접종의약품 자급화 실현을 위한 국가지원체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초점을 맞춰 5대 비전으로 ▲신경제 ▲공정 성장 ▲민생 안정 ▲민주사회 ▲평화·안보 등을 제시했다. 10대 공약으로는 수출 1조달러를 비롯한 311만호 주택 공급, 문화 강국 실현 같은 경제 중심의 공약을 제시했다. 차기 정부의 큰 틀이 되는 10대 공약을 살펴보면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가 두루 담겼지만,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이 후보의 상징과도 같은 ‘기본 시리즈’ 정책이었다. 기본소득부터 기본주택, 기본금융을 합친 것으로 이 후보의 숨은 1호 공약이란 평도 나왔다. 기본 시리즈는 전 국민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는 동시에 주거와 금융 면에서 보편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약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청년 125만원’ ‘전 국민 25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꼽을 수 있었다.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때부터 추진하던 정책이다. 2021년 7월 경선 후보 2차 정책 발표 기자회견서 이 후보는 “대전환의 위기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대적 정부 역할도 중요한 성장 수단이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국가의 가계소득 지원과 가계소비를 늘리는 것도 경제 성장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청년에게는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 100만원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역 골목경제 활성화와 매출 양극화 해소를 위해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은 현금과 달리 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기본소득은 어렵지 않다. 작년 1차 재난지원금이 가구별 아닌 개인별로 균등하게 지급되고 연 1회든 월 1회든 정기 지급된다면 그게 바로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비상계엄 정신없이 도는 정치판 “전 국민 25만원 지원” 3년 사이 변화는?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이 과거 보수 정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장하던 ‘경제 민주화’와 닮았다고 봤다. 그러나 이 후보의 기본소득은 재원 확충 방안 등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민주당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재정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토보유세와 탄소세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보수 진영에서는 “코로나19 지원금으로 나라 곳간이 텅 비었다”며 ‘포퓰리즘’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은 20대 대선 이후에도 이 후보가 꾸준히 밀던 정책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등 지원, 분배 방식 등에 변화가 생겼지만 이 후보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서 “민생회복 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포퓰리즘이라는 보수 진영의 비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부분적 기본소득은 아이러니하게도 2012년 대선서 보수 정당 박근혜 후보가 주장했다.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한다는 공약은 박빙의 대선서 박 후보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후보는 대선 정국이 시작됨과 동시에 1호 공약으로 “AI 인공지능 3강 도약”을 외쳤다.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AI 대전환 시대를 위한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5만개 이상 확보하고 한국형 챗GPT를 국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국가 비전으로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국내 AI 기술 등에 방점을 찍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경제 성장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K-이니셔티브를 지역별로 쪼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기 동탄서는 K-반도체를, 대전서는 K-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냈고 전북 전주서는 K-컬처를 겨냥해 국악인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후보의 21대 대선 공약은 ‘K’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지난 대선서 기본소득 같은 ‘이재명표 공약’을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12·3 내란 사태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지원금 어디로? 공약 발굴 과정 역시 K-이니셔티브를 앞세웠다. 후보 직속인 K-문화강국위원회는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한 공약을, K-경제성장위원회는 맞춤형 의제를 설정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선대위 산하에는 K-민주주의·평화위원회를 설치해 ‘빛의 혁명’에 참여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을 꾸렸다. 서울·인천·경기를 겨냥한 K-수도권 비전을 발표하며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 수도로, 인천을 물류와 바이오산업 등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반도체와 첨단기술, 평화·경제의 경기로 수도권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본 시리즈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지난 대선서 기본 시리즈를 앞세운 것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기본 사회’라는 단어로 묶어 포괄적인 복지 정책으로 탈바꿈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 기본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전담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양극화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 우려를 표하며 “기본 사회는 단편적 복지나 소득 분배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주거·의료·돌봄·교육·공공서비스 전반에 대한 실질적 보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기본 사회 실현을 위한 비전과 정책 목표, 핵심 과제 수립 및 관련 정책 이행을 총괄·조정·평가하게 된다. 아동수당 확대나 청년미래적금,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를 구축하고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바람 연금 같은 지역 맞춤형 소득 지원도 점차 확대해갈 예정이다. 개헌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나 싶더니 선거 막판서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등을 골자로 한 구상을 밝혔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6년 지방선거서, 늦어져도 2028년 총선서 국민의 뜻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개헌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 하나씩 합의하며 순차적으로 개헌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이후 최종 공약집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개헌으로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우클릭? 융통성!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 건 경제, 그중에서도 부동산 정책이다. ‘민주당 우클릭’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민주당은 중도우파까지 껴안는 방법을 마련했다. 우선 민주당은 주택 공급은 늘리되 부동산시장에는 최소한으로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문재인정부 당시 과도한 세금 규제로 집값이 오르는 등 발생할 각종 부작용과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에 출연해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바꾼 편이다. 집은 주거용이지 투자·투기용은 아니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만큼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을 택해야지, 억눌러서는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 역시 “우클릭, 태세 전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장과 경제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정책을 수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서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면 거래세를 줄이고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토보유세는 전 국민에게 고루 지급하는 기본소득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세금으로 집값을 잡는 시대는 지났다”며 선을 그었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의 핵심 세제 역시 큰 틀에서 손대지 않고 현행 체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들이 이렇다 할 부동산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교 대상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후보 모두 부동산 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공약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3년간 일부 노선이 수정된 반면, 이 후보가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공약도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대선서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역시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기본 소득’ 내리고 ‘K-시리즈’ 올리고 갈라치기 대신 ‘중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이 후보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6 자신의 SNS에 ‘성평등가족부 확대 공약 메시지’를 내고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의 사회 많은 영역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음에도 윤석열정부는 성평등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고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 체계도 강화하겠다. 중앙 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확대해 성평등 정책 조정과 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도 약속했다. 대법관 구성과 다양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현재 대법관 한 명이 맡는 사건의 수가 많아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번 공약집에도 민주당은 상고심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법관 증원과 전원합의체 변론 공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공약집에는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되자 사법개혁을 예고했다. 이때 민주당이 대법관의 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선대위가 해당 법안의 철회를 지시하면서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 역시 20대 대선서도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취하고, 김대중·박정희 정책을 따지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도 이 후보는 국민 통합을 제시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오직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상계엄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 만큼 급진적인 변화와 이념 갈라치기보다는 대한민국을 안정 궤도에 되돌리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리미리 착착척척 선대위 소속인 한 민주당 의원은 “조기 대선인 만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선거가 치러졌다. 그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바빴지만 국민 의견을 적극 수용해 좋은 공약이 나올 수 있었다”며 “대부분 이 후보 머릿속에 원래 있던 공약들이다. 여기에 지난 3년 동안 각종 위원회서 활동한 의원들의 시너지가 합쳐져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재명 공보물, 분위기도 바뀌었다? 대선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책자형 선거 공보물도 눈에 띈다. 지난 공보물은 ‘경제’ ‘일하는 대통령’ 등 유능함을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내란 극복’ ‘빛의 혁명’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희망에 초점을 맞추었다. 책자 한 면 전체를 응원봉 시위대 사진으로 채워 이번 조기 대선을 내란 세력 심판 성격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선 출마 영상도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이다. 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는 검은 배경의 스튜디오서 파란 넥타이와 정장을 갖춰 입은 채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21대 대선 출마 영상서 이 후보는 밝은 분위기의 실내서 베이지색 니트를 입고 등장해 부드러운 면모를 강조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