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골프장에 다가선 파인리즈리조트

“종합레저타운 조성 한국의 뉴-페블비치 확신”


설악의 기상과 동해의 쪽빛 푸르름을 가득 안은 코스, 인간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대자연이 하나 돼 전해주는 특별한 설레임이 그윽한 코스, 멀지않은 장래 세계 10대 코스와 더불어 뉴-페블비치 실현을 확신하는 ‘파인리즈 컨트리클럽’. ‘오늘보다 내일을 꿈꾸는’ 파인리즈CC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대 50만여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남한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설악산을 등에 지고 장엄한 생명의 시작과도 같은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동해가 눈앞에 펼쳐진 곳에 자리한, 천혜의 입지를 갖춘 진정한 자연 친화적 골프 리조트다.


천혜의 입지 갖춘 진정한 자연 친화적 골프 리조트
‘가치 이상의 가치’ 차원 다른 세계적 명품으로 꼽혀


‘세계적 명품 공인’ 한국 골프장의 ‘스페셜리스트’로 ‘세계명품브랜드 대상(한국수입업협회와 세계명품브랜드선정위원회 공동 주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후원)’에서 3년 연속 세계 명품브랜드에 선정된 배경에는 파인리즈만의 철저히 차별화된 색깔이 있었다. 먼저 ‘명품 직원이 명품 골프장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뭉친 그들의 일치된 노력이 세계 명품으로 만들어냈다. 이렇듯 파인리즈 컨트리클럽 3년 연속 수상 배경에는 명품 서비스 뒤에 명품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품 직원이
명품 골프장 만든다’

3년 연속의 세계명품브랜드대상의 영광을 얻기까지 김재봉 회장이 노력한 부분은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전 캐디 티칭프로화’와 명품 서비스에 맞는 특별한 경영전략으로 ‘명품 골프장에는 명품 캐디’란 등식을 공식화했다. 부대시설 나사못 하나까지도 소홀하지 않은 세밀함들이 ‘남이 넘볼 수 없는’ 명품 파인리즈를 만들어냈다.

명품을 향한 파인리즈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파인리즈’는 동해와 설악이 합작하는 즉, 해풍과 소나무의 만남으로 발생되는 피톤치드가 흘러넘치는 이른바 ‘웰빙코스’를 지향한다. 남한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설악산을 등에 지고 장엄한 생명의 시작과도 같은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동해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도 갖췄다.

대한민국 대표적 친환경 ‘골프 파크’로 인정받고 있는 ‘파인리즈’의 명품 자부심은 ‘모든 설계 하나하나가 철저히 차별화되고 특별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호수와 맥반석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전 코스에서 송림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울산바위와 동해가 보이는 한국 최고의 비경을 품은 코스다.
 
설악, 그 천혜의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며 코스를 시공하고 획기적인 시공으로 탄생한 웰빙 골프장 파인리즈CC는 전 코스에 맥반석 모래를 포설해 웰빙 골프장의 면모를 완벽히 갖췄다. 정부의 맥반석 모래 권장 비율은 2%이지만 파인, 리즈 코스에 맥반석 25%를, 레이크 코스에는 40% 혼합 시공을 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특히 수질이 부영양화되지 않도록 폰드 주변에 7000톤의 맥반석 암석을 함께 시공해 호수를 정화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선택, 잔디의 상태와 폰드의 수질 상태가 언제나 최상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닷바람이 소나무 숲을 스치면서 생기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거담, 강장, 심폐기능의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파인리즈CC는 피톤치드가 코스 전체에 퍼지며 골퍼들에게 생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골프장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절경과 건강까지 지켜주는 자연친화적인 무공해 골프장의 신기원이 됐다.

파인리즈CC는 자연에 어울리도록 각 홀마다 특징을 가진 나무를 중심으로 꾸몄으며 나무가 상징하는 굳건함과 청아함은 단순한 골프만을 위한 곳이 아닌 ‘그 이상의’ 감흥을 안겨준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코스와 대부분의 홀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자연과 건강, 일석이조의 환경과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라운드 도전 자체가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송림, 암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코스설계로 홀마다 샷의 거리와 정확성을 요구하며 다소 심한 Up-Down 및 도처의 장애물이 치밀한 계산에 의한 전략적인 공략을 요구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이내믹한 홀이다. 또한 국내에서 단일 벙커 중에 최대 규모인 150m의 비치벙커는 떨어지는 폭포수와 잘 어울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으로 모든 코스에 자연친화적인 설계를 했다.

최고급 빌라콘도에서 내려다보이는 800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폰드 호수(지난 4월 낚시를 위해 잉어와 붕어 5000마리 방생)와 설악의 비경은 코스와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자연산 피톤치드로
골퍼에게 생기 전달

‘파인(Pine)’과 ‘리즈(Ridge)’ 그리고 ‘레이크(Lake)’로 명명된 파인리즈의 27홀 코스는 판단과 도전, 모험심 또는 섬세함으로 공략해야 하는 파인리즈의 610미터 파 5홀과 비치벙커홀, 도너츠홀, 아일랜드 그린 등은 저마다 전략적으로 설계되어 최상의 만족을 선사한다.  역시 파인리즈의 특별함의 극치는 레이크코스 8번홀 그린이 끝나면 경험할 수 있는 ‘갯배’라는 나룻배를 타고 가는 9번 홀 티잉그라운드다.

오래전부터 속초의 청초호에서 시작되는 좁은 물길 양쪽의 마을을 이어주던 작은 배다. 걸어서 가려면 5㎞ 이상 돌아가야 하니 갯배가 이 지역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이것을 파인리즈가 골프장에 응용했다. 갯배가 기다리고 있는 홀은 레이크코스의 마지막 9번홀. 8번홀(파4) 그린에서 9번홀(파5) 티잉그라운드로 갈 수 있도록 갯배를 설치한 것.

물론 다리를 통해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이 티잉그라운드는 ‘아일랜드(섬)’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파인리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벙커와 폰드, 세계를 놀라게 한 610m의 파5홀, 210m의 파3홀 또한 기존 통상적인 파3홀의 상식을 깨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휴식을”

또한 새로운 개념의 길이 140m의 비치벙커 4개소가 늘어선 아름답고도 특별한 홀 그리고 그린 가운데 벙커를 배치한 일명 도넛 홀 등 아주 색다른 홀을 만들어 어느 누구도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코스로 구성됐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개장 3년 미만의 국내 골프장 52곳을 대상으로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한국의 ‘뉴 베스트코스’에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파인리즈CC는 골프를 치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하는 김재봉 회장의 평소 철학을 완벽히 녹여낸 빌라콘도는 가히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피톤치드가 콘도 안으로도 불어와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선물하며 국내 최초로 코스 내에 설계된 자체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빌라콘도는 19평, 28평, 36평, 52평으로 총 168실로 지어졌다.

특히 23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연면적 4200평 규모의 르네상스 궁전을 연상케 하는 클럽하우스와 철처한 회원제 및 회원 전용 락카실 운영 등은 이미 세계 명문 골프장으로서 위상을 공인 받기에 충분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500석 규모의 연회장과 폭100미터, 높이 4미터의 폭포를 두고 배치된 야외카페 라이브바 등이 회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고 야외결혼식 및 이벤트, 상설뷔페, 온천욕과 최고급 스파시설 등은 ‘참사랑 한가족 그린축제’로 대표되는 파인리즈의 지역주민과의 상생의 심볼이 되고 있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아주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브라질 요리사에게 직접 전수한 ‘슈하스코’는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의 멋스러움과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맛과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특히 파인리즈는 전 캐디의 티칭 프로화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재봉 파인리즈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된 티칭프로 사업은 지금껏 70여 명의 캐디 티칭프로를 배출할 만큼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3년 전 김재봉 회장은 전 캐디의 티칭프로화를 통해 ‘단순 경기보조원이 아닌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로서 수준 높은 서비스 실현을 갈망했다. 그 결과 신규 골프장의 증가로 인해 캐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타 골프장과 달리 파인리즈CC는 티칭프로 지망생을 모집해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그래서 전국에서 수많은 캐디 지망생들이 몰려들고 있어 오히려 선별 모집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진 ‘티칭프로 사관학교’로 공인받고 있다.

골프장 측은 티칭프로 캐디 육성을 위해 200m 길이의 골프연습장에 퍼팅그린과 체력단련실, 스윙분석실을 마련했다.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에는 투어 프로들과 동반라운드 기회도 제공한다. 티칭프로 캐디들은 내장객이 적은 평일에는 일반 골프연습장에 가서 레슨프로로 일하고 주말에만 캐디로 나선다.

갯배 등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특별함’ 가득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뉴 베스트 코스’ 영예 안아

 
파인리즈는 일반 캐디의 도우미 서비스와는 차별화 하여 전문기관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티칭프로(캐디)를 지정하여 라운드(코스레슨 지정 시 첨단 스윙분석장비로 라운드 중의 자세를 촬영하여 종료 후 세밀히 분석하여 문제점 시정)를 할 수 있으며 라운드 중에는 티칭프로의 전문적인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정 코스레슨이라 하여 티칭프로를 전담 지정하여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또한 라운드의 편의를 위해 GPS를 장착한 2인승 카트로 직접 페어웨이에 진입이 가능하며 최첨단 SMS 서비스로 실시간 정보를 회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놓았다.  특히 라운드 후 42도의 미네랄 온천수로 피곤한 몸을 달래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며 500석 규모의 클럽하우스 연회장과 폭 100m, 높이 4m의 폭포를 두고 비치된 야외카페, 라이브 바 등은 고객 중심의 골프장을 만들려는 김재봉 회장의 세심한 배려가 깊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설계-시공-환경-코스-운영시스템-골프 이외의 즐거움을 주는 편의시설 등 모두 6가지 측면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10대 명문클럽을 지향하는 파인리즈CC는 그 꿈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그래서 김재봉 회장은 회원들만의 골프장이 아닌 누구라도 편히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들어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자치 골프센터 교육 및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골프 무료강습, 또한 지역주민과 하나 되는 ‘참사랑 한가족 그린축제’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김 회장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실례로 김 회장은 파인리즈 인근에 위치한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했던 폐교 직전의 학교에 통학버스를 제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소속 프로와 프로 캐디들과 함께 인흥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1대 1 레슨을 펼치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은 골프를 배우며 즐겁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전학을 오는 등 학교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골프만이 아닌 코스에서 펼쳐지는 지역민들의 결혼, 회갑, 돌잔치 등 야외 및 연회를 위해 골프장의 시설과 환경을 제공한다. 콘도의 상설 뷔페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스파시설까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골프로 하나 되는
지역 만들기 최선”

김 회장은 “파인리즈의 목표는 자연과 문명, 그리고 사람이 하나 되는 골프장 만들기다”라며 “국내 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0위권의 명품 골프장이 궁극적 목표”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 주관하고 있는 김 회장은 “골프를 통해 이 지역이 발전되어 모두가 행복한 마을이 되는 그러한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파인리즈 컨트리클럽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날엔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명품 골프마을이 될 것”이라며 “그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한다. 파인리즈는 향후 세계 수준의 골프아카데미 운영, 수렵장, 클레이사격장, 다양한 해양레포츠 시설을 완성해 세계 10대 골프 코스는 물론 거의 모든 레포츠가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레저 컴플렉스’로 우뚝 설 것이란 소망과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파인리즈는 단순한 ‘세계 10대, 국내 제1의 골프장’으로 인식되기보다는 골프와 레저, 그리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웰빙 리조트’를 향한 역동적 행보를 계속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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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