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골프클럽 엿보기> 화성골프클럽

다양한 이벤트로 골퍼들 마음 ‘쏙’

최근 수도권 근교에 문을 열어 지역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골프클럽이 바로 그곳. 골프장이 들어선 화성지역뿐 아니라 인근의 안산, 군포, 시흥 등에서 몰려든 골퍼들로 인해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올 4월부터는 야간 라운드도 실시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야간 라운드라는 골프의 또 다른 묘미도 선사한다.

서울서 30분 거리 뛰어난 접근성 골퍼들 인산인해
묘미 맛보는 기업체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인기몰이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30분 거리인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열어 화제가 됐던 화성골프클럽이 올해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동절기 행사로 인근지역뿐 아니라 서울지역 골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요금과 서울 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연일 내장객이 끊이질 않고 있는 화성골프클럽은 오후 늦은 시간대에도 여유 있는 라운드가 가능해 골프마니아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9일 그랜드 오픈한 화성골프클럽은 전장 3100야드의 9홀 코스로 경기도 화성시청 부근 313번 국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그러다보니 인근 안산, 군포, 시흥 등에 거주하는 골퍼들이 몰려들어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30분이면 도착 가능해 서울 골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중 골프장의
편견을 버려라

화성골프클럽은 정규 퍼블릭 9홀 코스로 오픈 초기부터 이곳을 찾는 골퍼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각 홀마다 각기 다른 특색의 코스세팅과 코스공략의 묘미를 달리해 ‘퍼블릭은 쉽고 밋밋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만든다.

홍승철 화성골프클럽 경영지원팀장은 “코스 전장이 정규홀에 비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코스세팅에 특히 많이 신경을 썼다. 전반적으로 쉽게 생각하다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도 많아 반드시 경기보조원의 조언이 필요한 코스”라며 “고객들이 전반 9홀을 돌고 후반 9홀을 추가로 돌았을 때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코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신다”라고 말해 코스의 난이도를 짐작케 한다.

성황리에 열어 호응 받은
인터넷회원 친선골프대회

화성골프클럽은 올해 초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기존의 9개 홀 중 3개 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코스를 새롭게 했다. 퍼블릭 코스 특성상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 시 어려움을 겪었던 1번, 3번, 9번 홀을 확장 공사를 통해 대폭 넓힌 것.

특히 3번 홀 페어웨이는 법면을 깎아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혔고 9번 홀은 40% 정도 페어웨이를 넓게 해 마음껏 티샷을 날려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화성골프클럽은 전반적으로 코스 곳곳에 업다운이 산재해 있어 정확성을 요구하는 홀들이 많다. 또한 절묘한 도그렉 홀과 빠른 그린 스피드, 그린 언듈레이션으로 인해 상급자 골퍼들도 자칫 쉽게 생각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화성골프클럽은 지난 4월18일 전홀 라이트 시설을 끝마쳐 바쁜 직장인을 위한 야간 라운드도 실시 중이다. 주간 라운드와 다른 색다른 골프의 묘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라운드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280야드 규모의 75타석을 갖춘 최신식 대형골프연습장도 함께 있어 골프연습에도 안성맞춤이다. 골프연습장에는 레슨 전문가이자 KBS 골프해설위원인 임경빈 프로가 운영하는 임경빈 골프아카데미가 있어 한 차원 높은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최신 설비를 갖춘 피트니스센터와 고급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어서 종합 스포츠 타운으로도 손색이 없다.

야간 골프·대형 연습장, 피트니스센터 갖춰
스포츠종합타운 각광 내방객 연일 끊이지 않아


지난달부터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레스토랑은 동원참치와 계약해 신선한 참치회 런치메뉴를 선보여 내장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성골프클럽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이곳을 찾는 골퍼들에게 많은 혜택도 안겨주고 있다. 라운드일 기준 일주일 전 사전 예약자에게는 주중 50%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스피드 부킹 이벤트’가 있으며 생일 5일 전후 내장객에게는 그린피 20% 할인과 생일 케이크를 선물한다.

또한 라운드 후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 18홀 기준, 신페리오 방식을 적용해 최고 성적을 올린 고객에게 1일 챔피언으로 선발, 챔피언에게는 무료 그린피 쿠폰 1매를 증정하고 11월에 있을 챔피언 트로피 쟁탈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한다. 화성골프클럽은 지난 10월27일 ‘제1회 화성골프클럽 인터넷 회원 친선 골프대회’를 열어 인터넷 회원들 간의 열띤 공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총 20개 팀 8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54명, 여자부 26명이 참가한 가운데 68타를 기록한 박상호씨(남자부)와 78타를 기록한 송점순씨(여자부)가 각각 남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화성골프클럽 서춘식 대표는 “화성골프클럽이 개장 1주년을 맞아 조끔씩 자리 잡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아 채워가고 있는 중인데 부족한 부분을 많은 회원들이 메워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대회 개최의 소감을 밝혔다.

특별레슨과 각종 혜택
수상 골퍼들 ‘함박웃음’

서 대표는 이어 “추후 2~3회 대회 때는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 참가자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 전 화성골프클럽의 장재식 프로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레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챔피언 외에 신페리오 방식으로 순위를 산정한 결과 남자부에서는 김의환씨가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정혜숙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에 등극한 박상호씨와 송점순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1년간 그린피 면제 혜택이 주어졌고 우승을 차지한 김의환씨와 정혜숙씨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동계시즌권이 주어졌다. 이 외에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남녀 베스트드레서 상도 주어져 참가자들에게 뜻 깊은 대회로 기억될 만한 행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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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