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뒷담화> 신현준 매니저 폭행 사건에 떠는 연예인들

공인이면 공인답게…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배우 신현준이 매니저가 고소를 취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지난 9월28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매니저 J씨가 신현준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J씨가 신현준이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본인에게도 사과의 뜻을 표시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현준과 매니저 사이 핑퐁 게임처럼 오갔던 폭행 공방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연예가엔 다시 한 번 경각심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신현준 공개 사과로 사건 일단락…연예가는 긴장감 고조
평소 ‘손찌검한다’ 소문난 연예인들 매니저 입단속 나서


신현준 폭행 사건은 매니저 J씨가 지난 9월23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현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J씨는 신현준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로 번졌다.

비인간적 처사 개선돼야 공감대로 이어지고 있어

J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2006년 미국 하와이국제영화제 참석 때, 일본 드라마 <윤무곡 론도> 촬영 도중, 8월 서울 강남의 모 피부과에서, 22일 상수동 주점에서 4차례에 걸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늦게 깨우거나 승용차 세차를 늦게 하고 나왔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고소장에 기술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신현준의 매니저를 맡았던 J씨는 2008년 중순 다른 기획사로 옮겼다가 올해 1월 신현준이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찍을 때 다시 그의 일을 담당했다고 한다.
 “다시 일할 때 순수한 매니지먼트 업무만 맡기로 약속했지만 그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편한 술자리에서도 자존심이 무너질 때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J씨는 “지금은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 이번 일에 대해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신현준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는 물론 소속사 측에도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신현준은 25일 심야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현준은 상습 폭행은 아니지만 일처리를 잘하라고 가슴을 때린 적은 있다고 시인하며 “폭력은 있을 수 없다. 벌은 달게 받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신현준은 공인으로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신현준은 최근 책을 발간했고, 외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배우로서 의욕적으로 일을 처리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찍고 있는 영화 <가족사진>도 25일부터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충분한 사과를 받아서 취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조만간 영화 촬영을 재개하겠지만 J씨와 일을 다시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함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명 영화배우 한류스타 E씨 수차례 폭행 소문도


신현준 폭행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연예가는 다시 한 번 경각심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와 매니저 사이의 비인간적인 처사가 개선돼야 한다는 공감대로 이어지고 있다.
평소 손찌검을 자주 한다고 소문난 톱스타 A와 B 등의 소속사는 서둘러 매니저들의 입단속에 나섰다고 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들은 매니저를 폭행한 뒤 뒷마무리를 잘해(?)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사건을 보며 뜨끔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연예인의 매니저 폭행은 흔치 않은 일로 지난 2007년 개그맨 C씨가 방송국에서 코미디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대기하다 매니저 D씨가 버릇없이 군다며 뺨을 두 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C씨의 화려한 폭행 전적은 언론에만 알려지지 않았을 따름이지 방송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유명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한류스타 E씨는 매니저들 가운데 한 명인 F씨를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가했다. 이에 F씨는 억울한 마음에 E씨를 고소하고 싶었지만 다른 연예인 매니저들에 비해 많은 월급을 받고 있었기에 그냥 참고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배우 G씨는 촬영에 들어가면 매니저가 기본적으로 3~4명은 바뀌기로 유명하다. 이유인즉슨 G씨는 몰입도가 다른 배우보다 뛰어나(?)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그 캐릭터로 산다는 것. 매니저가 옆에서 비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수 H씨의 매니저 I씨는 상습폭행은 물론 사기까지 당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H씨는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I씨를 폭행했고 심지어는 I씨로부터 돈을 빌린 후 돈을 의도적으로 주지 않았다고 한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I씨가 돈을 달라고 했으나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협박·회유 받는 일부 매니저들

이처럼 일부 매니저들의 경우 연예인들으로부터 온갖 협박과 회유를 받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가해 연예인이 A급 유명인일 경우 횡포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다고.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고소를 할 경우 연예계에서 계속 활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쉽사리 말을 못하고 있다”며 “설령 고소를 한다고 해도 소속사를 앞세워 빠져나가거나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실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참고 살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은 공인들이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낮과 밤의 모습은 흡사 야누스와 같다. 그들은 그간 언론플레이를 통해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상은 폭력을 일삼는 가해자들”이라고 말했다. 
물론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대로 바른 생활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연예인들도 많다. 가수의 꿈,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등극한 연예인들도 많이 있다.

다만 ‘스타’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를 가면 삼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일부 질 나쁜 연예인들이 근절되지 않는 한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대자본을 가진 기획사가 연예인들의 전권을 관리했고 연예인들은 기획사의 지시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활동하거나 심지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막대한 수입을 바탕으로 매니저를 고용하고 스스로 기획사를 차리는 사례도 늘었다. 이로 인해 고용된 매니저들이 억울하게 구타를 당하고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함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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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마친 민주당 속도전

재정비 마친 민주당 속도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원내대표와 세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면서 제모습을 되찾았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의 발목을 잡은 ‘김병기 논란’과 ‘공천 헌금 의혹’을 털어내야 한다. ‘정청래 체제’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 속 세 명의 최고위원은 ‘당정 엇박자’ 논란을 최소화하면 남은 개혁을 해치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한병도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강득구·문정복·이성윤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맡으면서 새 진용을 꾸렸다. 쏠리는 권력구도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우리 눈앞에 있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유능한 집권여당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면서도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 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선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저와 함께 나눠 들어달라”고 제안했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치러진 것으로,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중순까지다. 다만 한 원내대표는 합동 토론회 당시 “다음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 달라는 건 맞지 않다”며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당시 조직본부 공동부본부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 등 핵심 인사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가 여러 번 충돌한 만큼 신임 원대는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온건파’를 택했다는 기류가 읽히는 이유다. 한 원내대표는 연이어 발생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동시에 올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추가 사고를 대비하는 등 ‘안정·관리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한편 정 대표와 청와대 간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한 원내대표 선출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친명(친 이재명) 천준호 의원이 한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의원들 또한 한 원내대표를 차기 권력으로 봤다는 것. 온건한 한병도…‘친청’ 굳힌 지도부 계파 싸움 뒤로하고 닥친 일부터 처리 당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천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원내대표 후보 기자회견에 자리한 것은 친명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당에서는 명청 갈등에 선을 긋지만 내부에서 자초한 일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김병기-정청래 간 갈등이 여러 번 발생했다. 권력다툼이 없겠느냐마는, 시기가 너무 일렀고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올만한 군불을 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다. 이 중 강 최고위원은 친명, 나머지 두 사람은 친청(친 정청래)으로 분류돼 계파 대리전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강득구 30.74% ▲이성윤 24.72% ▲문정복 23.95% 순으로 득표했다고 밝혔다. 친청계와 각을 세웠던 이건태 의원은 20.59%로 탈락했다. 지도부 내 친청계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정청래 체제가 굳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그동안 민주당은 ‘명청 대리전’에 선을 긋고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는 것을 경계했다. 정 대표 또한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끝나고 이어진 마무리 발언으로 “우리는 선거 때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그건 다 민주당 안에서의 경쟁”이라며 “지도부로서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정부 승리를 위해서 원팀으로, 원보이스로 팀플레이 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그동안 김 전 원내대표와 정 대표의 갈등을 지켜봐 온 만큼 충돌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원내대표단은 추가 리스크를 막기 위해 ‘안정형’으로 가는 반면,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의식해 ‘강경파’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양측 간의 이견을 잘 조율하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첫 번째 과제다. 정청래 체제가 견고해지면서 강경 노선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이 쏠리는 것은 이미 한차례 부결된 1인1표제의 부활 여부다.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1인1표제에 강하게 힘을 실었던 만큼 이를 명분 삼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인1표제는 당 대표 선거 등에서 대의원에 부여된 가중치를 없애고 대신 권리당원 표와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서 권리당원의 힘을 입어 당 대표직을 거머쥔 만큼 그들의 가중치를 높여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팀플레이 첫 난관 그러나 지난달 5일 중앙위원회로 부의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부결됐다. 70% 넘는 찬성률에도 숙의 과정이 충분치 않았고 영남 등 취약 지역이 존재하는 등 형평성 논란에 부딪혀 재적 과반을 넘지 못한 탓이다. 이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만큼 지도부로서 갖춰야 하는 리더십도 타격을 받게 됐다. 정 대표는 보궐선거를 앞둔 당시 이미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해 둔 상태다. 지난 12일 정 대표는 최고위회원회의에서 “민주당을 완전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원 주권 시대를 신속하게 열겠다.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1인1표제는 즉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인1표제 외에도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대전·충남 및 광주·전남 통합법, 사법개혁법안 현안 등 입법이 산적했다. 정 대표는 설 연휴 이전 처리를 약속하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200여개의 민생 법안도 국민의힘의 발목 잡기를 뚫고 처리해 민생을 보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한 원내대표도 힘을 실었다. 그는 “2차 종합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수사 공백을 메우고 내란 기획, 지시, 은폐 전모를 남김없이 밝혔다”며 “사면법 개정으로 내란 사범이 사면권 뒤에 숨는 일은 원천 봉쇄하겠다. 내란 청산은 민주주의의 기초이고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과제를 거침 없이 해치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들의 첫 시험대는 당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에 당이 흔들리면서 6월 지방선거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명 처분을 받은 민주당 김 전 원내대표는 버티기 모드였다가 19일, 돌연 탈당 기자회견 후 당을 떠났다. 현재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호텔·숙박 초대권 의혹, 쿠팡 대표와 고가의 식사 의혹, 공천 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윤리심판원은 그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고,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을 청구를 예고했던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처분은 늦어도 이달 말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스스로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또 다른 짐을 덜게 됐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시간 끌기가 부담스러울뿐더러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거듭 자진 탈당을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지방선거 올인 모드 앞서 한 여권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은 60일 이내에 재심 결정을 해야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보다 빠르게 사안을 매듭짓고 싶어 한다. 여의도는 하루가 다르게 지방선거 모드로 접어들고 있는데 (공천 헌금 의혹에) 메어 있을수록 당에 손해”라면서도 “(정 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비상 징계를 할 가능성은 작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은 무너진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뢰를 회복한 뒤 지방선거 기반을 탄탄히 쌓겠다는 방침이다. 공천 헌금 문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에서 두고두고 발목 잡히는 만큼 의혹을 제대로 털어내기 위함이다. 공천 헌금 문제를 매듭짓는 동시에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의제 선점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행정통합으로, 지역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지역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통합 시장을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황명선 의원은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충남도민과 대전시민의 의견을 철저히 담아낸 특별법을 내년 1월 중에, 늦어도 2월 초까지 발의하고, 2월에 국회 처리, 6·3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선출, 7월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 특별위원회 역시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재명정부의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의 첨단과학 디엔에이(DNA)와 충남의 제조 기반을 결합해 경제 영토를 넓히고, 광역철도와 도로망을 확충해 대전과 충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한편 통합에 걸맞은 자치 권한과 특례 등 재정 주권을 확보해 스스로 설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주·전남 통합도 급물살을 탔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색채를 띠는 대전·충남 대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이 먼저 통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급물살 척척 맞을까?…6월 지선 표밭 다지기 전력 지난 14일 광주·전남 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고 행정통합 시 권역별 발전 계획 수립이 필요함을 전달했다.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원이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 전남·광주 통합은 이미 사실상 결정됐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는 통합자치단체 선거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은 구의원과 단체장 등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으로 사실상 통합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우선 전남도와 광주시가 양 시·도 교육청과 뜻을 모았다. 김 총리와 간담회가 마련된 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 네명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회담을 열고 본격적으로 통합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회담 후 ‘광주·전남 대통합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특별법 제정 추진 ▲27개 시·군·구 정체성 존중 ▲교육자치 보장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같은 날 상무위원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적극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광주광역시당 공식 당론으로 결정했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은 결의문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상무위원회에서 조속한 추진을 공식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광주시당이 앞장서 통합 논의를 실행 단계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원보이스’ ‘원팀’을 강조하던 중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복병이 나타났다. 순항하는 줄만 알았던 검찰개혁이 민주당을 두 쪽으로 가르면서다. 한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 정부·의원들 간 이견이 있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얼마 뒤 SNS를 통해 “당정 이견은 없다”고 뒤집었다. 정 대표도 “개별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벌써부터 불안 불안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는 완전한 수사·기소 분리 등 당이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숙의 과정이라며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새 진용이 꾸려짐과 동시에 손발이 엇나가면서 불안한 기류를 보였다. 청와대와 여당,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이라는 급류에 올라탄 민주당이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장기적 과제’이자 ‘여당의 숙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대전·충남 통합 여야 샅바싸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정부여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새 특별법안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 “특례 없이 행정구역만 합치는 것은 정치공학적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난해 국민의힘이 먼저 띄운 만큼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대통령이든 민주당이든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257개 특례뿐 아니라 260개, 270개 더 많은 특례를 담아야 할 것”이며 “특례가 포함되지 않으면 그냥 행정구역만 합치는 것, 시장과 도지사를 합쳐서 한 명의 시장을 내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대전·충남 통합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찬성하고 지금까지 끌고 온 이슈다. 여야를 넘어 대전·충남의 발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용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우리도 대전·충남 통합을 적극 환영한다.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발언을 하시길 바란다”며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