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뺨치는’ 스포츠스타 부인들 열전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4.02.05 09:40:08
  • 댓글 0개

‘여신급 아내’ 선수는 미녀를 좋아해∼

[일요시사=문화팀] ‘스포츠 스타’를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꼬리표. 바로 연예인 뺨치는 아내의 미모다. ‘스포츠 스타-미녀’ 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종목을 막론하고 운동선수의 부인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특히 몇몇 아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가히 남편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내조면 내조, 뭐 하나 빠지는 데 없이 핫한 그녀들. 남다른 유전자를 가진 ‘여신급 아내’들을 공개한다.




추신수-하원미, 이승엽-이송정, 정성룡-임미정, 안정환-이혜원…. 스포츠 스타와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부인들의 조합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옆자리엔 언제나 미의 기준에서 보통을 뛰어넘는 파트너가 자리한다. 이런 아내의 응원이라면 선수들 또한 큰 힘을 얻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메이저리거]
[내조의 여왕]


하원미씨는 야구선수 추신수의 아내다. 추신수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을 치르던 날, 추신수 못지않게 주목 받았던 사람이 바로 하씨였다. 하씨는 그간 남모를 내조를 통해 지금의 추신수를 있게 한 장본인으로, 내조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추신수와 동갑내기인 하씨는 대학생이던 2002년, 소개팅으로 추신수와 첫 만남을 가졌으며 6개월만에 결혼을 했다. 바쁜 일정 탓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사람은 현재 10년차 부부로 슬하에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하씨는 그간 야구팬들 사이에서 뛰어난 미모와 잘 뻗은 몸매로 유명세를 치른바 있다. 추신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아내가 미국에서 10대들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일화를 공개했으며, “(아내와 첫 만남 당시) 첫 번째는 외모, 두 번째는 마음에 반했다.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아내다”라는 말로 아내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  절세미인  ]
[ 연상 승무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3세 축구선수 정대세는 최근 미모의 승무원을 아내로 맞았다. 정대세는 지난해 말 국내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미모의 재원과 비공개로 화촉을 밝혔다.

특히 아내는 정대세보다 한 살 연상으로 이해심이 많고 곧은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시즌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정대세를 위로하고 응원한 장본인으로 전해진다.


여배우급 올킬 미모에 내조까지 완벽
스튜어디스부터 모델·미스코리아까지


정대세는 아내에 대해 “절세미인이라는 표현 그대로 173cm의 키에 가늘고 얇은 몸매를 소유했다. 비율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8개월여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최근에는 부부가 나란히 액세서리 브랜드 론칭파티에 참석하는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목받았다.


[ 연예인급  ]
[마네킹 몸매]



국내 축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축구선수 정성룡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임미정씨다. 임씨는 2006년 미스코리아 경남 진에 뽑힐 정도로 외모가 출중하다. 동덕여대 모델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정성룡을 처음 만났고, 이후 약 2년 여간 사랑을 키워왔다.

특히 임씨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를 여윈 정성룡을 살뜰이 챙기며 어린 나이에 이미 며느리감으로 점찍혔다. 정성룡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지자 병원에 찾아가 극진히 보살피는 등 시어머니의 사랑도 독차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두 사람은 2008년 12월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이후에도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다. 2012년 만삭의 사진과 화보를 차례로 공개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임씨는 아이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몸매와 청초하면서도 또렷한 이목구비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인기 스타 못지않다.


[ 미코 출신 ]
[원조 슈퍼맘]


이혜원씨는 스포츠 스타 미녀 부인의 선두주자다. 이씨는 한국 축구계 테리우스인 안정환의 부인이다. 이들은 지난 1999년 8월 한 스포츠용품의 광고 모델로 함께 나서며 2년여 동안 만나오다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스포츠스타와 미녀의 만남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고, 두 사람은 최근까지 공식석상에 종종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부부애를 자랑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혜원은 자녀 둘을 낳은 뒤에도 171cm에 47kg이라는 이기적인(?)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화장품 쇼핑몰인 ‘리혜원 라이프스타일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은퇴 선언 후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바쁜 남편을 대신해 두 자녀의 육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씨는 자기관리가 가장 철저한 미인 와이프로 평가된다.


[ 변치 않는 ]
[방부제 미모]


또 다른 원조 미인은 야구선수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씨다. 이씨는 지난해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남편의 활약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받았다.

큰 키와 단아한 미모를 소유한 이씨는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을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송에 얼굴이 나가면서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 할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



원조급 여신들…이혜원·이송정·홍연실
신세대 아이콘…하원미·임미정·이교영


모델 출신인 이송정씨는 지난 2001년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만난 이승엽과 1년간 열애 끝에 2002년 20살의 어린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이승엽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씨는 미모 만큼이나 내조의 여왕으로도 유명하다. 평소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이승엽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최고의 내조라고 꼽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도]
[ 빛나는 얼굴]


NC 다이노스 주장 이호준의 부인인 홍연실씨도 대표적인 미녀다. 스튜어디스 출신인 홍씨는 이호준이 SK 시절 수차례 우승을 차지할 당시 관중석에서 응원을 벌여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홍연실 씨는 과거 KBS N스포츠 ‘나는 야구 선수와 결혼했다’에 출연해 미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해 결혼 12년차에도 완벽한 미모와 내조를 뽐냈다. 이날 홍연실은 “저는 남편의 아내이자 엄마다”라며 “남편의 손발톱은 제가 꼭 깎아준다. 양말에 신발까지 신겨서 야구장으로 보낸다”고 자신을 내조의 여왕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나온]
[우월 유전자]


‘농구코트 위의 황태자’ 우지원의 아내 이교영씨도 배우 뺨치는 미모의 소유자다. 최근에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털털한 면모까지 선보이며 남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교영은 서울대 작곡가 출신의 재원으로,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우지원과 2002년 결혼했다. 이후 두 딸을 낳고 육아와 내조에만 전념해 온 이씨는 여성 의류 쇼핑몰 대표로도 활동한 바 있다.

당시 여느 모델들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미모와 패션센스로 연일 화제에 올랐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입에 삼키기엔 너무 컸던 걸까?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이브와의 전쟁서 이겼지만 ‘상처뿐인 승리’가 된 모양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공룡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불과 몇 년 만에 국민 기업서 밉상 기업으로 전락했다. ‘카카오톡’이 전 국민의 메신저가 될 때까지만 해도 카카오의 미래는 밝았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배경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초기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쪼개기 상장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국민 기업 밉상 기업 카카오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2~3월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 과정서 일어난 일이 사법 리스크로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결말이다. 승자의 저주는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그 과정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해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릴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가 지난해 2월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난해 2월16~17일, 27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같은 달 28일 카카오가 뒤이어 1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를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변호인단은 김 위원장이 SM 지분 매수 과정서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 없으며 지분 매수는 정상적 장내 매수였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카카오 내부는 당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장을 청구한 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영장전담판사가 배정된 점 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이브와 크게 벌인 ‘쩐의 전쟁’ 경영권 차지했지만 사법리스크↑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20시간의 밤샘 조사에서 “SM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이후 8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의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해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 임직원 간 메시지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계자의 통화 녹취,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전은 혈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SM은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연예기획사로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EXO, NCT, 에스파, 라이즈 등의 유명 보이·걸그룹을 배출한 ‘아이돌 명가’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은 K팝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SM 인수전의 시작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설서 시작됐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설립자로 SM 소속 가수를 좋아하는 팬덤 사이에서는 ‘수만 아버지’로 불리는 등 일종의 개척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당시 카카오, 네이버 등이 매수자로 언급되곤 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SM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면서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전 프로듀서 소유의 라이크기획이 SM과의 내부거래로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SM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내부 갈등이 촉발됐다. 급히 먹다 탈 났나? 이 과정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SM 경영진이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 전 프로듀서 측과 완벽한 대립각을 세운 현 SM 경영진은 ‘SM 3.0’을 발표하고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SM 경영진이 지난해 2월7일 카카오가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찾은 동앗줄은 하이브였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공시 다음 날 법원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했다. 그리고 2월9일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8% 중 14.8%를 하이브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을 추가로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SM 인수전이 카카오와 하이브의 대결로 압축됐다. SM 인수전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법원이 이 전 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가 공개매수가 실패한 사실이 드러나자 카카오가 반격하는 식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7일부터 SM의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 약 833만주에 달하는 주식으로 총 1조2500억원이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SM 인수전은 하이브가 카카오가 시작한 ‘쩐의 전쟁’서 한발 물러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쇄신 노력 ‘물거품’ 이후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SM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3월12일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또 다른 공룡 기업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을 인수하기 위해 벌인 ‘쩐의 전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는 당시 SM 인수전서 발을 뺀 뒤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한때 13만원까지 급등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법인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1월에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카카오 수사에 열을 올렸다. 시세조종 의혹 창업자에 칼끝 댔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잃을 수도 카카오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이 카카오 경영진과 함께 카카오법인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잃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법인이 벌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이때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간 금융관련법,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SM 인수전 과정서 제기된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는 창업자 구속 가능성과 알짜배기 기업을 놓칠 가능성을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쇄신 노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새 대표이사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선임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대표도 바꿨다.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 의장을 비롯한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쇄신작업은 물론 기업 전체 동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그룹 덩치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만 남겨두고 일부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쪼개기 상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어렵게 인수한 SM 역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은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몸집 줄여 해결될까?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는 SM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문어발식 기업 인수, 계열사 확장 과정서의 잡음으로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서 김성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당시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카카오의 운명이 연이은 사법 리스크에 잠식되는 모양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