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의 모든 것…그립

골퍼 대부분이 피팅에서 가장 먼저, 가장 자주 접하는 부분은 바로 그립을 바꾸는 것이다. 우선 그립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 즉, 그립 사양, 그립 크기와 스윙 웨이트에서의 그립 교체로 말미암은 영향 등에 관해 알아보기로 하자.

그립의 중요한 의미를 살펴보면 ▲그립은 골퍼들이 클럽과 신체적인 접속이 일어나는 유일한 곳이다 ▲그립은 골퍼들이 특정한 클럽에 대한 감각적인 느낌을 더해주기도 하고,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립과 그립의 크기는 임팩트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골퍼들 손의 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방해하는 때도 있다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립 크기는 플레이어들에게 맞는 정확한 크기이어야 하고 재질 또한 플레이어들에 의해 선택이 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그립의 재질은 고무, 합성물질, 가죽이나 탄력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립들은 부드럽게 구멍이 파여 있거나 혹은 코드(cord)라고 칭하는 선으로 되어 있다. 이런 그립들은 둥그런(round) 형태를 지니거나 무늬가 만들어져 있는 것(ribbed)이 있고 검정, 빨강, 파랑, 노랑, 핑크 등 여러 가지 색상으로 만들어진다.

플레이어들이 수많은 그립을 선택하면서 제한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그립의 형태와 재질의 선택에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골퍼들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그들에게 정확하고 일정한 샷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려고 적절한 크기를 찾는 것이 골프 피팅의 기본이라고 하겠다.

어떤 골퍼에게 그립이 크다 작다 혹은 알맞다고 하는 것의 기준은 그 사람이 자신의 손을 이용해서 그립을 잡고 손가락 끝이 손바닥에 겨우 닿을 정도를 정확한 그립의 치수라고 본다. 손가락 끝이 손바닥을 완전히 감싸는 경우는 그립 크기가 작은 경우이며 반대로 손가락 끝이 손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는 그립 크기가 크다고 보면 된다.

골퍼 대다수가 클럽을 사용하면서 그립이 지닌 역할에 대해서 그 의미를 무시하고 있다. 적어도 골퍼들 대부분이 많이 떨어진 그립을 착용하거나 자신에게 잘 맞지 않은 그립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정확한 샷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상당히 많이 떨어진 그립을 착용해서 샷을 하는 경우 골퍼들의 손이 스윙할 때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윙의 과정에서 그립과 클럽에 상당히 많은 힘을 가하므로 손의 위치가 변경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그립의 크기가 크거나 작은 경우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정확한 크기의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남성용과 여성용의 그립이 따로 있긴 하나 남성이면서도 일반적인 남성 그립이 두껍다고 느껴질 때에는 여성용 그립을 사용하면 된다.

그립이 스윙 웨이트와 클럽 전체 웨이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남자와 여자의 그립 크기의 차이는 대략 3/64”이다. 예로서 L58(여성용) 그립을 0.58” 지름 버트 샤프트에 장착하는 경우 그립을 여성 표준 그립이 되고 남성 표준 그립보다 3/64” 작게 된다. 이 경우 남성 표준 그립으로 만들려면 그립테이프를 4~5개의 층을 만들어야 하므로, 2~3번만 그립테이프 층을 만들어 주면 조금 얇은 그립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원래의 그립 무게보다 5그램 정도 차이가 나는 다른 그립으로 교체하면 스윙 웨이트가 1포인트 변화됨을 알아야 한다. 또한 그립의 무게와 양편 테이프의 몇 개의 겹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따라서 전체 웨이트와 스윙 웨이트에 영향을 주므로 이러한 내용은 그립을 교체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 교체해야 겠다.

특히 퍼터 그립을 바꿀 때엔 여러 가지를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골프 규칙에 의하면 퍼터 그립은 반드시 평편한 면을 가져야만 한다(이 평편한 면에 여러분의 엄지손가락이 놓이는 부분이다). 이때 긴 퍼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평평한 면을 가지면 안 되고 라운드형의 그립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이 골프의 규칙이다.

그리고 퍼터 그립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전체 클럽 웨이트는 역시 무거워지는 반면 스윙웨이트는 가벼워짐을 고려해야 한다. 또 피팅 시 너무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골퍼는 퍼팅 그립이 큰 것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퍼팅의 느낌을 느끼기에 부담이 될 때에는 퍼팅 그립이 적은 것을 채택하는 것이 올바르다. 이런 점들을 이해하고 나서 퍼터 그립의 피팅과 수선을 해야 한다. 그립 교체 이전에 반드시 이행해야 할 사항은 클럽의 사양, 스윙웨이트, 전체 웨이트와 그립 무게들을 기록한 다음에 그립 교체 후에도 이 같은 내용을 기록하여 이전과 이후를 반드시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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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