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재> ‘에티켓 전도사’ 이미선의 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⑤

목소리가 첫인상을 결정한다

품격 있는 에티켓을 가르치는 이미선 코리아매너스쿨 원장은 기본 에티켓을 제반으로 한 고객만족서비스교육을 실시해 경제효과를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그가 타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지침서 <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를 펴냈다. 이 원장이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비결을 <일요시사>가 단독 연재한다.


좋은 목소리는 공감을 끌어내고, 관심을 모은다
스피치는 상대방 톤에 나를 맞추는 것

피그말리온의 순수한 사랑을 받아들인 신이 조각상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조각상이 살아 있는 여인으로 변하자 피그말리온은 그녀와 결혼해 파포스라는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목소리를 디자인하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로젠탈(R.Rosenthal)과 제이콥슨(L.F.Jacobson)이라는 교육학자가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용어를 교육학 이론에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하고 나서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다고 객관적으로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몇 개월 후에 이들은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해 처음과 비교해 보았는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해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명단을 받아 든 교사들이 이 아이들이 지적 발달과 학업성적이 향상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정성껏 돌보고 칭찬한 결과였다. 그러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공부하는 태도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결국 능력까지 변하게 된 것이다.


2003년 출간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세간의 화제가 되었었다. 무게가 3톤이 넘는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도 고래에 대한 조련사의 긍정적인 태도와 칭찬의 결과라고 한다.



당신은 기적을 믿는가? 나는 기적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기적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참 잘했어. 대단하군!”
“그래,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난 널 믿는다!”
돈도 들지 않고 별로 힘도 들지 않는 이런 말 한 마디가 바로 기적을 만드는 원천인 것이다.


자, 이제 당신도 기적을 만드는 주인공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는가? 지금 바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또 직장 동료에게 신비의 명약을 선물해보자.


얼마 전 네티즌이 뽑은 ‘목소리가 가장 좋은 남자가수’에 가수 ‘비’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에 선정됐다. 좋은 목소리는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관심을 갖게 한다.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비처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기 원할 것이다.


흔히 ‘첫인상’이라고 하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외모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목소리 또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우리 뇌가 청각 정보를 처리할 때, 높은 음의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상승한다고 한다. 미인대회에 나온 미녀들이나 엘리베이터 안내원, 전화 교환원들이 말꼬리를 올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목소리는, 건강한 육체와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맑고 밝으며 힘이 실린 소리다. 즉 미소가 담겨 있고, 에너지가 있으며, 발음이 정확하고, 운율에 고저가 있는 목소리라 할 수 있다.


반면 거칠고 탁한 목소리, 발음이 부정확한 목소리, 너무 작아서 의사표현이 불분명한 목소리, 수줍어 마지막이 잦아드는 목소리, 톤이 지나치게 높아 신경을 거슬리는 목소리, 앵앵거리는 목소리, 짜증 섞인 목소리, 입안에서 우물거리는 목소리 등은 좋은 인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선천적으로 좋은 음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 직업의식이 투철한 어느 여성 텔레마케터는 비록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는 않지만 복장은 항상 정장이라고 한다. ‘복장이 흔들리면 마인드와 목소리까지도 흔들린다’는 그녀의 신념 때문이다.
목소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스피치(Speech), 즉 말하는 요령이다. 근래 들어 스피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스피치는 상대방의 목소리 톤에 나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목소리가 큰 상대에게는 다소 큰 목소리로 말하고, 목소리 톤이 낮으면 다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세련된 응대 기술이다.


목소리에 반해 결혼에 이르게 된 사람도 있고, 목소리가 싫어서 헤어진 사람도 있다. 목소리 때문에 오해받는 경우도 있고, 목소리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목소리를 가꾸기 위해서는 녹음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나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반복해 들으면서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다보면 몰라보게 향상될 수 있다. 아나운서로 합격한 사람들이 몇 년씩 볼펜을 입에 물고 훈련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목소리 훈련법이다. 메모해 놓고 밝고 힘찬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
1. 자세를 바로 하라
말을 할 때는 항상 등을 곧게 펴고 가슴을 올리고 배에 힘을 주며 집어넣는 자세를 취한다.
2. 톡톡 튀는 밝은 목소리로 생동감 있게 이야기하라
항상 밝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긍정적인 말을 하라. 내 말을 듣고 있는 상대가 유쾌한 기분이 들도록 환하게 리듬을 타며 말을 한다.
3.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서 목소리를 낮추어라
매일 신문의 사설 부분을 큰 소리로 낮고 정확한 발음으로 음독하는 연습을 하라. 발음을 더욱 분명하게 하고 싶다면 입에 볼펜을 문 채로 소리를 내서 읽는 훈련을 하면 좋다.
4. 콧소리를 없애라
턱과 혀를 느슨하게 하고 목과 입을 열어 소리가 코로 새는 것을 막아야 한다.
5. 날카로운 소리를 자제하라
자세를 바로 하고 한 호흡씩 늦춰서 여유를 갖고 말하라.

세련된 응대기술

6. 목을 잘 관리하라
흡연, 술, 피로 등으로 성대에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한다.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는 길게 숨을 쉬거나 침묵하고, 레몬즙이 들어간 따뜻한 차를 마시면 큰 도움이 된다. 매일 소금물로 가글하여 목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다.
<다음호에 계속>

이미선 원장은?
??-서울 출생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일본 JAL SERVICE ACADEMY 수료
-대한항공 선임 여승무원
-대한항공 사장 의전담당
-대한항공 교육원 서비스아카데미 초대 전임강사
-2002 한일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 교육위원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초빙교수
-코리아매너스쿨 원장, (주)비즈에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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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