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재> ‘에티켓 전도사’ 이미선의 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④

침묵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절 시킨다

품격 있는 에티켓을 가르치는 이미선 코리아매너스쿨 원장은 기본 에티켓을 제반으로 한 고객만족서비스교육을 실시해 경제효과를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그가 타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지침서 <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를 펴냈다. 이 원장이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비결을 <일요시사>가 단독 연재한다.

어색한 분위기 돌파하는 기술을 익혀라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진정한 사랑 아니다

자, 여기에 첫 만남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첫 말을 준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한 마디가 1시간의 강의보다 훨씬 강한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비즈니스를 위해 만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자마자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은 상대에 대한 매너가 아니다.

‘침묵은 금’ 옛말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한마디는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첫 만남을 앞둔 시점이라면 어떤 말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미리 생각해두어야만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리는 평생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참으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기에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만남과 헤어짐 사이에서 어쩌면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소홀히 해도 될 만남, 소중하지 않은 만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그 만남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 먼 훗날 우리 인생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인연과 기억들로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이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지만, 침묵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절시킨다. 침묵은 친밀한 관계에서는 편안함을 주지만, 잘 모르는 관계에서는 어색함과 불편함만을 안겨줄 뿐이다.


살다 보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처음 만난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럴 때의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마주한 지 단 5분이 지났을 뿐인데도 마치 50분이나 된 것처럼 힘들고 불편했던 경험, 모두들 한두 번씩은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이럴 때 어색한 분위기 탈출법으로 내가 고안해낸 방법이 하나 있다. 일명 ‘수다쟁이가 되는 주문’으로, “주여, 신식의사가 천생연분이오?”라는 문장을 떠올리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주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 : 주택에 관한 이야기
상대방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왔을 경우, “일찍 오셨네요. 댁이 어디세요?” 하고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알고 있는 동네라거나 동네가 같다면 금상첨화다.
여 : 여행에 관한 이야기
일이 바빠 자주 떠나지 못할 뿐이지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가까운 곳에라도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초에 만남이 있다면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라는 인사가 더욱 자연스러울 것이다.
신 : 신문에 관한 이야기
사생활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통의 화제를 찾을 수 있다. 단, 너무 지엽적인 문제를 꺼낸다면 상대방이 잘 몰라 당황할 수도 있으니,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를 화제에 올리는 게 좋다. 
식 : 식생활에 관한 이야기
누구든 좋아하는 음식은 있게 마련이다. 오후에 만났다면 그날 점심에 먹은 메뉴나 요즘 인기 있는 메뉴,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품평 등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의 : 의복, 의상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 나의 의상에 관심을 갖고 칭찬해준다면 정말로 기분 좋은 일이다. 상대방의 옷차림에서 받은 느낌을 칭찬을 섞어 이야기해준다.
사 : 사업, 즉 일에 관한 이야기
“요즘 일은 어떠세요?” “일은 잘 되시죠?”라면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
가 : 가족에 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누는 주제다. 내가 먼저 가족 이야기를 꺼낸다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져 금세 친해질 수 있다.
천 : 하늘, 즉 날씨에 관한 이야기
날씨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지식이나 상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나눌 수 있는 대화거리다.
생 : 생명, 즉 건강에 관한 이야기
웰빙이 화두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약간의 건강 상식까지 곁들인다면 당신의 상식과 세심함에 감동받을지도 모른다.
연 : 연애에 관한 이야기
심각하게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연애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소재다.
분 :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
만나고 있는 장소가 카페나 음식점이라면, 그곳의 분위기를 이야기하면서 당신이 알고 있는 다른 몇 곳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 이웃에 관한 이야기
만약 상대방이 나 이외에도 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안부를 전하면서 서로 공감대도 형성되고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오 : 오락, 즉 취미에 관한 이야기
우연히 취미가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다. 혹시 취미가 다르더라도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유쾌한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중해에 피그말리온이란 젊은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던 그는 사랑에 대해서는 체념한 채 조각에만 정열을 바쳤다. 그러다가 자신도 언젠가는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했다. 그 조각은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여인상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여인상을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사랑의 기적

그러던 어느 날 섬에서 소원을 비는 축제가 벌어졌다. 피그말리온은 그 여인상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여인상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조각상에서 점점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며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미선 원장은?
??-서울 출생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일본 JAL SERVICE ACADEMY 수료
-대한항공 선임 여승무원
-대한항공 사장 의전담당
-대한항공 교육원 서비스아카데미 초대 전임강사
-2002 한일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 교육위원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초빙교수
-코리아매너스쿨 원장, (주)비즈에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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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