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무한변신, 끝은 어디?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더했다

경제불황으로 세계시장이 힘든 가운데서도 골프계는 조용하지만 쉴 새 없는 변화를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이언 시장. 다양한 곳에서 디자인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이어지는 것이다. 마치 ‘나를 선택해주세요~’라는듯하다.

조용하지만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아이언 시장
다양한 곳에서 끓임없는 디자인 탐구 이뤄져
단조에 실용성 한껏 살린 아이언들 신병기로 선보여 
쉽게 치고 강력한 파워도 내고…“날 선택해 주세요”

봄이 되고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되면서 새로운 클럽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에 따라 스탠다드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되는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곳도 있다. 물론 후자에서도 쉽게 치고 멀리 보내는 등 기본적인 성능은 필수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이 올 시즌은 손맛 좋은 단조 가공 클럽이 대세를 이룬다는 점이다. 석교상사가 수입 판매하는 투어스테이지는 단조에 실용성을 한껏 살린 X 시리즈 아이언들을 신병기로 선보인다. 
X자는 글자 그대로 ‘변수’ ‘변종’을 의미한다. 어떤 형태든 쓰기 편하게 변형했다는 뜻이다.
X-블레이드 701은 하프 캐비티 형태다. 진동을 줄이고 손맛을 더 살린 상급자용이다.

손맛 좋은
단조 아이언 대세

X-블레이드 GR C1 아이언 모델은 아예 초보자용 단조를 강조하는 아이언이다. 저중심 설계로 볼을 띄우기 편하면서도 단조 클럽의 정교함을 살린게 특징이다.
나이키골프가 지난달 말 내놓은 ‘VR 아이언’ 역시 단조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히트 예감제품이다.
VR은 골프 황제가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는 데서 나온 ‘빅토리 레드(VictoryRed)’의 줄임말이다.
단조 블레이드와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 그리고 풀 캐비티 등 세 가지 헤드 형태로 출시된 것도 눈에 띈다. 캘러웨이골프가 선보인 ‘레가시 아이언(Legacy Iron)’은 단조 중에서도 최고급임을 강조한다.

세계적 골프클럽 디자이너인 로저 클리블랜드가 아시아 골퍼들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게 매력이다. 쉽게 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는 클리블랜드만의 강점을 그대로 살린 라인이다.
올 시즌 주류를 이루는 색상은 붉은색이다. 투어스테이지 X 시리즈나 나이키골프의 VR라인은 모두 붉은색을 포인트로 넣어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미국의 필골프는 최근 신제품들과는 다르게 머슬백 타입의 필 블레이드 아이언(Feel Blade irons)을 최근 국내에 본격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럽의 헤드를 단조와 주조를 넘나들며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연철의 함유량을 높여서 강함과 부드러움의 절묘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강함과 부드러움
절묘한 손맛에 앗싸!

‘필 블레이드 아이언’은 기존의 머슬백 스타일의 개념을 넘어 넓어진 스윗스팟과 무게를 고르게 배분함으로써 넓은 타격 포인트를 지녀 캐비티백 타입의 장점까지 골고루 지니고 있다. 이로써 이 제품은 골프를 즐길 줄 아는 골퍼들에게 진정한 전통 아이언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샤프트 역시 트루템포사의 다이내믹 골프 S200과 S300을 기본 상품으로 구성했고 그 외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경량 스틸, 그래파이트 등의 샤프트도 갖추고 있다.

던롭코리아(www.dunlopkorea.co.kr)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함께 큰 비거리를 자랑하는 ‘스릭슨 I-701 아이언’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 제품은 포켓 캐비티 구조의 헤드 설계로 높은 관용성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얇은 페이스를 통해 비거리를 실현했다.
가장눈여겨 볼 것은 폭발적인 비거리를 책임지는 포켓 캐비티 구조의 헤드 설계와 넓은 스윗스팟을 가진 얇은 페이스다. 포켓 캐비티 구조의 헤드는 낮은 무게중심을 통한 높은 관성모멘트를 제공하고 얇은 페이스는 큰 반발력으로 비거리 향상에 도움을 준다.
‘I-701아이언’은 스릭슨의 특징 그대로 큰 비거리를 모토로 개발됐다. 손맛과는 또 다른 의미의 느낌을 강조하는 클럽도 있다. 올해 핑골프가 신병기로 선보인 S57 아이언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KOGOLF 2009에서 메이저 브랜드들은 신병기 아이언의 콘셉트를 하나같이 ‘편안함’으로 잡았다. 핑골프측에서는 ‘S57’을 “주말골퍼도프로처럼 스핀을 구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제품마다 편안함의 질과 정도가 다르고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α를 무엇으로 잡았느냐 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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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