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어디?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 열풍이 불면서 직장으로의 접근성이 주거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직장인 수요가 높은 만큼 강남, 시청, 여의도, 마곡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우수한 단지는 몸값을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2030 직장인 세대를 중심으로 통근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줄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분양시장에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 일원 ‘답십리역 지웰 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5월 7억1870만원에 거래됐다. 4월 매매가(6억2500만원) 대비 한 달 만에 937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등 지하철을 이용해 여의도, 강남, 시청까지 30분 안팎으로 도달할 수 있다.

직장 접근성
중요한 요소

서울 서대문구 일원 ‘파라타워’ 전용면적 19㎡도 지난해 10월 2억7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해 1월 매매가(1억8000만원)와 비교해 92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오피스텔은 인근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비롯해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시청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알투코리아 부동산 투자 자문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택 선택 시 ‘교통 편리성’과 ‘직장과의 거리’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교통 편리성(70%)과 직장과의 거리(63%)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특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향후에도 통근 시간을 줄여 여가 시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무지구 인접 단지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1~2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고강도 아파트 규제도 맞물려 실거주 편의성이 높은 직주근접 오피스텔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퇴근 후 충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 들어서면 배후 수요 및 대기 수요가 풍부해 높은 환금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퇴근 편한 ‘직주근접’ 오피스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워라밸’ 열풍

이어 “워라밸, 시성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갖는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울에서 분양 중인 직주근접형 오피스텔.

▲신림역 케이뷰타워 1차=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초역세권 3억원대 후분양 오피스텔 ‘신림역 케이뷰타워 1차’가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1층~지상 13층 규모로 오피스텔 99호(1.5룸/분양 35~37대㎡)와 55호(1룸/분양 27㎡대)로 총 154실로 구성돼 있다. 주차는 총 87대(자주 8대/기계식 79대)가 가능하다.

주거 목적에 맞게 총 4개 평형(전용 17~24㎡대) 타입으로 구성돼있다. 주력 평형인 1.5룸 구조는 침실과 거실이 가변이 아닌 벽체로 분리되어 넓은 거실과 통창 설계로 채광과 개방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세탁기, 인덕션,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풀옵션 빌트인을 적용했다. 자영업자,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임대 배후 수요 확보가 가능한 입지에 위치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거주
편의성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림선을 통해 GBD, YBD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직주 근접이다. 신림선(경전철) 도시철도개통으로 교통 환경 향상, 양지병원 특별계획 구역 지정, 신림 뉴타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1호선, 2호선, 7호선, 9호선 환승이 가능한 2022년 신림선이 개통해 신림동 일대부터 여의도까지 소요 시간을 기존 40여분에서 약 10분대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강남(GBD)~여의도(YBD)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양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성심병원 등 대형병원에 인접해 있고 인근에 서울대·중앙대·숭실대 등 대학가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또한 르네상스, 타임스트림 복합쇼핑몰 등 대형쇼핑몰에 인접해 있으며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잔디광장, 휴양시설, 체육시설이 구비된 보라매공원(약 40만㎡ 규모)과 장군봉근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은 물론 도림천 및 한강까지 연결된 자전거 도로로의 접근성이 좋다.

관악구 신림동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가 좌측으로 인접해 있고 우측으로는 방배 및 강남과 인접해 있으며, 위로는 여의도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지척에 있다. 젊은 층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실제 유동 인구 및 거주인구가 역세권 중 상위권에 속해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림동과 관악구에 다양한 인프라와 예정 사업들이 있다는 점도 케이뷰타워 1차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이유다.

▲화곡역 한양 더챔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한양건설이 시공을 맡은 오피스텔인 ‘화곡역 한양 더챔버’가 회사 보유분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특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5~75㎡, 1.5룸~3룸까지 다양하게 준비, 1~2인 가구는 물론 3~4인 실거주 수요자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남향 배치와 아파트 구조인 4베이 특화 설계가 도입됐다. 2~3룸에는 각 실마다 화장실 2개가 구성돼 있다. 3베이, 4베이 설계가 적용되고 넓은 펜트리, 드레스룸, 현관 앞 세대별 스토리지 공간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는 만큼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직통 연결되며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초역세권 단지로 2024년 11월 준공됐다. 더챔버 상가는 화곡역 직통 연결이라는 입지의 우수성 때문에 이미 100% 분양 완료됐으며, 주거 상품의 경우 회사 보유 물량 일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만족도
극대화

화곡역은 향후 대장홍대선과 지하철 2호선 연장선이 준공되면 트리플 역세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의도와 광화문, 마곡지구 등 업무지구와 연계성이 뛰어나며, 직주근접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분양 당시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한 바 있다.

5호선(화곡역)과 9호선(가양역), 2호선 등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은 2030년 말 개통을 위해 2025년 12월에 착공에 돌입했다.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약 27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부에 있는 화곡역은 주요 업무지구 및 대형 상권 등이 있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역까지 약 10여분대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 미라클 메디특구의 최중심 입지에 위치하며, 서울 최대MICE, R&D센터의 마곡지구의 배후 입지를 갖췄다. 최근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일대에 추진 중인 의료관광특구·환승역세권 기능 강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하기로 해 화곡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오피스텔인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규모의 복합 주거단지로, 오피스텔 전용 45~103㎡ 총 876실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부대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2024년 8월 준공돼 즉시 입주도 가능하다. 내부는 다채로운 평면 구성과 1.5룸, 2룸, 3룸 설계를 통해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위치한다. 단지 지하 2층에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가 마련돼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는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김포공항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인천국제공항까지는 30 ~40분 거리로, 국내외 여행은 물론 비즈니스 이동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충분한 여유 시간 확보
배후·대기 수요 풍부

마곡산업단지가 도보권에 있어 직주근접 수요도 풍부하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NT), 그린(GT)과 같은 연구개발 분야의 국내외 기업 200여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고,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넥센, 에쓰-오일 등은 이미 입주를 완료했다. 최근에도 LG AI연구원, 대한항공, 에어제타, 이랜드그룹, DL그룹 등이 잇따라 터를 잡았으며, 대명소노그룹과 롯데건설 주요 사업부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을 비롯해 수도권 서남권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도보권에 있다. LG아트센터, 이대서울병원 등 문화·의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몰(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NC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 이용도 용이하다. 약 50만㎡ 규모로,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하는 서울식물원과 다양한 근린공원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강남역 루카831=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첫 번째 강남역 명품 오피스텔 ‘강남역 루카831’이 분양 중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지하 7층~지상 29층으로 건축됐다. 총 세대수는 337세대로 전용면적 약 50~71㎡(약 15~21평)의 타입이 마련됐다. 시공사는 대표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담당했으며, 주택 수 미포함 오피스텔에 속한다.

내부는 해외 명품 브랜드 수전 및 가구가 무상 제공된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정수기 등이 빌트인으로 설치되어 주방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 또는 LG 제품의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스타일러, 시스템 에어컨(거실 및 안방)도 기본 옵션으로 포함된다. 높은 천장고의 와이드 뷰(Wide View)로 탁 트인 강남 도심뷰도 즐길 수 있다.

계약자에게 계약 축하금 5%, 황금 열쇠,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22년 분양가로 계약 및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강남 최초 29층 스카이뷰 루프톱, 인피니티 풀, 라운지,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5성급 호텔 수준의 입주민 전용 APP(SLP Plus)으로 홈 클리닝, 비서, 발레파킹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도보권에
산업단지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 도보 2분 거리로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메가박스, CGV, 교보문고, 예술의전당 등의 문화시설까지 가깝다.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시설과 역삼초, 은성중, 서운중, 은광여고 등의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도곡근린공원, 말죽거리공원, 서리풀공원 등으로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부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서초 정보사 부지, 양재 R&D,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공원 조성 등 수 많은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더 기대되는 주거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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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정원 남편 연루 주가조작 ‘리니언시 1호’ 사건 전말

[단독] 양정원 남편 연루 주가조작 ‘리니언시 1호’ 사건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가조작 사건이 현직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졌다. 시세조종 사건으로 시작됐던 수사가 “주가조작 세력의 뒤를 경찰이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대된 것이다. 경찰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직접 보도자료까지 배포할 정도로 이례적인 규모의 사건이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리니언시(자진 신고 감면)’ 제도를 활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약 3개월 만에 시세조종 조직의 구조와 자금 흐름, 경찰 상대 청탁 정황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주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원의 주인이자, 투자자로 알려진 차모씨가 자진 신고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검찰은 이를 ‘시세조종 리니언시 1호’ 사건으로 지칭했다. 자진 신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자칭 영화 <작전> 실제 모델이라고 주장해 온 시세조종 전문가 김모씨(이하, 작전주 김씨)가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신증권 부장 출신 전모씨,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모씨, 전직 축구선수 김모씨까지 가세한 조직형 범행이었다. 김씨는 과거 승부조작을 주도해 선수직을 박탈당했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특정 종목을 타깃으로 삼아 차명계좌와 대포폰, 현금 30억원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시세조종에 나섰다. 검찰은 실제로 현금 30억원이 담긴 캐리어가 대신증권 사무실로 전달되는 장면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30억원대 현금 이동과 차명계좌 운용, 반대매매, 투자금 반환 분쟁 등이 얽힌 정황이 담긴 내부 조사 자료가 확인됐다. 지난 3월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용 캐리어에 담긴 현금 전달부터 다수 명의 계좌 개설, 투자자문사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수십억원대 자금 이동, 이후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짜별로 상세히 기재돼있다. 본지가 확보한 ‘조사 기초자료’에 따르면 사건의 출발점은 지난해 12월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노원역 인근 한 카페에서 차모씨는 “코스닥 상장사 씨유박스 만기 전환사채(CB) 70억원을 인수할 수 있으며, 20억원 상당의 권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구조가 변경되며 70억원 전체 인수가 아닌 일부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차씨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후 논의는 듀오백 주식 거래로 이어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서울 강동구 한 카페에서 차씨는 “듀오백 2대 주주가 보유한 200만주를 주당 2700원, 총 54억원에 인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어 “54억원 규모 인수 자금과 별도로 30억원의 주식 매수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기록됐다. 차씨의 지인 문모씨는 2024년 8월경부터 김씨의 사무실을 오가며 관련 정보를 듣고 있었다. 앨터스투자자문이 보유한 듀오백 보통주 200만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실제 현금 이동은 같은 달 27일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다. 자료에는 지난해 12월27일 오후 4시경 대신증권 일산WM지점에서 전직 야구선수 김모씨와 문씨가 대신증권 전 부장 전모씨 및 작전주 김씨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고 기재돼있다. 형태는 ‘여행용 슈트케이스 및 쇼핑백’으로 적시됐다. 자금을 4인 명의 계좌로 나눠 입금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계약자 4인의 명의로 전씨에게 일체 권한을 위임한다는 위임장 파일이 전달됐으며, 작전주 김씨의 부인 송씨·양정원의 사촌동생 김모씨와 소모씨, 그리고 이모씨 등 명의로 증권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휴대전화 4대도 이들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적혀 있다. 30억 중 7억만 돌려받은 현금 주인 폭로 반대매매 발생 후 투자금 손배소로 번져 자료에는 “대신증권에서는 현금 보관이 불가능하다고 해 작전주 김씨가 직접 수령해 이동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후 자금은 금융기관을 통해 입고됐다. 지난 2025년 1월3일 새마을금고 영등포본동지점에서 차명주 A씨의 명의로 현금 30억원이 입금됐고, 현금 확인에만 4시간이 소요됐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또 문씨에게 은행 입고 사실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포함됐다. 본격적인 계약은 지난 1월14일 진행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날 방배동 스타벅스에서 앨터스투자자문과 계약을 위한 사전 미팅이 진행됐다. 당시 최초 54억원 지급 계획과 관련해 양정원 남편 이씨가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고, 30억원 중 일부 자금으로 앨터스투자자문이 보유한 듀오백 주식 150만주를 우선 계약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날 앨터스투자자문 사무실에서는 150만주에 대한 계약이 체결됐다. 자료에는 4명의 차명주 명의로 각각 37만5000주씩 계약이 진행됐다. 이씨는 양정원 사촌동생 소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야구선수 김씨는 차씨의 부인 송씨 대리인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적혀 있다. 계약 상대방은 앨터스투자자문 회장 유영근이다.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 수량이 부족해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계약 체결일은 2025년 1월15일 자로 작성됐다. 또 앨터스투자자문 고객 4인이 보유한 총 49만5000주에 대해 차명주 A씨와 별도의 양수도 계약도 체결된 것으로 정리돼있다. 실제로 자금 이체도 이뤄졌다. 같은 해 1월15일 A씨는 150만주 계약금 명목으로 각 5062만5000원씩 총 2억250만원을 앨터스투자자문에 송금했다. 같은 날 49만5000주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총 1억3365만원도 지급됐다. 세부 내역에는 B씨 3만5000주 945만원, C씨 8만주 2160만원, D씨 15만주 4050만원, E씨 23만주 6210만원 등이 기재됐다. 이들의 수법은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따른다. 복수 계좌를 활용한 이른바 ‘배수 계좌’ 구조를 통해 물량을 분할하고 반복 매매를 진행했다. 배수 계좌주는 전 축구선수 김씨로 알려졌다. 통정매매와 가장매매, 고가 매수 주문 등을 반복하며 듀오백 주가는 단기간 급등했다. 1900원대였던 주식은 장중 4000원 이상까지 치솟았고, 거래량도 최대 400배 가까이 폭증했다. 검찰은 이들이 최소 200억원 이상 규모의 시세조종 거래를 벌여 14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월17일에는 대신증권 차명주 김씨의 계좌에서 양정원에게 2억원이 송금됐고, 같은 날 소씨 계좌에서는 문씨에게 1억원이 송금됐다. 이후에도 특정 인물의 지시에 따라 수억원 단위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동했고, 일부 자금은 개인 계좌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주가 흐름과 반대매매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는 2025년 3월경 반대매매가 발생했다고 기재돼있다. 이후 차씨가 30억원 반환을 요구했고, 이씨 측은 듀오백 인수 구조와 120억원 규모 코인 자금, 향후 주가 목표 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자료에는 “목표가 8000원”, “최종적으로 1만7000원”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자료에는 차씨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관계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뚜렷한 줄기 나왔는데 놓아준 경찰? 유착 정황 포착···인적 쇄신으로 끝? 실제로 2025년 3월14일 반대매매로 주가가 무너지면서 작전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30억원의 실소유를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됐다. 차씨는 “30억원은 자신의 자금”이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자금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동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제보에 따르면, “이씨 측에서 차씨에게 반환한 현금은 7억원가량”이라며 “23억을 못 돌려받으면서 차씨가 반환을 요구하면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신증권 내부 감사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다. 2025년 5월 대신증권 감사실에 관련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전씨에 대해 정직 6개월 조치가 내려졌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자료 마지막 부분에는 차씨가 대신증권 외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핵심 인물이자 양정원의 남편 이씨가 서울 강남권 경찰 관계자들에게 각종 형사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씨가 과거 양정원이 연루된 사기 사건 해결을 부탁하며 현직 경찰관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소 사실에는 경찰관들에게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하고 금품까지 건넨 내용이 포함됐다. 수사선상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강남경찰서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의 수사·형사과 인력을 전원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수사라인 교체는 강남서 소속 송 모 경감이 이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2일 오후 상반기 경정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강남서 신임 수사 1과장 자리에는 경북경찰청에서 전입해 온 손재만 경정이, 수사 2·3과장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전입해 온 유민재·채명철 경정이 맡는다. 형사 라인의 경우 1과장에는 김원삼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1과장이, 2과장에는 염태진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각각 자리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착 의혹과 관련 강남권 수사 부사에서 경정·경감급에 대한 근무 기강을 포함한 내부 평가를 고려해 순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서 수사 라인 물갈이는 2019년 ‘버닝썬’ 사태 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강남서는 최근 강남권 외 경찰서 수사 경력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를 경찰 내부적으로 공고했다. 경감을 대상으로 한 두 자릿수 모집이다. 버닝썬 후 최대 물갈이 공고에 따르면 팀원·팀장을 구분해서 모집하지만 강남권 경찰서 5곳(강남·서초·송파·방배·수서) 이외 26개 관서에서 근무 중인 경감이어야 한다는 게 필수 조건으로 내걸렸다.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수사 과정에서 그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A 경정을 통해 당시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던 송 경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