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5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54.2%(‘매우 잘함’ 42.9%, ‘대체로 잘함’ 11.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42.0%(‘매우 못함’ 33.9%, ‘대체로 못함’ 8.0%)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직전 조사(지난 3~4일) 대비 긍정 평가는 6.1%p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6.8%p 상승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최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지휘부 검사들의 대응 방식에 대해선 비판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검사들의 반발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선택적 반발’이라는 응답이 48.0%로 나타났다. ‘정당한 문제 제기’라는 평가는 40.9%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11.1%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도 46.6%가 비판적이었고, 정당하다는 의견은 39.7%에 그쳤다.
최근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명 ‘검사파면법(검사징계법 폐지안·검찰청법 개정안)’ 찬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46.7%는 검사파면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도 45.2%에 달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다.
검사파면법은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탄핵 없이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불법행위에 가담한 공직자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필요하다는 응답이 52.9%로 과반을 넘어섰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41.8%였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5.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5.9% ▲개혁신당 2.8% ▲조국혁신당 2.3% ▲진보당 1.9% 순으로 조사됐다. ‘그외 다른 정당’은 1.8%, ‘없음’ 10.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3%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5.6%p 상승해 양당의 격차는 7.3%p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2.5%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이 적용됐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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