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창업 트렌드> 닭갈비와 부대찌개 ‘동시에'

인천광역시 청천동 청천사거리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 청천1점은 감자탕집을 운영하던 중 매출 저조로 폐업을 생각하다가 홍춘천 닭갈비와 부대찌개 맛을 보고 업종을 변경해 성공하고 있는 사례다. 

이곳 점주는 “현재 85.8㎡(약 26평) 규모의 매장서 일평균 매출이 160만원 선으로 수익이 짭짤한 편”이라며 “주변 상권은 1만여세대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밀집한 중심 상권으로 유동인구도 많고, 슬세권 지역이라 주말과 주중 고르게 매출이 오르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심은 부대찌개가 많이 나가고, 저녁은 닭갈비에 소주 한잔 하려는 고객이 많아서 매출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나름대로 장사가 잘되는 이유를 분석했다. 

일평균 160만원

이처럼 경기 불황기에 외식업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두 가지 이상의 업종을 융합한 복합 점포다. 매출 다각화를 통해 불황을 이기는 전략이다. 최근 이 같은 복합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가맹점 관리 능력이 있는 본사가 가맹점서 두 개 이상 업종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서 포착되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복합 업종 각각의 전문성이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두 개 이상의 업종을 취급한다고 해서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종을 복합화하면 매출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이하 홍춘천)’는 춘천닭갈비의 뉴트로 콘셉트다. 과거 닭갈비와 야채를 듬뿍 넣어서 테이블서 익혀서 소주 안주로 먹은 후 공깃밥을 볶아서 먹는, 그 푸짐한 양에 젊은 층이 열광했던 춘천닭갈비가 최근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가 그 선두주자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홍춘천치즈닭갈비’는 부대찌개 메뉴를 추가해 퍼플오션 복합 업종으로 평가받으면서 닭갈비 업종 차별화에 성공했다. 대중적인 부대찌개 메뉴 군을 보강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 점포의 매출 다각화를 이룬 것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홍춘천부대찌개, 햄듬뿍부대찌개, 스페셜부대찌개가 있고, 혼밥시대 메뉴로 1인양푼부대찌개가 있다. 햄과 소시지 등 식재료 품질이 최고급으로 맛이 신선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반면 가격대는 1인 양푼부대찌개는 9500원이고, 그 외 메뉴는 1인분에 9500~1만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점심은 부대찌개 저녁엔 닭갈비 많이 나가
일본 동경과 뉴욕 맨해튼에 진출해 ‘대박’

‘홍춘천 부대찌개’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제 부대찌개라는 점이다.

본사는 효율적인 분업시스템과 철저한 위생공정으로 제조하고 품질관리를 한 수제사골, 자연발효천연치즈수제햄, 수제소세지, 수제숙성육류 등을 제조해 신선한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식재료를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된다.

이런 운영 시스템은 매장 직원들도 쉽게 조리할 수 있어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홍춘천치즈달갈비 메뉴 또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검증된 브랜드다. 일본의 동경과 뉴욕 맨해튼에도 진출해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서 벗어난 지난해부터 과거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홍춘천닭갈비의 인기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젊은 층 남녀고객에게 크게 어필하는 화끈한 닭갈비와 신선한 해물의 만남이다.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라는 것이 고객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 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 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드는데, 이때 매운맛을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런 매운맛은 특히 2030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닭갈비는 한국인의 최애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 달콤한 맛으로 중장년층뿐 아니라 최근에는 MZ세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이들 젊은 층이 닭갈비를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젊은 직장인들의 식사, 술안주로 꾸준히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메뉴다. 물론 가족단위 외식 메뉴로도 인기 만점이고,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제 닭갈비는 대표적인 국민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인도 ‘굿’

또, 닭갈비와 부대찌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의 뉴욕 등 국제도시서도 한국의 닭갈비와 부대찌개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홍춘천은 몇 년 전 동경과 뉴욕에도 진출해 대박을 쳤고, 작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이 가장 대중적인 한국 음식인 닭갈비와 부대찌개를 동시에 취급하는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붐을 일으킬 수 있어 유망 프랜차이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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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